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개관한 '성북근현대문학관'에서 문인이 되어 보는 시간

시민기자 김미선

발행일 2024.03.20. 10:59

수정일 2024.04.12. 15:49

조회 3,421

  • 성북동에는 조지훈 시인을 기념해 세운 건축 조형물 '방우산장'이 있다. ©김미선
    성북동에는 조지훈 시인을 기념해 세운 건축 조형물 '방우산장'이 있다. ©김미선
  • 전통 한옥 카페로 알려져 있는 '수연산방'은 소설가 이태준 가옥이다. ©김미선
    전통 한옥 카페로 알려져 있는 '수연산방'은 소설가 이태준 가옥이다. ©김미선
  • 성북동에는 조지훈 시인을 기념해 세운 건축 조형물 '방우산장'이 있다. ©김미선
  • 전통 한옥 카페로 알려져 있는 '수연산방'은 소설가 이태준 가옥이다. ©김미선

성북동은 문학과 관련이 깊은 마을이다. 자연경관이 수려해 한용운, 이태준, 염상섭, 조지훈 등 많은 문화예술가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문인들의 문학 작품에 화가들은 책 표지를 꾸몄고, 음악가들은 시에 곡을 붙이기도 했다. 삶의 고뇌와 창작의 고통으로 빚은 그들의 문학과 예술이 추억과 낭만으로 다가온다.

작품 속 무대이기도 했던 성북구, 이곳에 '성북근현대문학관'이 문을 열어 성북동을 빛낸 아름다운 사람들의 역사와 문학, 기억과 마주할 수 있도록 했다.
  • 성북근현대문학관은 곡선 형태의 외관이 눈길을 끈다. ©김미선
    성북근현대문학관은 곡선 형태의 외관이 눈길을 끈다. ©김미선
  • 성북역사문화공원 옆으로 성북근현대문학관이 위치하고 있다. ⓒ김미선
    성북역사문화공원 옆으로 성북근현대문학관이 위치하고 있다. ⓒ김미선
  • 성북근현대문학관은 한양도성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김미선
    성북근현대문학관은 한양도성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김미선
  • 성북근현대문학관은 곡선 형태의 외관이 눈길을 끈다. ©김미선
  • 성북역사문화공원 옆으로 성북근현대문학관이 위치하고 있다. ⓒ김미선
  • 성북근현대문학관은 한양도성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김미선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5번 출구에서 나와 도보로 15분 정도를 걸었다. 성북역사문화공원 옆으로 3층 규모 건물이 보인다. 한양도성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성북근현대문학관은 곡선 형태의 외관이 눈길을 끈다.
  • 3월 19일 성북근현대문학관에서 열린 개관식에서 한용운 선생의 외손주 정재홍 씨가 축시를 낭송했다. ©김미선
    3월 19일 성북근현대문학관에서 열린 개관식에서 한용운 선생의 외손주 정재홍 씨가 축시를 낭송했다. ©김미선
  • 성북근현대문학관 현판 제막식이 진행되었다. ©김미선
    성북근현대문학관 현판 제막식이 진행되었다. ©김미선
  • 3월 19일 성북근현대문학관에서 열린 개관식에서 한용운 선생의 외손주 정재홍 씨가 축시를 낭송했다. ©김미선
  • 성북근현대문학관 현판 제막식이 진행되었다. ©김미선

3월 19일 오후 3시, 성북근현대문학관 앞마당에서 개관식이 열렸다. 개관을 기념해 한용운 선생의 외손주 정재홍 씨가 축시를 낭송했다. 축하 공연으로 팝페라 음악이 울려 퍼지는 순간, 공연장을 방불케 했다. 성북 문인 유족을 대표해 이육사 선생의 외동딸 이옥비 여사의 축사와 성북근현대문학관 현판 제막식이 진행되었고, 기획전시실과 상설전시실 관람으로 이어졌다.
  • 성북근현대문학관 입구인 지하 1층에는 자료열람‧교육실이 있다. ©김미선
    성북근현대문학관 입구인 지하 1층에는 자료열람‧교육실이 있다. ©김미선
  •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자료 열람이 가능하다. ©김미선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자료 열람이 가능하다. ©김미선
  • 성북근현대문학관 입구인 지하 1층에는 자료열람‧교육실이 있다. ©김미선
  •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자료 열람이 가능하다. ©김미선

성북근현대문학관은 시민들의 문학 체험소통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입구인 지하 1층에는 쉴 수 있는 공간과 자료를 열람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도서가 준비되었다. 도서는 모든 관람객들을 위해 제공되는 소중한 장서로 대출은 할 수 없다. 다채로운 주제의 강의와 체험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될 계획이다.
  • 만해 한용운의 문학과 심우장, ‘긔룬 것은 다 님이다’ 특별전시가 진행 중이다. ©김미선
    만해 한용운의 문학과 심우장, ‘긔룬 것은 다 님이다’ 특별전시가 진행 중이다. ©김미선
  • 개관 특별전시는 성북을 대표하는 문인이자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 선생을 기리기 위해 마련되었다. ©김미선
    개관 특별전시는 성북을 대표하는 문인이자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 선생을 기리기 위해 마련되었다. ©김미선
  • 최초로 공개한 <님의 침묵> 초반본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김미선
    최초로 공개한 <님의 침묵> 초반본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김미선
  • 만해 한용운의 문학과 심우장, ‘긔룬 것은 다 님이다’ 특별전시가 진행 중이다. ©김미선
  • 개관 특별전시는 성북을 대표하는 문인이자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 선생을 기리기 위해 마련되었다. ©김미선
  • 최초로 공개한 <님의 침묵> 초반본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김미선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만해 한용운의 문학과 심우장, ‘긔룬 것은 다 님이다’라는 특별전시가 9월 29일까지 진행된다. 한용운 선생의 서거 80주기를 기념하고, 추모하는 의미를 담았다. <님의 침묵> 초반본을 최초로 공개한 이번 전시를 통해 만해의 생애, 집필 활동, 일상생활 등을 확인할 뿐 아니라 다양한 자료를 만날 수 있다.
  • 만해 한용운 선생이 살았던 곳, 심우장의 어제와 오늘을 만난다. ©김미선
    만해 한용운 선생이 살았던 곳, 심우장의 어제와 오늘을 만난다. ©김미선
  • 대형 화면으로 심우장에서 지내는 만해 한용운 선생을 만나볼 수 있다. ©김미선
    대형 화면으로 심우장에서 지내는 만해 한용운 선생을 만나볼 수 있다. ©김미선
  • 만해 한용운 선생은 광복을 1년 앞두고 심우장에서 입적했다. ©김미선
    만해 한용운 선생은 광복을 1년 앞두고 심우장에서 입적했다. ©김미선
  • 성북근현대문학관에서 가까운 곳에 심우장이 위치하고 있다. ©김미선
    만해 한용운 선생은 광복을 1년 앞두고 심우장에서 입적했다. ©김미선
  • 만해 한용운 선생이 살았던 곳, 심우장의 어제와 오늘을 만난다. ©김미선
  • 대형 화면으로 심우장에서 지내는 만해 한용운 선생을 만나볼 수 있다. ©김미선
  • 만해 한용운 선생은 광복을 1년 앞두고 심우장에서 입적했다. ©김미선
  • 성북근현대문학관에서 가까운 곳에 심우장이 위치하고 있다. ©김미선

만해 한용운 선생은 <님의 침묵>, <알 수 없어요> 등 많은 시로 사랑을 받고 있으며, 3·1운동을 이끈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으로 독립운동가이기도 하다. 광복을 1년 앞두고 심우장에서 입적했다. 그가 입적한 곳인 심우장도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으니,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대형 화면으로 심우장에서 지내는 만해 한용운 선생을 만나볼 수 있다.
  • 2층 상설전시실에서는 '성북의 문학을 보다'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김미선
    2층 상설전시실에서는 '성북의 문학을 보다'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김미선
  • 일러스트로 보는 성북과 문학 속 성북을 확인한다. ©김미선
    일러스트로 보는 성북과 문학 속 성북을 확인한다. ©김미선
  • 상설전시실에서는 한국문학사에 길이 남을 작품을 집필한 성북의 문인들을 시기별로 소개하고 있다. ©김미선
    상설전시실에서는 한국문학사에 길이 남을 작품을 집필한 성북의 문인들을 시기별로 소개하고 있다. ©김미선
  • 2층 상설전시실에서는 '성북의 문학을 보다'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김미선
  • 일러스트로 보는 성북과 문학 속 성북을 확인한다. ©김미선
  • 상설전시실에서는 한국문학사에 길이 남을 작품을 집필한 성북의 문인들을 시기별로 소개하고 있다. ©김미선

2층 상설전시실에는 성북의 주요 문인들과 문학 작품 속 성북의 모습을 소개한다. 문학 지도와 한국문학사에 길이 남을 작품을 집필한 성북의 문인들을 시기별로 소개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광복과 한국전쟁 전후, 1960년대 이후 산업화 시기 문인들의 작품을 확인할 수 있다. 예술 커뮤니티의 장이 되었던 성북에서 문화예술인들의 소통과 교류로 만들어진 결과물을 선보인다.
  • 필사 체험, 문학 작품을 감상하고,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김미선
    필사 체험, 문학 작품을 감상하고,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김미선
  • 문예지로 만나는 성북 문학 등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김미선
    문예지로 만나는 성북 문학 등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김미선
  • 관람객이 좋아하는 작가의 문장을 찾아 필사 체험을 한다. ©김미선
    관람객이 좋아하는 작가의 문장을 찾아 필사 체험을 한다. ©김미선
  • 소통과 공감의 장이었던 성북의 작품을 엿볼 수 있다. ©김미선
    소통과 공감의 장이었던 성북의 작품을 엿볼 수 있다. ©김미선
  • 나의 독서 성향에 맞는 소설도 찾아본다. ©김미선
    나의 독서 성향에 맞는 소설도 찾아본다. ©김미선
  • 필사 체험, 문학 작품을 감상하고,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김미선
  • 문예지로 만나는 성북 문학 등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김미선
  • 관람객이 좋아하는 작가의 문장을 찾아 필사 체험을 한다. ©김미선
  • 소통과 공감의 장이었던 성북의 작품을 엿볼 수 있다. ©김미선
  • 나의 독서 성향에 맞는 소설도 찾아본다. ©김미선

상설전시실에서는 관람객이 좋아하는 작가의 문장을 찾아 필사 체험이 가능하다. 다양한 문예지와 문학 작품을 읽고, 문인의 시에 곡을 붙인 음악을 감상한다. 근현대 소설가들이 활동했던 무대이자 작품 속 배경이었던 성북, 나의 독서 성향에 맞는 소설도 찾아본다. 관람객들이 직접 듣고, 쓰고, 읽으면서 자유롭게 생각하며 문학을 경험하는 시간이 이어진다.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입장 마감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연휴는 휴관한다. 입장료가 있으며, 성북구민(신분증 소지자) 또는 성북구 관내 초·중·고등학교 재학생은 50% 할인 혜택도 있으니 확인이 필요하다. 특히 단체 관람의 경우 문학관 내부 공간 사정상 전화 예약 후 방문해야 한다.
성북근현대문학관에서 상설전시와 기획전시로 성북의 문학을 확인한다. ©김미선
성북근현대문학관에서 상설전시와 기획전시로 성북의 문학을 확인한다. ©김미선

문학과 문인을 통해 문화예술 도시, 성북의 다채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소통과 공감의 장이었던 성북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인연이라는 정겨움과 함께 성북동을 사랑했던 빛나는 얼굴들을 만나볼 수 있다. 따뜻한 햇살에 은은한 봄 향기가 가득한 이곳에서 역사의 소용돌이를 헤쳐 온 뜨거운 열정으로 문학이 되고, 예술이 되는 시간으로 초대한다.

성북근현대문학관

○ 위치 : 서울 성북로21길 24(성북동 113-86)
○ 운영시간 : 화~일요일 10:00~18:00(입장 마감 17:30)
○ 휴무 :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연휴
○ 관람료 : 어른 1,000원, 13~18세 청소년 500원, 7~12세 어린이 300원
 ※ 성북구민(신분증 소지자)또는 성북구 관내 초·중·고등학교 재학생 50% 할인
○ 문의 : 02-2241-1939

시민기자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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