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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건축상 8개가 모여 있는 전시장은 입구부터 책, 모형, 영상이 마치 건축가의 비밀 서재 같았다. ©정향선 -
건축이 들려주는 서울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날 수 있었다. ©정향선 -
그냥 건물 사진만 걸어두는 전시일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건축물에 얽힌 스토리’를 잡지처럼 풀어 놓아 눈길이 갔다. ©정향선 -
시민투표로 뽑힌 ‘코어해체시스템’과‘커피_공연장/도시_공연장’. 설명을 듣고 단순히 건물이 아니라 “공간이 어떻게 사람을 바꿀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정향선
K-팝은 춤추게 하고, K-건축은 걷게 만든다! '서울건축문화제'
발행일 2025.09.17. 13:00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열풍으로 서울에 세계적인 관심이 모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가을은 건축으로 물들이고 있다. K-건축 세계화를 위한 제17회 서울건축문화제가 열리면서 북촌문화센터, 한옥지원센터, 그리고 서울도시건축센터가 삼각무대로 변신했다. 9월 9일~21일까지 13일간 진행되는 ‘서울건축문화제’는 건축상 시상식과 전시, 건축문화투어 시민참여 프로그램까지 다채로운 구성으로 건축 종합 선물 세트를 즐길 수 있다. ☞ [관련 기사] K-건축 매력 한자리에! 서울건축문화제 13일간 개최
신선한 가을 바람을 느끼며 먼저 북촌문화센터를 방문해 보았다. '서울 층층이 쌓이다'라는 주제로 올해 서울시 건축상 8개가 모여 있는 전시장은 입구부터 책, 모형, 영상이 마치 건축가의 비밀 서재 같았다. 그냥 건물 사진만 걸어두는 전시일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건축물에 얽힌 스토리’를 잡지처럼 풀어 놓아 눈이 갔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시민투표로 뽑힌 ‘코어해체시스템’과 ‘커피_공연장/도시_공연장’. 설명을 듣고 나니, 단순히 건물이 아니라 “공간이 어떻게 사람을 바꿀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대학생 건축가들의 놀이터 한옥지원센터에는 ‘대학생건축과연합(UAUS)이 만든 파빌리온 전시’ 축소 모형이 쭉 전시돼 있었는데, “이게 진짜 20대가 만든 거야?” 싶을 만큼 아이디어가 튀었다. 새둥지, 벌집, 나뭇잎을 닮은 미래형 파빌리온 모형을 한옥에서 보니 묘하게 어울리면서도 충돌하는데, 그 낯섦이 재미였다. ‘전통 위에 실험이 올라탄다’는 주제 자체가 K-건축의 가능성을 압축해 보여준 느낌이다.
마지막 코스로 건축산책 공모전 수상작이 걸린 도시건축센터 벽마다 걸린 작품들이 마치 “건축은 거대한 건물만이 아니다, 일상 속에서도 발견된다”라고 말하는 듯했다. 특히 지난해 대상작에 쓰였던 재료를 재활용한 특별전은 과거와 현재가 서로 손을 잡은 듯해 흥미로웠다. 전시장을 천천히 걸으며 ‘건축이란 결국 연결’이라는 메시지가 은근히 전해졌다.
3곳을 돌아본 느낌은 건축은 멀리 있는 학문이 아니라 내가 지금 서있는 이길 위에 있다는 것, 북촌문화센터에서는 겹겹이 쌓인 서울을, 한옥지원센터에서는 미래 건축가들의 실험을, 도시건축센터에서는 우리동네 건축 꿈을 확인할 수 있었다. K-팝은 춤추게 하고 K-건축은 걷게 만든다. 건축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내가 걷는 길 위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신선한 가을 바람을 느끼며 먼저 북촌문화센터를 방문해 보았다. '서울 층층이 쌓이다'라는 주제로 올해 서울시 건축상 8개가 모여 있는 전시장은 입구부터 책, 모형, 영상이 마치 건축가의 비밀 서재 같았다. 그냥 건물 사진만 걸어두는 전시일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건축물에 얽힌 스토리’를 잡지처럼 풀어 놓아 눈이 갔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시민투표로 뽑힌 ‘코어해체시스템’과 ‘커피_공연장/도시_공연장’. 설명을 듣고 나니, 단순히 건물이 아니라 “공간이 어떻게 사람을 바꿀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대학생 건축가들의 놀이터 한옥지원센터에는 ‘대학생건축과연합(UAUS)이 만든 파빌리온 전시’ 축소 모형이 쭉 전시돼 있었는데, “이게 진짜 20대가 만든 거야?” 싶을 만큼 아이디어가 튀었다. 새둥지, 벌집, 나뭇잎을 닮은 미래형 파빌리온 모형을 한옥에서 보니 묘하게 어울리면서도 충돌하는데, 그 낯섦이 재미였다. ‘전통 위에 실험이 올라탄다’는 주제 자체가 K-건축의 가능성을 압축해 보여준 느낌이다.
마지막 코스로 건축산책 공모전 수상작이 걸린 도시건축센터 벽마다 걸린 작품들이 마치 “건축은 거대한 건물만이 아니다, 일상 속에서도 발견된다”라고 말하는 듯했다. 특히 지난해 대상작
3곳을 돌아본 느낌은 건축은 멀리 있는 학문이 아니라 내가 지금 서있는 이길 위에 있다는 것, 북촌문화센터에서는 겹겹이 쌓인 서울을, 한옥지원센터에서는 미래 건축가들의 실험을, 도시건축센터에서는 우리동네 건축 꿈을 확인할 수 있었다. K-팝은 춤추게 하고 K-건축은 걷게 만든다. 건축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내가 걷는 길 위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K-건축 세계화를 위한 제17회 서울건축문화제가 열렸다. ©정향선
서울건축문화제는 북촌문화센터, 한옥지원센터, 그리고 서울도시건축센터 까지 삼각무대로 열렸다. ©정향선
'서울성: 다층도시'를 주제로 열리는 서울건축문화제는 9월 9~21일 진행된다. ©정향선
13일간 진행되는 ‘서울건축문화제’는 건축상 시상식과 전시, 건축문화투어 시민참여 프로그램까지 다채로운 구성으로 열린다. ©정향선
북촌문화센터에서 제43회 서울시 건축상 수상작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정향선
대상1, 최우수2, 우수4, 신진건축상1 모두 8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정향선
지난해 대상작 <CLOUD>에 쓰였던 재료를 재활용한 특별전은 과거와 현재가 서로 손을 잡은 듯해 흥미로웠다. ©정향선
서울시 주거 안심동행 민간 협력사업도 전시되어 있다. ©정향선
한옥지원센터에는 ‘대학생건축과연합(UAUS)과 만든 파빌리온 전시’ 축소 모형이 전시돼 있다. ©정향선
“이게 진짜 20대가 만든 거야?” 싶을 만큼 아이디어가 튀었다. ©정향선
건축산책 공모전 수상작이 걸린 도시건축센터 ©정향선
전문가의 전시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미처 알지 못했던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달을 수 있었다. ©정향선
제17회 서울건축문화제
○ 일시 : 9월 9일~21일
○ 장소 : 북촌문화센터(서울시 종로구 계동 105), 한옥지원센터(서울시 종로구 계동 135-1), 서울도시건축센터 2층(서울시 종로구 신문로2가 170)
○ 서울건축문화포털, 인스타그램(@saf.kr)
○ 장소 : 북촌문화센터(서울시 종로구 계동 105), 한옥지원센터(서울시 종로구 계동 135-1), 서울도시건축센터 2층(서울시 종로구 신문로2가 170)
○ 서울건축문화포털, 인스타그램(@sa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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