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타는 지하철 안전, 시민 눈으로 지킨다! 시민안전모니터 모집

시민기자 한우진

발행일 2026.02.24. 14:52

수정일 2026.02.24. 14:53

조회 233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312) 서울교통공사 시민안전모니터
시민기자 한우진의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장안철교를 지나는 서울 2호선 전동차 ©서울교통공사
장안철교를 지나는 서울 2호선 전동차 ©서울교통공사
1974년 개통된 서울지하철은 서울의 대표적인 공공서비스이다.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공공서비스는 다양한 것들이 있지만 지하철은 그중에서도 독특한 위치에 있다. 하루에도 수백만 명이 이용하는 대형 서비스이면서,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한 서비스라는 것이다. 지하철은 많은 사람들을 물리적으로 빠르게 이동시키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기계와 전기 장비를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렇게 안전이 중요한 수단임에도 불구하고 지하철은 상대적으로 적은 인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가령 출퇴근 시간에 2호선 10량 1편성 전동차에는 2,000명이 넘는 승객(혼잡도 150%시 약 2,400명) 이 타고 있다. 하지만 이 전동차에 승무원은 겨우 둘(맨 앞 기관사, 맨 뒤 차장)뿐이다. 실제로 모든 대중교통 중에서 승무원당 승객수가 가장 많은 교통수단이 지하철이다.
서울교통공사의 안전점검 업무 현장 ©서울교통공사
서울교통공사의 안전점검 업무 현장 ©서울교통공사
이러다 보니 지하철의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서 직원만으로는 부족하다. 지하철 승객들도 함께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우선 평소에 안전수칙을 잘 지키고, 비상시에는 승무원의 지시를 잘 따르는 것이 중요하겠다. 하지만 승객이 보다 능동적으로 지하철 안전에 참여하는 방법도 있다. 그것이 바로 지하철 시민안전모니터(monitor)요원 제도이다.

모니터란 컴퓨터의 화면 장치 외에도 중요한 뜻이 있다. 시민 참여 분야에서 '모니터'란 '시정 운영에 대해 비판적 안목으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관찰, 분석하여 그 문제점을 찾아내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제시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민원인'과 '모니터'의 차이가 중요한데, '민원'은 단순히 자신의 이익을 증진하거나 불편을 없애기 위한 활동이다. 하지만 '모니터'란 자신만의 이익이 아니라 정책의 불합리 개선과 다수 시민의 편의 증진 등을 목표로 문제 제기와 조치 건의를 하는 것이다. 즉 모니터란 시민을 대변하는 행위라 할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의 안전점검 업무 현장 ©서울교통공사
서울교통공사의 안전점검 업무 현장 ©서울교통공사
현재 서울지하철은 9개 노선, 288개역, 311.7km이라는 세계적인 규모로 운행되고 있다. 서울지하철의 시스템은 직원들에 의해서 꼼꼼하게 점검받고 관리되고 있지만, 부족한 인원으로는 점검 주기가 길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지하철의 점검은 승객들이 이용하지 않는 밤에 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열차가 운행 중인 낮에는 시설을 관찰하는 눈이 승객들에게 더 많다. 즉 지하철 승객이야말로 지하철 점검의 귀중한 인적자원이 될 수 있다.

그래서 현재 서울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시민들로 구성된 ‘시민안전모니터’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시민안전모니터는 평소 서울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으로서 지하철 안전 위험요인의 발굴 및 제보, 개선사항 및 안전 아이디어 등을 제안하는 역할을 한다.
시민안전모니터의 모니터링 대상 ©서울교통공사
시민안전모니터의 모니터링 대상 ©서울교통공사
시민안전모니터가 하는 일은 민원인과는 다르다. 지하철을 이용할 때 단순히 내가 주관적으로 불편한 부분도 있겠지만, '이 부분을 개선하면 모두가 안전해지지 않을까', '이 부분을 방치하면 시민 안전에 나쁘지 않을까'하는 객관적인 부분이 있다. 시민안전모니터는 바로 이런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는 사람이다. 구체적으로는 서울교통공사 누리집에 마련된 시민안전모니터 활동방에 사진 등을 포함하여 제보를 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서울교통공사 입장에서 시민안전모니터를 운영하면 장점이 많다. 우선 자신들의 눈만으로는 볼 수 없던 지하철 안전의 취약점을 고객의 눈을 빌려 찾아낼 수 있다. 또한 이렇게 시민이 직접 지하철 안전에 기여하는 경험을 쌓게 하는 것은 지하철 안전문화 확산에 큰 도움이 된다. 지하철 안전은 직원들에 의해 수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것보다 시민들 스스로가 능동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더욱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2026년 서울교통공사 시민안전모니터를 모집 중이다. ©서울교통공사
2026년 서울교통공사 시민안전모니터를 모집 중이다.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안전에 대한 시민안전모니터 모집 중

마침 현재 서울교통공사에서는 2월 27일까지 시민안전모니터 100명을 모집하고 있다. 도시철도 안전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고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인터넷으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는 18세 이상 고객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올해에는 다양한 의견 청취와 새로운 시각 확보를 위해 지난 2년간 모니터 활동을 한 적이 없는 고객을 뽑는다고 한다. 따라서 그동안 관심만 갖고 참여를 못했다거나 과거 모집 시 탈락한 적이 있었던 고객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진정한 지하철 안전은 직원과 시민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지하철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지하철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통해 더욱 안전한 지하철을 만들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번 서울교통공사 시민안전모니터 활동에 꼭 참여해보기를 권한다.

서울교통공사 시민안전모니터 모집

○ 모집기간 : 2026년 2월 9일(월) ~ 2월 27일(금)
○ 모집인원 : 100명
○ 활동기간 : 2026년 4월 1일 ~ 11월 30일 (8개월간)
○ 신청방법 : 신청서 첨부하여 이메일 접수(csmadmin@seoulmetro.co.kr)
○ 자격요건 : 신청일 기준 만 18세 이상, 인터넷·모바일 활용가능자
○ 활동사항 : 서울교통공사 안전에 관한 모니터링 의견 제출
○ 지원사항 : 소정의 활동비 지급(월 최대 5만원), 우수모니터 포상(최대 30만원), 위촉장·감사장 수여
서울교통공사 누리집

시민기자 한우진

시민 입장에서 알기 쉽게 교통정보를 제공합니다. 수년간 교통 전문칼럼을 연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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