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와 클래식의 특별한 조합! 감동 가득 '광복 78주년 기념음악회'
발행일 2023.08.21. 09:20
지난 8월 15일 저녁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 아트홀 1관에서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광복 78주년 기념음악회>가 열렸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매년 광복절을 맞아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광화문광장 등에서 광복절 기념음악회를 개최해 오고 있는데, 올해는 미래적인 건축 디자인으로 유명한 DDP에서 클래식과 미래 디자인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느낌을 선사했다.
서울시향은 1948년 발족한 서울교향악단을 모체로 1957년에 서울시립교향악단으로 정식 발족하였다. 2005년 재단법인으로 독립한 후 첫 음악감독으로 정명훈 지휘자를 맞이하며 서울시향은 국제적인 교향악단으로 성장하였고 서울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서울시향은 1948년 발족한 서울교향악단을 모체로 1957년에 서울시립교향악단으로 정식 발족하였다. 2005년 재단법인으로 독립한 후 첫 음악감독으로 정명훈 지휘자를 맞이하며 서울시향은 국제적인 교향악단으로 성장하였고 서울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8월 15일 저녁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1관에서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광복 78주년 기념음악회>가 열렸다. ⓒ이정규
DDP 복합문화공간, 서울 뷰티 패션 라운지 ‘B the B’
오랜만에 DDP에 가는 김에 음악회 전에 DDP마켓 내에 있는 ‘B the B’라는 곳을 둘러 보았다. ‘B the B’는 ‘Be the Beautiful’의 약자로 ‘서울 뷰티 패션 라운지’의 명칭이다. 한마디로 이곳은 서울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상설전시와 기획전시 등을 통해 뷰티와 패션, 디자인 등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B the B’는 크게 '브랜드 라운지', '테크 라운지', '커뮤니케이션 라운지' 등 세 개의 공간으로 나뉜다.
‘B the B’는 크게 '브랜드 라운지', '테크 라운지', '커뮤니케이션 라운지' 등 세 개의 공간으로 나뉜다.
‘B the B’는 ‘Be the Beautiful’의 약자로 ‘서울 뷰티 패션 라운지’의 명칭이다. ⓒ이정규
'브랜드 라운지'는 거대한 숲을 모티브로 조성된 브랜드 쇼룸이라 할 수 있는데, 세련된 도시적 느낌이 강한 DDP마켓 복도에서 일순간 푸른 숲이 충만한 공간으로 들어서는 느낌은 무척이나 신선하다. 브랜드 라운지에는 작은 카페와 쉼터도 있어 잠깐의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다.
'테크 라운지'에서는 뷰티와 패션, 문화 분야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테크 기업의 상설 전시를 통해 최신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다. AI 뷰티 솔루션, 액세서리 AR 체험, AI 셀프 포토 부스 등 흥미로운 기술들이 많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커뮤니케이션 라운지'에서는 <서울의 멋: 반짝이는 좌대와 사물의 조각들>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사진과 조각이라는 서로 다른 매체를 결합한 ‘사진조각’이라는 장르를 개척한 권오상 작가가 여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과 협업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각 작품은 압축 스티로폼 위에 다양한 이미지를 담은 사진을 붙이고 그 위에 에폭시를 도포하였기에 표면이 반짝거린다. 또한 벽면과 좌대가 거울로 되어 있기에 전시장 전체가 반짝이는 느낌을 준다. 작품을 이루는 사진들에서는 신당동 떡볶이, 한강 오리배, 동대문, 해태상, 동작대교 등 서울의 일상적인 사물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작가가 선택한 서울의 멋을 들여다 볼 수 있어 흥미롭다.
'테크 라운지'에서는 뷰티와 패션, 문화 분야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테크 기업의 상설 전시를 통해 최신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다. AI 뷰티 솔루션, 액세서리 AR 체험, AI 셀프 포토 부스 등 흥미로운 기술들이 많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커뮤니케이션 라운지'에서는 <서울의 멋: 반짝이는 좌대와 사물의 조각들>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사진과 조각이라는 서로 다른 매체를 결합한 ‘사진조각’이라는 장르를 개척한 권오상 작가가 여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과 협업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각 작품은 압축 스티로폼 위에 다양한 이미지를 담은 사진을 붙이고 그 위에 에폭시를 도포하였기에 표면이 반짝거린다. 또한 벽면과 좌대가 거울로 되어 있기에 전시장 전체가 반짝이는 느낌을 준다. 작품을 이루는 사진들에서는 신당동 떡볶이, 한강 오리배, 동대문, 해태상, 동작대교 등 서울의 일상적인 사물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작가가 선택한 서울의 멋을 들여다 볼 수 있어 흥미롭다.
'브랜드 라운지'는 거대한 숲을 모티브로 조성된 브랜드 쇼룸이라 할 수 있는데, 세련된 도시적 느낌이 강한 DDP마켓 복도에서 일순간 푸른 숲이 충만한 공간으로 들어서는 느낌은 무척이나 신선하다. ⓒ이정규
'브랜드 라운지'에는 작은 카페와 쉼터도 있어 잠깐의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다. ⓒ이정규
'테크 라운지'에서는 뷰티와 패션, 문화 분야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테크 기업의 상설 전시를 통해 최신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어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이정규
'커뮤니케이션 라운지'에서는 권오상 작가의 <서울의 멋: 반짝이는 좌대와 사물의 조각들>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정규
작품 ‘동물 두상’. 권오상 작가는 사진과 조각이라는 서로 다른 매체를 결합한 ‘사진조각’이라는 장르를 개척하였다. ⓒ이정규
오리배의 모습을 닮은 작품인 ‘비스듬히 기댄 형태’. 작품들을 이루는 사진들을 천천히 살펴보며 다양한 이미지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이정규
패션 산업의 중심인 동대문 일대의 그 동대문 사진을 품고 있는 작품인 ‘건축적인 프로젝트’ ⓒ이정규
다양한 이미지 스티커를 붙여 나만의 부채를 만들어 보는 체험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다. ⓒ이정규
마음까지 뭉클, '광복 78주년 기념음악회'
이번 광복절 기념음악회의 프로그램은, 드보르작의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2악장으로 시작하여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1악장(피아노 조재혁)을 거쳐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바이올린 김지연)으로 이어졌다. 이후 'CBS소년소녀합창단'이 부르는 팝 음악 ‘Heal the World’와 우리 가곡 ‘보리밭’이 있고 마지막으로 라벨의 왈츠곡인 ‘라 발스’가 연주되며 대미를 장식했다.
이번 음악회의 지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부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데이비드 이가 맡았고, 서현진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아 진행하였다. ⓒ이정규
‘신세계로부터’ 2악장의 부드럽고 서정적인 선율에서 시작하여 그리그의 작품을 거치며 분위기가 차츰 고조되다가 마침내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의 격정적이고 화려한 바이올린 연주가 끝났을 때 관객들은 작은 전율마저 느끼며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차이콥스키가 작곡 당시 러시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가 초연을 거절할 정도로 기술적으로 고난도인 작품으로 유명하였다고 한다.
이 곡의 연주가 끝난 후에는 프로그램 상에는 없는 앙코르 곡이 추가되어 관객을 기쁘게 하였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협연자, 그리고 CBS소년소녀합창단이 다 함께 아리랑을 연주하고 부른 것이다. 국빈 만찬 등 여러 국가 행사에서 공연하며 민간외교 사절단으로서도 큰 활약을 하고 있는 CBS소년소녀합창단은 청아하고 맑은 음색으로 청중을 매료시켰다.
이어, 전 인류의 평화와 화합을 바라는 가사가 인상적인 마이클 잭슨의 ‘Heal the World’에 이어 1952년 한국전쟁 시기에 윤용하가 박화목의 가사에 곡을 붙여 발표한 ‘보리밭’을 들려주었다. 1970년대 음악 교과서에 실리면서 가곡으로 큰 인기를 얻은 ‘보리밭’은 조국의 대지를 상징하는 고향 보리밭을 그리워하는 우리 민족의 토착적인 애수를 표현한 작품이라고 한다. 처음 선율은 잔잔히 전개되지만, 차츰 한 층 한 층 탑을 쌓아가듯 고조되던 감정이 마침내 클라이맥스에 이르는 구성은 언제 들어도 감동에 빠져들게 한다.
다음은 라벨의 왈츠곡 ‘라 발스(La Valse)’가 연주되었다. 발스(valse)는 왈츠(waltz)를 뜻하는 프랑스어니 영어식으로 표현하자면 ‘The Waltz’쯤 되겠다. 기자에겐 익숙지 않은 곡이었는데도 묘한 매력이 있었다. 도입부는 이 곡이 왈츠가 맞나 할 정도로 정체가 불분명하더니 차츰차츰 왈츠의 색이 드러나는 초반 전개에 이어 아무런 조짐도 예고도 없이 급작스럽게 끝나는 결말은 당황스러우면서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어진 앙코르로 CBS소년소녀합창단이 ‘아름다운 나라’를 작은 율동과 함께 멋지게 부르면서 <광복 78주년 기념음악회>의 대미를 장식하였다.
이번 공연을 놓쳤다면 <2023 서울시립교향악단 파크 콘서트>가 8월 26일 토요일 17시에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개최되니 참고하자. (관람은 무료)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은 서울시립교향악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곡의 연주가 끝난 후에는 프로그램 상에는 없는 앙코르 곡이 추가되어 관객을 기쁘게 하였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협연자, 그리고 CBS소년소녀합창단이 다 함께 아리랑을 연주하고 부른 것이다. 국빈 만찬 등 여러 국가 행사에서 공연하며 민간외교 사절단으로서도 큰 활약을 하고 있는 CBS소년소녀합창단은 청아하고 맑은 음색으로 청중을 매료시켰다.
이어, 전 인류의 평화와 화합을 바라는 가사가 인상적인 마이클 잭슨의 ‘Heal the World’에 이어 1952년 한국전쟁 시기에 윤용하가 박화목의 가사에 곡을 붙여 발표한 ‘보리밭’을 들려주었다. 1970년대 음악 교과서에 실리면서 가곡으로 큰 인기를 얻은 ‘보리밭’은 조국의 대지를 상징하는 고향 보리밭을 그리워하는 우리 민족의 토착적인 애수를 표현한 작품이라고 한다. 처음 선율은 잔잔히 전개되지만, 차츰 한 층 한 층 탑을 쌓아가듯 고조되던 감정이 마침내 클라이맥스에 이르는 구성은 언제 들어도 감동에 빠져들게 한다.
다음은 라벨의 왈츠곡 ‘라 발스(La Valse)’가 연주되었다. 발스(valse)는 왈츠(waltz)를 뜻하는 프랑스어니 영어식으로 표현하자면 ‘The Waltz’쯤 되겠다. 기자에겐 익숙지 않은 곡이었는데도 묘한 매력이 있었다. 도입부는 이 곡이 왈츠가 맞나 할 정도로 정체가 불분명하더니 차츰차츰 왈츠의 색이 드러나는 초반 전개에 이어 아무런 조짐도 예고도 없이 급작스럽게 끝나는 결말은 당황스러우면서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어진 앙코르로 CBS소년소녀합창단이 ‘아름다운 나라’를 작은 율동과 함께 멋지게 부르면서 <광복 78주년 기념음악회>의 대미를 장식하였다.
이번 공연을 놓쳤다면 <2023 서울시립교향악단 파크 콘서트>가 8월 26일 토요일 17시에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개최되니 참고하자. (관람은 무료)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은 서울시립교향악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1악장의 연주가 끝난 후 협연자 조재혁 피아니스트가 청중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이정규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의 연주가 끝난 후 협연자 김지연 바이올리니스트와 지휘자가 함께 청중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이정규
앙코르 곡 ‘아리랑’이 끝난 후 모두 함께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이정규
CBS소년소녀합창단이 부른 ‘아름다운 나라’가 <광복 78주년 기념음악회>의 대미를 장식하였다. 노래가 끝난 후에도 잠시 더 이어진 멋진 포즈에 청중들은 더욱 열렬한 환호와 박수로 응답했다. ⓒ이정규
모든 순서가 끝난 후 지휘를 맡은 데이비드 이와 서울시립교향악단 단원들이 청중에게 마지막으로 인사를 하고 있다. ⓒ이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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