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업무계획'을 보면 올해 서울 교통이 보인다
시민기자 한우진
발행일 2023.01.10. 15:40
철도망 신설 계획
일단 주목되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도심철도 지하화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화된다는 점이다. 워낙 규모가 큰 사업이라 상반기에 특별법 발의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서울 시내 일반철도 지하화는 단순한 교통시설의 문제가 아니라, 서울의 도시 구조를 근본부터 바꿀 수 있는 파급력 큰 정책인 만큼 향후의 진행이 주목된다. ☞ [관련 기사] 서울 지상철도 지하화 어떻게 진행되나?
한편 지난 호에 소개했던 대곡소사선이 국토부 업무계획에서 하반기 개통이라고 발표되어 의아함을 주고 있다. 당초 6월말 개통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서두르면 올해 6월에 개통이 가능하다는 설도 있고, 안전을 위해 여유 있게 12월에 개통한다는 설도 있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 [관련 기사] '대곡소사선'이 개통되면 무엇이 달라질까?
버스, 택시, 첨단교통 분야 계획
문제는 그럴수록 사당역, 강남역 등 서울시내 주요 광역버스 종점의 혼잡이 심해진다는 것이다. 길거리에서 버스를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국토부는 현행 광역버스 종점에 노외 환승센터를 설치하는 것을 국가 정책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 현재 서울시가 정류장 환경 개선 사업을 실시하고는 있으나, 이것으로는 역부족이며 길거리가 아닌 길 안쪽 건물에서 버스를 탈 수 있는 ‘광역버스용 버스터미널’이 꼭 필요하다.(예: 잠실역 지하환승센터)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은 6월에 법이 제정되어 내년에 수도권(김포공항-여의도 노선 등)에서 타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한 로봇과 드론을 이용한 무인배송도 6월 법 개정 후 연말에 아파트 단지에서 시범 실시된다고 한다. ☞ [관련 기사] 서울교통의 미래 모습은? 하늘길·물길·땅속길 새롭게 열린다!
서울시에서 시행하여 좋은 반응을 얻은 교통정책이 국토교통부 업무계획에 포함된 것도 주목된다. 서울시 은평뉴타운에서 시범 실시되었던 DRT(수요응답 교통서비스)가 확대될 예정이며(9월), 역시 현재 서울시내 신월여의지하도로와 서부간선지하도로 실시중인 스마트톨링 서비스가 고속도로에도 올해 시범 도입된다. 스마트톨링이란 하이패스단말기를 설치하지 않고, 카메라로 차량번호판을 인식하여 사전에 인터넷으로 등록해둔 신용카드 번호로 자동 결제가 이루어지는 서비스다. ☞ [관련 기사] 운전자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이것' 등록부터 하세요(바로녹색결제)
교통약자 지원 및 교통안전 계획
한편 교통안전을 위한 정책들도 많이 발표되었다. 좌회전 신호등의 반대 개념인 우회전 신호등을 도입하고(예: 중랑천 월릉교 동편 섬밭로-화랑로 교차로), 고령화 추세에 맞추어 노인 보호구역 도 확대한다. ☞ [관련 기사] 어린이보호구역 말고 노인·장애인보호구역도 있어요!
이밖에도 지하 주차장 화재 방지 기준, 배터리 때문에 무거운 전기차의 기계식 주차장 이용 기준, 원격으로 무선 연결되는 자동차인 커넥티드카 보안 기준 등이 연말까지 마련된다. 모두 복잡하고 밀도 높은 서울에서 자동차를 안전하게 이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 외 이색 정책으로, 하늘색의 전기차 번호판에 이어, 연두색의 법인차량 번호판이 등장한다(6월). 고가의 스포츠카를 법인 명의로 구입하여 개인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는 사실상 탈세이기 때문이다.
☞ [참고] 국토교통부 2023년 업무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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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한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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