올해 가장 잘한 선택! ‘힙독클럽’과 함께한 8개월의 독서 여정

시민기자 박지영

발행일 2025.12.04. 14:03

수정일 2025.12.04. 14:04

조회 464

힙독클럽은 서울야외도서관의 북클럽 멤버십 서비스이다. ©박지영
힙독클럽은 서울야외도서관의 북클럽 멤버십 서비스이다. ©박지영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한 해를 돌아보는 일들이 많아진다. 일 년 동안 했던 것 중 기억에 남는 것과 아쉬운 것들이 앞뒤로 생각나는데, 그중에서도 손꼽고 싶은 좋은 기억은 서울도서관에서 모집한 힙독클럽에 가입해 힙독이로 독서 활동에 참여하며, 읽는 즐거움과 다양한 읽기 경험을 했다는 거다.

힙독클럽 8개월 활동의 기록(ft. 서울야외도서관)

나는 올해 4월 시작한 서울도서관 힙독클럽 1기로 참여 중이다. 활동 기간은 12월 31일까지지만, 얼마 전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진행된 힙독클럽 에필로그 파티로 공식 활동은 종료됐다. 하지만 읽는 경험은 종료 없이 지속 중이다. ☞ [관련 기사] 독(讀)파민 팡팡~ 공공 독서모임 '힙독클럽'이 온다!
힙독클럽 공식 활동을 마무리하는 에필로그 파티가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열렸다. ©박지영
힙독클럽 공식 활동을 마무리하는 에필로그 파티가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열렸다. ©박지영
새로운 유행이 된 텍스트 힙과 그 중심에 선 힙독이들의 활동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박지영
새로운 유행이 된 텍스트 힙과 그 중심에 선 힙독이들의 활동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박지영
'급류'의 정대건 작가와의 만남도 진행됐다. ©박지영
'급류'의 정대건 작가와의 만남도 진행됐다. ©박지영
힙독클럽은 서울야외도서관의 북클럽 멤버십 서비스이다. 올해 첫 시도된 프로그램으로, 1기 모집 인원 1만 명이 2시간 만에 마감되어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힙독클럽은 회원만 참여할 수 있는 차별화된 혜택 및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제공했는데, 운영기간 동안 진행된 프로그램만 101번, 참여인원이 6,000명을 넘었다.

특히, 책 중심으로 매회 다른 회원들과 교류할 수 있는 '리딩몹(Reading Mob)'과 전국 명소를 다니면서 몰입 독서하는 독서 유랑단인 '노마드 리딩(Nomad Reading)'은 유료 및 무료 프로그램을 떠나 힙독클럽에서 제공한 가장 차별화된 독서 및 문화 경험 프로그램이었다.
해치 등급에게 제공된 특별 제작 응원봉 ©박지영
해치 등급에게 제공된 특별 제작 응원봉 ©박지영
나는 여러 프로그램 중 600페이지가 넘는 일명 ‘벽돌 두께의 책’을 지정된 시간 동안 함께 읽는 ‘리딩몹 : 벽돌책 격파단’과 지정 도서에 대한 다각도의 해설을 통해 작품을 200% 이해할 수 있게 돕는 ‘리딩몹 : 그 책이 알고 싶다’, 개인이 뽑은 추천 책을 소개하는 ‘리딩몹 : 최애책 영업단’, ‘힙독 밋업 : 작가와의 만남’에 집중적으로 참여했다.
가장 좋아하는 유희경 시인의 에세이 <나와 오기> ©박지영
가장 좋아하는 유희경 시인의 에세이 <나와 오기> ©박지영
리딩몹, '그 책이 알고 싶다'에서 다시 읽은 <데미안> ©박지영
리딩몹, '그 책이 알고 싶다'에서 다시 읽은 <데미안> ©박지영
이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평일 및 휴일 저녁에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시간 활용과 이동의 불편함을 없앴다. 또, 지정 도서에 대한 이야기 구조, 책 속 배경이 되는 사회 및 문화적 요소, 텍스트에 담긴 의미 등을 다각도로 짚어주어, 그동안 지속해 온 독서 방식을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에 대한 계기도 마련해줬다.

함께 읽고, 함께 토론하고, 함께 고민하다 보니 독서에 더 몰입하게 되었는데, 그러면서 이면에 담겼던 의미까지 깊게 들여다보고 나니, 최소의 시간과 비용으로 최대의 문화 경험을 했다는 만족감이 컸다. 이런 읽기는 경험에 그치지 않고 힙독클럽 마일리지로 연결되어 또 다른 즐거움도 줬다.
지정 도서에 대한 폭 넓은 해설로 독서 경험이 더 풍부해졌다. ©권인걸
지정 도서에 대한 폭 넓은 해설로 독서 경험이 더 풍부해졌다. ©권인걸
힙독클럽 덕분에 힙독이로 활동하면서 그동안 70여 권의 책을 읽었다. 그중에는 100페이지 이하의 그림책도 있고, 300, 400페이지 이상의 소설 및 에세이, 전문 서적, 600페이지 이상의 벽돌책도 있다. 책을 읽고 책과 관련된 활동을 할 때마다 마일리지 적립과 함께 회원 등급도 바뀌는 구조라, 조금 더 목표 의식을 갖고 책을 읽었다. 결국 최고 등급인 해치 등급을 획득했고, 그에 맞는 리워드도 받았다.
등급별로 제공 받은 힙독클럽 전용 굿즈 일부 ©박지영
등급별로 제공 받은 힙독클럽 전용 굿즈 일부 ©박지영
힙독이로 시작해 현무, 청룡, 백호, 주작 등급을 지나 해치 등급에 오르기까지는 6개월 정도가 걸렸는데, 목표를 달성한 기쁨도 있지만 그렇게 차근차근 쌓아온 시간들이 결국 좋은 습관으로 남은 게 가장 큰 수확이었다.

특히, 책을 읽다 마음에 새기고 싶은 구절들을 손글씨 필사로 적어뒀는데, 가끔씩 펼쳐보면서 좋은 글귀를 주변 지인들에게 공유해주면 도서 대여나 구매로도 연결되어 독서 인구 확대에 어느 정도 기여하고 있단 생각이 들어 뿌듯했다. 힙독클럽에서 활동한 후 개인적으로 도서 대여 및 구매 횟수도 더 늘었다.
8개월 간 힙독이로의 활동 요약 ©서울야외도서관
8개월 간 힙독이로의 활동 요약 ©서울야외도서관
힙독클럽 에필로그 파티에선 내년도 힙독클럽 2기에 대한 계획도 들을 수 있었다. 올해 1기 활동이 성공적으로 종료됨에 따라 내년에도 힙독클럽 활동은 지속되고, 더 진화한 프로그램과 마일리지도 제공된다고 한다.

현장에 참여했던 한 시민은 “독서를 좋아해 유명 출판사에서 진행하는 유료 멤버십 프로그램에 모두 참여 중이지만, 힙독클럽이 최고다”라는 참여 소감을 밝혔다.

올해 1기 참여에 함께 하지 못했거나 다양한 읽기 경험과 책을 통한 만남을 기대하는 시민이라면 내년 2기 모집에 꼭 도전하길 바란다. 관련 소식은 이후 서울도서관 누리집, 서울야외도서관 누리집 및 관련 SNS(힙독클럽 인스타그램)를 통해 제공되니, 미리 회원 가입을 해서 정보를 꾸준히 받아보면 좋겠다. 참고로 서울야외도서관은 내년 4월부터 시작된다.
도서관에서 대여해 읽은 책들. 독서 범위가 더 넓어졌다. ©박지영
도서관에서 대여해 읽은 책들. 독서 범위가 더 넓어졌다. ©박지영

공공도서관 ‘도서관은 핫하다’ 캠페인 참여로 읽는 경험은 꾸준히~

서울시 195개 공공도서관은 난방비 걱정 없이 독서를 매개로 한 다양한 문화 활동을 지원하는 ‘도서관은 핫하다’ 프로그램을 내년 2월까지 진행한다. 추운 겨울엔 아무래도 집 안에 더 머물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신체 활동은 줄어들고 전자 매체를 통한 활동만 늘게 된다. 이럴 땐 난방비 부담도 줄이고 독서를 매개로 한 가성비 좋은 문화 활동을 무료로 할 수 있는 동네 도서관이 좋은 선택지가 된다.
내년 2월까지 '도서관은 핫하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서울야외도서관
내년 2월까지 '도서관은 핫하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서울야외도서관
참여 방법도 쉽다. 집 근처 도서관에서 어떤 활동이 계획되어 있는지는 관련 사이트를 통해 확인하거나 서울도서관 누리집 공지 확인 후 신청하면 된다. 서울도서관 공지사항에는 참여 도서관에서 진행되는 총 741개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실연 장소와 시간, 활동 내용이 요약된 목록이 첨부되어 있어 일정 안배에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도서관 방문 인증 이벤트 '우리 도서관이 제일 핫해!'도 진행된다. 도서관을 방문해 포스터 속 QR을 통해 방문 사진과 후기를 남겨주면 책을 담는 가방(북 백)도 추첨을 통해 선물로 받을 수 있다. 내년 2월 28일까지 진행되니, 동네 도서관을 찾아 읽는 경험은 물론, 전시, 공연,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무료로 알차게 즐기기 바란다. 프로그램 신청은 해당 도서관 누리집에서 하면 된다.

힙독클럽 1기

○ 모집인원 : 선착순 1만 명(만 14세 이상), 무료 가입
○ 가입혜택 : 전 세계 유명 신문과 잡지를 읽을 수 있는 프레스리더 구독권
○ 활동기간 : 4월 23일~12월 31일, 공식 활동 종료(내년 4월 2기 모집 예정)
○ 신청방법 : 서울야외도서관 누리집

'도서관은 핫하다 : 끄고, 도서관으로(OFF&LIBRARY)' 캠페인

○ 참여 도서관 보기 : ☞ 서울도서관 누리집

시민기자 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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