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이 서울교통을 칭찬하는 이유…기동카·AI통역·짐배송까지
시민기자 한우진
발행일 2026.01.20. 15:51

잔액 걱정 필요 없다…외국인 관광객에게 최적인 '기후동행카드 단기권'
국내에서 계속 살아가야 하는 내국인은 장기적으로 1회당 이용운임을 낮추는 데 관심을 갖는다. 하지만 외국인 단기 관광객은 그렇지 않다. 어차피 짧게 여행하기 때문에, 1회당 운임을 조금 깎아줘도 여행 기간 동안의 할인액 총량이 크지 않다. 게다가 어차피 서울은 세계적으로 교통요금이 상당히 싼 편이다.
그래서 외국인 관광객은 몇 백 원 할인보다는 매번 승차권을 사야 하는 불편이나 선불카드 잔액이 떨어지는 것에 대한 불안감에 대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런 점에서 외국인 관광객에게 할인 카드보다는 무제한 카드, 이용 기간이 긴 카드보다는 짧은 카드가 더 편리하다.

아울러 K패스(모두의 카드)는 대체로 후불카드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고, 선불카드도 모바일카드 중심이라 외국인들이 쓰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어렵게 되어 있다. 하지만 기후동행카드는 눈에 보이는 실물카드를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에게는 안심감이 더 높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서울시는 외국 발행 신용카드를 통한 1회권이나 기후동행카드 구입(2026년), 승차권이나 교통카드 구입 없이 외국 발행 본인 신용카드로 대중교통을 바로 타는 ‘오픈루프’를 시내버스에 적용(2026년), 서울지하철로 확대(2027년), 수도권 전체로 확대(2030년) 등을 추진하고 있어서, 외국인 관광객의 서울교통 이용은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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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장벽 너머 '사람 대 사람'을 잇는 AI 실시간 통역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은 여러 장점이 있다. 우선 사람과 기계가 대화하는 게 아니고, 사람(역무원)과 사람(관광객)이 대화를 하는데 그 사이에 투명한 스크린을 설치하는 형태이다. 보다 인간적이며 이례 상황 대처도 쉽다. 투명 스크린 너머 역무원 얼굴과 양쪽이 말한 내용을 통역해 글자로 함께 보여주기 때문에 훨씬 이해하기 쉽고 현장감이 있다. 답변을 기억하기 위해 이 화면을 카메라로 찍어가는 관광객도 있다.
아울러 영어, 일본어, 중국어 같은 주요 외국어뿐만 아니라, 소수 언어를 포함한 총 13개 언어(러시아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아랍어, 베트남어, 태국어, 말레이시아어, 인도네시아어 등)의 통역이 가능하다. 통역사 13명을 지하철역에 배치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사람을 이용해서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을 AI가 해내고 있는 셈이다.

물론 역무원이 외국어로 직접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이 같은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은 관광객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이 시스템을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선정하여 서울교통공사가 수상을 하기도 했다. 외국인 승객 대상 서비스 품질 향상이 가능하다는 것이 수상 사유였다.
AI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고, 앞으로 운영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더 많은 지하철역에 이런 시스템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안 그래도 외국인에게 반응이 좋은 서울지하철이 외국인에게 더욱 친숙한 교통수단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빈손으로 즐기는 서울 여행, '물리적 한계'를 허무는 교통 혁신
여행객은 여행 마지막 날 최대한 밤늦게 출국을 하고 싶어 한다. 그래야 그날 하루를 온전히 여행에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숙소에서는 오전에 나와야 하니, 그날 하루 종일 무거운 짐을 들고 다녀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서울역에 있는 공항철도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짐을 공항으로 보내는 방식에 대해서 도심공항터미널과 또타러기지를 비교하면 다음 표와 같다. 대체로 또타러기지 쪽이 유연성이 높다. 물론 도심공항터미널은 탑승수속을 미리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공항철도 도심공항터미널 | 또타러기지 | |
|---|---|---|
| 이용 장소 | 공항철도 서울역에서만 이용 가능 | 서울시내 9개 지하철역에서 이용 가능 |
| 짐의 행방 | 바로 비행기로 들어가므로 공항에서 찾을 수 없음 | 공항에서 찾은 후 탑승수속을 하므로, 그 사이에 짐에 물건을 추가로 넣거나 뺄 수 있음 |
| 비용 구조 |
짐 배송(도심공항터미널)은 무료 반드시 직통열차 승차권을 구매해야 함(1만3,000원) |
짐 배송 비용(2만원~3만1,000원) 공항까지는 원하는 방식으로 이동 |
| 항공편 제한 |
탑승수속을 미리 해야 함 따라서 항공편 제한 있음 |
탑승수속을 공항에 가서 함 따라서 항공편 제한 없음 |

성수역 남동쪽 끝 3-1 출구 설치 예정
그래서 서울교통공사는 3번 출구의 혼잡 분산을 위해서 추가 출구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원래는 사람이 가장 많이 몰리는 3번 출구 뒤편의 연무장9길 입구로 내려오도록 설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양쪽 출구에서 올라온 승객이 2층의 좁은 지점에 몰리는 문제점이 있어서 출구 위치를 변경하였다. ☞ [관련 기사] 복잡한 홍대입구역과 성수역, 새 출구 만들어 숨통 틔운다!
새 출구가 지어지는 위치는 3번 출구에서 떨어진 건대입구 방면 동쪽 끝이며, 연무장11길 입구로 내려오도록 지어진다. 이렇게 하면 현재 성수역의 대합실 비운임구역이 아니라, 3층 승강장에서 2층 대합실로 내려오자마자 나오는 대합실 운임구역쪽과 연결되므로, 별도의 개집표기가 설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승강장과의 거리가 짧아지고, 3번 출구 이용 승객과 분리되어 혼잡이 분산되는 장점이 크다.

이동편의도 마찬가지다. 초창기 지하철에는 계단을 이용해 지하철역을 들어가는 게 당연했지만, 지금은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게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다. 마찬가지로 지하철의 무거운 짐도 자기가 드는 게 아니라 배송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당연해질 수 있다. 우리나라처럼 인구밀도가 높고 물류배송망이 잘 갖춰진 곳에서 이런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은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런 과정에서 외국인들의 편의도 당연히 개선된다.
결국 외국인에게 친절한 교통 시스템이란 기술적 우위와 함께 낯선 곳에 와서 불안하고 불편한 외국인의 심리를 얼마나 잘 읽어내고 해결해 주느냐에 달려 있다. 글로벌로 표준화된 교통결제, 언어 소통의 AI 개선, 짐에서 해방된 손발의 편안함, 이 모두가 관광의 기본인 이동의 편리성을 높여주는 조건이다. 관광객 2,000만 명 시대를 맞이하는 지금, 서울관광의 성공 여부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편리한 서울교통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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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한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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