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중장년을 위한 일자리만 모았다! 120개 기업, 1,600명 채용 기회
7월 1일부터 2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서울시 중장년 일자리박람회 2025'가 열렸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사전 신청으로 2,700명이 참여할 정도로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이한 중장년일자리박람회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오로지 중장년을 위해', '120개 기업이 참여', '보다 편리한 디지털박람회'를 개최한 점이 특징이다. ☞ [관련 기사] 재취업 꿈 이루세요! '중장년 일자리박람회'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기업 수는 지난해 71개에서 대폭 늘어난 120개다. 박람회가 처음 열렸던 2023년 61개와 비교하면 배로 늘어난 수치다. 역대 최대이자 수도권 중장년일자리박람회로도 최대 규모라고 한다.
특히 올해는 행사 기간도 기존 하루에서 이틀로 늘어났다. 박람회 전 과정 QR 기반 체크인과 AI 영상면접 등 시대의 변화를 반영한 디지털박람회의 면모를 갖춰 첫날부터 참가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QR 기반 체크인으로 동선 줄이고, AI 영상 면접으로 연습 이번 서울시 중장년일자리박람회는 입장부터 체험, 면접, 상담까지 모든 과정이 QR로 진행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QR 기반 체크인을 통해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대기 동선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었던 점이 돋보였다. 해당 부스에 가서 QR로 신청을 하면 대기 번호가 뜨고, 차례가 되면 호출 문자를 받으며, 박람회 곳곳을 알차게 돌아볼 수 있었다. AI로 보는 사전 영상 면접 체험도 신기했다. 직접 체험해 본 AI 영상면접은 자리에 앉자 “조직생활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이 건네졌다. 대답하기를 누르고 답변을 하는 3단계 과정을 거치자 답변을 기반으로 한 평가 결과가 나왔다. 결과지에는 AI가 왜 그런 질문을 했는지 질문 의도와 답변 적절성, 답변 길이, 그리고 개선된 답변까지 보여주었다. 내 답변에 나올 만한 추가 꼬리질문까지, '족집게'가 따로 없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 사업운영팀 안선진 팀장은 “변화하는 고용환경에 맞춰 디지털 기반 행사로 이번 중장년일자리박람회 환경을 재정비해 마련했습니다. 최대한 종이 없이 누리집에 다양한 정보들을 담으려고 노력했는데요. 중장년 세대들이 키오스크와 AI면접 등을 체험해 보고, 그 경험이 휘발되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되기를 바랍니다. 일자리박람회는 채용 기회와 더불어 중장년 취업 수요를 발굴하고 많은 분들에게 일자리 탐색, 최근 일자리의 트렌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라고 안내했다.
박람회장 입구에는 면접과 상담예약 신청 대기 현황이 신호등처럼 표기되어 유용했다. 든든한 이정표가 되어 준 다양한 프로그램 이번 박람회는 크게 '채용관', '채용설명회', '내일설계관', '정보지원관', '실전체험관' 등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기업 주도로 매시간 열린 채용설명회에는 빈 자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붐볐다.
2시부터 진행된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신규 채용설명회는 여성 참여자들로 가득했다. 신규 채용되는 '서울시 아이돌보미사업'에 대한 소개로 교육과정, 추가 수당 등 근무조건이 자세히 안내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 밖에 중장년으로 취업에 성공한 선배의 노하우를 전한 기업설명회에서는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알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서울시 중장년 일자리박람회에 참여한 양윤정 시민은 “얼마 전까지 해외에 살다가 부모님을 모시러 다시 귀국해서 일자리를 찾고 있어요. 친구가 50플러스에 꼭 가보라고 당부를 해서 오늘 행사에도 참여했는데, 내일설계관에서 전문 컨설턴트와 1:1 구직 준비 컨설팅을 할 수 있어서 아주 도움이 되었어요”라며 보람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실전체험관에서는 사진관을 그대로 옮겨 놓은 부스에서 즉석 현상까지 바로 해주는 이력서 사진촬영 서비스가 진행되어 인기가 높았다. 서울시 중장년일자리박람회 2025에서 만난 64세 임정숙 어르신은 “평균 수명이 길어진 시대, 누구에게 의존하지 않고 보다 안전한 노후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참가했어요. 모쪼록 실버교육 강사 등 원하는 일자리를 찾고 싶습니다”라는 바람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아마도 취업을 바라는 중장년 시민들의 바람도 이와 다르지 않을 듯싶다. 박람회장에는 요양보호사, 음식점, 운전, 배달, 강사 등 채용 직군도 무척 다양했다. 100세 시대 서울시 중장년일자리박람회가 중장년 서울시민들의 인생 후반전 든든한 이정표가 되었으면 한다. 서울시 중장년 일자리박람회 2025 ○ 50플러스포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