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북동에 위치한 사적 제83호 선잠단지 ⓒ박지영
- 개방형 유적이라 담장 밖에선 언제든 볼 수 있다. ⓒ박지영
10분 거리에 볼거리 가득! 무료로 즐기는 성북동 문화산책 코스
발행일 2024.05.16. 11:00
성북동에선 지하철 한성대역 5번·6번 출구로 나와 큰 도로를 따라 걷기만 해도 몇 분 간격으로 다양한 문화 예술 장소들을 만난다.
우선 5번 출구로 나와 조금만 걸어도 성북구립미술관의 첫 번째 분관인 성북예술창작터가 나오고, 6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서울연극창작센터가 보인다. 성북예술창작터는 새 전시 준비로, 서울연극창작센터는 하반기 개관 예정으로 현재 관람할 순 없지만, 이들을 시작으로 굳이 길을 건너지 않아도 몇 분 간격을 두고 다양한 성격의 크고 작은 성북동의 예술 장소들을 만나게 되어 아주 매력적이다.
목적 없이 걸어도 문화유산부터 현대미술까지, 걷다가 만나게 되는 문화 예술의 장르와 폭도 다양하고 넓은데, 출발 지점만 잘 선택하면 10분 이내에 예술 체험을 통한 일상의 에너지 충전이 가능한 무료 관람 장소들이 있어 봄 산책 삼아 다녀왔다.
우선 5번 출구로 나와 조금만 걸어도 성북구립미술관의 첫 번째 분관인 성북예술창작터가 나오고, 6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서울연극창작센터가 보인다. 성북예술창작터는 새 전시 준비로, 서울연극창작센터는 하반기 개관 예정으로 현재 관람할 순 없지만, 이들을 시작으로 굳이 길을 건너지 않아도 몇 분 간격을 두고 다양한 성격의 크고 작은 성북동의 예술 장소들을 만나게 되어 아주 매력적이다.
목적 없이 걸어도 문화유산부터 현대미술까지, 걷다가 만나게 되는 문화 예술의 장르와 폭도 다양하고 넓은데, 출발 지점만 잘 선택하면 10분 이내에 예술 체험을 통한 일상의 에너지 충전이 가능한 무료 관람 장소들이 있어 봄 산책 삼아 다녀왔다.
성북예술창작터. 현재 새 전시 준비중으로 5월 30일 이후 관람할 수 있다. ⓒ박지영
① 출발지점, '성북선잠단지'와 '성북선잠박물관'
사적 제83호 선잠단지는 국가 의례인 선잠제를 지낸 곳이다. 선잠제는 백성들에게 양잠을 장려하고 누에치기의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로, 고려 시대에 시작되어 조선 시대까지 시행되었다고 한다.
성북동 선잠단지는 2016년 선잠단지 정밀발굴조사에서 드러난 유구를 기초로 부분적으로 재현한 곳으로, 제단, 홍살문, 예감 등을 갖췄다. 유적지 안으로 들어갈 순 없지만 담장 밖에서 언제든 오가며 내부를 충분히 들여다볼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유적에 대한 설명이 되어 있긴 하지만 살아 보지 못한 시대의 유물을 이해하는 데는 분명 한계도 있는데, 선잠단지에서 도보로 3분 내외 이동하면 성북선잠박물관이 있어 선잠이 어떤 것인지, 선잠제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알 수 있다.
성북동 선잠단지는 2016년 선잠단지 정밀발굴조사에서 드러난 유구를 기초로 부분적으로 재현한 곳으로, 제단, 홍살문, 예감 등을 갖췄다. 유적지 안으로 들어갈 순 없지만 담장 밖에서 언제든 오가며 내부를 충분히 들여다볼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유적에 대한 설명이 되어 있긴 하지만 살아 보지 못한 시대의 유물을 이해하는 데는 분명 한계도 있는데, 선잠단지에서 도보로 3분 내외 이동하면 성북선잠박물관이 있어 선잠이 어떤 것인지, 선잠제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알 수 있다.
성북선잠박물관은 선잠과 선잠단에서 이뤄진 선잠제의 역사와 과정을 유물과 영상자료들을 통해 보존하고 알려 주고 있다.
다목적실인 지하와 하늘정원인 옥상을 제외하고 1층부터 3층까지 전시가 진행되는데, 규모가 크진 않지만 선잠단의 과거와 현재 모습, 조선 시대 진행된 선잠제의 모습, 왕비가 손수 누에치기의 모범을 보여 양잠을 장려한 의식인 친잠례 등 역사 기록들을 유물, 영상, 설치물 등을 통해 쉽게 전달해 준다.
다목적실인 지하와 하늘정원인 옥상을 제외하고 1층부터 3층까지 전시가 진행되는데, 규모가 크진 않지만 선잠단의 과거와 현재 모습, 조선 시대 진행된 선잠제의 모습, 왕비가 손수 누에치기의 모범을 보여 양잠을 장려한 의식인 친잠례 등 역사 기록들을 유물, 영상, 설치물 등을 통해 쉽게 전달해 준다.
현재 이곳 3층 기획 전시실에선 2024 기획 특별전인 '늦봄의 길한 뱀날: 선잠제의 제기와 음식' 전시가 열리고 있다. 국가 제사에 사용된 다양한 제기를 가까이 볼 수 있어 좋고, 해설도 적절해 보기에 어렵지 않다.
5월 11일에는 성북동 선잠단지에서 제28회 선잠제가 진행되었으며, 5월 31일까지는 2024 박물관·미술관 주간 행사로 성북선잠박물관 관람료가 무료다.
5월 11일에는 성북동 선잠단지에서 제28회 선잠제가 진행되었으며, 5월 31일까지는 2024 박물관·미술관 주간 행사로 성북선잠박물관 관람료가 무료다.
3층 기획전시실에 전시된 일부 유물들 ⓒ박지영
② 성북선잠박물관에서 도보 4분, '간송미술관'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미술관이자 등록문화재인 간송미술관은 성북동을 대표하는 문화예술기관이다. 약 1년 7개월간의 보수와 복원 공사를 마치고 5월 1일 재개관했는데,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6월 16일까지 진행되는 '보화각 1938: 간송미술관 재개관전'을 보기 위해 벌써부터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기자도 인터파크를 통해 시간대별 무료 관람 예매 후 발송된 티켓을 받아 입장했다.
건축물의 구조나 외관이 크게 바뀐 건 아니지만 확실히 예전에 비해 엘리베이터, 화장실 등 편의 시설이 좋아졌고, 박물관 내부에선 촬영이 금지되어 사진을 찍을 순 없지만 사전 예매로 인원 제한을 둬 조금 더 여유롭고 조용하게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어 좋다.
건축물의 구조나 외관이 크게 바뀐 건 아니지만 확실히 예전에 비해 엘리베이터, 화장실 등 편의 시설이 좋아졌고, 박물관 내부에선 촬영이 금지되어 사진을 찍을 순 없지만 사전 예매로 인원 제한을 둬 조금 더 여유롭고 조용하게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어 좋다.
간송미술관 재개관전이 6월 16일까지 진행된다. ⓒ박지영
'보화각 1938: 간송미술관 재개관전'은 1938년 보화각 설립에 이르기까지 간송미술관의 최초 설립 과정과 초기 간송 컬렉션을 보여 주는 전시다. 각 건물의 신축과 증축 과정을 담은 한국 1세대 건축가 박길룡의 청사진 설계도면과 미공개 작품을 포함한 간송 컬렉션 등 총 47건, 102점을 1·2층에서 선보이고 있다.
전시 작품 외에도 1·2층에는 문화재인 전시 진열장이 일부 사용되고 있는데, 소장 작품 전시를 위해 얼마나 공들여 전시 진열장을 만들었는지를 전시 자료와 실물을 함께 살펴보면 더 재미있다. 보화각 건물 밖에도 석탑, 불상 등 문화재가 있으니 놓치지 말자.
전시 작품 외에도 1·2층에는 문화재인 전시 진열장이 일부 사용되고 있는데, 소장 작품 전시를 위해 얼마나 공들여 전시 진열장을 만들었는지를 전시 자료와 실물을 함께 살펴보면 더 재미있다. 보화각 건물 밖에도 석탑, 불상 등 문화재가 있으니 놓치지 말자.
③ 간송미술관에서 도보 6분, '성북구립미술관' 거리갤러리와 본관
간송미술관에서 성북구립미술관 방향으로 걷다 보면 일반 보행로보다 낮은 길에 '거리갤러리'라 부착된 홍보물이 보인다. 연중무휴 개방된 공간인 거리갤러리에선 성북구립미술관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조각가 정현의 '시간의 초상' 전시가 6월 말까지 진행된다.
출품작들은 철도의 침목(枕木)과 파쇄공 등 낡고 버려졌지만 응축된 힘과 시간을 보여 주는 매체들로 작업한 대표작들로, 삼청동 학고재 갤러리 앞이나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에서도 각각 볼 수 있지만 이렇게 한자리에 모아둔 장소는 없기에 이곳이 더 특별하다.
출품작들은 철도의 침목(枕木)과 파쇄공 등 낡고 버려졌지만 응축된 힘과 시간을 보여 주는 매체들로 작업한 대표작들로, 삼청동 학고재 갤러리 앞이나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에서도 각각 볼 수 있지만 이렇게 한자리에 모아둔 장소는 없기에 이곳이 더 특별하다.
보통 걸음으로 3분 내외면 통과하는 거리갤러리 끝엔 성북구립미술관이 있다. 2009년 개관한 성북구립미술관은 자치구 최초로 건립된 미술관으로, 한국 근현대 미술이 태동할 무렵부터 수많은 작가들이 뿌리 내린 곳에서 근현대 미술사를 중심으로 한 기획전시와 신진 작가 양성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미술관은 성북동 본관과 거리갤러리,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 성북예술창작터, 성북어린이미술관 꿈자람 등 각 특색을 살린 1본관 3분관으로 운영 중이다. 현재 본관에선 '유근택: 오직 한 사람' 전시가 열리고 있다. 작가 유근택은 2003년부터 20여 년간 성북동에 거주하며 성북을 작품의 배경 및 삶의 터전으로 삼은 대표적인 현대미술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1980년대 후반에 제작된 초기 작품부터 2024년 근작까지 주요 목판 작품 140여 점을 포함해 성북의 풍경을 보여 주는 300호 이상의 신작 시리즈, 미발표 작업을 포함한 15점의 회화를 2층과 3층에서 소개하고 있다. 무료 관람으로, 현장 접수 및 온라인 사전 예약을 통해 볼 수 있고, 오후 3시에는 무료 도슨트도 진행되니 참고하자.
미술관은 성북동 본관과 거리갤러리,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 성북예술창작터, 성북어린이미술관 꿈자람 등 각 특색을 살린 1본관 3분관으로 운영 중이다. 현재 본관에선 '유근택: 오직 한 사람' 전시가 열리고 있다. 작가 유근택은 2003년부터 20여 년간 성북동에 거주하며 성북을 작품의 배경 및 삶의 터전으로 삼은 대표적인 현대미술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1980년대 후반에 제작된 초기 작품부터 2024년 근작까지 주요 목판 작품 140여 점을 포함해 성북의 풍경을 보여 주는 300호 이상의 신작 시리즈, 미발표 작업을 포함한 15점의 회화를 2층과 3층에서 소개하고 있다. 무료 관람으로, 현장 접수 및 온라인 사전 예약을 통해 볼 수 있고, 오후 3시에는 무료 도슨트도 진행되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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