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찾아왔어요~ (ft. 우리동네음악회)

시민기자 박지영

발행일 2024.05.23. 12:55

수정일 2024.05.23. 19:18

조회 243

여가를 보내는 방법이 취향에 따라 다양해진 요즘에도 연령대 구분 없이 보편적으로 많이 찾는 것은 공연 및 전시 관람이다. 유료 공연 티켓 비용이 라인업에 따라 몇만 원부터 몇십 만 원 선이고, 전시 역시 1인당 1만 5,000원에서 2만 원대다. 그러다 보니 가격 부담이 적은 국립이나 시립에서 운영하는 기관이나 산하 단체들의 공연 및 전시장을 자주 찾게 된다. 그중에서도 서울시립교향악단‘우리동네음악회’는 거주하고 있는 동네의 공연장으로 찾아와 동네 주민을 위한 클래식 명곡 연주를 무료로 들려주기에 시민들의 반응이 아주 좋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우리동네음악회’가 5월 17일 서울아트센터 내 도암홀에서 열렸다. ©박지영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우리동네음악회’가 5월 17일 서울아트센터 내 도암홀에서 열렸다. ©박지영

음악으로 서울 시민의 행복을 구현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은, 서울 시민을 위한 문화예술의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 도시 서울의 음악적 수준과 역량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역할을 맡고 있다. 2005년 재단법인으로 독립했고, 첫 음악감독인 정명훈 지휘자를 통해 좀 더 대중적으로 알려진 이후 2020년부터 핀란드 출신 세계적 지휘자 오스모 벤스케가 2대 음악감독을, 2024년부터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인 네덜란드 출신 얍 판 츠베덴 지휘자가 서울시향 제3대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서울시향은 전문 공연장에서의 세계적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는 정기 연주회 외에도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들로 꾸준히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2024 서울시향 공익 공연 및 사업 일정 역시 일찌감치 서울시립교향악단 누리집에 공지해 시간과 장소를 보고 원하는 공연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관람 일정을 짜기 아주 수월하다. 공익 공연의 경우 대부분 무료이거나 관람료가 있어도 저렴해 온 가족이 클래식 공연을 보러가기에 부담이 없는데다 신청 역시 누리집에서 이뤄져 이용하기 편하다.

보고 듣는 재미 가득했던, ‘우리동네음악회’

이번 서울아트센터 도암홀에서 열린 서울시향의 종로구 ‘우리동네음악회’는 2018년 이후 6년 만에 열린 공연이었다. 그동안 크고 작은 동네 음악회는 있었지만 서울시향의 공연을 마주한 건 오랜만이었다. 그래서인지 예약도 빨리 마감되었고 확정 문자를 받은 동네분들 대부분이 공연 시작 1시간 30분 전부터 시작된 좌석 티켓 배부에 일찌감치 자리해 원하는 좌석을 고민하며 받아가는 모습을 보여, 이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현장엔 아이와 함께한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눈에 많이 보였고, 친구나 연인과 온 관람객도 많았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관람층이 다양했다. 앞좌석에 앉기 위해 일찍 온 관람객들은 공연 시작 전까지 공연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휴게 및 편의 시설을 이용했고, 2층 전시장까지 기존 영업시간을 연장해 구민들의 문화 생활 편의를 도왔다.
서울아트센터 외벽엔 일찍이 대형 현수막으로 ‘우리동네음악회’ 포스터가 걸렸다. ©박지영
서울아트센터 외벽엔 일찍이 대형 현수막으로 ‘우리동네음악회’ 포스터가 걸렸다. ©박지영
많은 구민들이 일찌감치 공연장을 찾아 좌석표를 배부받았다.©박지영
많은 구민들이 일찌감치 공연장을 찾아 좌석표를 배부받았다.©박지영

공연이 진행된 서울아트센터는 1953년 개교한 서울예술고등학교가 개교 70주년을 맞아 2023년에 개관한 복합 문화 공연장으로, 3층엔 도암갤러리와 아트숍, 카페가, 4~5층엔 공연장인 도암홀이 자리하고 있다. ‘우리동네음악회’를 계기로 처음 가봤는데, 시설이 좋은 건 기본이고 통유리를 통해 보는 동네 풍경도 정겨워, 많은 주민들이 공연장 내부에서 이리저리 각도를 옮겨가며 사진을 찍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 서울아트센터 외관. 통유리로 되어 있는 곳이 공연장이다. ©박지영
    서울아트센터 외관. 통유리로 되어 있는 곳이 공연장이다. ©박지영
  • 공연장 외벽이 통유리로 시공되어 멋진 해 질 녘의 동네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박지영
    공연장 외벽이 통유리로 시공되어 멋진 해 질 녘의 동네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박지영
  • 실내 카페와 야외 운동장 등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 좋았다. ©박지영
    실내 카페와 야외 운동장 등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 좋았다. ©박지영
  • 서울아트센터 외관. 통유리로 되어 있는 곳이 공연장이다. ©박지영
  • 공연장 외벽이 통유리로 시공되어 멋진 해 질 녘의 동네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박지영
  • 실내 카페와 야외 운동장 등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 좋았다. ©박지영

공연은 저녁 7시 30분 정시에 시작해 50여 분간 진행되었다. 당일 지휘는 2020년부터 서울시향의 부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데이비드 이가, 협연자로는 현재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부 교수이자 서울예고 수석 입학생이기도 했던 주연선 첼리스트가 함께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엘가 ‘첼로 협주곡 E단조 4악장’, 안토닌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를 발췌해서 들려줬는데, 한 곡의 길이가 20여 분으로 길다 보니 간혹 집중력을 잃은 아이들의 모습도 눈에 보였다. 하지만 1,000여 석이 넘는 1~2층 좌석을 가득 메운 대부분의 구민들은 연주와 지휘자의 몸짓에 심취해 푹 빠져 즐겼고, 매 곡이 끝날 때마다 진심 가득한 호응을 보냈다.
  • 서울아트센터 도암홀의 객석이 가득 찰 정도로 구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박지영
    서울아트센터 도암홀의 객석이 가득 찰 정도로 구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박지영
  • 많은 구민분들이 빈자리 없이 좌석을 가득 채웠다. ©박지영
    많은 구민분들이 빈자리 없이 좌석을 가득 채웠다. ©박지영
  • 서울아트센터 도암홀의 객석이 가득 찰 정도로 구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박지영
  • 많은 구민분들이 빈자리 없이 좌석을 가득 채웠다. ©박지영

평일 오후에 진행된 공연이지만 시간도 길지 않고 시설 좋은 동네 공연장에서 진행되다 보니 심적 부담도 적어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자주 참여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우리동네음악회’ 일정은 서울시향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고, 신청은 서울시향 누리집과 각 구 시청 누리집을 통해 할 수 있다. ‘우리동네음악회’ 일정이 없다고 해도, 공익 사업으로 진행되는 서울시향의 연주들이 많이 남아 있으니, 누리집을 통해 일정을 확인해 두고 관람 기회를 놓치지 말기 바란다.

시민기자 박지영

시민의 입장에서 조금 더 가까이 서울을 들여다보는 시민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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