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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근영, 전재봉 작가의 <청계유석>은 알루미늄 재생 금속을 활용해 도시와 환경의 관계에 대한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진다. ©이혜숙 -
재생된 알루미늄의 눌려진 표면은 서울이란 도시가 걸어온 길과 시민들이 살아온 시간을 떠올리게 했고, 도시와 자연, 자원의 순환 관계를 생각하게 한다. ©이혜숙
서울의 심장 청계천, 예술의 옷을 입고 다시 태어나다!
발행일 2025.10.21. 13:00
'청계천 복원 20주년' 기념 11월 31일까지 청계천 일대에서 공연, 전시 등 진행
지난 10월 1일, 서울의 심장부를 흐르는 청계천이 복원 20주년을 맞이했다. 도시의 쉼터이자 생태 회복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청계천의 특별한 날을 맞아, 직접 현장을 찾았다. 단순히 '다녀왔다'는 사실을 넘어, 그곳에서 마주한 예술과 자연,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가 내 마음속에 깊은 울림으로 남았다. ☞ [관련 기사] '청계천 복원 20주년' 행사 풍성…시간의 물결 따라 걸어볼까!
청계광장에 들어서는 순간, 익숙했던 공간이 낯설게 다가왔다. 늘 그 자리에 있던 거대한 소라 모양의 조형물, <스프링> 옆에 새로운 친구가 생겼기 때문이다. 바로 국제 공모 당선작인 <커넥천 파빌리온>이다. 친환경 목재로 만들어진 이 파빌리온은 시민들이 <스프링> 작품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하는 듯했다. 파빌리온 위로 올라서자, 청계광장의 전경과 <스프링>이 한눈에 들어왔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풍경은 신선한 감동을 선사했다.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공공미술 작품, 이수경 작가의 <그곳에 있었다_청계천 2025>도 만날 수 있었다. 북악산 두꺼비 바위를 본떠 금박을 입힌 작품은 화려하면서도 한국적인 정서가 느껴져 인상적이었다. 이 작품을 통해 청계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려는 작가의 깊은 고민이 느껴지는 듯했다. 작품을 감상하는 내내, 청계천이 서울의 역사와 함께 살아 숨 쉬는 공간임을 다시금 깨달았다.
청계광장에서 시작해 광교까지 이어지는 청계천변을 따라 걸으며, 신진작가들의 작품들도 만날 수 있었다. 장승태 작가의 <기억의 자리>는 낡은 의자에 새로운 색과 기억을 불어넣어,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사물에도 소중한 이야기가 담겨 있음을 보여주었다. 전영은 작가의 <청계초록: 눈길 손길>은 촉각을 이용한 독특한 작품으로, 자연과의 교감을 시도하는 듯한 신선한 경험을 선사했다.
임근영, 전재봉 작가의 <청계유석>은 재생 금속을 활용해 도시와 환경의 관계에 대한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졌고, 임정민 작가의 <청계천 조우>는 새들의 움직임을 포착해 이미지로 표현한 작품으로 청계천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명체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 이 작품들은 저마다 다른 개성을 뽐내며 청계천의 물길을 따라 또 다른 예술의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저녁이 되자, 청계천은 화려한 빛으로 물들었다.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기념하는 레이저 쇼는 밤하늘을 수놓으며 축제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고, 20개의 줄기로 뻗어 나가는 빛은 지난 20년간 청계천이 이뤄낸 놀라운 변화를 상징하는 듯했다.
모전교~광통교에 조성된 ‘책 읽는 맑은 냇가’는 시민들에게 도심 속 이색적인 독서 공간을 제공하고 있었는데, 편안한 의자에 북라이트까지 제공해 편리함을 더한 점이 인상 깊었다.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된 서울빛초롱축제 특별전 작품 <청계의 빛 : 청계천의 과거>는 과거 청계천의 가난했지만 활기찼던 공동체 모습을 재현해내 소중한 삶의 흔적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바로 시민 체험 프로그램이었다. <스프링> 조명의 색을 바꾸는 체험부터, 테크존(Tech Zone) 자율주행 셔틀 체험까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특히 청계광장을 출발해 광장시장을 돌아오는 왕복 4.8km의 ‘청계 A01’ 자율주행 차량 탑승 체험은, 시험운전자가 운전대에 앉아 운행하는 기존의 자율주행버스와 달리 운전석과 운전대가 아예 없어서 너무 신기하고도 편리했다.
9월 26일부터 12월 14일까지 청계천박물관에서는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청계천박물관, 스물> 특별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올해 스무 살이 된 청년의 방’이라는 주제로, 지금까지 선보인 청계천박물관의 대표 사업과 연구 실적 등을 정리해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꾸며져 흥미로웠다.
복원 20주년을 맞이한 청계천은 서울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미래를 담아내는 살아있는 공간이 되었다. 20년 전 낡은 고가도로 아래에서 숨죽이던 물길이 다시 살아나, 이제는 예술과 기술, 시민들의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지는 활기찬 공간으로 변모한 것이다. 앞으로의 20년, 청계천이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지 기대된다.
청계광장에 들어서는 순간, 익숙했던 공간이 낯설게 다가왔다. 늘 그 자리에 있던 거대한 소라 모양의 조형물, <스프링> 옆에 새로운 친구가 생겼기 때문이다. 바로 국제 공모 당선작인 <커넥천 파빌리온>이다. 친환경 목재로 만들어진 이 파빌리온은 시민들이 <스프링> 작품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하는 듯했다. 파빌리온 위로 올라서자, 청계광장의 전경과 <스프링>이 한눈에 들어왔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풍경은 신선한 감동을 선사했다.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공공미술 작품, 이수경 작가의 <그곳에 있었다_청계천 2025>도 만날 수 있었다. 북악산 두꺼비 바위를 본떠 금박을 입힌 작품은 화려하면서도 한국적인 정서가 느껴져 인상적이었다. 이 작품을 통해 청계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려는 작가의 깊은 고민이 느껴지는 듯했다. 작품을 감상하는 내내, 청계천이 서울의 역사와 함께 살아 숨 쉬는 공간임을 다시금 깨달았다.
청계광장에서 시작해 광교까지 이어지는 청계천변을 따라 걸으며, 신진작가들의 작품들도 만날 수 있었다. 장승태 작가의 <기억의 자리>는 낡은 의자에 새로운 색과 기억을 불어넣어,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사물에도 소중한 이야기가 담겨 있음을 보여주었다. 전영은 작가의 <청계초록: 눈길 손길>은 촉각을 이용한 독특한 작품으로, 자연과의 교감을 시도하는 듯한 신선한 경험을 선사했다.
임근영, 전재봉 작가의 <청계유석>은 재생 금속을 활용해 도시와 환경의 관계에 대한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졌고, 임정민 작가의 <청계천 조우>는 새들의 움직임을 포착해 이미지로 표현한 작품으로 청계천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명체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 이 작품들은 저마다 다른 개성을 뽐내며 청계천의 물길을 따라 또 다른 예술의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저녁이 되자, 청계천은 화려한 빛으로 물들었다.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기념하는 레이저 쇼는 밤하늘을 수놓으며 축제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고, 20개의 줄기로 뻗어 나가는 빛은 지난 20년간 청계천이 이뤄낸 놀라운 변화를 상징하는 듯했다.
모전교~광통교에 조성된 ‘책 읽는 맑은 냇가’는 시민들에게 도심 속 이색적인 독서 공간을 제공하고 있었는데, 편안한 의자에 북라이트까지 제공해 편리함을 더한 점이 인상 깊었다.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된 서울빛초롱축제 특별전 작품 <청계의 빛 : 청계천의 과거>는 과거 청계천의 가난했지만 활기찼던 공동체 모습을 재현해내 소중한 삶의 흔적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바로 시민 체험 프로그램이었다. <스프링> 조명의 색을 바꾸는 체험부터, 테크존(Tech Zone) 자율주행 셔틀 체험까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특히 청계광장을 출발해 광장시장을 돌아오는 왕복 4.8km의 ‘청계 A01’ 자율주행 차량 탑승 체험은, 시험운전자가 운전대에 앉아 운행하는 기존의 자율주행버스와 달리 운전석과 운전대가 아예 없어서 너무 신기하고도 편리했다.
9월 26일부터 12월 14일까지 청계천박물관에서는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청계천박물관, 스물> 특별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올해 스무 살이 된 청년의 방’이라는 주제로, 지금까지 선보인 청계천박물관의 대표 사업과 연구 실적 등을 정리해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꾸며져 흥미로웠다.
복원 20주년을 맞이한 청계천은 서울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미래를 담아내는 살아있는 공간이 되었다. 20년 전 낡은 고가도로 아래에서 숨죽이던 물길이 다시 살아나, 이제는 예술과 기술, 시민들의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지는 활기찬 공간으로 변모한 것이다. 앞으로의 20년, 청계천이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지 기대된다.

‘청계천 복원 20주년 행사’가 10월 1일 청계광장과 청계천 일대에서 개최되었다. ©이혜숙

<커넥천 파빌리온>은 건축팀 오브라 아키텍츠(OBRA Architects)가 만든 웅장한 목조 작품이다. ©이혜숙

<커넥천 파빌리온> 안에는 두 대의 영사기와 화면이 있어 다양한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혜숙

<그곳에 있었다_청계천 2025>는 현대미술 작가 이수경의 신작으로, 돌에 금박 옷과 도자기를 입혀 풍요와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이혜숙

임정민 작가의 <청계천 조우>는 새들의 움직임을 포착해 이미지로 표현한 작품으로 청계천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명체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다. ©이혜숙

전영은 작가의 <청계초록: 눈길 손길>은 촉각을 이용한 독특한 작품으로, 자연과의 교감을 시도하는 듯한 신선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혜숙

다슬기 모양의 조형물 ‘스프링’에 오색 빛깔 LED 등이 점등되며 화려한 개막식이 시작된다. ©이혜숙

현대무용 팀이 청계천이 지나온 시간과 앞으로 나아갈 미래를 밝은 빛의 공으로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펼쳐보였다. ©이혜숙

모전교와 광통교 사이에는 ‘책 읽는 맑은 냇가'가 조성되어 도심 속 이색적인 독서 공간을 제공한다. ©이혜숙

대여한 '북라이트'를 옆에 키고 독서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 ©이혜숙

'서울 플레이 북'을 비롯한 다양한 서울시 관련 서적을 판매하는 부스가 시민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이혜숙

광통교 밑에 오색빛깔 무지개 색의 LED 라이트를 설치해 마치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혜숙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기념해 9월 26일부터 12월 14일까지 청계천 박물관에서 <청계천박물관, 스물> 특별전이 열린다. ©이혜숙
2025 청계천 공공미술 프로젝트 ‘청계공존’
청계천박물관 개관 20년 기념 특별전 <청계천박물관, 스물>
○ 위치 : 서울시 성동구 청계천로 530
○ 교통 : 2호선 용두역 4번 출구에서 475m
○ 운영일시 : 화~일요일 09:00~18:00
○ 휴관일 : 1월 1일, 월요일(단,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예외)
○ 입장료 : 무료
○ 전시장소 : 청계박물관 로비전시실
○ 전시기간 : 9월 26일~12월 14일
○ 누리집
○ 교통 : 2호선 용두역 4번 출구에서 475m
○ 운영일시 : 화~일요일 09:00~18:00
○ 휴관일 : 1월 1일, 월요일(단,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예외)
○ 입장료 : 무료
○ 전시장소 : 청계박물관 로비전시실
○ 전시기간 : 9월 26일~12월 14일
○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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