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해 '도약'할 힘 얻었어요! 올해 마지막 '서울시민 쏘울자랑회' 현장

시민기자 이정민

발행일 2025.11.14. 14:22

수정일 2025.11.16. 16:34

조회 2,149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서울시민 쏘울자랑회' 입장 팔찌를 받는 사전 신청자들 ©이정민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서울시민 쏘울자랑회' 입장 팔찌를 받는 사전 신청자들 ©이정민
“오늘은 '도약'이라는 키워드로 여러분들과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1월 11일 저녁 7시, 사회자 오종철 씨가 무대에 오르며 '서울시민 쏘울자랑회'가 시작되었다. 벌써 한 시간 전부터 도착한 사전 신청자들은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입장 팔찌를 받고 강연장으로 올라갔다. ☞ [관련 기사] 정지선 셰프가 전하는 꿈과 도전…11일 '서울시민 쏘울자랑회'
'서울시민 쏘울자랑회'가 열리는 8층 다목적홀 입구 ©이정민
'서울시민 쏘울자랑회'가 열리는 8층 다목적홀 입구 ©이정민
엘리베이터를 타고 8층 다목적홀로 들어가 자리를 잡은 관객들은 저마다 인증샷을 찍느라 분주했다. 평소 유튜브로만 접했던 구독자들이 강연자를 가까이에서 보고, 생생한 방송 제작 현장까지 직관할 생각에 매우 설레는 듯했다. 
강연 시작 전, 사회자의 깜짝 퀴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관객들 ©이정민
강연 시작 전, 사회자의 깜짝 퀴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관객들 ©이정민
사회자의 깜짝 퀴즈 코너로 들뜬 분위기의 객석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입장하는 대학생 강연자가 첫 순서를 활짝 열었다. “저는 2023년부터 서울런 멘토로 활동을 해왔습니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한 조다인 씨는 당시 만난 중학생 멘티의 고민을 통해 깨닫게 된 배움의 가치에 관한 진솔한 내용을 들려주었다.
대학생 조다인 씨가 서울런 멘토 활동을 하며 배움의 가치를 깨닫게 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정민
대학생 조다인 씨가 서울런 멘토 활동을 하며 배움의 가치를 깨닫게 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정민
많은 관람객들 앞에 선 초보 강연자로서 그녀의 표정과 목소리에 수줍음과 떨림이 묻어났지만, 그 안에 담긴 소중한 깨달음과 경험의 가치만큼은 깊고 단단하게 관객들의 가슴을 울렸다.
서울시 명예시민학위 제1호 박사 백정림 씨가 들려준 배움으로 도약하는 삶 ©이정민
서울시 명예시민학위 제1호 박사 백정림 씨가 들려준 배움으로 도약하는 삶 ©이정민
다음 강연자로 서울시 명예시민학위 제1호 박사 백정림 씨가 무대로 나왔다. ‘혼자가 아닌 함께 할 때 도약할 수 있다’라는 타이틀을 내세운 60대 강연자에게선 인생 선배로서 다져진 마음의 여유와 진한 내공을 느낄 수 있었다.

강연을 마치고 소감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우선 너무 후련하고, 이 나이에 박사를 해서 무슨 영광을 얻겠냐고도 하시는데, 그 덕분에 저 자신에게 더 떳떳해진 것 같습니다”라는 답으로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영국 출신 방송인 피터 빈트 씨를 열심히 촬영하는 관객들 ©이정민
영국 출신 방송인 피터 빈트 씨를 반겨주는 관객들 ©이정민
세 번째 강연자로 영국 출신 방송인 피터 빈트 씨가 소개되었다. “안녕하세요. 제가 어릴 때 방학이면 영국에서 한국으로 자주 왔어요.” 유창한 한국말로 인사를 건넨 그는 ‘둘 중 하나가 아니라, 둘 다일 때 길이 열린다’라는 제목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어릴 적 엄마의 나라에 와서 본 작은 요구르트 병과 아파트 놀이터가 가장 큰 문화 충격이었다는 그의 말에 공감한 관객들은 커다란 웃음으로 화답했다.
또한 그는 “영국의 피터와 한국의 피터가 서로 다르지 않고, 손을 잡았을 때 더 큰 힘이 되었습니다”라며 다름으로 인해 열린 마음과 성장의 원동력을 얻을 수 있었던 자신만의 깨달음을 전하고자 했다.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관객들 모두가 무대 위 강연자와 하나 된 마음으로 경청하는 모습 역시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서울런 멘토단으로 활동한 대학생 윤선우 씨의 강연도 큰 공감을 얻었다. ©이정민
서울런 멘토단으로 활동한 대학생 윤선우 씨의 강연도 큰 공감을 얻었다. ©이정민
네 번째 강연자로 나선 대학생 윤선우 씨는 ‘길을 잃은 곳에서 찾은 나의 진짜 자신감’이라는 제목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서울런 멘토단 활동 중 알게 된 중학생 덕분에 도전하는 삶의 자세를 배웠다는 그녀의 다양한 체험담을 듣고, 마치 자신의 이야기처럼 고개를 끄덕이는 관객들이 많이 보였다.
마지막 연사로 무대에 오른 딤섬의 여왕, 정지선 셰프 ©이정민
마지막 연사로 무대에 오른 딤섬의 여왕, 정지선 셰프 ©이정민
“저는 중국요리하는 정지선 셰프입니다. 딤섬의 여왕이라고도 불리고 중식당을 운영하는 사람입니다.” 이날 5인의 연사 중 가장 오랜 시간 무대 뒤에서 기다렸던 정지선 셰프가 마침내 관객들 앞에 섰다. 유명 셰프로 바쁜 엄마의 모습을 지켜본 아들에게 “난 엄마처럼 살기 싫어요”라는 말을 들은 적도 있다고. 그녀의 삶은 그야말로 도전 그 자체였다.
수많은 고난의 과정들을 겪은 그녀가 “가장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가장 많이 배웠다”라고 단언했다. 때로는 불안하기도 했지만 끊임없이 배우며 도전 정신으로 지내온 결과, 이제는 엄마의 노력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아들의 이야기로 끝을 맺었다. 
올해 서울시민 쏘울자랑회 마지막회를 장식한 5명의 연사들이 기념 촬영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이정민
올해 서울시민 쏘울자랑회 마지막회를 장식한 5명의 연사들이 무대에 올랐다. ©이정민
유명 연사들이 관객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정민
유명 연사들이 관객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정민
“여러분, 저희 지정 포즈 아시죠? 다 같이 입 크게 ‘야~!’ 하나, 둘, 셋, 감사합니다.” 
2025 서울시민 쏘울자랑회의 마지막은 또 한 장의 기념사진을 남기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다가올 미래를 향해 도약할 힘을 얻게 해준 다섯 명의 인생 이야기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시민기자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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