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서 만나는 건축학도의 상상력…최애 파빌리온에 투표!

발행일 2025.08.21. 14:22

수정일 2025.08.21. 17:50

오는 9월에 있을 ‘제17회 서울건축문화제’의 연계 전시인 ‘2025 제14회 UAUS(대학생건축과연합회) 파빌리온 기획 전시’가 지난 18일부터 서울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우리나라 건축 문화의 발전을 이끌어갈 젊은 건축학과 학생들에게 교류의 장을 제공하고 아울러 작은 건축 구조물인 파빌리온 전시에 시민들도 직접 참여함으로써 건축의 대중화를 이루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는 건국대, 경기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국민대, 대진대, 동국대, 명지대, 삼육대, 서울과기대, 시립대, 선문대, 세종대, 숭실대, 아주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천대, 제주대, 중앙대, 한국전통문화대, 한양대 ERICA, 한양대, 호서대 등 25개 대학의 건축과 학생들이 참여했다. 전시 주제는 ‘ASK NATURE : Biomimicry’로 자연의 모든 생명체가 갖고 있는 형태, 기능, 시스템을 모방하는 생체모방(Biomimicry) 개념을 바탕으로 파빌리온을 설계, 제작했다.

이번 전시는 지난 4월 ‘서울광장정원’으로 새롭게 태어난 서울광장의 숲과 정원에서 진행 중이며 주제에 걸맞은 분위기를 보여준다. 참가 대학 중 5개교를 하나의 그룹으로 하고 서울광장을 5개 권역으로 나누어 그룹별로 작품을 배치했다. 또한 단순히 보는 것으로 그치는 전시가 아니라 관람객이 직접 작품을 만져보거나 작품 내부에 들어가 작동까지도 해 볼 수 있는 체험형 전시다. 각 작품마다 출품 학생들의 설명도 더해져 건축이라는 어려운 영역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시민 투표, 스탬프 투어, 베스트 포토 촬영 등 현장 이벤트도 즐길 수 있다. 특히 UAUS 누리집을 통해서도 오는 8월 27일(23시 59분 마감)까지 좋아하는 작품에 대해 투표가 가능한데, 시민들의 온·오프라인 투표 합산 결과에 따라 9월 서울건축문화제 기간에 ‘시민상’을 수여하게 된다.

서울광장에서의 이번 전시는 8월 27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고 하니 건축학도들의 상상력을 현장에서 경험하고 '최애' 작품에 한 표를 던져보자.

① 서울광장 서측 | GROUP 1

전시는 서울시청 광장에서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조수봉

경기대, ‘잠잠(蠶蠶)’은 누에고치 원리를 건축적 장치로 재해석했다. ©조수봉

건국대, ‘빅빅’은 열대 조류 토코투칸의 부리에에서 영감을 받은 생체모방 건축이다. ©조수봉

고려대, ‘리절상주’는 자연의 형성 과정을 건축적으로 증폭, 드러내고 있다. ©조수봉

연세대, ‘털 UP!!’은 ‘기모근’의 생체 반응 원리를 바탕으로 설계되었다. ©조수봉

선문대, ‘CpR’은 살아 있는 공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조수봉

② 서울광장 남측 | GROUP 2

서울광장 남측 전시 공간 ©조수봉

중앙대, ‘Bë Blossom: 벌이 되어 꽃 피우다’는 개인주의 해소를 이끌어낸다. ©조수봉

서울시립대, ‘이소’는 둥지의 구조를 재해석하여 모방한다. ©조수봉

삼육대, ‘반짝임 뒤에 가려진 진실’은 K-팝 산업의 환경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조수봉

호서대, ‘Ommatidium’은 감각을 다시 열어주는 공간이다. ©조수봉

국민대, ‘숨터: 공생공간’은 자연의 순환 원리를 바탕으로 설계된 공생의 공간이다. ©조수봉

③ 서울광장 동측 | GROUP 3

서울광장 동측 전시 공간 ©조수봉

한양대 ERICA, ‘공생공사(共生空死)’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탐구한 결과물이다. ©조수봉

서울과기대, ‘똑, 똑, 똑 빗물정류장’은 트리콤의 특징을 모방하여 설계되었다. ©조수봉

숭실대, ‘CORALLOON(Coral + Balloon)’은 건축의 미래를 담았다. ©조수봉

광운대, ‘산호야 너 뭐핵?’은 ‘비즈 사이로 걷기’, ‘만남의 공간에서 쉬기’, ‘바람 소리 듣기’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조수봉

아주대, ‘회류정(回流亭)’은 해로동굴해면의 외피 구조에서 영감을 받았다. ©조수봉

④ 서울도서관 앞 | GROUP 4

서울도서관 앞 전시 공간 ©조수봉

경희대, ‘URBAN JELLY: 도시를 유영하다’는 해파리처럼 떠도는 공간을 구현했다. ©조수봉

대진대, ‘덫: 중독과 집착’은 기능과 형태 메시지를 하나로 통합한 건축적 실험이다. ©조수봉

세종대, ‘I’m Fine, I’m Pine’은 소나무의 생존 방식을 재해석한 결과물 ©조수봉

한국전통문화대, ‘잇다’는 도시의 일상 속에서 잊고 지낸 자연의 감각을 일깨운다. ©조수봉

한양대, ‘첩첩갑산’은 천산갑의 방어 메커니즘을 건축적으로 해석한 파빌리온이다. ©조수봉

⑤ 서울시 청사 앞 | GROUP 5

명지대, ‘밀당의 고수’는 선인장의 체적 변화를 가변형 루버 시스템으로 구현했다. ©조수봉

동국대, ‘모여봐요 뿌리의 숲’은 건축과 생태가 유기적으로 교차하는 공간을 구현했다. ©조수봉

이화여대, ‘Lotune: Washed by Nature’는 참여에 의해 유지되고 변화하는 순환적 공간을 제안한다. ©조수봉

제주대, ‘조개를 쪼개’는 자연과 도시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표현했다. ©조수봉

인천대, ‘SunPullower’는 해바라기의 해를 향한 움직임처럼 유연하게 변화한다. ©조수봉

2025 제14회 UAUS(대학생건축과연합회) 파빌리온 기획 전시

○ 기간 : 2025년 8월 18일~27일
○ 위치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10(태평로 1가) 서울시청 광장
○ 교통 :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5번 출구
○ 온라인 전시
○ 누리집

시민기자 조수봉

역동적인 서울의 모습을 알리는 서울시민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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