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 성수동까지 이어진 ‘정원도시 서울’ 풍경

시민기자 조연

발행일 2026.05.11. 10:22

수정일 2026.05.1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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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에 조성된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메인 포토존 ©조연
서울숲에 조성된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메인 포토존 ©조연
5월의 성수동 거리에는 초록빛 변화가 가장 먼저 스며들고 있었다. 성수역에서 서울숲으로 이어지는 길 곳곳에 조성된 선형정원은 시민들을 서울국제정원박람회로 자연스럽게 이끌었다. 회색빛 도심 사이에 놓인 작은 정원들은 단순한 조경을 넘어 도시의 풍경 자체를 바꾸고 있었다. ☞ [관련 기사] 180일간 힐링 축제! 역대급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서울숲 산책로에서 시민들이 나무 그늘 아래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조연
서울숲 산책로에서 시민들이 나무 그늘 아래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조연
서울숲이 ‘보는 공간’을 넘어 ‘경험하는 공간’으로 변했다.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숲을 찾은 시민들은 단순히 정원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걷고, 듣고, 참여하며 도시와 자연의 관계를 직접 체험하고 있었다.
  • 서울숲의 산책로를 따라 시민들과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걷고 있다. ©조연
    서울숲의 산책로를 따라 시민들과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걷고 있다. ©조연
  • 시민들이 자연형 수로 공간에서 휴식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조연
    시민들이 자연형 수로 공간에서 휴식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조연
  • 아이들이 자연 속 체험 공간에서 맨발로 흙길을 걷고 있다. ©조연
    아이들이 자연 속 체험 공간에서 맨발로 흙길을 걷고 있다. ©조연
  • 기업정원에 조성된 캐릭터 포토존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있다. ©조연
    기업정원에 조성된 캐릭터 포토존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있다. ©조연
  • 서울숲의 산책로를 따라 시민들과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걷고 있다. ©조연
  • 시민들이 자연형 수로 공간에서 휴식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조연
  • 아이들이 자연 속 체험 공간에서 맨발로 흙길을 걷고 있다. ©조연
  • 기업정원에 조성된 캐릭터 포토존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있다. ©조연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가장 큰 특징은 행사가 서울숲 내부에만 머물지 않았다는 점이다. 성수역과 서울숲, 한강 일대를 잇는 선형정원 네트워크를 통해 정원이 시민들의 생활 동선 속으로 확장됐다. 이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5분 정원도시’ 정책이 실제 시민의 일상 속에서 구현되는 현장을 직접 보여주는 듯했다.

‘5분 정원도시’는 시민 누구나 집 가까운 곳에서 정원을 누릴 수 있도록 도시 곳곳에 녹지와 정원을 확장하는 서울시 정책이다. 멀리 공원을 찾아가지 않아도 출근길과 산책길, 골목과 생활권 안에서 자연을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성수역 인근과 성수동 골목 곳곳에 조성된 정원들은 인상적이었다. 유동 인구가 많은 거리에는 모듈형 정원이 놓였고, 골목길과 자투리 공간은 작은 초록 쉼터로 변신했다. 서울숲으로 향하는 길 자체가 하나의 박람회장이 된 셈이다.
  • 서울숲역 5번 출구 앞에 조성된 선형정원 ‘빛의 띠’©조연
    서울숲역 5번 출구 앞에 조성된 선형정원 ‘빛의 띠’©조연
  • 뚝섬역 인근 교통섬에 조성된 선형정원 ‘성수 마중가든’ ©조연
    뚝섬역 인근 교통섬에 조성된 선형정원 ‘성수 마중가든’ ©조연
  • 팩토리얼 성수 앞에 조성된 선형정원 ‘테라스 영’ ©조연
    팩토리얼 성수 앞에 조성된 선형정원 ‘테라스 영’ ©조연
  • 시민 누구나 정원을 누릴 수 있도록 ‘5분 정원도시 서울’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조연
    시민 누구나 정원을 누릴 수 있도록 ‘5분 정원도시 서울’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조연
  •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초청작가 정원 ‘기다림의 정원’ ©조연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초청작가 정원 ‘기다림의 정원’ ©조연
  • 서울숲역 5번 출구 앞에 조성된 선형정원 ‘빛의 띠’©조연
  • 뚝섬역 인근 교통섬에 조성된 선형정원 ‘성수 마중가든’ ©조연
  • 팩토리얼 성수 앞에 조성된 선형정원 ‘테라스 영’ ©조연
  • 시민 누구나 정원을 누릴 수 있도록 ‘5분 정원도시 서울’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조연
  •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초청작가 정원 ‘기다림의 정원’ ©조연
박람회장 안에서는 ‘경험형 정원’이라는 변화가 더욱 뚜렷하게 느껴졌다. 곳곳에 설치된 QR코드를 통해 정원의 의미를 해설로 들을 수 있었고, 일부 공간에서는 AR 콘텐츠를 활용해 식물과 생태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 하나로 정원의 숨겨진 이야기를 읽어내는 순간, 공간은 더 이상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살아 있는 콘텐츠가 되었다.
포켓몬 체험 공간 안내판과 QR 정보를 확인하며 서울숲 체험형 정원을 즐기고 있다. ©조연
포켓몬 체험 공간 안내판과 QR 정보를 확인하며 서울숲 체험형 정원을 즐기고 있다. ©조연
도슨트 투어 역시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한복을 입은 가이드가 외국인 관람객들에게 정원을 설명하는 모습은 한국적인 정원의 미를 색다르게 전달하고 있었다. 참여자들은 단순히 정원을 둘러보는 것을 넘어, 정원을 이해하고 도시와 자연의 관계를 배우고 있었다.
외국인 관람객들이 도슨트 투어에 참여해 서울숲 정원을 둘러보며 정원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조연
외국인 관람객들이 도슨트 투어에 참여해 서울숲 정원을 둘러보며 정원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조연
아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인기였다. ‘서울숲을 여행하는 돌’ 프로그램에서는 어린이들이 조약돌 위에 그림과 메시지를 남기며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을 보냈다. 흙과 돌, 색을 직접 만지며 자연을 경험하는 모습은 살아 있는 생태 교육 현장처럼 보였다.
  • 시민들이 직접 그림과 메시지를 남긴 알록달록한 조약돌들 ©조연
    시민들이 직접 그림과 메시지를 남긴 알록달록한 조약돌들 ©조연
  • 아이들이 참여하는 ‘서울숲을 여행하는 돌’ 체험 프로그램 ©조연
    아이들이 참여하는 ‘서울숲을 여행하는 돌’ 체험 프로그램 ©조연
  • 서울숲 체험 프로그램 ‘서울숲을 여행하는 돌’ 부스 ©조연
    서울숲 체험 프로그램 ‘서울숲을 여행하는 돌’ 부스 ©조연
  • 시민들이 직접 그림과 메시지를 남긴 돌들 ©조연
    시민들이 직접 그림과 메시지를 남긴 돌들 ©조연
  • 시민들이 직접 그림과 메시지를 남긴 알록달록한 조약돌들 ©조연
  • 아이들이 참여하는 ‘서울숲을 여행하는 돌’ 체험 프로그램 ©조연
  • 서울숲 체험 프로그램 ‘서울숲을 여행하는 돌’ 부스 ©조연
  • 시민들이 직접 그림과 메시지를 남긴 돌들 ©조연
아이들과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던 공간은 ‘포켓몬 시크릿 포레스트’였다. 숲속 곳곳에 포켓몬 캐릭터가 배치되어 있어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단순한 포토존을 넘어 숲과 캐릭터 콘텐츠가 어우러진 체험형 공간으로, 정원을 보다 친근하고 즐겁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로 붐빈 ‘포켓몬 시크릿 포레스트’ 입구 ©조연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로 붐빈 ‘포켓몬 시크릿 포레스트’ 입구 ©조연
  • 포켓몬 체험형 정원이 시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조연
    포켓몬 체험형 정원이 시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조연
  • 포켓몬 캐릭터와 자연이 어우러진 체험형 숲 정원 ©조연
    포켓몬 캐릭터와 자연이 어우러진 체험형 숲 정원 ©조연
  •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로 붐빈 ‘포켓몬 시크릿 포레스트’ 입구 ©조연
  • 포켓몬 체험형 정원이 시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조연
  • 포켓몬 캐릭터와 자연이 어우러진 체험형 숲 정원 ©조연
정원은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도시의 미래를 보여주는 실험장이기도 했다. 전통 공간 구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정원과 기업이 참여해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하는 정원들도 눈길을 끌었다. 각각의 공간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도시는 자연과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서울시 자치구들이 각 지역의 특색을 담아 조성한 정원들도 시민들의 발길을 끌었다.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동대문구 정원, 화려한 꽃과 조형미가 돋보인 중랑구 정원, 자연친화적인 공간 구성이 인상적이었던 은평구 정원 그리고 자연 소재를 활용해 숲속 감성을 표현한 도봉구 정원까지 각기 다른 개성을 선보였다. 단순히 꽃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문화와 이야기를 정원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다.
  • 전통 문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동대문구 정원 ©조연
    전통 문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동대문구 정원 ©조연
  • 다채로운 꽃과 조형물이 어우러진 중랑구 정원 ©조연
    다채로운 꽃과 조형물이 어우러진 중랑구 정원 ©조연
  • 자운봉과 선인봉의 능선을 형상화한 도봉산 테마 정원 ©조연
    자운봉과 선인봉의 능선을 형상화한 도봉산 테마 정원 ©조연
  • 은평한옥마을의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정원 ©조연
    은평한옥마을의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정원 ©조연
  • 각 지자체가 참여한 개성 있는 정원들이 다양한 정원 문화를 선보였다. ©조연
    각 지자체가 참여한 개성 있는 정원들이 다양한 정원 문화를 선보였다. ©조연
  • 전통 문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동대문구 정원 ©조연
  • 다채로운 꽃과 조형물이 어우러진 중랑구 정원 ©조연
  • 자운봉과 선인봉의 능선을 형상화한 도봉산 테마 정원 ©조연
  • 은평한옥마을의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정원 ©조연
  • 각 지자체가 참여한 개성 있는 정원들이 다양한 정원 문화를 선보였다. ©조연
정원 마켓에도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다양한 꽃과 식물, 정원 소품 등을 판매하는 부스들은 단순한 장터를 넘어, 시민들이 직접 정원문화를 가까이에서 경험하는 공간처럼 느껴졌다. 형형색색 꽃들 사이를 천천히 둘러보며 식물을 고르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민들의 모습에서는 정원이 특별한 취미를 넘어 일상 속 문화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 정원 마켓. 반려식물을 직접 보고 구매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조연
    정원 마켓. 반려식물을 직접 보고 구매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조연
  • 형형색색 꽃과 식물로 가득한 정원 마켓이 또 다른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조연
    형형색색 꽃과 식물로 가득한 정원 마켓이 또 다른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조연
  • 정원 마켓. 반려식물을 직접 보고 구매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조연
  • 형형색색 꽃과 식물로 가득한 정원 마켓이 또 다른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조연
서울숲 입구에 마련된 ‘서로장터’푸드트럭존도 활기를 더했다. 지역 생산자와 시민이 직접 연결되는 장터에는 전국 각지의 농특산물과 먹거리가 가득했다. 단순한 소비 공간을 넘어, 지역과 도시를 잇는 상생의 플랫폼처럼 느껴졌다.
  • 다양한 먹거리가 가득한 푸드트럭존 ©조연
    다양한 먹거리가 가득한 푸드트럭존 ©조연
  • ‘서로장터’가 시민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조연
    ‘서로장터’가 시민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조연
  • 말 조형물이 박람회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인기 포토존으로 사랑받고 있다. ©조연
    말 조형물이 박람회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인기 포토존으로 사랑받고 있다. ©조연
  • 다양한 먹거리가 가득한 푸드트럭존 ©조연
  • ‘서로장터’가 시민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조연
  • 말 조형물이 박람회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인기 포토존으로 사랑받고 있다. ©조연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시민들의 모습이었다. 아이들은 뛰놀고, 가족들은 함께 체험하며, 혼자 방문한 시민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같은 공간이지만 모두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정원을 경험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박람회의 가장 큰 매력처럼 느껴졌다.

서울숲에서 펼쳐지고 있는 이번 박람회는 ‘정원을 보는 시대’에서 ‘정원을 경험하는 시대’로의 변화를 보여준다. 정원은 더 이상 특별한 장소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일상과 도시의 거리 속으로 스며들고 있었다.
  • 서울숲 정원박람회 행사장 내 어린이 놀이시설과 휴식 공간©조연
    서울숲 정원박람회 행사장 내 어린이 놀이시설과 휴식 공간©조연
  • 서울숲 포켓몬 시크릿 포레스트 행사장 앞에서 대기 중인 시민들 ©조연
    서울숲 포켓몬 시크릿 포레스트 행사장 앞에서 대기 중인 시민들 ©조연
  • 도심 속 숲길에 조성된 정원 산책로는 시민들에게 힐링 공간이 되어주었다. ©조연
    도심 속 숲길에 조성된 정원 산책로는 시민들에게 힐링 공간이 되어주었다. ©조연
  • 서울숲 정원박람회 행사장 내 어린이 놀이시설과 휴식 공간©조연
  • 서울숲 포켓몬 시크릿 포레스트 행사장 앞에서 대기 중인 시민들 ©조연
  • 도심 속 숲길에 조성된 정원 산책로는 시민들에게 힐링 공간이 되어주었다. ©조연
성수역에서 시작된 작은 초록 변화는 서울숲을 지나 도시 전체로 이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서울이 꿈꾸는 ‘정원도시의 미래’를 조금 먼저 만나볼 수 있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행사장에 조성된 보랏빛 알리움 정원 ©조연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행사장에 조성된 보랏빛 알리움 정원 ©조연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 기간 : 2026년 5월 1일~10월 27일
○ 장소 : 서울숲·성수동 일대
○ 주제 : Seoul, Green Culture
○ 주요 프로그램 : 작가정원, 기업정원, 시민참여 프로그램, 도슨트 투어, 정원마켓, AR 체험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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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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