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카페쇼에 불어온 친환경 실천 바람…리유저블백, 다회용컵 세척기

시민기자 홍혜수

발행일 2023.11.13. 09:01

수정일 2023.11.13. 17:48

조회 396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카페쇼 입구 ⓒ홍혜수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카페쇼 입구 ⓒ홍혜수

지친 일상에 활력을 주는 커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카페에 대한 수요도 많아졌다. 그 덕분에 매년 11월이면 삼성동 코엑스에서 '서울카페쇼'가 열리고 있다. 2022년 기준 12만 명의 참관객이 다녀갔을 정도로 사람들의 관심이 큰 분야지만 '카페'에는 필연적으로 1회용 컵이나 빨대 등의 플라스틱 용품들이 사용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고민이 많은 분야이기도 하다.
서울카페쇼에서 실천하고 있는 친환경 전시에 대한 안내 ⓒ홍혜수
서울카페쇼에서 실천하고 있는 친환경 전시에 대한 안내 ⓒ홍혜수

'2023 서울카페쇼'에선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여 전시도 친환경적으로 바꿔나갈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선택했다. 올해 처음으로 ESG(친환경, 사회적 기여, 투명한 지배구조를 뜻함) 전시를 연 것이다. 과연 전시를 어떻게 친환경적으로 실천했을까? 궁금한 마음에 방문해 보았다.
일상에서도 쓸 수 있는 리유저블백을 나눠주고 있다. ⓒ홍혜수
일상에서도 쓸 수 있는 리유저블백을 나눠주고 있다. ⓒ홍혜수
다용도로 사용가능한 리유저블백 ⓒ홍혜수
다용도로 사용가능한 리유저블백 ⓒ홍혜수

전시회라는 특성상 나눠주는 자료도 많고 제품들을 구매하는 관람객도 많기 때문에 참가한 업체들 측에선 편하게 담아갈 수 있도록 비닐백에 상품을 담아주는데 12만 명이 다녀가는 전시인만큼 낭비되는 비닐쓰레기도 한가득 생긴다. 그래서 준비한 것이 '리유저블백'으로 별도의 포장을 안해도 이 가방에 담아서 다닐 수 있어 비닐 낭비가 훨씬 적어졌다. 물론 개인 장바구니가 있다면 챙겨서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많은 분들이 리유저블백을 사용하고 있다. ⓒ홍혜수
많은 분들이 리유저블백을 사용하고 있다. ⓒ홍혜수

실제로 전시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많은 분들이 리유저블백을 메고 다니는걸 볼 수 있는데 비닐포장이 난무하던 지난 카페쇼와 비교하면 확 바뀐 모습이었다.
 다양한 커피를 맛보고 있는 많은 참관객들 ⓒ홍혜수
다양한 커피를 맛보고 있는 많은 참관객들 ⓒ홍혜수
다회용컵을 사용할 수 있게 컵세척을 가능하게 해두었다. ⓒ홍혜수
다회용컵을 사용할 수 있게 컵세척을 가능하게 해두었다. ⓒ홍혜수
전시장에 마련돼 있는 텀블러 세척기 체험존 ⓒ홍혜수
전시장에 마련돼 있는 텀블러 세척기 체험존 ⓒ홍혜수
언제든 본인의 텀블러를 세척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홍혜수
언제든 본인의 텀블러를 세척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홍혜수

또한 커피박람회답게 다양한 카페들이 참가해 커피 시음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시음을 하고 있었다. 예전에는 플라스틱컵을 사용하는 곳도 많았지만 점점 종이컵으로 바뀌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종이컵도 많이 사용되면 안 좋은 만큼 이번엔 다회용컵 세척기를 마련해 두었다. 어떤 모양의 텀블러를 가지고 와도 손 안 대고 깨끗하게 세척할 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는 부스도 있었다. 덕분에 여러 부스에서 사용하다 지저분해진 텀블러를 세척할 수 있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었다.
여러 번 사용 가능한 다회용컵을 판매하고 있는 부스 ⓒ홍혜수
여러 번 사용 가능한 다회용컵을 판매하고 있는 부스 ⓒ홍혜수
오랜 시간 사용해도 튼튼한 쓰레기통 ⓒ홍혜수
오랜 시간 사용해도 튼튼한 쓰레기통 ⓒ홍혜수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여러 버전의 생분해 빨대가 진열되어 있다. ⓒ홍혜수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여러 버전의 생분해 빨대가 진열되어 있다. ⓒ홍혜수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친환경 업체들도 참여하고 있었는데, 가지고 다니기 무거운 텀블러를 대신할 리유저블컵부터 시작해서 한 번 구입하면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쓰레기통은 실제 5~6년을 사용한 제품을 전시해 놓아서 더 와닿았다. 다양한 사이즈의 생분해 빨대 등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들을 많이 구경할 수 있는 전시였다.
박람회 기간 동안 사용된 커피박(커피 찌꺼기)을 수거하는 상자 ⓒ홍혜수
박람회 기간 동안 사용된 커피박(커피 찌꺼기)을 수거하는 상자 ⓒ홍혜수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해서 화분으로 만들었다. ⓒ홍혜수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해서 화분으로 만들었다. ⓒ홍혜수

또한 커피를 만들고 나면 필연적으로 나올수 밖에 없는 커피박(커피 찌꺼기)을 모으는 코너를 마련해두었는데 덕분에 전시회에서 사용된 커피 찌꺼기를 모아둘 수 있었다. 사실 커피박은 땅에 매립하면 엄청난 이산화탄소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그냥 버려질 경우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번 카페쇼에선 그런 커피박을 수거하여 재활용 제품을 만드는 업체에 전달이 되는 시스템이었다.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한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홍혜수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한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홍혜수
커피 찌꺼기를 어떻게 재활용하는지 설명되어 있다. ⓒ홍혜수
커피 찌꺼기를 어떻게 재활용하는지 설명되어 있다. ⓒ홍혜수

이렇게 수거한 커피박들은 잘게 분쇄해서 성형틀에 넣고 화분을 만들어 내는데 식물을 심어서 일반 화분으로도 쓸 수 있지만 나중에 분갈이를 할 때 그대로 흙에 묻으면 생분해가 되기 때문에 안심하고 배출하기도 좋다.

올해 처음으로 ESG전시에 동참한 서울카페쇼, 참관객들이 많은 대형 전시를 친환경적으로 운영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참 좋았고, 이런 시스템들이 잘 적용되어 다른 전시도 친환경적인 방향으로 바뀌어 나가면 좋을 것 같다.

시민기자 홍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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