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모임 후 안전 귀가! 서울시의 맞춤형 겨울 교통대책
시민기자 한우진
발행일 2025.12.23. 15:16


서울시 겨울철 교통의 특징은?

12월에는 자동차보다 지하철 이용이 는다!

☞ [참고] 2024년 9월 역별 시간대별 이용인원
☞ [참고] 2024년 12월 역별 시간대별 이용인원
작년도 9월 첫 주와 12월 후반의 금요일을 비교해 보면, 일명 ‘칼퇴근’ 시간대인 18시는 9월이 높고, 모임이 끝나는 21시 이후는 12월이 높음을 확인할 수 있다. 즉 12월에 되니 귀가 시간이 늦어진 셈인데, 강남역에서 모여서 놀다가 밤늦게 지하철로 집에 가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뜻이다.
이를 정리해 보면 서울시민들은 매우 합리적이고도 안전한 교통생활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2월에 생길 수 있는 눈길이나 빙판길에서의 위험 운전을 스스로 피하고 있다. 술을 마시는 모임에는 애초에 차를 가져오지 않고 있다. 또한 모임이 끝나면 지하철을 이용하여 안전하고 편리하게 귀가하고 있다. 이것들이 12월에 도로교통량은 줄어드는데, 지하철 이용객은 늘어나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연말 버스, 길어진 막차 시간 알고 이용하자!
따라서 이러한 불편을 줄여주지 않으면 시민들이 불편을 느껴 자동차를 가져오려 할 것이다. 이는 밤 늦게까지 도심 교통난을 유발하고, 미끄러운 도로나 음주운전에 따른 교통사고 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
그래서 서울시는 이번 12월 한 달간 ‘연말 택시, 버스 공급 확대’를 시행 중에 있다. 우선 버스 대책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운영 기간 | 운행 요일 | 노선 | 내용 |
|---|---|---|---|
| 12.15.~12.31. |
월~토요일 (25일 제외) |
11개 지점 버스 87개 노선 (서울역, 명동, 종로2가, 건대입구, 역삼, 강남역, 구로역, 영등포, 여의도. 홍대입구, 신촌) | 막차시간 익일 1시로 연장 |
| 12.17.~12.31. | 화~토요일 | 올빼미버스 | 28대 증차 |
대신 버스는 증편이나 막차 시간 연장이 자유로운데 지하철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승무원이나 차량 운용이 쉽기 때문이다. 버스는 수요에 순발력 있게 대응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이다. 이 같은 운영의 유연성이 지하철에 비해 버스가 가진 장점이다.
다만 막상 서울시가 연말에 버스 막차 시간을 연장했다고 해도,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을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평소 알던 막차 시간이 되면 모임에서 빨리 나오거나, 버스 운행이 평소처럼 벌써 끝난 줄 알고 비싼 택시를 타려고 할 것이다.
현재 막차 시간이 연장된 버스의 목록과 시간표는 서울TOPIS 홈페이지에서 제공하고 있다. 이를 참고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시각표를 확인하여 버스를 이용하면 좋을 것이다. 그러면 연말 모임도 더 오래 즐기고, 택시비도 절약할 수 있다. ☞ [참고] 서울 시내버스 막차 연장 노선 및 시간표

연말 택시 편리하게 이용하는 방법
특히 모임이 늦게 끝나 대중교통 막차가 끊겼을 때, 그리고 심야버스인 올빼미버스조차 없을 때는 택시밖에 대안이 없다. 따릉이를 타는 방법도 있겠지만, 겨울에 야간이면 미끄러지기가 쉽다. 무엇보다 음주 후 자전거 운행은 범칙금 3만원 대상(혈중알코올농도 0.03%이상)이다. 과음을 하여 피로를 심하게 느끼거나 몸을 가누기 힘들 때는 택시가 제일 안전하다.
문제는 야간에 택시를 잡기 힘들다는 것이다. 야간에는 운전이 힘드니 기사가 많지 않다. 배달 같은 대체 운전 직종이 늘어난 이유도 있다. 특히 고령화가 심한 개인택시 기사들은 야간운전을 기피하기도 한다.

그래서 철도역이나 공항 등에는 택시 승차대를 만들어서 질서 있는 탑승을 유도하고 있는데, 서울시도 이를 벤치마킹하여 시행한다. 즉 서울시내에 연말모임이 끝나고 택시를 잡으려는 사람들이 몰리는 장소에 임시 택시승차대를 만들어서 운영하는 것이다. 임시 택시승차대는 길거리에 있는 것이지만, 조명이 내장된 풍선 광고탑(에어탑)을 설치하여 먼 곳에서도 잘 보이도록 한다.
특히 강남역 쉐이크쉑 앞, 강남역 CGV앞, 종로 젊음의 거리,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총 4곳에는 서울시 직원과 택시 업계 종사자가 ‘심야승차지원단’이라는 팀을 구성하여 승객들이 택시를 쉽게 잡아탈 수 있게 도와줄 예정이다. 진정한 민관협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12월 12, 18, 19일 밤에 운영되었으며, 24일에도 23시 30분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시행된다. 따라서 이들 근처에서 모임 후 밤늦게 택시를 타고 귀가하려 한다면, 약간 걷더라도 이곳 임시승차대까지 와서 택시를 타면 편리할 것이다.

| 조합명 | 조합원수 (업체수) |
|---|---|
|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시내버스) | 61 |
|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법인택시) | 252 |
| 서울시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 약 4.9만 |
|
택시 불법행위 순찰 단속 지역 (26일까지 15시~익일 1시) | 연계 지하철 노선 |
|---|---|
| 명동 | 4호선 |
| 신사역-논현역-강남역-고속터미널 | 신분당선, 3, 7, 9호선 |
| 홍대입구역-합정역 | 2호선 |
| 을지로-종로-동대문 | 1, 2호선 |
| 건대입구-동서울터미널 | 2호선 |
| 용산역-서울역 | 1, 4호선 |

이런 때에 중요한 것은 서울시의 역할이다. 버스 운행 시간을 심야로 늘리고, 택시 운영을 지도하여 승객들이 연말에도 편리한 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미 우수한 교통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는 서울시이지만 이를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여기에 화룡점정이 되는 것이 바로 시민들의 협조다. 지나친 음주를 피해 버스와 택시의 차내 질서를 지키고, 다양한 교통정보를 사전에 확인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렇게 운수사의 안전운행과 서울시의 치밀한 행정, 그리고 시민의 배려가 합쳐진다면, 비로소 모두가 편리하고 안전한 연말 교통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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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한우진
시민 입장에서 알기 쉽게 교통정보를 제공합니다. 수년간 교통 전문칼럼을 연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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