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수국의 설레는 유혹! 계절의 여왕 5월, 가기 좋은 식물원 2곳

시민기자 백승훈

발행일 2026.05.14. 15:01

수정일 2026.05.14. 15:01

조회 227

서울식물원 '낭만수국전' & 서울대공원 '할아버지와 나의 식물원 이야기 : 식물원 속 동물원'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 서울식물원 전시온실 '지중해관'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도 시원한 ‘꽃의 잔치’가 한창이다. 올해로 8회를 맞이한 ‘낭만수국전’은 전남농업기술원과 서울식물원의 협업으로 이루어진 뜻깊은 자리로, 500여 개체의 다채로운 국산 수국들이 도심 속 작은 정원을 찬란하게 수놓고 있다.☞ [관련 기사] 여름의 문턱, 수국으로 물들다! 서울식물원 '낭만수국전'

'지중해관' 전시온실 안으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마치 동화 속 정원처럼 펼쳐진 수국의 물결이었다. 분홍빛, 푸른빛, 연보랏빛, 그리고 순백의 꽃잎들이 층층이 피어나며 하나의 풍경을 만들고 있었다. 분홍빛으로 눈길을 끈 ‘핑크아리’는 이름처럼 사랑스럽고 따뜻한 느낌을 주었고, 녹색 무늬가 독특한 ‘그린아리’는 자연의 신비로움을 품고 있었다. 커다란 흰 꽃송이가 우아하게 피어난 ‘화이트아리’는 마치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듯 고결했고, 토양 산도에 따라 색이 달라진다는 ‘모닝스타’는 수국이 가진 매력을 더욱 특별하게 느끼게 했다. 특히 올해 새롭게 개발된 ‘핑크 유’와 꽃잎 가장자리가 물결치는 ‘썸머스타’는 화려한 색감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대형 수국 꽃분수와 푸른 캐노피 포토존은 수국과 자연이 가진 치유의 힘을 건축적인 아름다움으로 풀어내 감탄을 자아냈고, 곳곳에 자리한 안내판은 품종의 개발 배경과 특성을 상세히 알려주어 관람을 한층 풍부하게 해주었다.

이번 전시가 무엇보다 감동적이었던 것은 국산 수국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우리가 해외 품종에만 익숙해져 있을 때, 이렇게 아름답고 뛰어난 국산 품종들이 있다는 사실이 새삼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서울식물원의 ‘낭만수국전’은 5월 31일까지 계속된다. 자연과 과학, 그리고 예술의 삼위일체가 이루는 이 특별한 공간에서 우리 모두가 일상의 피로를 잊고 자연이 주는 따스한 안식을 맛볼 수 있기를 바란다.
500여 개체의 국산 수국들을 만나볼 수 있는 ‘낭만수국전’이 서울식물원 전시온실 지중해관에서 5월 31일까지 개최된다.
500여 개체의 국산 수국들을 만나볼 수 있는 ‘낭만수국전’이 서울식물원 전시온실 지중해관에서 5월 31일까지 개최된다. ©백승훈
커다란 흰 꽃송이가 우아하게 피어난 ‘화이트아리’는 마치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듯 고결하다.
커다란 흰 꽃송이가 우아하게 피어난 ‘화이트아리’는 마치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듯 고결하다. ©백승훈
올해 새롭게 개발되어 관람객들에게 첫선을 보인 ‘핑크 유’
올해 새롭게 개발되어 관람객들에게 첫선을 보인 ‘핑크 유’ ©백승훈
‘모닝스타’는 토양 산도에 따라 색이 달라지며 수국이 가진 매력을 더욱 특별하게 발산한다.
‘모닝스타’는 토양 산도에 따라 색이 달라지며 수국이 가진 매력을 더욱 특별하게 발산한다. ©백승훈
녹색 무늬가 독특한 ‘그린아리’는 자연의 신비로움을 품고 있다.
녹색 무늬가 독특한 ‘그린아리’는 자연의 신비로움을 품고 있다. ©백승훈
분홍빛으로 눈길을 끈 ‘핑크아리’는 이름처럼 사랑스럽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
분홍빛으로 눈길을 끈 ‘핑크아리’는 이름처럼 사랑스럽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백승훈
꽃잎 가장자리가 물결치는 ‘썸머스타’는 화려한 색감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꽃잎 가장자리가 물결치는 ‘썸머스타’는 화려한 색감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백승훈
'푸른 캐노피 포토존'은 수국과 자연이 가진 치유의 힘을 건축적인 아름다움으로 풀어낸다.
'푸른 캐노피 포토존'은 수국과 자연이 가진 치유의 힘을 건축적인 아름다움으로 풀어낸다. ©백승훈
다채로운 수국들로 장식된 대형 수국 꽃화분
다채로운 수국들로 장식된 대형 수국 꽃화분 ©백승훈
다채로운 색의 수국 꽃화분과 기하학적 정원 무늬가 잘 어울린다.
다채로운 색의 수국 꽃화분과 기하학적 정원 무늬가 잘 어울린다. ©백승훈
정원을 시원하게 적셔주는 분수대가 수국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정원을 시원하게 적셔주는 분수대가 수국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백승훈
아름다운 수국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는 포토존
아름다운 수국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는 포토존 ©백승훈
  • 지중해관에서 조구만(JOGUMAN) 캐릭터 '테라리움' 전시가 열리고 있다.
    지중해관에서 조구만(JOGUMAN) 캐릭터 '테라리움' 전시가 열리고 있다. ©백승훈
  • '테라리움' 전시는 유리정원에 피어나는 조구만 숲을 주제로 한다.
    '테라리움' 전시는 유리정원에 피어나는 조구만 숲을 주제로 한다. ©백승훈
  • 지중해관에서 조구만(JOGUMAN) 캐릭터 '테라리움' 전시가 열리고 있다.
  • '테라리움' 전시는 유리정원에 피어나는 조구만 숲을 주제로 한다.
식물원 내 '정원지원실'은 수국 관련 병해충 관리 등 기술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식물원 내 '정원지원실'은 수국 관련 병해충 관리 등 기술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백승훈

식물원 속 동물원, 할아버지와 나의 식물원 이야기

5월의 햇살이 따스하게 온실 창문을 타고 내리쬐는 날, 서울대공원 전시온실에서 열리는 특별전 '할아버지와 나의 식물원 이야기 : 식물원 속 동물원'을 다녀왔다. 온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느껴졌던 공기는 할아버지와의 오래된 추억과 자연의 숨결이 함께 살아 움직이는 하나의 작은 숲 같았다.

초록빛 식물들이 가득한 온실 안에는 화려한 장식보다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 숨어 있는 동물 소품들은 마치 아이들에게는 보물찾기 같은 설렘을, 어른들에게는 잊고 지냈던 동심을 다시 꺼내주는 듯했다. 햇살이 스테인드글라스 형태의 동물 장식에 비치며 바닥에 알록달록한 그림자를 만들어내는 장면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빛의 색감은 마치 살아 있는 예술 작품처럼 느껴졌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가 특별하게 다가왔던 이유는 식물과 동물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어 살아가는지 자연스럽게 보여주며, 생태계가 하나의 커다란 관계 속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쉽게 전달했기 때문이다. 선인장 옆에는 사막 동물 이야기가 이어지고, 습한 식물 구역에서는 그 환경에 사는 동물들이 함께 소개되어 있어 아이들도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는 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할아버지와 손주’의 대화 형식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도 신선하고 유익했다. 창경원 시절부터 남산식물원, 그리고 지금의 서울대공원 식물원까지 이어져 온 시간의 흐름 속에서 세대가 공유하는 추억과 감정이 따뜻하게 전해졌다. 어린 시절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동물원과 식물원을 찾았던 기억이 떠오르며 괜스레 마음이 뭉클해졌다.

이번 특별전은 식물과 동물을 통해 세대간의 기억을 이어주고,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자연과 함께 걷고 싶다면, 6월 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서울대공원 특별전에 꼭 한 번 방문해보길 추천하고 싶다.
특별전 '할아버지와 나의 식물원 이야기 : 식물원 속 동물원'이 서울대공원 전시온실에서 6월 7일까지 열린다.
특별전 '할아버지와 나의 식물원 이야기 : 식물원 속 동물원'이 서울대공원 전시온실에서 6월 7일까지 열린다. ©백승훈
‘할아버지와 손주’의 대화 형식으로 식물과 동물들의 관계를 설명해준다.
‘할아버지와 손주’의 대화 형식으로 식물과 동물들의 관계를 설명해준다. ©백승훈
뾰족한 가시를 철갑처럼 두른 모습이 아르마딜로와 닮은 '용설란 금호'
뾰족한 가시를 철갑처럼 두른 모습이 아르마딜로와 닮은 '용설란 금호' ©백승훈
고슴도치처럼 날카로운 청록색 잎을 가진 '유카'
고슴도치처럼 날카로운 청록색 잎을 가진 '유카' ©백승훈
'덕구린란' 나무의 밑동은 코끼리의 거대한 발 모양을 하고 있다.
'덕구린란' 나무의 밑동은 코끼리의 거대한 발 모양을 하고 있다. ©백승훈
덥수룩한 갈색 털로 덮혀 마치 오랑우탄같이 보이는 '당종려' 나무
덥수룩한 갈색 털로 덮혀 마치 오랑우탄같이 보이는 '당종려' 나무 ©백승훈
여름에 열리는 귤나무란 뜻의 '하귤'
여름에 열리는 귤나무란 뜻의 '하귤' ©백승훈
동백나무와 동박새는 꿀을 제공하고 꽃가루를 옮겨주는 공생관계이다.
동백나무와 동박새는 꿀을 제공하고 꽃가루를 옮겨주는 공생관계이다. ©백승훈
1985년 창경원에서 이사온 '온주밀감'과 침팬지
1985년 창경원에서 이사온 '온주밀감'과 침팬지 ©백승훈
'야타이야자'의 커다란 깃털 모양의 잎이 공작새의 꼬리를 닮았다.
'야타이야자'의 커다란 깃털 모양의 잎이 공작새의 꼬리를 닮았다. ©백승훈
'나한송'의 붉은 열매는 '맨드릴원숭이'의 빨간 엉덩이를 연상시킨다.
'나한송'의 붉은 열매는 '맨드릴원숭이'의 빨간 엉덩이를 연상시킨다. ©백승훈
'브라질구아바'는 나무늘보가 즐겨먹는 열매가 열린다.
'브라질구아바'는 나무늘보가 즐겨먹는 열매가 열린다. ©백승훈
식물에 MBTI 개념을 접목한 ‘식물 MBTI’ 콘텐츠가 눈길을 끈다.
식물에 MBTI 개념을 접목한 ‘식물 MBTI’ 콘텐츠가 눈길을 끈다. ©백승훈
숫자만 따라가면 주요 전시관을 자연스럽게 모두 둘러볼 수 있는 ‘숫자형 동선 안내 체계’
숫자만 따라가면 주요 전시관을 자연스럽게 모두 둘러볼 수 있는 ‘숫자형 동선 안내 체계’ ©백승훈
가족 단위 관람객들과 장애인 관람객들을 위한 유아차, 휠체어 대여소
가족 단위 관람객들과 장애인 관람객들을 위한 유아차, 휠체어 대여소 ©백승훈
이번 특별전은 식물과 동물을 통해 세대간의 기억을 이어주고,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이번 특별전은 식물과 동물을 통해 세대간의 기억을 이어주고,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백승훈

낭만수국전

○ 위치 :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로 161 서울식물원 온실 지중해관(바르셀로나, 로마, 이스탄불, 그리스)
○ 교통 : 지하철 9호선·공항선 마곡나루역 3번 출구에서 525m
○ 기간 : 5월 2일~31일
○ 운영시간 : 09:30~18:00(입장마감 17:00)
○ 전시품종 : 핑크아리, 그린아리, 화이트아리, 모닝스타, 핑크유, 썸머스타 등
※전남농업기술원 제공
○ 입장료 : 온실, 주제정원 - 어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
누리집

서울대공원 특별전시 '할아버지와 나의 식물원 이야기 : 식물원 속 동물원'

○ 위치 : 경기도 과천시 대공원광장로 102 전시온실
○ 교통 :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 2번 출구
○ 기간 : 5월 1일~6월 7일
○ 운영시간 : 전시온실 10:00~17:00(입장마감 16:30)
○ 입장료 : 동물원·식물원 - 어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
누리집

시민기자 백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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