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실 안에 모여 있는 참가자들 ©최정윤 -
독서릴레이 방법이 안내되고 있는 대형 모니터 ©최정윤
윤동주 서거 80주년 세계 최대 독서 릴레이에 함께 참여했어요!
발행일 2025.10.01. 15:06

설레는 마음으로 행사장으로 가는 길 ©최정윤
서울야외도서관이 광복 80주년과 윤동주 시인 서거 80주년의 의미를 기리기 위해 마련한 '세계 최대 독서 릴레이(Largest Reading Relay)' 기네스 신기록(3,180명)에 도전하는 특별한 이벤트에 직접 참가하고 왔다.
이번 행사는 문학으로 저항한 윤동주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전문을 개인 당 한 문장씩 릴레이 낭독하여 한국 문학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독서력을 세계인에게 보여주는 특별한 기회였다. ☞ [관련 기사] 윤동주 시집 릴레이 낭독할 시민 3,180명 모집…기네스북 도전!
서울시와 시민들이 함께한 ‘세계 최대 독서 릴레이’ 는 10시간 12분 만인 오후 6시 34분, 3532번째 참가자의 낭독과 도전 성공 선언을 마치며 인도가 보유한 3071명의 기록을 넘어 새로운 세계 기록을 세웠다.
이번 행사는 문학으로 저항한 윤동주 시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전문을 개인 당 한 문장씩 릴레이 낭독하여 한국 문학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독서력을 세계인에게 보여주는 특별한 기회였다. ☞ [관련 기사] 윤동주 시집 릴레이 낭독할 시민 3,180명 모집…기네스북 도전!
서울시와 시민들이 함께한 ‘세계 최대 독서 릴레이’ 는 10시간 12분 만인 오후 6시 34분, 3532번째 참가자의 낭독과 도전 성공 선언을 마치며 인도가 보유한 3071명의 기록을 넘어 새로운 세계 기록을 세웠다.

사전 등록과 현장 등록으로 나누어 접수를 할 수 있도록 마련된 부스 ©최정윤
9월 27일 광화문 육조마당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독서 릴레이'는 사전에 서울야외도서관 회원을 대상으로 08:00부터 21:30까지 원하는 시간대 신청을 받았고, 당일에는 시민들의 현장 등록도 가능했다. 진행 요원이 생각보다 많은 시민들이 신청을 해서 신청 시간보다 지연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안내해 주었는데, 당초 목표했던 3,180명보다 352명이 많은 3,532명으로 도전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접수를 하고 대기실로 안내를 받았는데, 등록 인원이 많아서 대기실 밖에 서서 1차 대기를 해야 했다. 아직도 낮에는 더위가 남아 있어 지치기도 했지만 도전에 다가선다는 설렘 때문인지 참가자들은 진행 요원의 지시와 안내를 잘 따라 주고 있었다. 대기실로 입장해서 의자에 앉아 다시 대기를 했다. 대기하는 동안 대기실 안 대형 모니터에서는 독서릴레이 방법에 대한 안내가 다음과 같이 이뤄지고 있었다.
진행 요원의 안내에 따라 직접 대기실로 이동을 하니 입구에서 또 다른 진행 요원이 문장을 보여주며 읽는 연습을 시켜주었다. 그리고 다음 차례로 개인 별 낭독문을 나눠주고 손목팔찌에 도전 순서의 번호를 적어주었다.
나는 '3015'번째로 낭독문을 읽게 되었는데, 읽은 문장은 윤동주 시인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詩)' 중 '화원에 꽃이 핀다'라는 산문의 한 문장이었다. 윤동주 시인에게 글쓰기가 기쁨이 아닌 고뇌와 피로, 때로는 부담스러운 일이었다고 고백하는 이 산문을 읽으니, 이렇게 위대한 시인에게도 글쓰기가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다는 사실이 새삼 새롭게 다가왔다.
나는 '3015'번째로 낭독문을 읽게 되었는데, 읽은 문장은 윤동주 시인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詩)' 중 '화원에 꽃이 핀다'라는 산문의 한 문장이었다. 윤동주 시인에게 글쓰기가 기쁨이 아닌 고뇌와 피로, 때로는 부담스러운 일이었다고 고백하는 이 산문을 읽으니, 이렇게 위대한 시인에게도 글쓰기가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다는 사실이 새삼 새롭게 다가왔다.
드디어 낭독 무대 앞에서 순서를 기다리게 되었다. 단 네 글자로 이뤄진 문장을 읽어 참가자들에게 큰 웃음과 큰 박수를 받은 아이도 있었고, 언어 장애가 있음에도 끝까지 문장을 읽어 낸 청년도 있었고, '카데헌'의 사자보이즈를 연상시키는 복장의 청년도 있었고,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낭독을 하는 아가씨도 있었다.
엄마, 아빠, 아이가 모두 도전한 가족의 순서가 지나고 내 도전 순서가 왔다. 낭독과 낭독 사이 10초라도 틈이 생겨선 안 되기 때문에 실수하지 않는 것에 집중하느라 어떻게 읽었는지도 모를 지경이었다. 다행히 핸드폰으로 녹음해 낭독의 순간을 기록해 놓을 수 있었다.
낭독을 마친 참가자들에게는 서울도서관이 준비한 '세계 최대 독서 릴레이 참여 인증서'와 윤동주 시집, 다꾸용 굿즈, 간식 등이 들어 있는 기프스 박스를 나눠주었다. 참가한 힙독클럽 회원에게는 마일리지 180점, 활동 후기 작성 시 +20점 최대 최대 200점의 혜택이 주어진다고 한다.
엄마, 아빠, 아이가 모두 도전한 가족의 순서가 지나고 내 도전 순서가 왔다. 낭독과 낭독 사이 10초라도 틈이 생겨선 안 되기 때문에 실수하지 않는 것에 집중하느라 어떻게 읽었는지도 모를 지경이었다. 다행히 핸드폰으로 녹음해 낭독의 순간을 기록해 놓을 수 있었다.
낭독을 마친 참가자들에게는 서울도서관이 준비한 '세계 최대 독서 릴레이 참여 인증서'와 윤동주 시집, 다꾸용 굿즈, 간식 등이 들어 있는 기프스 박스를 나눠주었다. 참가한 힙독클럽 회원에게는 마일리지 180점, 활동 후기 작성 시 +20점 최대 최대 200점의 혜택이 주어진다고 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면서 문자를 통한 사전 안내부터 현장에서 진행까지 촘촘한 기획과 세심한 배려에 감동을 받게 되었다. 각 지점의 모든 진행 요원들은 친절하고 정확하게 지시하고 안내해주었다. 행사가 진행되는 장소 바로 옆에서 모 단체의 시위가 진행되어 참가자들 중에 불안해 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진행 요원들이 일일이 안심 시켜주면서 모두가 도전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이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 ∙진행한 모든 사람들 역시 세계 기록에 숨은 도전자였다고 생각한다.

참여 인증 포토존 ©최정윤
오전 8시 오은영 서울명예시장의 축사와 윤동주 시인의 '자화상' 낭독으로 개회를 하고, 오전 8시 22분 남궁인 서울명예시장이 도전 선언과 함께 첫 주자로 낭독을 하면서 시작된 '세계 최대 독서릴레이'는 오는 10월 윤동주 시인이 유학했던 일본 릿쿄대학에 윤동주기념비 건립을 추진 중인 연세대학교 이향진 교수가 3,532번째 마지막 주자를 맡아 그 의미가 더 크게 마무리 되었다.
광복 80주년, 윤동주 시인 서거 80주년을 기념하는 '세계 최대 독서릴레이'의 1인으로 참가하여 세계 기록 달성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무한 기쁘고 자랑스러움을 느낀다. 함께 대기했던 가족들과 기록 도전 동지라며 인사를 나누고 헤어지던 순간의 다정함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세계 최대 독서릴레이'의 성공은 그동안 서울시가 추진해온 서울야외도서관, 책 읽는 맑은 냇가, '도서관은 쿨(핫)하다' 캠페인 등의 독서문화 활성화 정책이 이뤄낸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나라의 독서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세계 최대 독서 릴레이(Largest Reading Relay)' 를 통해 'K-독서'도 'K-컬처'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라본다.
광복 80주년, 윤동주 시인 서거 80주년을 기념하는 '세계 최대 독서릴레이'의 1인으로 참가하여 세계 기록 달성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무한 기쁘고 자랑스러움을 느낀다. 함께 대기했던 가족들과 기록 도전 동지라며 인사를 나누고 헤어지던 순간의 다정함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세계 최대 독서릴레이'의 성공은 그동안 서울시가 추진해온 서울야외도서관, 책 읽는 맑은 냇가, '도서관은 쿨(핫)하다' 캠페인 등의 독서문화 활성화 정책이 이뤄낸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나라의 독서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세계 최대 독서 릴레이(Largest Reading Relay)' 를 통해 'K-독서'도 'K-컬처'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라본다.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