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재미난 목욕탕 또 없습니다! 서울아트책보고 '공중 만화탕' 영업중

시민기자 박지영

발행일 2025.01.13. 14:17

수정일 2025.01.13. 14:18

조회 114

서울아트책보고는 국내 최초 아트북 기반의 공공 복합문화공간이다. ©박지영
서울아트책보고는 국내 최초 아트북 기반의 공공 복합문화공간이다. ©박지영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익숙한 공간을 환기 시킨 곳이 있다. 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실내에서 즐길 거리를 찾는 이들, 방학을 맞아 갈 곳을 찾는 이들이라면, 서울아트책보고를 추천해 주고 싶다.
서울아트책보고는 고척스카이돔 지하 1층에 위치한다. ©박지영
서울아트책보고는 고척스카이돔 지하 1층에 위치한다. ©박지영

공중 목욕탕과 찜질방을 갖춘 '공중 만화탕'

서울아트책보고는 국내 최초 아트북 기반의 공공 복합문화공간이다. 자유롭게 서고를 이용하며 희귀 아트북을 볼 수 있고, 전시도 관람하며 문화 프로그램과 북카페 서비스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 게다가 모든 부속 시설은 중간 복도를 중심으로 양 옆으로 마련되어 있어 시야가 확 트인 한 층에서 모든 것을 이용할 수 있기에, 유아차 및 휠체어 방문객도 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

서울아트책보고는 갤러리인 ‘아트보고’, 아트북 열람실인 ‘자료보고’, 아트북 체험존 ‘즐겨보고’, 중정광장, 북카페 등으로 공간이 크게 나눠진다. 이들 중 현재 갤러리로 사용 중인 '아트보고'와 '중정광장'이 거대한 공중 목욕탕과 찜질방을 갖춘 ‘공중 만화탕’으로 변신해 시민들의 피로를 풀어주고 있다.
서울아트책보고 인포데스크 ©박지영
서울아트책보고 인포데스크 ©박지영
갤러리로 사용 중인 '아트보고'와 '중정광장'이 목욕탕과 찜질방을 갖춘 ‘공중 만화탕’으로 변신했다. ©박지영
갤러리로 사용 중인 '아트보고'와 '중정광장'이 목욕탕과 찜질방을 갖춘 ‘공중 만화탕’으로 변신했다. ©박지영
공중 만화탕의 구성은 꽤 사실적이다. 만화책을 읽는 공간이지만 그 장소 콘셉트를 공중 목욕탕에서 가져와 물만 사용하지 않을 뿐 실제 목욕탕이라고 믿겨질 만큼 사실적으로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실제 공중 목욕탕을 가보지 못한 세대에겐 신선함을, 목욕탕을 경험한 세대에겐 익숙함을 전해주고 있어, 이곳을 다녀오면 빠른 시일 내에 동네 목욕탕을 가봐야겠단 생각이 든다.
전시장 초입에 세워 놓은 캐릭터들 뒤로 목욕탕 관련 그림책들이 놓여 있다. ©박지영
전시장 초입에 세워 놓은 캐릭터들 뒤로 목욕탕 관련 그림책들이 놓여 있다. ©박지영
공중 만화탕 전시 공간 입구 ©박지영
공중 만화탕 전시 공간 입구 ©박지영
이 장소에선 준비된 만화책 전 권을 모두 무료로 볼 수 있다. 대여는 되지 않기에 시간을 여유롭게 두고 가야 한다. 읽을 수 있는 장소도 다양하다. 개인 및 단체석을 구분해 두진 않았지만 공간 구성에 맞게 자유롭게 앉을 수 있도록 자리도 넉넉하고, 제공되는 만화책 수도 많고 종류도 다양하다.

만약 목욕탕 내 자리가 부족하다면 찜질방으로 이동해 평상이나 준비된 장소에 누워서 만화책을 봐도 된다. 혹시 만화책이 내 취향이 아닐까 혹은 너무 옛날 책만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 기우다. 드라마로 제작된 웹툰부터 베스트셀러가 된 웹툰까지 이곳에서 모두 책으로 만날 수 있다.
전시실 내부. 동네 목욕탕을 연상케 한다. ©박지영
전시실 내부. 동네 목욕탕을 연상케 한다. ©박지영
전시실 내 모든 장소에서 따로 또 같이 책을 읽을 수 있다. ©박지영
전시실 내 모든 장소에서 따로 또 같이 책을 읽을 수 있다. ©박지영
전 연령대를 배려한 구성도 돋보인다. 집중 시간이 짧은 어린이를 위한 전용 온탕, 냉탕에는 아이들이 가벼운 큐브 블록을 사용해 재밌게 놀 수 있고, 간단한 게임을 할 수 있는 평상도 마련했다. 일반 방문객을 위한 공간도 마련돼 있어 각자의 열린 공간에서 자유롭게 만화책과 공간 콘셉트를 두루 즐길 수 있다.
냉탕과 온탕은 어린이를 위한 전용 공간이다. ©박지영
냉탕과 온탕은 어린이를 위한 전용 공간이다. ©박지영
좌석마다 공간마다 만화책이 놓여 있다. ©박지영
좌석마다 공간마다 만화책이 놓여 있다. ©박지영
중정광장에 있는 찜질방에서도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 ©박지영
중정광장에 있는 찜질방에서도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 ©박지영
장소마다 사진을 찍는 방문객이 많다. ©박지영
장소마다 사진을 찍는 방문객이 많다. ©박지영
공간을 충분히 이용하고 나온 후엔 SNS 이벤트에 참여해 보자. 현실 목욕탕을 다녀본 사람이라면 목욕 후 먹는 음료의 꿀맛을 기억할 텐데, 이곳에서 진행하는 SNS 이벤트에 참여하면 공 뽑기를 통해 바나나 우유나 요쿠르트 등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이벤트 물량 소진 시 참여할 수 없으니 꼭 가까운 주말에 방문해 만화책도 보고, 시설도 무료로 즐기며 이벤트에 참여해 보자.
SNS 이벤트에 참여하면 공뽑기를 통해 음료 등 경품을 받을 수 있다. ©박지영
SNS 이벤트에 참여하면 공뽑기를 통해 음료 등 경품을 받을 수 있다. ©박지영

아트북 열람실 ‘자료보고’ & 어린이 가족 대상 ‘서울엄마아빠 VIP존’

서울아트책보고에도 핵심 공간은 있다. 바로 국내외 전문 아트북, 절판본, 희귀본 등 1만여 권을 소장한 아트북 특화자료실인 ‘자료보고’와 3,000여 권의 세계 그림책 열람과 어린이 가족 대상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서울엄마아빠VIP존'이다.

아트북 열람실인 ‘자료보고’는 공중 만화탕 전시가 끝나는 중정광장과 바로 연결되어 있다. 회원 카드나 절차 없이 자유롭게 입출입이 가능한 곳으로, 실물책 외에도 가상 공간에서 아트북을 열람할 수 있는 2개 좌석 포함 94개 열람석이 있는 아트북 열람 공간이다.

확트인 공간에 서가도 깔끔하게 정돈 및 구비되어 있어 보기 편하고, 집에서는 소장하기 어려운 큰 책과 해외 한정 도서들도 만날 수 있어 표지 구경만 해도 보는 재미가 넘친다. 각 서가마다 책을 읽을 수 있는 좌석도 마련되어 있는데, 서가와 서가 사이에 안락하게 구성되어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책과의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
  • 아트북 열람실 내부 ©박지영
    아트북 열람실 내부 ©박지영
  • 희귀본, 큐레이션 책 등 예술 관련 서적을 볼 수 있다. ©박지영
    희귀본, 큐레이션 책 등 예술 관련 서적을 볼 수 있다. ©박지영
  • 아트북 열람실 내부 ©박지영
  • 희귀본, 큐레이션 책 등 예술 관련 서적을 볼 수 있다. ©박지영
‘서울엄마아빠 VIP존’은 중앙 복도를 중심으로 오른쪽 북카페가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내부가 환히 보이는 통유리로 둘러싸인 이곳에선 어린이 가족 대상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프로그램이 없을 때도 그림책을 자유롭게 즐기며 원하는 만큼 충분히 머물러도 된다.

1,000여 권의 동화책 스트리밍 서비스와 3D 그림책 등 다양한 책들이 있어 골라보기 좋고, 무엇보다 독서 환경이 아이들이 이용하기 좋게 구성되어 있어, 동반한 부모님도 아이들도 이용하기 좋다. 또 VIP존 밖에 있는 다양한 서가와 열람 좌석에서도 아이와 함께 편안하게 책을 고르고, 볼 수 있어 좋다.
  • 아트북 체험존은 '서울엄마아빠VIP존'이다. ©박지영
    아트북 체험존은 '서울엄마아빠VIP존'이다. ©박지영
  • 개방감도 좋고 어린이 대상 책도 많아 가족 방문객이 사용하기 좋다. ©박지영
    개방감도 좋고 어린이 대상 책도 많아 가족 방문객이 사용하기 좋다. ©박지영
  • 내외부에 통창이 많아 아이들 안전을 살피기에 좋다. ©박지영
    내외부에 통창이 많아 아이들 안전을 살피기에 좋다. ©박지영
  • 북카페 공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책과 시설들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박지영
    북카페 공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책과 시설들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박지영
  • 아트북 체험존은 '서울엄마아빠VIP존'이다. ©박지영
  • 개방감도 좋고 어린이 대상 책도 많아 가족 방문객이 사용하기 좋다. ©박지영
  • 내외부에 통창이 많아 아이들 안전을 살피기에 좋다. ©박지영
  • 북카페 공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책과 시설들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박지영
서울아트책보고는 1호선 지하철을 타고 구일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7분 정도 걷거나, 버스로 동양미래대학, 구로성심병원 정류장에 하차하면 길 건너에 바로 보인다. 주차도 가능하지만, 고척스타이돔 경기 및 행사 일정이 있을 경우 주차장 사용이 불가하니, 방문하기 전 누리집 주차안내를 확인해 보기 바란다.

서울아트책보고

○ 위치 : 서울시 구로구 경인로 430, 고척스카이돔 지하 1층
○ 교통 : 지하철 1호선 구일역 2번 출구에서 도보 약 7분
○ 운영시간 : 화~금요일 11:00~20:00, 주말·공휴일 10:00~20: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연휴
누리집

전시 '공중 만화탕'

○ 장소 : 서울아트책보고 갤러리 '아트보고'
○ 운영일시 : 2024년11월 1일~2025년 3월 2일 11:00~20:00
○ 관람료 : 무료

시민기자 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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