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역에서의 거사가 레고로 재현되었다. ©김민지
- 일왕 히로히토에게 폭탄을 투척하는 이봉창 의사의 모습 ©김민지
- 백범 김구 선생의 레고 피규어 ©김민지
- 장난감으로 만나는 독립운동가는 아이들이 역사를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김민지
귀여움에 시선 집중! '장난감으로 만나는 독립운동가' 전시 추천
발행일 2025.01.14. 15:23
서울교육박물관에서 광복79주년 기념 특별전인 <장난감으로 만나는 독립운동가>가 오는 7월 31일까지 열린다. ©김민지
올해 7살이 된 딸 아이는 레고를 가지고 노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레고의 매력에 푹 빠져 노는 딸 아이를 보며 방학 기간에 레고와 관련된 전시나 체험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저것 정보를 찾던 중에 서울교육박물관의 광복79주년 기념 특별전인 <장난감으로 만나는 독립운동가> 전시를 알게 되었다. 아이와 북촌 나들이도 하고 레고로 만들어진 독립운동가도 구경하면 좋을 것 같아 서울교육박물관에 다녀왔다.
서울교육박물관 입구에 도착하니 레고로 만들어진 의자와 함께 오렌지 바구니를 든 도산 안창호 선생의 레고 피규어가 반겨주었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니 레고로 만든 태극기 문양과 '대한독립만세'라는 글귀가 현수막처럼 붙어있었고, 아래에는 영상이 상영되고 있었다. 본격적인 관람을 위해 전시관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한국 최초의 여성 비행사 권기옥 열사의 대형 레고 피규어가 있었다.
서울교육박물관 입구에 도착하니 레고로 만들어진 의자와 함께 오렌지 바구니를 든 도산 안창호 선생의 레고 피규어가 반겨주었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니 레고로 만든 태극기 문양과 '대한독립만세'라는 글귀가 현수막처럼 붙어있었고, 아래에는 영상이 상영되고 있었다. 본격적인 관람을 위해 전시관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한국 최초의 여성 비행사 권기옥 열사의 대형 레고 피규어가 있었다.
전시관 입구에는 한국 최초의 여성 비행사 권기옥 열사의 레고 피규어가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김민지
전시관 입구에는 '대한독립만세'라는 글귀와 함께 독립운동가들을 레고로 만드는 과정이 담긴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김민지
전시장 내부에 들어가니 전시를 왜 열게 되었는지에 대해 적혀 있었다. 미래의 주역이 될 어린이들에게 나라를 지킨 영웅들의 활동과 역사를 재미있고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 이유였는데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까지도 즐길 수 있는 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시장 내부에는 역사 속 현장이나 장면을 레고로 재현해 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한국에 대한 일본의 식민 지배를 주도한 인물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해 사살한 안중근 의사도 레고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 영화나 뮤지컬을 통해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는 안중근 의사의 모습을 재현한 장면을 많이 보았지만 레고로 만들어진 작품을 보니 장난감이라고만 생각했던 레고의 존재가 다르게 느껴졌다.
딸 아이는 총을 맞은 이토 히로부미 피규어와 총을 겨누고 있는 안중근 의사의 피규어를 보고 “왜 사람한테 총을 쏘는 거야?”라고 물었고 1909년 나라를 지키기 위한 안중근 의사의 거사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역사 속 한 장면을 재현한 레고 작품이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해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작품에 맞춰 역사를 이야기해줄 수 있었다.
전시장 내부에는 역사 속 현장이나 장면을 레고로 재현해 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한국에 대한 일본의 식민 지배를 주도한 인물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해 사살한 안중근 의사도 레고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 영화나 뮤지컬을 통해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는 안중근 의사의 모습을 재현한 장면을 많이 보았지만 레고로 만들어진 작품을 보니 장난감이라고만 생각했던 레고의 존재가 다르게 느껴졌다.
딸 아이는 총을 맞은 이토 히로부미 피규어와 총을 겨누고 있는 안중근 의사의 피규어를 보고 “왜 사람한테 총을 쏘는 거야?”라고 물었고 1909년 나라를 지키기 위한 안중근 의사의 거사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역사 속 한 장면을 재현한 레고 작품이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해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작품에 맞춰 역사를 이야기해줄 수 있었다.
<장난감으로 만나는 독립운동가> 전시에서는 레고 작품 감상 이외에도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포인트가 여럿 있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사진이었다. 레고로 만든 작품을 사진으로 찍어 전시를 해두었는데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을 보는 듯했다. 전시를 쭉 둘러보며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아이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해주기도 했는데 학창시절 근·현대사를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잘 알지 못하는 독립운동가가 많았다.
특히 입구에서도 보았던 한국 최초의 여성 비행사 권기옥 열사는 처음 듣는 이름이라 작품의 제목과 설명을 보며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아보았는데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발표한 저항시인 이상화의 형인 독립운동가 이상정의 배우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가족이 모두 나라의 독립을 위해 맞서 싸웠다는 것에 경외심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입구에서도 보았던 한국 최초의 여성 비행사 권기옥 열사는 처음 듣는 이름이라 작품의 제목과 설명을 보며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아보았는데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발표한 저항시인 이상화의 형인 독립운동가 이상정의 배우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가족이 모두 나라의 독립을 위해 맞서 싸웠다는 것에 경외심을 느낄 수 있었다.
사진과 레고 전시물을 함께 보는 재미가 있다. ©김민지
전시관 안에는 이순신 특별관도 마련되어 있었다. 이순신 특별관에서는 거북선과 판옥선을 만나볼 수 있는데 영화를 통해 보았던 명량, 노량, 한산도대첩의 장면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작품 위의 스크린을 통해 임진왜란 3대 해전의 설명도 볼 수 있어 역사 공부도 되고 작품도 감상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를 누릴 수 있었다.
아이는 전시를 둘러보고 나와 벽면에 마련된 레고 체험존에서 한참을 놀았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았는데 한글 자음, 모음으로 구성된 블록들을 이리저리 살펴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시관 내부에는 한글 자음, 모음으로 구성된 레고를 가지고 놀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다. ©김민지
레고로 다양한 글자들을 만들어볼 수 있다. ©김민지
이번 전시는 브릭 아티스트 이제형 작가의 작품으로 이루어졌는데 2019년부터 5년 동안 작업한 사진과 영상, 디오라마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는 무료이며 오는 7월 3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를 관람하고 싶지만 여러 이유로 방문이 어려운 경우에는 서울교육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 관람을 할 수 있으며, 이번 전시 작품들의 제작과정은 유튜브 채널 ‘레고사진가의 역사적 그날’ 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의 레고 작품들을 만든 이제형 작가에 대한 소개가 적혀 있다. ©김민지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으로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지만 바쁜 현대사회에서 역사적 사실을 잊고 살 때가 많다. 레고를 좋아하는 아이, 어른이라면 이번 전시를 통해 독립운동가에 대한 관심과 역사를 되새겨보면 어떨까?
장난감으로 만나는 독립운동가 전시는 7월 31일까지 진행된다. ©김민지
레고로 쓴 독립운동가들의 명언도 볼 수 있다. ©김민지
서울교육박물관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5길 48 정독도서관
○ 운영일시 : 평일 09:00~18:00, 토·일요일 09:00~17:00
○ 휴관일 : 매달 1, 3번째 수요일, 법정공휴일
○ 누리집
○ '레고사진가의 역사적 그날' 유튜브
○ 문의 : 02-2011-5780
○ 운영일시 : 평일 09:00~18:00, 토·일요일 09:00~17:00
○ 휴관일 : 매달 1, 3번째 수요일, 법정공휴일
○ 누리집
○ '레고사진가의 역사적 그날' 유튜브
○ 문의 : 02-2011-5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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