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아래 낭만 책읽기, '남산도서관 숲속 북크닉'으로 누려요!

시민기자 남궁소담

발행일 2025.04.07. 15:55

수정일 2025.04.07. 15:56

조회 3,340

목련이 흐드러지게 핀 남산도서관 ©남궁소담
목련이 흐드러지게 핀 남산도서관 ©남궁소담
나들이하기 좋은 요즘 같은 봄날, 가만히 방에 들어앉아 책을 읽기란 쉽지 않다. 목련이며 개나리며, 벚꽃이 개화해 꽃 나들이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들이와 독서를 함께할 수 있다면 어떨까? 남산도서관에서는 자연 속에서 책을 읽는 특별한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이른바 '북크닉(BOOK+PICNIC)'인데, 탁 트인 자연 속에서 책장을 넘기는 낭만을 누릴 기회다.

북크닉 세트 무료 대여 중

남산도서관에서는 책과 함께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북크닉 세트를 무료로 대여 중이다. 북크닉 세트가 들어 있는 바구니 안에는 책 2권과 미니 테이블, 돗자리와 조화가 들어 있다. 모두 10개의 바구니가 있는데, 바구니 안에 들어 있는 책이 저마다 다르다. 소설, 에세이, 미술, 그림책, 심리,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가 들어있으니, 읽고 싶은 책이 든 바구니를 고르면 된다. 단, 바구니 안의 구성품을 교환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바구니를 골랐다면 QR코드를 스캔하여 신청서를 작성하고 제출하면 된다. 북크닉 세트는 오전 9시부터 대여를 시작하며, 오후 6시 전에는 반납을 완료해야 한다. 도서관의 정기 휴관일이나 법정공휴일에는 북크닉 세트를 대여하지 않으니 날짜를 꼭 확인하자. 또한 도서관 상황이나 날씨에 따라서 운영 일정이 변경될 수 있으니 남산도서관 누리집에서 내용을 살펴보면 된다.
  • 바구니에 북크닉 세트가 들어 있다. ©남궁소담
    바구니에 북크닉 세트가 들어 있다. ©남궁소담
  • 바구니마다 어떤 책이 들어 있는지 소개하고 있다. ©남궁소담
    바구니마다 어떤 책이 들어 있는지 소개하고 있다. ©남궁소담
  • 바구니에 북크닉 세트가 들어 있다. ©남궁소담
  • 바구니마다 어떤 책이 들어 있는지 소개하고 있다. ©남궁소담

북크닉 추천 장소

북크닉 세트를 대여했다면 이제는 책을 읽을 적당한 자리를 찾으면 된다. 가장 많이 추천하는 공간은 남산도서관 바로 옆에 위치한 작은 숲이다. 도서관을 정면으로 바라봤을 때, 오른쪽에 위치해 있다. 공원으로 나 있는 오솔길을 따라 들어가면 된다. 숲에는 현재 목련이 피어 있어서 돗자리를 깔고 앉으면 슬며시 꽃향기가 풍겨온다. 따뜻한 햇살과 부드러운 봄 바람, 목련 잎의 향기가 어우러지며 봄의 독서를 만끽하게 한다.

숲의 한 쪽에는 ‘다람쥐 문고’라 이름 붙여진 작은 도서관이 있다. 동그란 문고 안으로 들어가면 책이 있는데, 원하는 책을 읽고 제자리에 놓으면 된다. 4월부터 6월까지, 또 9월부터 11월까지만 운영하는 특별한 도서관이다.

조금 더 넓은 공원에서 북크닉을 즐기고 싶다면, 남산도서관에서 도보 13분 거리인 백범광장에 자리를 잡아도 좋겠다. 남산도서관 1층에 위치한 매점에서 간단한 음료나 간식거리를 구매해 느긋하게 독서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 목련 나무 밑에 북피크닉을 위한 돗자리를 폈다. ©남궁소담
    목련 나무 밑에 북피크닉을 위한 돗자리를 폈다. ©남궁소담
  • 남산도서관 옆 다람쥐 문고 ©남궁소담
    남산도서관 옆 다람쥐 문고 ©남궁소담
  • 목련 나무 밑에 북피크닉을 위한 돗자리를 폈다. ©남궁소담
  • 남산도서관 옆 다람쥐 문고 ©남궁소담

독서하기 좋은 알찬 구성품들

바구니 안에 든 구성품을 하나씩 꺼내어 돗자리 위에 적당히 배치하여 놓는다. 미니 테이블도 있어서 독서할 때 활용해도 좋다. 또한 조화는 사진을 찍을 때 소품으로 이용해 보자. 요즘 책을 읽고 독서와 관련된 사진을 SNS에 공유하는 것을 ‘텍스트힙’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추어 가기에도 딱 좋겠다. 

구성품 중에는 '남산도서관에서 북크닉으로 힐링 중'이라고 적힌 토퍼도 있는데, 이것을 미니 테이블 위에 꽂아 놓으면 주변에 나의 독서를 알리고 방해 받을 일을 줄일 수 있어서 좋다. 또한 제각기 돗자리를 깔고 앉아 책을 읽는 사람들 사이에서 묘한 동질감과 공감도 함께 생겨나는 순간이었다. 
  • 북크닉 세트 구성품들 ©남궁소담
    북크닉 세트 구성품들 ©남궁소담
  • 북크닉 세트 안에 들어 있는 책 ©남궁소담
    북크닉 세트 안에 들어 있는 책 ©남궁소담
  • 북크닉 세트 구성품들 ©남궁소담
  • 북크닉 세트 안에 들어 있는 책 ©남궁소담

다음 사람을 위해 깨끗이 이용하기

독서를 마쳤다면 북크닉 세트를 반납하면 된다. 다음 이용자를 위해서 최대한 깨끗이 사용하고, 돗자리도 깔끔하게 접어두는 것이 좋겠다. 돗자리를 접는 방법 역시 이용자 안내 사항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하자.

북크닉 세트 반납은 당일 오후 6시까지다. 반납 시간을 놓치지 않도록 여유 있게 움직이는 것이 좋겠다. 반납할 때 다른 절차는 없고, 바구니를 원래의 위치에 제대로 가져다 놓으면 된다. 예를 들어 3번 바구니를 대여했다면, 원래 3번 바구니가 있던 곳에 돌려두면 된다.
숲속에서 즐기는 나만의 독서 시간 ©남궁소담
숲속에서 즐기는 나만의 독서 시간 ©남궁소담

북크닉의 낭만 즐기기

남산도서관의 ‘숲 속 북크닉’은 봄과 가을에만 누릴 수 있는 행복이다. 올해는 1차로 3월 24일부터 6월 30일까지, 2차로 9월 2일부터 10월 31일까지 운영한다. 날씨가 무더워지는 여름이나 꽁꽁 얼어붙는 겨울에는 북크닉을 즐기기 어려울 테다. 봄이 다 가기 전에 서둘러 북크닉의 낭만을 즐겨보자.
남산도서관 주변의 봄꽃 ©남궁소담
남산도서관 주변의 봄꽃 ©남궁소담

남산도서관 '숲 속 북크닉'

○ 위치 : 서울시 용산구 소월로 109
○ 운영기간 : 1차 3월 24일~6월 30일, 2차 9월 2일~10월 31일
○ 운영시간 : 09:00~18:00
○ 휴무일 : 1, 3주 월요일, 법정공휴일(단, 도서관 상황과 날씨에 따라 운영 일정 변경 가능)
○ 이용 방법 : 남산도서관 1층 정문 입구에서 셀프 대여
남산도서관 누리집
○ 문의 : 남산도서관 정보자료과 02-6911-0126

시민기자 남궁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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