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전망대에서 구파발천 수변카페까지…'서울둘레길 17코스' 걷기
발행일 2026.03.11. 14:49
‘구파발천 수변활력거점’을 만날 수 있는 서울둘레길 17코스 ⓒ김종성
경칩을 맞고 나니 바람이 한결 부드러워지고 햇살이 따스해졌다. 겨우내 가지 못했던 동네 뒷산과 하천길을 절로 찾게 된다. 서울둘레길 17코스는 산책 같은 산행과 정다운 도심 물길은 물론, 전망 좋은 미술관과 수변카페까지 만날 수 있는 길이다. 풍경이 다채로워 봄날 도보여행으로 삼으면 더없이 좋겠다.
북한산 생태공원-불광사-북한산 하늘전망대-사비나 미술관-구파발천-구파발 수변카페로 이어지는 약 6km의 길로 자연과 도심을 아우르는 서울 은평구 지역을 지나는 코스다. 특히 구파발천에는 지난해 수변활력거점으로 조성된 쉼터 공간과 전망 좋은 수변카페가 자리하고 있어 걸음걸음이 더욱 즐겁다.
대중교통편은 지하철 3·6호선 불광역(2번 출구)에서 북한산 생태공원이 가깝고,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3번 출구)에서 구파발천이 가깝다.
북한산 생태공원-불광사-북한산 하늘전망대-사비나 미술관-구파발천-구파발 수변카페로 이어지는 약 6km의 길로 자연과 도심을 아우르는 서울 은평구 지역을 지나는 코스다. 특히 구파발천에는 지난해 수변활력거점으로 조성된 쉼터 공간과 전망 좋은 수변카페가 자리하고 있어 걸음걸음이 더욱 즐겁다.
대중교통편은 지하철 3·6호선 불광역(2번 출구)에서 북한산 생태공원이 가깝고,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3번 출구)에서 구파발천이 가깝다.

북한산과 구파발천이 이어지는 서울둘레길 17코스 ⓒ서울시
북한산 생태공원에 있는 서울둘레길 인증 스탬프 ⓒ김종성
'K-등산'을 낳은 북한산 둘레길
북한산 생태공원은 서울둘레길 외에 북한산 둘레길과 은평 둘레길이 만나는 쉼터 공원이다. 북한산과 북한산성은 물론 앵봉산과 백련산에도 산길이 연결돼 있다. 도보 여행자들을 위한 쉼터와 관광안내소, 서울둘레길 인증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빨간 우체통 등이 있다. 북한산의 허리를 에둘러 걷는 둘레길에는 등산로와 산자락을 이어 조성해 놓은 데크 길이 잘 나 있다.
북한산은 품이 워낙 넓다 보니 북한산 둘레길 전체 길이는 무려 71.5km에 달한다. 나무 데크와 흙길, 적당한 경사의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이어져 산행이 지겹지 않고 걷는 즐거움을 더한다. 새 지저귀는 소리, 따스한 햇살, 산들바람이 귓가에 맴돈다. 이렇게 자연의 소리를 온전히 느껴본 게 언제였나 싶을 정도로 고요한 시간이 흘렀다.
북한산은 품이 워낙 넓다 보니 북한산 둘레길 전체 길이는 무려 71.5km에 달한다. 나무 데크와 흙길, 적당한 경사의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이어져 산행이 지겹지 않고 걷는 즐거움을 더한다. 새 지저귀는 소리, 따스한 햇살, 산들바람이 귓가에 맴돈다. 이렇게 자연의 소리를 온전히 느껴본 게 언제였나 싶을 정도로 고요한 시간이 흘렀다.
북한산 ‘구름정원길’ 명칭을 낳은 경치 좋은 데크 길 ⓒ김종성
북한산은 한 나라의 수도에 자리한 세계 유일의 국립공원이라고 한다. 도심 지하철역에서 내려 곧바로 산행을 시작할 수 있는 도시는 흔치 않다. 서울엔 북한산 외에도 아차산, 불암산, 관악산 등 접근성이 편리하고 험준하지 않으며 경치가 수려한 산들이 많으니 외국인들 사이에 ‘K-등산’이 인기를 끌 만하다.
초록빛 울창한 소나무 숲 위를 가로지른 다리처럼 놓인 기다란 나무 데크 위를 걸으며 둘러보는 전망이 일품이다. 북한산 둘레길 8구간, 일명 ‘구름정원길’로 불리는 길로, 도시 풍경과 어우러져 구름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안겨준다. 더불어 소나무 침엽수림에서 많이 분비되는 피톤치드는 기분을 더욱 상쾌하게 해준다.
초록빛 울창한 소나무 숲 위를 가로지른 다리처럼 놓인 기다란 나무 데크 위를 걸으며 둘러보는 전망이 일품이다. 북한산 둘레길 8구간, 일명 ‘구름정원길’로 불리는 길로, 도시 풍경과 어우러져 구름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안겨준다. 더불어 소나무 침엽수림에서 많이 분비되는 피톤치드는 기분을 더욱 상쾌하게 해준다.
서울둘레길 17코스를 걷다 보면 소담한 사찰 여러 곳을 지난다. ⓒ김종성
시야가 훤히 트인 조망 명소 ‘북한산 하늘전망대’에서는 인왕산과 안산, 백련산이 한 눈에 펼쳐질 정도로 조망과 풍광이 좋다. 서울둘레길 17코스에서 만나는 불광사, 정진사, 선림사 등 작은 사찰들은 산행 중 들르기 좋은 쉼터이기도 하다.
불광사에 들렀다가 안내판을 통해 지하철 6호선 독바위역 명칭을 낳은 독바위 골의 유래를 알게 됐다. 북한산 수리봉 부근 바위 모양이 독(항아리)과 같이 생긴 데서 나온 지명이라고 한다.
불광사에 들렀다가 안내판을 통해 지하철 6호선 독바위역 명칭을 낳은 독바위 골의 유래를 알게 됐다. 북한산 수리봉 부근 바위 모양이 독(항아리)과 같이 생긴 데서 나온 지명이라고 한다.

서울 둘레길 주변에서 마주한 정겨운 맛집 ⓒ김종성
과거 복개됐다가 은평뉴타운 조성과 함께 복원된 구파발천 ⓒ김종성
수변활력거점이 조성된 보행자용 물길 구파발천
북한산 둘레길에서 구파발천으로 이어지는 곳에는 시골 풍경을 간직한 맛집들이 들어서 있다. 둘레길 비빔밥, 시래기 코다리, 토담집 옺닭 등 메뉴도 이색적이다.
구파발천은 서울시 은평구 진관동 북한산 서쪽 선림사 부근 해발 약 100m 지점에서 발원해 은평뉴타운을 지나 창릉천으로 합류하는 3.4km의 소담한 실개천이다. 1979년 복개(하천이 흐르는 위를 콘크리트로 덮는 것)됐다가 은평뉴타운 개발과 함께 복원되었고, 2021년 지방하천으로 지정되었다. 구내 다른 하천들과 달리 보행자용 하천으로 보다 안전하게 걷거나 달릴 수 있다.
구파발천은 서울시 은평구 진관동 북한산 서쪽 선림사 부근 해발 약 100m 지점에서 발원해 은평뉴타운을 지나 창릉천으로 합류하는 3.4km의 소담한 실개천이다. 1979년 복개(하천이 흐르는 위를 콘크리트로 덮는 것)됐다가 은평뉴타운 개발과 함께 복원되었고, 2021년 지방하천으로 지정되었다. 구내 다른 하천들과 달리 보행자용 하천으로 보다 안전하게 걷거나 달릴 수 있다.
쉬어가기 좋은 구파발천 폭포 ⓒ김종성
구파발천 곁에 자리한 사비나 미술관 ⓒ김종성
하천에 사는 물고기, 귀여운 오리들의 물질을 구경하며 걷다 보면 푸른 침엽수로 자연미를 살린 구파발천 폭포가 나타난다. 작은 연못과 함께 조성한 높이 9m의 2단 인공폭포다. 4월부터 10월까지 운영하는 폭포 주변에는 벤치나 쉼터가 잘 갖추어져 있다. 폭포수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휴식을 할 때면 시원함과 함께 저절로 힘이 나겠다.
구파발천변에는 은평구에 처음 건립된 미술관, 사비나 미술관도 자리하고 있다. 사비나 미술관은 2019년 제37회 서울건축상 우수상을 수상한 곳답게 독특하게도 삼각형 모양이다. 1층엔 카페가 있으며 지상 5층에 있는 옥상에 올라가면 북한산이 한 눈에 펼쳐진다. 현재 ‘1만일의 시간 미술이 묻고 사비나가 답하다’ 전시가 4월 19일까지 열리고 있다. 입장료는 5,000원이며 은평구 주민은 1,000원을 할인해 준다.
구파발천변에는 은평구에 처음 건립된 미술관, 사비나 미술관도 자리하고 있다. 사비나 미술관은 2019년 제37회 서울건축상 우수상을 수상한 곳답게 독특하게도 삼각형 모양이다. 1층엔 카페가 있으며 지상 5층에 있는 옥상에 올라가면 북한산이 한 눈에 펼쳐진다. 현재 ‘1만일의 시간 미술이 묻고 사비나가 답하다’ 전시가 4월 19일까지 열리고 있다. 입장료는 5,000원이며 은평구 주민은 1,000원을 할인해 준다.
'구파발천 수변활력거점' 사업으로 생겨난 은평 에피소드 카페 ⓒ김종성
구파발천 수변 무대 ⓒ김종성
서울둘레길 17코스는 구파발역에서 끝나지만, 구파발천 하류 끝까지 걸어가면 수고했다는 듯 전망 좋은 ‘은평 에피소드’ 수변카페가 선물처럼 나타난다.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하천과 북한산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과거 유수지였던 구파발천 하류 일대는 지난해 ‘구파발천 수변활력거점’ 조성의 일환으로 카페와 산책로가 생겨나 은평구는 물론 가까운 고양시민들도 찾아오고 있다.
바로 옆으로 차량들이 바삐 오가는 도로가 있지만, 이곳의 고즈넉함은 세상의 소음을 부드럽게 삼켜버린다. 서울 곳곳의 수변공간을 시민의 일상에 행복을 주는 여가·문화공간으로 바꾸는 ‘서울형 수변감성도시’의 좋은 사례로 보인다.
‘은평 에피소드 카페’는 은평구의 자립 준비 청년을 채용해 운영하는 사회적 가치 실현형 카페로, 지역 자립 준비 청년에게 일자리를 창출하고 실질적인 자립을 지원하는 의미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카페는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연중 운영하고 있다.
바로 옆으로 차량들이 바삐 오가는 도로가 있지만, 이곳의 고즈넉함은 세상의 소음을 부드럽게 삼켜버린다. 서울 곳곳의 수변공간을 시민의 일상에 행복을 주는 여가·문화공간으로 바꾸는 ‘서울형 수변감성도시’의 좋은 사례로 보인다.
‘은평 에피소드 카페’는 은평구의 자립 준비 청년을 채용해 운영하는 사회적 가치 실현형 카페로, 지역 자립 준비 청년에게 일자리를 창출하고 실질적인 자립을 지원하는 의미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카페는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연중 운영하고 있다.
과거 유수지에서 산책하기 좋은 공간으로 바뀐 구파발천 하류 ⓒ김종성
서울둘레길 17코스 : 북한산 은평
○ 코스 : 구파발역 - 구파발천 - 사비나미술관 - 선림사 - 북한산 하늘전망대 - 정진사 - 불광사 - 북한산생태공원, 4.9.km 약 2시간 45분 소요 예상
○ 서울둘레길 누리집
○ 서울둘레길 누리집
구파발천 수변활력거점
○ 위치 : 서울시 은평구 진관동 30(구파발천 유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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