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만 있기 아까운 가을, 야외도서관에서 낭만 독서 어때요?

시민기자 염지연

발행일 2025.10.24. 10:22

수정일 2025.10.24. 13:21

조회 650

일상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다양한 장소와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있다. ©염지연
일상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다양한 장소와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있다. ©염지연
선선한 가을은 책을 들고 야외에서 독서하기 딱 좋은 날씨이다. 이전엔 꼭 읽어야지 하고 마음먹었던 책을 들고 나가거나 도서관에서 대여한 책들을 가방 한가득 무겁게 들고 공원이나 카페에서 읽으려고 노력했지만, 정작 한 권도 집중해서 읽기 쉽지 않았다. 그렇게 책을 방치하고 독서하는 시간을 따로 내는 것이 어려운 일이었지만, 이젠 일상에서 쉽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다양한 장소와 프로그램이 많다.

서울야외도서관 '책 읽는 서울광장'

먼저 '야외도서관' 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되는 서울야외도서관 프로그램이다. 그중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건 ‘책 읽는 서울광장’이다. 요즘 같이 선선한 가을 날씨에는 더욱 좋은, 서울광장 잔디밭에서 낮은 물론 밤에도 조명과 함께 낭만이 가득한 독서를 즐길 수 있다. ☞ [관련 기사] 재미와 힐링이 듬북(book)! 서울야외도서관 돌아온다
광화문 책마당에는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독서를 즐기고 있었다. ©염지연
광화문 책마당에는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독서를 즐기고 있었다. ©염지연
이날은 '광화문 책마당에 들렀는데, 역시 은 시민들이 독서를 즐기고 있었다. 하늘을 배경으로 빈백에 앉아서 책을 읽으니 가을 하늘이 눈에 더 들어오고, 독서 행위 자체가 더 즐겁게 느껴졌다. 한 책을 계속 읽다가 지루해졌다면 다른 책으로 바꿔보는 식으로 가볍게 독서를 시작하니 오히려 독서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고 자연스럽게 책을 더 많이 접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하늘을 배경으로 빈백에 앉아 책을 읽으니 독서가 더 즐겁게 느껴졌다. ©염지연
하늘을 배경으로 빈백에 앉아 책을 읽으니 독서가 더 즐겁게 느껴졌다. ©염지연

경춘선숲길에서 열리는 북페스티벌 ‘노원 몽:땅 야외도서관 : 낭만보장(場)’

야외도서관은 다양한 자치구별로도 진행하고 있다. 10월 17일부터 노원구에서 진행하는 ‘노원 몽:땅 야외도서관 : 낭만보장(場)’을 열고 있다. 경춘선숲길을 배경으로 북페스티벌의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고 해서 기대감을 안고 처음 방문해 보았는데, 수많은 시민들의 인파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벼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낭만’이라는 단어에 이끌려 ‘노원 몽:땅 야외도서관 : 낭만보장(場)’에 찾아가 보았다. ©염지연
‘낭만’이라는 단어에 이끌려 ‘노원 몽:땅 야외도서관 : 낭만보장(場)’에 찾아가 보았다. ©염지연
도서 프로그램은 지루할 거라는 편견을 깨고, 큰 잔디마당에서 펼쳐지는 메인 무대에서는 신나는 노래가 라이브로 흘러나오며 많은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종합안내소에서 안내 책자를 받고 돌아봐야 할 만큼 다양한 도서관 프로그램과 이색 부스로 가득했다.

그중 눈에 띄었던 것은 스페인, 헝가리, 체코 초청 3개국 특별전이었다. 각 나라의 이색적인 문화를 담은 도서가 가득했고, 아이들이 신나서 돌림판에 참여하며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MBTI별로 추천해 주는 서재'나 '카드로 맞춰보는 나의 적성' 등 참여하고 싶은 프로그램들이 많았다. 다양한 동네 책방 부스에서는 전시를 관람하면 스탬프를 찍어 주고, 이를 모으면 소정의 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었다.
  • 스페인 대사관 부스에서 아이들이 돌림판 게임을 즐기고 있다. ©염지연
    스페인 대사관 부스에서 아이들이 돌림판 게임을 즐기고 있다. ©염지연
  • 책갈피 만들기 체험 부스에도 참여자가 많았다. ©염지연
    책갈피 만들기 체험 부스에도 참여자가 많았다. ©염지연
  • 스페인 대사관 부스에서 아이들이 돌림판 게임을 즐기고 있다. ©염지연
  • 책갈피 만들기 체험 부스에도 참여자가 많았다. ©염지연
이제 붐비는 곳을 지나 한적한 경춘선숲길의 자연을 걷다 보니, 행사장과는 또 다른 느낌의 독서존이 나온다. 마치 캠핑을 온 것 같이 불을 켜고 독서를 할 수 있는 불멍존이다. 기찻길 위에 마련된 테이블과 캠핑의자에 편히 앉아 독서를 하는 모습을 보니,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다시 찾아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불멍존. 마치 캠핑을 온 것 같이 불을 켜 놓고 독서를 하는 시민들 ©염지연
불멍존. 마치 캠핑을 온 것 같이 불을 켜 놓고 독서를 하는 시민들 ©염지연
열차를 개조한 ‘경춘스테이션 북&커피’ 카페 공간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곳에서는 2025 리딩인이 사랑한 그림책 낭독 이벤트인 ‘추추 리딩인’이 진행되고 있었다. 핸드폰 대신 강사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열차 창문 칸에 자리 잡고 앉아 책을 읽는 아이들 모습도 흐믓했다.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독서에 흥미를 붙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는 것 같다.
  • 열차를 개조한 ‘경춘스테이션 북&커피’에서 낭독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염지연
    열차를 개조한 ‘경춘스테이션 북&커피’에서 낭독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염지연
  • 아이가 열차 창문 칸에 자리 잡고 책을 읽는 모습 ©염지연
    아이가 열차 창문 칸에 자리 잡고 책을 읽는 모습 ©염지연
  • 열차를 개조한 ‘경춘스테이션 북&커피’에서 낭독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염지연
  • 아이가 열차 창문 칸에 자리 잡고 책을 읽는 모습 ©염지연
경춘선 열차길을 따라 한참을 구경하다 보니 주민센터 근처 체험존까지 도달했다. 이곳에서도 ‘도서관과 함께 떠나보장’ 행사와 여러 가지 체험 부스가 진행되고 있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놀러 온 야외도서관 프로그램이었지만, 다채롭고 흥미진진한 체험 부스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 흥미진진한 체험 부스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염지연
    흥미진진한 체험 부스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염지연
  • ‘도서관과 함께 떠나보장’으로 행사와 체험 부스 ©염지연
    ‘도서관과 함께 떠나보장’으로 행사와 체험 부스 ©염지연
  • 흥미진진한 체험 부스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염지연
  • ‘도서관과 함께 떠나보장’으로 행사와 체험 부스 ©염지연
언제 어디서든 즐겁게 읽는 독서야말로 이 계절을 즐길 수 있는 가장 즐거운 활동 중 하나다. 관심이 있는 만큼 독서를 더 즐길 수 있는 법. 책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고 낭만을 한껏 채울 수 있는 야외도서관에 참여해 보길 강력하게 추천해 본다.
야외도서관에 방문해보길 강력하게 추천해 본다. ©염지연
야외도서관에 방문해보길 강력하게 추천해 본다. ©염지연

서울야외도서관 하반기 운영

○ 운영기간 : 9월 5일~11월 2일 금·토·일요일
○ 운영시간 : 16:00~22:00, 10월 하순부터 11:00~18:00
누리집
○ 인스타그램
⁲- 책읽는 서울광장(@seouloutdoorlibrary.s)
⁲- 광화문 책마당(@seouloutdoorlibrary.g)
⁲- 책읽는 맑은냇가(@seouloutdoorlibrary.c)
⁲- 힙독클럽(@seouloutdoorlibrary.hipdok)

‘노원 몽:땅 야외도서관 : 낭만보장(場)’

○ 기간 : 10월 17일~11월 2일
○ 장소 : 하계2동 주민센터 앞 경춘선숲길 일대
○ 운영시간 : 금요일 15:00~20:00, 토·일요일 12:00~20:00
노원구청 블로그

시민기자 염지연

2021년부터 시작한 활동, 꾸준히 좋은 기사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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