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해진 날씨, 집 들어가기 아쉽다면? 송파둘레길 장지천 코스 한 바퀴

시민기자 정향선

발행일 2026.02.27. 13:31

수정일 2026.02.27. 13:31

조회 4,411

퇴근길마다 늘 스쳐 지나던 길이 있다. 바로 '송파둘레길 장지천 코스'다. 여기저기 푸르른 새싹이 돋기 시작한 풍경을 보며, ‘오늘은 그냥 지나치지 말고 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내4교 옆 경사로를 올라 횡단보도를 건너면 거여고가도로 하부에 조성된 산책로가 나타난다. 초입에는 송파둘레길 4개 구간을 테마로 한 디자인 안내지도가 반겨주고, 방음벽을 따라 조성된 타일 갤러리에는 이 길에 서식하는 동식물들이 소박하게 새겨져 있다. 자동차 소음 아래에서 시작되지만, 몇 걸음만 옮기면 어느새 ‘도시의 틈’으로 들어온 기분이 든다.

산책로 안에 자리잡은 족구장게이트볼 운동장 등은 이 코스의 숨은 매력이다. 땀을 흘리며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또한 걷다 지치면 쉴 수 있는 정자나 흔들의자가 산책로 곳곳에 마련되어 편리하다.

장지근린공원에 들어서면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진다. 송파둘레길 중에서도 이곳은 유일하게 숲의 향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구간이다. 하늘을 향해 시원하게 뻗은 메타세쿼이아 길, 그 아래로 이어지는 흙길을 걷다 보면 걱정과 시름이 어느새 슬그머니 뒤로 밀려난다.

장지근린공원의 끝자락에는 유아숲체험원이 조성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임경업 장군의 설화가 남아 있는 장사바위장사약수터도 만날 수 있다.

사자교를 지나 장지천으로 내려오면 자전거도로보행자도로가 길게 이어진다. 파인타운 아파트 옆으로는 벚꽃나무들이 줄지어 서있고, 하천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장지천 수변활력거점’에 다다른다.

‘장지천 수변활력거점’은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프로젝트의 15번째 결과물로, 하천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데크와 안전하게 정비된 벚꽃길,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까지 세심하게 구성돼 있었다. 교량 하부는 차분한 휴게 공간으로 바뀌었고, 하천과 인도를 잇는 계단도 돌과 나무로 정돈돼 멋진 경치를 제공한다.

이 수변공간은 가든파이브, 법조단지, 대형 주거단지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송파의 새로운 일상 동선이자 쉼터로 자리 잡았다. 산책을 마친 뒤 가든파이브에서 간단한 쇼핑이나 식사를 즐기는 동선도 편리하게 느껴진다.

송파둘레길 장지천 코스는 접근성이 뛰어난 둘레길이기도 하다. 나즈막한 산길과 실개천이 함께 어우러져,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천변 산책에 리듬을 더해준다. 야산을 오르내리다 하천을 따라 걷고, 돌아오는 길에 카페에 들러 커피 한 잔을 들고 집으로 향하는 그 시간, 그 짧은 루틴이 하루를 견디게 만든다.

도시는 여전히 빠르고 바쁘지만, 이렇게 천천히 걸을 수 있는 길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 한편이 든든해진다. 일터와 집 사이, 그 중간 어딘가에서 나를 회복시키는 길. 송파둘레길 장지천은 그렇게 내 일상 속에 조용히 자리 잡고 있다.
성내4교 옆 경사로를 올라 횡단보도를 건너면 거여고가도로 하부에 조성된 '송파둘레길 장지천 코스'가 나타난다. ©정향선
성내4교 옆 경사로를 올라 횡단보도를 건너면 거여고가도로 하부에 조성된 '송파둘레길 장지천 코스'가 나타난다. ©정향선
송파둘레길은 송파구 외곽을 따라 흐르는 4개 하천인 성내천, 장지천, 탄천, 한강을 잇는 21km의 '순환형 산책로'다. ©정향선
송파둘레길은 송파구 외곽을 따라 흐르는 4개 하천인 성내천, 장지천, 탄천, 한강을 잇는 21km의 '순환형 산책로'다. ©정향선
코스별로 마련된 스탬프를 찍으며 스탬프투어를 즐기는 재미도 즐겨보자. ©정향선
코스별로 마련된 스탬프를 찍으며 스탬프투어를 즐기는 재미도 즐겨보자. ©정향선
완만한 경사의 목재 데크길로 조성되어 있는 산책로 입구 ©정향선
완만한 경사의 목재 데크길로 조성되어 있는 산책로 입구 ©정향선
산책로와 도로 사이에는 방음벽이 설치되어 소음 없이 조용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정향선
산책로와 도로 사이에는 방음벽이 설치되어 소음 없이 조용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정향선
  • '메타세쿼이아 길'에 조성된 메타세쿼이아 나무는 공해에 강해 가로수 및 조경수로 인기가 높다. ©정향선
    '메타세쿼이아 길'에 조성된 메타세쿼이아 나무는 공해에 강해 가로수 및 조경수로 인기가 높다. ©정향선
  • '메타세쿼이아 길'은 메타세쿼이아 나무이 외에도 스트로브잣나무 같은 침엽수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향선
    '메타세쿼이아 길'은 메타세쿼이아 나무 이외에도 스트로브잣나무 같은 침엽수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향선
  • '메타세쿼이아 길'에 조성된 메타세쿼이아 나무는 공해에 강해 가로수 및 조경수로 인기가 높다. ©정향선
  • '메타세쿼이아 길'은 메타세쿼이아 나무이 외에도 스트로브잣나무 같은 침엽수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향선
하늘을 향해 시원하게 뻗은 메타세쿼이아 모습은 보기만 해도 상쾌함이 느껴진다. ©정향선
하늘을 향해 시원하게 뻗은 메타세쿼이아 모습은 보기만 해도 상쾌함이 느껴진다. ©정향선
산책로 곳곳에 조성된 휴식 공간 덕분에 부담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정향선
산책로 곳곳에 조성된 휴식 공간 덕분에 부담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정향선
장지근린공원 코스를 가로지르는 목재 '무장애 데크' ©정향선
장지근린공원 코스를 가로지르는 목재 '무장애 데크' ©정향선
  • 산책로 안에 자리잡은 족구장과 게이트볼 운동장 등은 이 코스의 숨은 매력이다. ©정향선
    산책로 안에 자리잡은 족구장과 게이트볼 운동장 등은 이 코스의 숨은 매력이다. ©정향선
  • 땀을 흘리며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정향선
    땀을 흘리며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정향선
  • 산책로 안에 자리잡은 족구장과 게이트볼 운동장 등은 이 코스의 숨은 매력이다. ©정향선
  • 땀을 흘리며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정향선
턱걸이, 윗몸일으키기, 맨손체조 등의 간단한 운동을 할 수 있는 체육공원 ©정향선
턱걸이, 윗몸일으키기, 맨손체조 등의 간단한 운동을 할 수 있는 체육공원 ©정향선
장지근린공원의 끝자락에는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유아숲체험원'이 조성돼 있다. ©정향선
장지근린공원의 끝자락에는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유아숲체험원'이 조성돼 있다. ©정향선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신체를 단련하고 모험심을 기를 수 있도록 나무와 밧줄을 이용해 만든 놀이시설의 모습 ©정향선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신체를 단련하고 모험심을 기를 수 있도록 나무와 밧줄을 이용해 만든 놀이시설의 모습 ©정향선
주로 어린이들이 로프를 잡고 올라가며 균형 감각과 근력을 기르는 '로프 그물 오르기' ©정향선
주로 어린이들이 로프를 잡고 올라가며 균형 감각과 근력을 기르는 '로프 그물 오르기' ©정향선
아이들을 위한 미술 체험이나 활동이 이루어지는 '알록달록 미술놀이터' ©정향선
아이들을 위한 미술 체험이나 활동이 이루어지는 '알록달록 미술놀이터' ©정향선
임경업 장군의 설화가 남아 있는 장사바위와 장사약수터도 만날 수 있다. ©정향선
임경업 장군의 설화가 남아 있는 장사바위와 장사약수터도 만날 수 있다. ©정향선
  • '건강지압로' 길에서 신발을 벗고 맨발로 흙과 자갈 위를 걷는 색다른 경험도 해본다. ©정향선
    '건강지압로' 길에서 신발을 벗고 맨발로 흙과 자갈 위를 걷는 색다른 경험도 해본다. ©정향선
  • 지압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혈액순환 개선, 불면증 완화, 노폐물 분해 등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정향선
    지압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혈액순환 개선, 불면증 완화, 노폐물 분해 등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정향선
  • '건강지압로' 길에서 신발을 벗고 맨발로 흙과 자갈 위를 걷는 색다른 경험도 해본다. ©정향선
  • 지압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혈액순환 개선, 불면증 완화, 노폐물 분해 등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정향선
사자교를 지나 장지천으로 내려오면 자전거도로와 보행자도로가 길게 이어진다. ©정향선
사자교를 지나 장지천으로 내려오면 자전거도로와 보행자도로가 길게 이어진다. ©정향선
쇠백로와 청둥오리 두 마리가 얼음이 완전히 녹은 장지천에서 먹이를 먹고 있다. ©정향선
쇠백로와 청둥오리 두 마리가 얼음이 완전히 녹은 장지천에서 먹이를 먹고 있다. ©정향선
어둡고 습한 공간이었던 교량 하부는 차분한 휴게 공간으로 바뀌었다. ©정향선
어둡고 습한 공간이었던 교량 하부는 차분한 휴게 공간으로 바뀌었다. ©정향선
각종 공연과 행사가 열리는 야외수변무대 ©정향선
각종 공연과 행사가 열리는 야외수변무대 ©정향선
  • 하천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데크와 휴식을 취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정향선
    하천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데크와 휴식을 취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정향선
  • 주민들에게 휴식과 힐링을 제공하는 도심 속 정원으로 손색이 없다. ©정향선
    주민들에게 휴식과 힐링을 제공하는 도심 속 정원으로 손색이 없다. ©정향선
  • 하천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데크와 휴식을 취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정향선
  • 주민들에게 휴식과 힐링을 제공하는 도심 속 정원으로 손색이 없다. ©정향선
하천과 인도를 잇는 계단도 돌과 나무로 깔끔하고 보기 좋게 정돈되었다. ©정향선
하천과 인도를 잇는 계단도 돌과 나무로 깔끔하고 보기 좋게 정돈되었다.©정향선
  • 주민들의 건강까지 생각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황톳길’ ©정향선
    주민들의 건강까지 생각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황톳길’ ©정향선
  • ‘황톳길’을 걸을 때에는 자연의 숨결을 느끼는 듯한 진솔한 행복감이 밀려온다. ©정향선
    ‘황톳길’을 걸을 때에는 자연의 숨결을 느끼는 듯한 진솔한 행복감이 밀려온다. ©정향선
  • 주민들의 건강까지 생각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황톳길’ ©정향선
  • ‘황톳길’을 걸을 때에는 자연의 숨결을 느끼는 듯한 진솔한 행복감이 밀려온다. ©정향선
삭막했던 도시의 틈새가 문화와 건강이 흐르는 활력의 중심지로 변모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정향선
삭막했던 도시의 틈새가 문화와 건강이 흐르는 활력의 중심지로 변모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정향선
'손목닥터9988' 앱을 이용해 '건강 5대장 챌린지'에 참여해보자. ©정향선
'손목닥터9988' 앱을 이용해 '건강 5대장 챌린지'에 참여해보자. ©정향선
노란색 조끼를 입고 하천변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 ©정향선
노란색 조끼를 입고 하천변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 ©정향선
'송파둘레길 장지천 코스'처럼 천천히 걸으며 쉴 수 있는 길이 우리 곁에 있다는 사실에 마음 한편이 든든해진다. ©정향선
'송파둘레길 장지천 코스'처럼 천천히 걸으며 쉴 수 있는 길이 우리 곁에 있다는 사실에 마음 한편이 든든해진다. ©정향선

송파둘레길 장지천

○ 위치 :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635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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