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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천 수변활력거점 1층에 새롭게 개장한 '재간정'의 야경 ©이진형 -
수변 공간에서 체류하며 여가를 보낼 수 있도록 조성된 '재간정' ©이진형
한겨울 쉬어 가기 좋은 우이천 '재간정'…LP 음악 듣고 만화책 읽고!
발행일 2026.01.06. 13:40

전용도로와 보행로가 분리된 우이천 주변의 모습 ©이진형
발원지 우이령에서 유래된 우이천은 우이교를 아래로 유유히 흐른다. 성북구 석관동까지 도착한 우이천 물길은 중랑천과 한데 모여 서울의 동쪽을 감싸듯 흘러간다. 국민 캐릭터 아기공룡 둘리도 빙하를 타고 도봉구 쌍문동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우이천이 있었기 때문이다. 천이 흘러가는 방향을 생각하면 상상력을 키울 수 있었던 만화였기에 가능한 이동이었고, 고길동 가족과의 만남이었다.

우이령에서 발원한 우이천은 중랑천에 닿는 곳까지 흘러간다. ©이진형

서울빛초롱축제를 위해 우이천에 전시된 '어가행렬' ©이진형
우이천 산책로에서 둘리, 또치, 도우너, 희동이가 나란히 앉아 우이천을 바라보는 조형물을 볼 수 있었다. 1980년대 월간 만화잡지는 표지와 광고를 제외하면 1도 인쇄(파랑, 빨강, 노랑, 검정 중 한 가지 색만 사용하여 인쇄하는 방법)였다. 그래서 선으로 표현된 표정과 몸짓 그리고 말풍선에 담긴 대사에 아이들은 울고 웃었다. 시간이 흘러 만화잡지에도 칼라 인쇄면이 늘어나고, 생활 하수와 집중 호우에 민감했던 우이천도 사람들이 하천을 정비해 나가면서 본래의 색상을 되찾기 시작했으니 뭐든 총천연색이면 참 좋다.

둘리 조형물이 설치된 우이천 산책로의 모습 ©이진형
우이천 수변활력거점의 복합문화공간 '재간정'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11번째 거점인 우이천에도 좀 더 오래 머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생겼다. 수변에 위치한 장점을 살려 도봉구와 강북구 주민들이 함께 공유하는 수변 테라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추가되었다. 유리 외관 때문에 탁 트인 공간에서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는 ‘계곡 속 정자’라는 뜻을 담아 ‘재간정’이라 부른다. ☞ [관련 기사] 북한산 바라보며 물멍·산멍…우이천 수변활력거점 개장

재간정에서 판매되는 아메리카노와 강북빵 ©이진형

재간정 방문자를 맞이하는 크리스마스 장식 ©이진형
재료를 공급받은 강북구 우호 교류 도시명이 들어간 제품이 메뉴판에서 돋보이고, 재간정의 정확한 위치가 강북구에 위치해 있다는 것을 알리려는 의도였는지 시그니처 메뉴인 강북빵도 판매한다. 단팥과 견과류가 조화를 이루는 탓에 커피와 함께 주문하기 적당한 메뉴다.
'재간정'은 대화의 공간이기도 하지만 추억의 만화나 음악을 선택해 체험할 수 있는 문화의 공간이기도 하다. 오래된 LP 음반이 도서관 정기간행물처럼 진열되어 있다. LP용 턴테이블 체험공간에서 가수 김현식의 대표곡을 수록한 골든 베스트와 허스키한 보이스를 담은 로드 스튜어트의 음반도 청음 가능하다. 간략하게 정리하여 부착된 턴테이블 이용법을 참고하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청음 과정이 어렵지 않다.
휴식하며 좀 더 멋스럽게 살아가는 삶의 무대가 이렇게 서울의 도심 하천을 중심으로 확장하고 있다. 체류가 가능한 수변활력거점을 통해 결국은 도시 전체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긍정적인 변화까지 기대하게 만든다.
우이천의 밤을 밝혔던 서울빛초롱축제
2005년부터 청계천과 우이천에서 열린 '서울빛초롱축제'가 청계천(청계광장~삼일교)에서만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등을 활용한 빛 연출 작품을 재정비하여 2026년 1월 6일부터 1월 18일까지 다시 이어진다. 축제가 17회를 맞이하면서 전시 공간을 추가로 확장했던 우이천은 지난 1월 4일 예정대로 종료되었다.
2024년 관람객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던 조선시대의 격식을 갖춘 ‘어가행렬’을 재현한 작품이 이번에는 청계천이 아닌 우이교와 쌍한교 사이에 설치되어 천변의 밤을 환히 밝혀주었다. 호위 군사와 기수단 행렬을 가장 먼저, 가깝게 보았던 관람객들의 발걸음은 임금 전용 가마인 ‘어가’가 있는 위치까지 이동하게 만든다.
시민들이 다시 보고 싶었던 작품이었는데 특히 주말에는 덜 붐비는 우이천에서 관람객들이 희망하는 위치에서 여유 있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서울의 주요 지천을 추가로 지정하여 서울빛초롱축제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빛 조형물을 다시 볼 수 있는 이벤트도 해마다 이어졌으면 좋겠다.
2024년 관람객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던 조선시대의 격식을 갖춘 ‘어가행렬’을 재현한 작품이 이번에는 청계천이 아닌 우이교와 쌍한교 사이에 설치되어 천변의 밤을 환히 밝혀주었다. 호위 군사와 기수단 행렬을 가장 먼저, 가깝게 보았던 관람객들의 발걸음은 임금 전용 가마인 ‘어가’가 있는 위치까지 이동하게 만든다.
시민들이 다시 보고 싶었던 작품이었는데 특히 주말에는 덜 붐비는 우이천에서 관람객들이 희망하는 위치에서 여유 있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서울의 주요 지천을 추가로 지정하여 서울빛초롱축제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빛 조형물을 다시 볼 수 있는 이벤트도 해마다 이어졌으면 좋겠다.

다시 보고 싶은 작품, '어가행렬'의 선두 행렬을 그려 보았다. ©이진형

장기를 두는 사이에 우이교의 밤도 깊어간다. ©이진형
복합문화공간 '재간정'
○ 위치 : 서울시 강북구 도봉로 101길 18 우이천 수변활력거점 1층
○ 교통 : 지하철 4호선 쌍문역 3번 출구 앞 정류장에서 '도봉05', '도봉06' 마을버스 환승 후 ‘한일병원 입구’ 하차 후 도보 3분 우이천변
○ 운영일시 : 화~일요일 10:00~21:00
○ 휴무일: 매주 월요일, 명절 당일
○ 메뉴 : 재간정 사계 팥빙수, 황토 군고구마, 강북빵, 생강차 등
○ 인스타그램
○ 교통 : 지하철 4호선 쌍문역 3번 출구 앞 정류장에서 '도봉05', '도봉06' 마을버스 환승 후 ‘한일병원 입구’ 하차 후 도보 3분 우이천변
○ 운영일시 : 화~일요일 10:00~21:00
○ 휴무일: 매주 월요일, 명절 당일
○ 메뉴 : 재간정 사계 팥빙수, 황토 군고구마, 강북빵, 생강차 등
○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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