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미술관에서 자유롭게 하차! '종로아트버스' 타고 문화 바캉스 떠나요

시민기자 조성희

발행일 2026.07.21. 15:57

수정일 2026.07.21. 18:26

조회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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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가 9월 20일까지 순환형 ‘종로아트버스’를 운행해 종로 미술관·갤러리 등을 연결한다. 노선은 광화문역을 시작으로 윤동주문학관, 가나아트센터, 김창열 화가의 집,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박노수미술관을 거치며, '아트버스'·'아트투어' 두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예약은 종로문화재단 누리집에서 차수별로 진행되며, 패스에는 김창열화가의집과 박노수미술관 입장권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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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아트버스 시작점인 광화문역 1번 출구 앞 ©조성희
종로아트버스 시작점인 광화문역 1번 출구 앞 ©조성희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시원하게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피서지가 주목받고 있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실내 문화 시설에서 다양한 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더위를 잊을 수 있는 특별한 피서 방식이 마련된 것이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았던 종로 서북권 문화예술 공간을 시원하고 편리하게 연결하는 순환형 ‘종로아트버스’가 그 주인공이다.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에서 하차 후 ‘종로아트버스’ 티켓으로 입장 중이다. ©조성희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에서 하차 후 ‘종로아트버스’ 티켓으로 입장 중이다. ©조성희
7월 4일부터 9월 20일까지 운행되는 종로아트버스는 원하는 정류장에서 자유롭게 승하차하며 종로의 미술관과 갤러리를 둘러볼 수 있다. 프로그램은 관람객이 스스로 동선을 구성해 자유롭게 관람하는 ‘아트버스’와 전문가 가이드가 동행하는 ‘아트투어’ 두 가지 유형으로 운영되어 취향에 맞는 특별한 예술 여행을 제공한다.

전체 운행은 9월 20일까지이지만 예약은 차수별로 순차 오픈되므로 방문 전 종로문화재단 누리집에서 사전 확인과 예약이 필수적이다.
김창열 화가의집 입구 정류장 ©조성희
김창열 화가의집 입구 정류장 ©조성희

종로아트버스 패스에 미술관 입장권도 포함

종로아트버스 운행 코스광화문역 1번 출구를 시작으로 윤동주문학관, 가나아트센터, 김창열 화가의집,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를 거쳐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에 이르는 노선이다. 버스는 하루 총 4회, 약 90분 간격으로 순환 운행되며 탑승객은 당일에 한해 자유롭게 패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제공되는 아트버스 패스에는 ‘김창열화가의집’과 ‘박노수미술관’ 입장권이 포함되어 있어 매표소에서 확인 도장을 받은 뒤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다만 좌석이 만석일 경우 탑승이 제한될 수 있으며, 도로 상황에 따라 운행시간이 일부 변동될 수 있다.
김창열 화가의 집 작업실 ©조성희
김창열 화가의 집 작업실 ©조성희
이번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2026년 5월 새롭게 개관한 ‘김창열 화가의 집’이다. 평창동의 가파른 경사지에 위치해 개인적으로 찾아가기에는 다소 불편한 곳이었지만, 종로아트버스를 이용하니 무더운 여름에도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쾌적하게 도착할 수 있었다. 화가 김창열의 자택이자 작업실이었던 이 공간은 지하 2층, 지상 2층 구조로, 한옥을 모티브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김창열 화가의 집에서 통유리를 통해 바라본 서울의 전경 ©조성희
김창열 화가의 집에서 통유리를 통해 바라본 서울의 전경 ©조성희
대문을 열고 아래로 내려가는 독특한 구조는 한옥 마당의 우물을 떠올리게 한다. 지하 동굴처럼 아늑하게 꾸며진 작업실과 달리, 지상 거주 공간의 통유리를 통해 바라본 서울 전경은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예술 작품처럼 다가와 깊은 감동을 주었다.
가나아트센터 앞 정류장 ©조성희
가나아트센터 앞 정류장 ©조성희

종로아트버스 타고 원하는 미술관에 하차

종로아트버스가 이동하는 동안 시원하게 앉아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종로의 거리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색다른 묘미다. 첫 번째 정류장인 윤동주문학관은 2012년 인왕산 자락의 옛 수도 가압장과 물탱크를 재생해 만든 문화 공간으로, 시인의 발자취를 느끼며 사색에 잠기기 좋다.

이어지는 가나아트센터는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회화·조각·사진 등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을 선보이는 대표 전시 공간이다. 미술 작품 감상은 물론, 다양한 미술 기록과 자료를 개방형 열람 공간에서 살펴볼 수 있는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도심 속 문화 피서지다.
종로아트버스에서 소개한 가나아트센터 인근에 위치한 김종영미술관도 관람했다. ©조성희
종로아트버스에서 소개한 가나아트센터 인근에 위치한 김종영미술관도 관람했다. ©조성희
종로아트버스의 가장 큰 장점은 관람객의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점이다. 이미 방문한 장소는 건너뛰고, 원하는 정류장에서 내려 자유롭게 관람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제공되는 아트투어 리플릿에는 하차 지점 인근의 무계원, 석파정 서울미술관, 김종영미술관 등 도보로 둘러볼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공간 정보가 상세히 안내되어 있어 유익했다.
김창열 화가의 집에서 야외 정원 및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조성희
김창열 화가의 집에서 야외 정원 및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조성희
지치는 여름철, 멀리 해외나 바다로 떠나지 않아도 서울 도심에서 예술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여기에 있다. 차가운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종로아트버스에 몸을 맡기고 창밖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스피커를 통해 다음 도착지를 소개하는 아이의 맑은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창밖의 정겨운 거리 풍경과 친근한 해설을 시원하게 즐기다가 마음에 드는 미술관에서 내려 거장의 숨결을 느껴보는 이 투어는, 서울 시민들에게 가장 완벽한 문화 피서가 될 것이다.
김창열 화가의 집 야외 정원 ©조성희
김창열 화가의 집 야외 정원 ©조성희

종로아트버스 & 투어

○ 기간 : 2026년 7월 4일~9월 20일(차수별 예약 순차 오픈)
○ 운행시간 : 10:00~16:00(하루 4회, 약 90분 간격 순환)
○ 대상 : 누구나
○ 모집 인원 : 99명
○ 이용 요금 : 아트버스(자율 관람) : 1인 8,000원
○ 아트투어(해설 동행) : 1인 2만 원(※ 종로구민 30% 할인)
○ 코스 : 광화문역 1번 출구 → 윤동주문학관 → 가나아트센터 → 김창열화가의집 →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
종로문화재단 누리집

시민기자 조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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