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타는 선착장까지 어떻게 갈까? 연계교통 총정리
시민기자 한우진
발행일 2025.07.22. 14:00

큰 강이나 바다를 끼고 있는 세계의 대도시들은 승객들의 통행수단으로 선박을 잘 활용하고 있다. 이는 교통수단과 관광명물의 역할을 동시에 해내며 도시의 매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모든 교통 수단은 통행과 관광의 역할을 다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어느 한쪽에만 집착하는 건 좋지 않다. 서울의 지하철은 통근객들의 교통수단이지만, 그 자체가 관광 명물로도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다. 마찬가지로 서울의 버스는 지하철에 비해 느린 속도에도 불구하고, 창밖 풍경을 내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알음알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 [관련 기사] "서울은 처음이지" 관광객 위한 시내버스에 대한 고찰

현재 한강버스는 한창 시운항 중이며, 특히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 체험 행사를 열고 있다. 매주 수요일 10시에 인터넷으로 신청을 받고 있는데, 경쟁률이 매우 높아 시민들의 큰 관심을 증명하고 있다. 작년 말 기후동행카드 도입 시 인터넷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컸지만, 정작 카드가 날개 돋친 듯이 팔려나갔던 때를 연상시킨다. ☞ 한강버스 시민체험단 모집 바로가기

일단 한강버스의 선착장은 총 7개이다. 마곡부터 잠실까지이다. 비슷한 노선인 지하철 9호선과 표로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 한강버스 | 지하철 9호선 | |
|---|---|---|
| 시종점 | 마곡-잠실 | 마곡나루-종합운동장 |
| 완행 | 정차역 7개 | 정차역 26개 |
| 급행 | 정차역 3개 | 정차역 12개 |
한강버스 연계교통은 다음과 같은 형태로 구분할 수 있다.

① 따릉이 – 모든 선착장
| 선착장명 | 따릉이 배치 수 |
|---|---|
| 마곡 | 15 |
| 망원 | 30 |
| 여의도 | 30 |
| 압구정 | 30 |
| 옥수 | 20 |
| 뚝섬 | 30 |
| 잠실 | 30 |
특히 한강버스에는 자전거도 실을 수 있다. 한강버스 실내에는 자전거 거치대 22개가 설치돼 있다. 버스에는 자전거를 싣는 게 불가능하고 지하철도 수직 이동 때문에 쉽지 않은데, 한강 자전거도로에서 한강버스로는 수평 이동만으로 자전거를 실을 수 있다.
그리고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면 한강버스와 따릉이를 하나의 카드로 이용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따릉이와 한강버스의 궁합은 매우 좋다고 할 수 있다. ☞ [관련 기사] 따릉이 편리하게 이용하기 위한 14가지

② 버스 신설 – 마곡, 망원
마찬가지로 망원선착장에는 맞춤형 버스인 다람쥐버스가 생길 예정이다. 다람쥐버스란 먹이가 있는 곳과 둥지를 재빠르게 왔다 갔다 하는 다람쥐의 모습을 보고 이름 지은 버스로, 가까운 지하철역과 목적지를 왕복하는 버스다. 이미 망원선착장에 인접한 난지한강공원에는 지하철역과 연결되는 8777번 맞춤 버스가 존재하는데 망원선착장에도 이와 유사한 맞춤버스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난지한강공원행 8777번은 관광 수요를 고려하여 주말에만 운행하는 주말 맞춤 버스로 운행 중인데, 망원선착장은 한강버스의 통근 기능을 고려하여 출퇴근 시에 운행하는 맞춤 버스로 운행된다고 한다. 버스의 출발지는 수요가 많은 상암동이다. ☞ [관련 기사] 서울을 달리는 똑똑한 동물버스 '올빼미·다람쥐' 버스

③ 버스노선 조정 – 망원, 압구정, 잠실
마찬가지로 압구정과 잠실 선착장에도 인접한 버스 노선들이 각각 2개 조정되어 선착장의 연계교통을 개선한다. 우선 압구정 선착장은 신사역까지 오는 240번과 441번이 선착장과 연계되도록 조정된다. 특히 두 노선은 각각 북쪽과 남쪽의 먼 곳(신내동, 의왕시)에서 오는 간선버스 노선이다 보니 압구정 선착장을 중심으로 한강버스와 십자(十字)형 연계교통망을 구축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리고 잠실선착장은 잠실새내역(구 신천역)을 종점으로 하는 3317번과 3323번을 조정하여 연계한다. 압구정 선착장 연계버스와 달리 이들 노선은 지선버스라서 비교적 가까운 수요를 연계(3317번은 송파구, 3323번은 강동구)한다. 특히 3323번은 지하철 9호선과 노선이 유사하므로, 9호선보다 짧게 끊어지는 한강버스를 기능적으로 동쪽으로 연장하는 역할도 한다.

④ 무료 셔틀버스 – 마곡, 압구정, 잠실
이를 통해 기존 시내버스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는 연계교통 수송력을 보충하고, 한강버스 이용객의 추가 버스요금 부담도 줄여줄 수 있다. 특히 한강버스도 대중교통 통합요금제 안에 들어와 있다 보니 30분 안에 환승을 해야 하는데,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환승제한시간 부담 없이 선착장에서 시간을 더 쓸 수 있다. 이는 선착장 입점 매장의 매출 증가에 기여할 수 있다.
참고로 한강버스를 운영하는 ㈜한강버스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민간업체인 (주)이크루즈가 51:49 비율로 출자한 기업이다. 민간자본을 활용하면서도 서울시가 더 높은 지분을 갖고 있어 공공성 있는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⑤ 지하철역에서 바로 타기 – 여의도, 옥수, 뚝섬
| 선착장명 | 지하철역 | 연계버스 노선 |
|---|---|---|
| 여의도 | 여의나루역(5호선) | 261, 262, 360, 461, 662, 753, 5615, 5618, 5633, 5634, 5713, 6623, 7611, 7613, 영등포10, 영등포11, 10(경기), 700(경기) |
| 옥수 | 옥수역(3호선, 경의중앙선) | 성동01, 성동09, 성동12, 성동13 |
| 뚝섬 | 자양역(구 뚝섬유원지역, 7호선) | 2014 |

또한 한강버스는 퇴근시간에는 통근으로, 낮과 밤에는 관광이라는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통근에 강하게 초점이 맞춰진 지하철은 필연적으로 낮에 비어 다닐 수밖에 없는데, 한강버스는 낮에도 수요 확보가 가능한 것이다.


결국 한강버스 연계교통에 대해서는 앞서 소개한 대책들을 계속 추진하도록 하고, 앞으로 운행이 시작되면 수요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조정해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앞으로 한강버스가 서울의 매력을 드높이는 알찬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본고에서 소개된 사업 내용은 추후 변경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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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한우진
시민 입장에서 알기 쉽게 교통정보를 제공합니다. 수년간 교통 전문칼럼을 연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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