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없이 감성 풀충전! 지금 당장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시민기자 양정화

발행일 2026.02.23. 13:00

수정일 2026.02.23. 17:26

조회 5,456

예약 없이 누리는 고품격 문화 산책
예약 없이 즐기는 도심 속 힐링! 용산어린이정원 전면 개방 현장 스케치 ©양정화

사전 예약 없이 바로 떠나는 도심 속 초록 낙원, 용산어린이정원 전면 개방

필자에게 서울에서 가장 자유로운 휴식처를 꼽으라면 단연 용산어린이정원이다. 2025년 12월 30일을 기점으로 국토교통부가 그간의 번거로웠던 사전 예약제와 까다로운 출입 절차를 전격 폐지하며 시민들에게 완전한 자유를 선사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누구나 원하는 시간에 신분증 확인이나 예약 문자 없이도 정원 안으로 발을 들일 수 있다. 신용산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단 5분이면 도착하는 이곳은 입구의 대형 LED 전광판부터 화려한 영상으로 방문객을 반긴다. 입구를 지나 펼쳐지는 광활한 잔디마당과 이국적인 붉은 지붕의 건물들은 서울 도심 한복판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이색적이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예약제의 문턱이 사라지면서 가족 나들이객은 물론, 점심시간 산책을 즐기는 직장인들과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까지 한층 더 여유롭게 이 공간을 누리게 되었다. 도심 속 녹색 허브로서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만큼, 이제는 계획 없이 불쑥 찾아가도 초록빛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서울의 열린 명소로 거듭났다.

탐방의 시작, 종합안내센터에서 챙기는 유모차 대여와 이용 꿀팁

용산어린이정원을 가장 스마트하게 즐기는 방법은 주출입구 바로 옆에 위치한 종합안내센터를 방문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분홍색 외벽의 아늑한 건물인 이곳은 방문객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다양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특히 아이를 동반한 부모들을 위해 유모차 대여 서비스가 상시 운영되고 있으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임산부를 위한 휠체어 대여도 가능하다. 내부에는 자동심장충격기와 수유실 등 필수 안전 편의시설이 완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안심하고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배부하는 상세 이용안내지도를 챙기면 25개에 달하는 정원의 주요 시설을 동선 낭비 없이 효율적으로 돌아볼 수 있다. 정원이 워낙 넓어 아이와 함께 이동하기가 걱정된다면 내부 순환 셔틀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볼 것을 추천한다. 셔틀버스는 평일에는 매시 정각에 운행하며, 방문객이 몰리는 주말에는 시간당 3회씩 20분 간격으로 운행되어 정원 구석구석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어린이의 성취감과 재미를 더해주는 스토리하우스 스탬프 투어

아이와 함께 방문했다면 ‘용산공원 스토리하우스’를 반드시 들러야 한다. 이곳은 정원을 더욱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스탬프 투어’의 출발점이다. 정원의 주요 명소마다 비치된 스탬프를 하나씩 찍으며 이동하는 과정은 아이들에게 마치 보물찾기를 하는 듯한 즐거운 탐험의 기억을 선사한다. 스탬프를 찍는 장소들은 정원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지점들로 선정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정원 전체를 골고루 살펴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모든 스탬프를 완주한 어린이들에게는 종합안내센터에서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하는데, 이는 아이들에게 큰 성취감을 주며 정원을 다시 방문하고 싶게 만드는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스토리하우스 내부에는 용산어린이정원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한 전시물들도 있어, 아이들과 함께 가볍게 읽어보며 정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책 향기와 여유가 머무는 힐링 아지트, 용산서가 성인 및 어린이 도서관

정원 내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간 중 하나는 ‘용산서가’다. 이곳은 성인용 도서관과 어린이용 도서관이 별도의 공간으로 나뉘어 있어, 가족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속도에 맞춰 독서와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성인용 서가는 차분한 딥 레드 톤의 인테리어와 긴 원목 테이블이 특징이며, 특히 창가 좌석은 정원의 평화로운 풍경을 액자 속 그림처럼 감상하며 사색에 잠기기에 최적화되어 있다. 창밖으로 지나가는 사람들과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들을 보며 즐기는 독서는 일상에 지친 성인들에게 최고의 힐링을 선사한다. 반면 어린이 서가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파스텔톤 공간과 구름 모양의 귀여운 조명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아이들이 신발을 벗고 자유롭게 뒹굴며 책을 볼 수 있는 넓은 매트 공간과 아이들의 키높이에 맞춘 아치형 서가 덕분에 아이들이 책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부모들은 창가에서 여유를 즐기고 아이들은 매트에서 책을 읽는 평화로운 풍경은 용산서가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모습이다.

환상적인 빛의 잔치 ‘온빛’ 전시와 이국적인 인생샷 명소

문화적 감성을 충족시키고 싶다면 ‘이벤트하우스’에서 열리는 특별 전시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현재 진행 중인 ‘온빛’ 전시는 수많은 조명이 물결 위로 신비로운 반영을 만들어내며 방문객들을 환상적인 빛의 세계로 안내한다. 어두운 전시장 안에서 반짝이는 불빛들이 마치 밤하늘의 은하수를 연상케 하여,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는 물론 인생 사진을 남기려는 이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장소다. 전시 관람 후 밖으로 나오면 가로수길을 따라 길게 이어진 이국적인 주택단지를 마주하게 된다. 과거 미군 기지의 특징을 그대로 살린 붉은 지붕의 단층 주택들은 서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정취를 풍긴다. 특히 주택 앞마당에 놓인 알록달록한 노란색 의자와 아기자기한 조경은 마치 미국의 어느 평온한 마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곳은 정원에서 가장 유명한 포토존으로,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찍은 사진 한 장만으로도 해외여행을 온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탁 트인 온실 분위기의 카페어울림에서 즐기는 아늑한 휴식

정원을 걷다 잠시 휴식이 필요할 때는 카페 ‘어울림’이 훌륭한 안식처가 된다. 카페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하얀 서까래가 노출된 높은 천장과 곳곳에 배치된 초록 식물들이 청량감을 선사한다. 마치 숲속의 대형 온실을 카페로 옮겨놓은 듯한 인테리어는 탐방의 피로를 단번에 씻어준다. 넓고 쾌적한 실내 좌석은 물론 정원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창가 자리도 마련되어 있어 여유롭게 음료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기에 좋다. 카페어울림은 단순히 음료를 파는 곳을 넘어 정원의 푸르름을 실내에서도 연속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되어 있어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카페 인근에는 용산의 과거를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한 기록관들이 있어, 아늑한 실내에서 가볍게 관람하며 정원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차 고민 해결! 대중교통 이용안내 및 국립중앙박물관 연계 팁

용산어린이정원을 방문할 때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일반 방문객을 위한 내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중교통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 큰 불편함은 없다.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이며, 용산역 1번 출구에서도 10분 정도면 충분히 도착한다. 0017, 5012번 등의 초록버스와 100, 150, 400, 500, 750A번 등 수십 개의 파랑버스 노선이 인근 정류장에 정차하여 서울 전역에서 접근하기 쉽다. 만약 부득이하게 자차를 이용해야 한다면 정원 부출입구와 바로 연결되는 국립중앙박물관 주차장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다. 박물관에 주차한 뒤 정원 부출입구를 통해 입장하면 이동 동선이 매우 짧아져 편리하다. 또한 전동 킥보드나 반려동물의 출입은 제한되지만, 보호자가 동반한 유아용 수동 킥보드는 반입이 가능하므로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부모들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

정원 밖으로 이어지는 즐거움, 용리단길과 박물관 원데이 코스

용산어린이정원 탐방은 주변의 핫플레이스와 연계했을 때 그 즐거움이 두 배가 된다. 정원에서 가벼운 산책과 사진 촬영을 마쳤다면, 도보 거리에 위치한 ‘용리단길’로 이동해 개성 넘치는 맛집과 세련된 카페들을 즐기는 코스를 추천한다. 신용산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용리단길은 미식가들 사이에서 이미 정평이 나 있는 명소로, 정원에서의 힐링 이후 풍성한 먹거리를 즐기기에 완벽한 장소다. 교육적인 나들이를 원한다면 바로 옆 국립중앙박물관이나 국립한글박물관의 어린이 전시를 연계하는 일정도 좋다. 2026년, 전면 개방을 통해 시민들의 진정한 쉼터로 거듭난 용산어린이정원은 이제 더 이상 어렵거나 먼 공간이 아니다. 사전 예약의 부담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는 이번 주말,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초록빛 여유와 이국적인 정취가 가득한 최고의 인생샷을 남겨보길 바란다.
용산어린이정원 입구에 설치된 대형 LED 전광판이다. 화면에는 '용산어린이정원' 문구와 함께 푸른 나무가 우거진 정원 내부 산책로 영상이 선명하게 나오고 있다.
120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용산어린이정원 입구 전경 ©양정화
붉은 지붕과 분홍색 외벽이 조화를 이루는 단층 건물인 종합안내센터 외관이다. 벽면에는 'Hello'라는 환영 문구가 적혀 있고 앞마당에는 곡선형 나무 벤치가 놓여 있다.
방문객을 가장 먼저 반겨주는 이국적인 분위기의 종합안내센터 ©양정화
종합안내센터 내부 모습이다. 왼쪽에는 초록색 자동심장충격기(AED) 보관함이 있고 오른쪽에는 시설 안내용 대형 디지털 키오스크가 설치되어 있다.
유모차 대여부터 안전까지 책임지는 든든한 편의시설 내부 ©양정화
'YONGSAN PARK STORY HOUSE'라고 적힌 붉은색 조형물이 있는 용산공원 스토리하우스 앞이다. 앞마당에는 어린이용 스탬프 투어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용산의 역사를 배우고 즐거운 스탬프 투어를 시작하는 스토리하우스 ©양정화
용산어린이정원의 전체 지도가 그려진 대형 이용안내도이다. 잔디마당, 전망언덕, 카페어울림, 용산서가 등 주요 시설의 위치가 상세히 표시되어 있다.
넓은 정원을 한눈에! 탐방 전 꼭 확인해야 할 이용안내도 ©양정화
붉은색 벽면과 따뜻한 조명이 어우러진 용산서가 성인용 도서관 내부다. 긴 원목 테이블이 창가를 따라 배치되어 정원 밖 풍경을 보며 독서하기 좋다.
창밖 풍경과 함께 즐기는 사색의 시간, 용산서가 성인 도서관 ©양정화
연두색 벽면에 아치형 서가가 배치된 용산서가 어린이 도서관 내부다. 천장에는 구름 모양 조명이 달려 있고 바닥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연두색 매트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아이들의 상상력이 쑥쑥 자라나는 아늑한 용산서가 어린이 도서관 ©양정화
어두운 이벤트하우스 천장에서 수많은 작은 조명들이 내려와 수조 위로 반사되는 '온빛' 전시의 환상적인 풍경이다.
수만 개의 별빛이 쏟아지는 듯한 환상적인 빛의 전시 온빛 ©양정화
 하얀색 서까래가 노출된 높은 층고의 카페 어울림 내부다. 곳곳에 배치된 초록색 식물과 나무들이 쾌적한 온실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정원 산책 중 시원한 음료와 함께 휴식을 취하는 카페 어울림 ©양정화
과거 장교 숙소로 쓰이던 붉은 지붕의 단층 주택과 마당 풍경이다. 노란색 철제 의자들이 놓여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의 포토존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가 서울 맞나요? 이국적인 풍경 속 최고의 인생샷 명소 ©양정화

용산어린이정원

○ 위치 :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38길 21
○ 운영일시 : 화~금요일, 일요일 9:00~18:00 / 토요일 9:0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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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양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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