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나들이 가기 전 챙겨야 할 필수템, 혜택 더 많아진 기후동행카드

시민기자 박지영

발행일 2024.10.14. 16:14

수정일 2024.10.16. 16:28

조회 3,039

현재 더 업그레이드 된 기후동행카드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박지영
현재 더 업그레이드 된 기후동행카드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박지영
나들이 하기 좋은 계절이다.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리는 행사도 많지만, 이맘때면 조금씩 물들기 시작하는 자연의 변화를 느끼고자 공원으로, 산으로 가는 시민들도 많다. 쾌적한 날씨에 야외 활동도 자주 하고 싶고 친구도 더 자주 만나고 싶지만, 교통비가 걱정이라면, 정액제 기후동행카드로 교통비 걱정을 덜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는 7월부터 정식 운영돼 더 강화된 혜택으로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박지영
기후동행카드는 7월부터 정식 운영돼 더 강화된 혜택으로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박지영

지정일 동안 무제한 이용 가능한 정액제 기후동행카드

나는 이번 여름 기후동행카드 혜택을 톡톡히 봤다. 기후동행카드는 1회 요금 충전으로, 선택한 사용 기간 동안 지하철, 버스, 따릉이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이다. 기존 기후동행카드가 따릉이 사용 유무에 따라 30일 기준, 6만 2,000원 ‧ 6만 5,000원 2종 중에서만 선택할 수 있었다면, 7월 1일부터는 외국인 관광객과 서울 방문객을 위한 ‘단기권’도 함께 운영 중이다. 단기권은 머무는 기간 또는 개인 일정에 따라 ▴1일권(5,000원) ▴2일권(8,000원) ▴3일권(10,000권) ▴5일권(15,000원) ▴7일권 (20,000원) 5종 중에서 구매‧사용하면 된다.

올해 초 기후동행카드가 시범 운영을 시작했을 땐 밖으로 다닐 일이 많지 않을 듯해 기후동행카드를 사지 않았다. 신용카드에서 제공하는 교통비 할인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더위와 호우가 기승을 부린 한여름, 출퇴근 외에 외부 약속도 몇 번 있긴 했지만 걷기 부담스러운 상황들이 지속되다 보니 조금이라도 덜 걷고자 평소 타던 횟수보다 더 많이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그 결과, 평소 교통비보다 약 4만 원이 더 나왔고, 10만 원을 훌쩍 넘긴 교통비 고지서에 놀라 기후동행카드를 구매했다.
올여름 대중교통 이용량이 더 늘었고, 교통비 절감을 위해 기후동행카드를 사봤다. ⓒ박지영
올여름 대중교통 이용량이 더 늘었고, 교통비 절감을 위해 기후동행카드를 사봤다. ⓒ박지영
당시 구매를 마음먹고 돌아본 몇 군데 지하철역과 인근 편의점에선 기후동행카드가 매진이었다. 모바일티머니 앱에서 모바일카드도 다운 받아 사용 가능하지만, 현재는 안드로이드폰만 이 서비스를 제공 한다.

실물 카드를 구매할 수 있는 곳이 어딜까 고민하다 별 기대 없이 가까운 지하철 역 내 편의점에 들렀는데, 너무 쉽게 카드를 구매해서 왜 엄한 곳을 찾아다녔나 싶었다. 기후동행카드 실물 카드는 서울시 지하철역 내 고객안전실과 지하철 역 인근 편의점에서 현금 3,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판매처 스티커가 붙은 곳이면 어디서든 기후동행카드를 구매할 수 있다. ⓒ박지영
판매처 스티커가 붙은 곳이면 어디서든 기후동행카드를 구매할 수 있다. ⓒ박지영
실물 카드 구매 후에는, ‘티머니 카드&페이’ 누리집사용 전 반드시 카드 등록을 해야 한다. 실물 카드 뒤 QR을 스캔하면 어려움 없이 등록 페이지로 연결된다.

그 후 일반 교통카드와 마찬가지로 지하철 개찰구 옆에 설치된 충전기를 통해 현금 또는 신용·체크카드로 원하는 금액을 충전하면 된다. 법인 카드로 금액 충전은 불가하다.
  • 기후동행카드 실물 카드에는 사용 설명서가 함께 있어 이용에 도움을 준다. ⓒ박지영
    기후동행카드 실물 카드에는 사용 설명서가 함께 있어 이용에 도움을 준다. ⓒ박지영
  • 실물 카드, 설명서, 포장 봉투에 QR코드가 있어 사용 등록이 편하다. ⓒ박지영
    실물 카드, 설명서, 포장 봉투에 QR코드가 있어 사용 등록이 편하다. ⓒ박지영
  • 기후동행카드 실물 카드에는 사용 설명서가 함께 있어 이용에 도움을 준다. ⓒ박지영
  • 실물 카드, 설명서, 포장 봉투에 QR코드가 있어 사용 등록이 편하다. ⓒ박지영
충전 방법도 간단하다. 먼저 카드를 충전대 위에 올려두고 화면 표시에 따라 순서대로 원하는 항목을 터치해 주면 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카드 개시일을 충전일 포함 5일 이내 기간만 설정 가능하다는 점이다. 한 달 후 재충전 시에도 충전일 포함 5일 이내면 기간이 30일로 자동 연장된다. 만약 사용 시점을 5일 이후로 지정하고 싶다면, 만기일까지 충전 금액을 다 쓴 후에 사용일 5일 이내 기간 내에 다시 충전해서 사용하면 된다.

충전 시에 따릉이 포함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데, 권종 변경을 원할 경우, 사용 기간 만료일 이후 재충전하면 된다. 단, 단기권은 사전 충전이 불가하다. 충전 후 영수증이 필요하다면 영수증도 같은 기기에서 발급 받을 수 있다.
  • 서울 지하철 역 내 충전기에서 현금 및 신용카드로 충전할 수 있다. ⓒ박지영
    서울 지하철 역 내 충전기에서 현금 및 신용카드로 충전할 수 있다. ⓒ박지영
  • 화면 안내에 따라 충전하면 된다. ⓒ박지영
    화면 안내에 따라 충전하면 된다. ⓒ박지영
  • 화면에서 권종을 선택할 수 있다. ⓒ박지영
    화면에서 권종을 선택할 수 있다. ⓒ박지영
  • 재충전은 사용 기간이 만료 전 5일 이내 혹은 만료 후 할 수 있다. ⓒ박지영
    재충전은 사용 기간이 만료 전 5일 이내 혹은 만료 후 할 수 있다. ⓒ박지영
  • 서울 지하철 역 내 충전기에서 현금 및 신용카드로 충전할 수 있다. ⓒ박지영
  • 화면 안내에 따라 충전하면 된다. ⓒ박지영
  • 화면에서 권종을 선택할 수 있다. ⓒ박지영
  • 재충전은 사용 기간이 만료 전 5일 이내 혹은 만료 후 할 수 있다. ⓒ박지영

기후동행카드 써보니 확실히 교통비 절감됐다!

기후동행카드를 구매한 후엔 확실히 대중교통 이용 교통비에 대한 부담감이 사라졌다. 일반 교통카드처럼 버스, 지하철, 마을버스 탑승이 자유로운 점도 좋다. 거리에 따른 할증도 부담도 없어져 타 지역구를 다니는 것도 훨씬 자유로워졌다. 서울시에서 일상 중 탑승하는 지하철 노선, 간선·지선·순환 등 일반버스, 마을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은 기본적으로 다 탑승 가능하지만, 서울에서 운행돼도 신분당선, 타 시·도 면허버스, 광역버스 등은 제외라 일반 교통카드를 사용해야 한다.
대부분 탑승 가능하지만 탑승 불가한 노선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박지영
대부분 탑승 가능하지만 탑승 불가한 노선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박지영
또한 서비스 범위 내 지하철역에서 승차 후 서비스 범위 외에서 하차할 경우 역무원에 의해 별도 요금이 징수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서울역에서 승차 후 인덕원역에서 하차할 땐,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불가하다. 예외적으로 5호선(미사~하남검단산), 7호선(석남~까치울), 공항철도(인천공항1터미널~인천공항2터미널)는 이용범위 내 역에서 승차 후 목적지에 하차하는 것은 가능하다. 단기권은 예외지만, 30일 정기권은 직전 승차 기준 하차 미태그 2회 누적 시 24시간 사용 정지된다는 점도 유의하자.
태그 시 요금 표시 대신 만료일이 나와 재충전 시기를 놓치지 않는다. ⓒ박지영
태그 시 요금 표시 대신 만료일이 나와 재충전 시기를 놓치지 않는다. ⓒ박지영
티머니 앱에선 교통카드 사용 적립 혜택도 준다. ⓒ티머니GO
티머니 앱에선 교통카드 사용 적립 혜택도 준다. ⓒ티머니GO

문화시설 할인과 티머니 앱 적립금도 가능

기후동행카드는 단순한 교통카드가 아니다. 대중교통 외에도 따릉이를 결합할 수 있다는 것도 좋지만, 그 외에도 문화 시설 입장 시 할인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할인 대상 문화 시설은 국립발레단, 서울시립과학관, 서울식물원, 서울대공원, 서울달, 빛의 시어터, 페인터즈 등으로 10%에서 최대 50%까지 입장료 및 공연 티켓을 할인 받아 구매할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 등 단기권 구매자도 해당 기간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입장 시 할인 증빙을 위해 본인 명의 여부 및 사용기간 확인 절차를 거치니, 할인을 받으려면 모바일 혹은 실물 카드를 꼭 지참 해야 한다. 기존 할인과 중복 할인은 불가하다.
기후동행카드로 문화 시설 이용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서울시
기후동행카드로 문화 시설 이용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서울시
또 기후동행카드를 ‘티머니GO’앱 내에 교통카드 등록을 해두면 사용 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받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 외에 교통카드로 사용하는 다른 일반 카드로 함께 등록해 포인트 적립을 받아도 된다. 적립된 비용은 택시를 포함한 대중교통비로 앱 내 서비스 비용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7월부터 유료로 변경된 청와대 노선 자율주행버스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향후 추가되는 새벽 자율주행버스까지 사용 범위가 확대될 예정이다. 내년 운행 예정인 한강 최초 수상교통수단인 ‘한강버스’에서도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월 3,000원 추가하면 한강버스도 무제한 탑승이 가능하다.

11월부턴 체크·신용카드 결제기능이 결합된 후불 ‘기후동행카드’가 출시될 예정이다. 후불카드는 매월 결제일에 기후동행카드 이용대금이 자동 청구되어 30일마다 충전할 필요 없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혜택은 더 꽉 채워지고 있다. 아직 기후동행카드를 소지하지 않았다면, 본격적인 가을 나들이가 시작되기 전 구매해서 마음껏 서울 이곳저곳을 교통비 걱정 없이 다니고, 혜택도 챙기기 바란다.

시민기자 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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