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물 필요 없이 즐기는 피크닉! 남산도서관 숲 속 북크닉

시민기자 송수아

발행일 2023.06.26. 13:56

수정일 2023.06.26. 13:56

조회 11,513

[우리동네 숨은 명소] 데이트 코스편 - 남산도서관 북크닉
후루룩! 찾아가는 우리동네 숨은 명소
남산도서관에서는 북크닉을 즐길 수 있는 도서 피크닉 세트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송수아
남산도서관에서는 북크닉을 즐길 수 있는 도서 피크닉 세트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송수아

요즘 같은 날, 나무 그늘 아래 앉아서 여름 바람을 맞으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하지만 나무 그늘 아래서 편하게 쉬기 위해서는 돗자리도 필요하고, 그 시간을 더 재밌게 보낼 수 있는 소품들도 필요하다. 그런 것을 준비할 생각을 하면 하고 싶던 피크닉도 하기 싫어지기 마련이다.

이런 고민할 필요 없이 남산도서관에서는 몸 가볍게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바로 남산도서관에서 준비한 도서피크닉 세트를 무료로 이용 할 수 있다. 일명 '숲속 북크닉'이다.
바구니별로 들어 있는 책의 종류가 다르다. ⓒ송수아
바구니별로 들어 있는 책의 종류가 다르다. ⓒ송수아

요즘은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여 e-book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추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종이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렇기 때문에 남산도서관 도서피크닉 세트가 더더욱 반가웠다.

남산도서관 도서피크닉 세트에는 두 권의 책이 들어 있다. 책 종류는 바구니마다 다르게 구성되어 있었다. 그래서 각자 원하는 분야의 책을 고를 수 있어서 더 좋았다. 내가 고른 것은 미술을 주제로 한 4번 바구니였다.
남산도서관의 북크닉 세트. 갈색 라탄 바구니에는 흰색 바구니와는 다르게 양초 2개도 들어 있다. ⓒ송수아
남산도서관의 북크닉 세트. 갈색 라탄 바구니에는 흰색 바구니와는 다르게 양초 2개도 들어 있다. ⓒ송수아
흰색 레이스 바구니 속에는 갈색 바구니와는 다르게 미니 테이블이 들어 있다. ⓒ송수아
흰색 레이스 바구니 속에는 갈색 바구니와는 다르게 미니 테이블이 들어 있다. ⓒ송수아

두 종류의 바구니 세트, 골라 즐기는 재미

바구니 세트는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갈색 라탄 바구니와 흰색 레이스 바구니이다. 갈색 라탄 바구니 속에는 책 2권, 돗자리, 남산이 캐릭터 토퍼, 조화, 그리고 향초 2개가 있었다. 흰색 레이스 바구니에는 마찬가지로 책 2권과 돗자리, 남산이 캐릭터 토퍼, 조화, 그리고 갈색 바구니와는 달리 미니 테이블이 있었다. 자신이 원하는 구성으로 고를 수 있는 점 또한 마음에 들었다. 커플이 왔다면 갈색 바구니, 가족이 왔다면 흰색 바구니를 추천해 주고 싶다.
대여 장소 앞에 안내돼 있는 큐알코드를 통해 북크닉 바구니 세트를 신청해 이용할 수 있다. ⓒ송수아
대여 장소 앞에 안내돼 있는 큐알코드를 통해 북크닉 바구니 세트를 신청해 이용할 수 있다. ⓒ송수아

북크닉 이용방법

북크닉 바구니 세트 대여 절차는 매우 간단했다. 바구니와 함께 QR코드가 안내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을 핸드폰으로 찍으면 대여 신청서 구글폼이 나온다. 여기에 대여날짜, 성명, 휴대폰 번호, 대여할 바구니 번호, 이용인원만 적어서 제출하면 자율적으로 북크닉 바구니를 사용할 수 있다. 
바구니 속에도 이용자 안내사항이 있어 도움이 됐다. ⓒ송수아
바구니 속에도 이용자 안내사항이 있어 도움이 됐다. ⓒ송수아

이용시간은 평일, 주말 9시부터 18시까지로 이 시간 내에선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다. 넉넉한 시간 덕분에 도시락을 싸와서 즐겨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도시락을 싸와서 제대로 된 피크닉을 즐기는 가족도 보였다. 바구니 내부에 이용자 안내사항이 함께 들어 있으니, 꼼꼼히 살펴보고 이용하도록 하자.
바구니에 든 구성품으로 간단하게 북크닉을 즐길 수 있다. ⓒ송수아
바구니에 든 구성품으로 간단하게 북크닉을 즐길 수 있다. ⓒ송수아
바구니 속 구성품 중 하나인 양초 ⓒ송수아
바구니 속 구성품 중 하나인 양초 ⓒ송수아

남산도서관 북크닉 추천 장소

남산도서관 북크닉을 즐길 장소로는 남산도서관 오른쪽에 위치한 다람쥐문고를 추천한다. 또한 남산도서관 정문 맞은편 숲 속도 북크닉을 즐기기에 좋아 보였다.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 자리를 잡고 바구니 속 내용물을 살펴보았는데, 매우 깔끔하게 유지되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소중하게 쓰고 반납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들어있는 양초 2개는 불을 피울 수는 없었지만 불 없이도 향이 솔솔 나는 양초라 기분이 좋아졌다.
갈색 라탄 바구니와 함께 남산이 캐릭터 토퍼를 찍어 보았다. ⓒ송수아
갈색 라탄 바구니와 함께 남산이 캐릭터 토퍼를 찍어 보았다. ⓒ송수아

특히 남산이 캐릭터 토퍼가 매우 귀여웠다. 요즘 흔히 말하는 '인스타 감성'에 쓰기 좋은 구성품이었다. 그래서 필자도 북크닉 감성을 담아 사진을 찍어 보았다. 
남산도서관과 남산타워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송수아
남산도서관과 남산타워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송수아

지금까지 도서관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해보지 못했다. 왜냐하면 도서관이라 하면 정적인 분위기에서 조용히 책을 읽어야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남산도서관에서 이렇게 도서피크닉 세트를 만들어 준 덕분에 도서관에서 피크닉도 즐기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었다. 가까운 서울 내에서 힐링 피크닉을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남산도서관을 추천해 본다. 

남산도서관 도서피크닉 세트

○ 위치 : 서울 용산구 소월로 109
○ 운영기간 : 3월 27일~11월 30일 09:00~18:00(휴관일, 공휴일 제외)
남산도서관 누리집
○ 문의 : 남산도서관 정보자료과 02-6911-0126

시민기자 송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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