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음악이 그리울 때, 무료 LP 감상 가능한 '여기'
발행일 2023.07.13. 15:42
횡단보도를 건너는 순간, 발길을 이끄는 노래 소리가 들려온다. 지하철 4호선 창동역 1번 출구 고가 하부 공간으로, 횡단보도 반만 건너가면 LP 음악감상, 작업공간, 자유휴식 공간이 나타난다. 세상의 흐름에 맞춰 익숙해진 디지털 세상에서 아날로그의 울림을 느낄 수 있는 장소, 나만을 위한 휴식 공간 OPCD 바이닐 ‘LP LIBRARY’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무료 LP 감상실 ‘LP LIBRARY’ ⓒ김미선
① 오픈창동 ‘LP 라이브러리’
OPCD(오픈창동)는 도봉구가 음악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2021년 문을 열어 운영하고 있는 장소로, 음악인들을 위한 창작지원 플랫폼이다. 음악을 듣고, 음악을 하고 싶어하는 뮤지션들에게 양질의 창작 자원을 제공하며 소통을 도모하고자 창동역 주변에 스튜디오, 사진, 영상 촬영 공간, LP 라이브러리 등을 조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주민들에게는 쉼터가 되고, 청년 음악인들에게는 작업 공간이 된다.
OPCD 바이닐 ‘LP LIBRARY’에서는 더운 여름 시원하게 음악을 들으면서 잠시 쉬어갈 수 있어 그 거리를 걷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팝, R&B, OST, 가요, 재즈 등 LP 600여 장 중에서 취향에 따라 내가 듣고 싶은 LP를 골라 턴테이블 이용방법을 숙지하고 자유롭게 감상하면 된다.
OPCD 바이닐 ‘LP LIBRARY’에서는 더운 여름 시원하게 음악을 들으면서 잠시 쉬어갈 수 있어 그 거리를 걷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팝, R&B, OST, 가요, 재즈 등 LP 600여 장 중에서 취향에 따라 내가 듣고 싶은 LP를 골라 턴테이블 이용방법을 숙지하고 자유롭게 감상하면 된다.
오픈창동에는 레코드판을 골라 들을 수 있는 공간과 디제잉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김미선
턴테이블이 놓여 있는 ‘LP 라이브러리’ ⓒ김미선
이용 후에는 턴테이블을 정리하고 LP는 제자리에 꽂아 두어야 한다. 개인 소장 LP를 가지고 방문해서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고 하며, 듣고 싶은 레코드판을 찾지 못하거나 사용법이 어렵다면 상주하고 있는 직원에게 문의하면 된다.
맞은편으로는 공간 하나가 더 있다. 빈백 소파가 놓여 있는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음악을 들으면서 영상이 흐르는 가운데 디제이 컨트롤러 장비를 이용해서 디제잉이 가능한 공간이다.
맞은편으로는 공간 하나가 더 있다. 빈백 소파가 놓여 있는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음악을 들으면서 영상이 흐르는 가운데 디제이 컨트롤러 장비를 이용해서 디제잉이 가능한 공간이다.
‘그 사람 나를 보아도 나는 그 사람을 몰라요~♪’ 음악이 들리는 것만 같다. ⓒ김미선
레코드판을 골라 음악을 듣는다. ⓒ김미선
이곳은 반려동물은 출입 금지이며, 턴테이블 주변에서 음료나 음식물은 섭취할 수 없다. 음주 또한 절대로 불가하다. LP판을 구매할 수는 없고, LP판을 밖으로 가지고 나갈 수도 없다.
1인 권장 사용시간은 45분으로, 1회 최대 3장까지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 턴테이블 이용방법 이외에 임의로 조작은 할 수 없다. 이용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12시부터 8시까지이고,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운영된다.
1인 권장 사용시간은 45분으로, 1회 최대 3장까지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 턴테이블 이용방법 이외에 임의로 조작은 할 수 없다. 이용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12시부터 8시까지이고,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운영된다.
빈백 소파가 놓여 있고 많은 사람이 앉아서 함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공간 ⓒ김미선
디제이 컨트롤러 장비가 마련되어 있다. ⓒ김미선
② 충무로 영화의 길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충무로역에서 밖으로 나가는 길이었다. 우연히 지하 2층 지하철 3호선 환승 통로에 조성된 ‘충무로 영화의 길’이라는 안내 문구를 보았다. 충무로는 영화인의 거리, 낭만의 거리로 한국 영화를 상징한다. 1951년부터 조성되어 한국 영화와 관련된 기획사, 사무실, 인쇄소 등이 많은 곳으로 영화인들의 고향이라 할 수 있다.
1985년 10월 지하철 3·4호선이 개통된 후 충무로역은 대종상영화제 시상식 사진을 전시해 왔으며, 2017년 10월부터 ‘영화의 길’로 리모델링했다. 지하철 개찰구를 통과해야만 관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찰구 앞에서 역무원 호출 벨을 눌러 ‘영화의 길’을 보기 위해 방문했다고 하면 역내 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1985년 10월 지하철 3·4호선이 개통된 후 충무로역은 대종상영화제 시상식 사진을 전시해 왔으며, 2017년 10월부터 ‘영화의 길’로 리모델링했다. 지하철 개찰구를 통과해야만 관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찰구 앞에서 역무원 호출 벨을 눌러 ‘영화의 길’을 보기 위해 방문했다고 하면 역내 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충무로 영화의 길이라는 안내 문구가 보인다. ⓒ김미선
2022년 대종상영화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김미선
영화계에서 내로라 하는 배우들의 캐리커처와, 영화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포스터가 즐비하다. 대종상영화제 역대 최우수작품상 수상작 포스터 앞에서 잠시 멈춰 서서 포스터를 바라보았다.
오래된 영화부터 최근 영화까지 포스터들이 전시되어 있어 처음 보는 영화 포스터가 더 많았다. 갑자기 영화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영화의 길’을 관람하고 밖으로 나가기 위해 지하 1층으로 올라간다.
오래된 영화부터 최근 영화까지 포스터들이 전시되어 있어 처음 보는 영화 포스터가 더 많았다. 갑자기 영화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영화의 길’을 관람하고 밖으로 나가기 위해 지하 1층으로 올라간다.
역대 대종상영화제 수상작을 포스터로 만난다. ⓒ김미선
충무로 영화의 길에서 만난 대종상영화제 ⓒ김미선
③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충무로역 지하 1층에 발길을 멈추게 하는 공간이 또 하나 있다. 영상문화공간이 조성되어 누구나 편하게 DVD를 볼 수 있는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이다. 주민들이 쉴 수 있는 아늑한 아지트 공간 속으로 호기심을 안고 들어가 보았다.
오!재미동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영상문화공간이다. ⓒ김미선
DVD를 볼 수 있는 공간 오!재미동 ⓒ김미선
이곳에는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감상을 원하는 DVD를 골라 데스크에서 리스트를 작성하고, 안내 받은 자리로 이동하여 영화를 감상하면 된다. 감상이 끝났다면 DVD는 스태프에게 반납한다.
볼 영화는 많고 선택은 힘든 경우에는 영화인이 소개하는 추천 DVD가 있으니 참고하면 더 좋은 영화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영화뿐 아니라 다양한 책도 볼 수 있어,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편하게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다.
볼 영화는 많고 선택은 힘든 경우에는 영화인이 소개하는 추천 DVD가 있으니 참고하면 더 좋은 영화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영화뿐 아니라 다양한 책도 볼 수 있어,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편하게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다.
DVD를 골라 데스크에서 리스트를 작성하고, 안내 받은 자리에서 영화를 감상한다. ⓒ김미선
영화인이 소개하는 추천 DVD가 있으니 참고하면 더 좋은 영화를 볼 수 있다. ⓒ김미선
DVD뿐만 아니라 다양한 책이 마련되어 있어 책을 읽을 수도 있다. ⓒ김미선
오!재미동 갤러리에서는 7월 15일까지 '도시를 걷는 시간'이라는 개인전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터전인 ‘도시’에 대한 작가적 시선을 경험할 수 있다. 전시는 계속해서 바뀌고 있으니 시간이 지나 방문하게 된다면 새로운 전시를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
오!재미동 작은 극장에서는 어른들이 만들어낸 차별과 편견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위태롭게 버텨나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난다. 7월 21일 ‘토리와 로키타’, 7월 28일 ‘클로즈’를 오후 7시 30분에 상영하며, 사전 신청은 마감되었다. 문화 놀이터인 오!재미동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일요일, 국가공휴일은 휴관한다.
오!재미동 작은 극장에서는 어른들이 만들어낸 차별과 편견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위태롭게 버텨나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난다. 7월 21일 ‘토리와 로키타’, 7월 28일 ‘클로즈’를 오후 7시 30분에 상영하며, 사전 신청은 마감되었다. 문화 놀이터인 오!재미동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일요일, 국가공휴일은 휴관한다.
오!재미동 갤러리에서는 작은 전시도 볼 수 있다. ⓒ김미선
작은 극장에서는 영화를 상영한다. ⓒ김미선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음악을 듣고, 영화도 볼 수 있었다. 여름 장마로 비에 젖은 눅눅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시간이었지만, 우연히 만난 색다른 공간 앞에서 재촉했던 걸음을 멈추고 잠시 쉬면서 시원함을 만끽하며 삶의 속도를 늦춰 본다. 누구나 편하게 쉴 수 있는 모두의 공간이었다.
OPCD 바이닐 ‘LP LIBRARY’
○ 위치 : 서울시 도봉구 마들로11길 71-1 가로판매대
○ 교통 : 지하철 1·4호선 창동역 1번 출구에서 143m
○ OPCD(오픈창동) 누리집
○ 문의 : 02-994-7525
○ 교통 : 지하철 1·4호선 창동역 1번 출구에서 143m
○ OPCD(오픈창동) 누리집
○ 문의 : 02-994-7525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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