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겨울 나들이! 서울광장 스케이트장부터 인근 먹거리 투어까지

시민기자 김윤경

발행일 2025.12.23. 15:15

수정일 2025.12.23. 16:12

조회 734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12월 19일~2026년 2월 8일까지 운영한다. ©김윤경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12월 19일~2026년 2월 8일까지 운영한다. ©김윤경
서울광장이 커다란 다이아몬드처럼 환하게 불을 밝혔다. 시민들은 다시 찾아온 겨울을 느끼며 얼음 위를 누볐다. 12월 19일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준비를 마치고 개장을 알렸다. 올해는 '윈터링(Winter Ring)'이라는 주제로 노란 빛을 머금은 마름모 형태로 스케이트장 주변을 둘러 밝은 느낌을 주었다. 개장을 마친 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20일 저녁 딸과 함께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찾았다. ☞ [관련 기사] 올해도 1,000원…서울광장 스케이트장 19일 개장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서 스케이트를 즐기는 시민들 ©김윤경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서 스케이트를 즐기는 시민들 ©김윤경
DJ에게 사연과 신청곡을 문자로 신청하면 들려준다. ©김윤경
DJ에게 사연과 신청곡을 문자로 신청하면 들려준다. ©김윤경
"이번 사연 읽어드립니다. 고3 되는 아이와 함께 왔는데요. 올해는 5번 정도만 타고 내년에 대학생 되면 실컷 타러 올 거예요" DJ가 방송으로 시민들 사연을 소개하며 신청곡을 틀어줬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더욱 흥겨운 축제 분위기로 물들었다. "사연은 문자로 주세요! 전화 주시면 못 받아요" DJ는 익살스러운 말도 잊지 않았다.
1,000원으로 스케이트화와 헬멧을 대여해 입장할 수 있다. ©김윤경
1,000원으로 스케이트화와 헬멧을 대여해 입장할 수 있다. ©김윤경
얼음판을 고루 다지는 휴식 시간, 시민들은 사진을 찍거나 스케이트장을 바라보며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또 스케이트화가 맞는지 신어보고 헬멧을 찾기도 했다. 입장 줄은 길었지만 모두 호기심 어린 표정이었다. 링크장에 설치된 전광판에서는 사계절 운동하는 서울의 영상이 나왔다.

이어 모두 안내자의 구호에 따라 간단한 체조를 하고 얼음 위로 차례차례 미끄러지듯 입장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전용 서울관광 자유이용권, 'DSP(디스커버 서울패스)'가 있으면 무료라 외국인들도 꽤 눈에 띄었다. 송파구에서 왔다는 한 여성은 "개장 날에 왔는데 너무 사람이 많아 대기가 길어 못 탔다. 아쉬움에 오늘 다시 와봤다"라고 말하며 대여한 스케이트를 신었다.
사이즈에 맞는 스케이트화를 대여하고 있다. ©김윤경
사이즈에 맞는 스케이트화를 대여하고 있다. ©김윤경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언제까지 운영할까. 기간은 12월 19일부터 2월 8일까지 진행된다. 19년째로 접어들었지만, 스케이트화 및 헬멧 대여료 포함해 여전히 1,000원 입장료를 고수하고 있다.

입장권은 온라인과 현장 구매 각각 회차별 300명씩 판매한다. 온라인 예매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누리집에서 매주 월요일 다음 주 예약이 오픈되며 취소는 이용 전날까지 할 수 있다. 현장구매 입장권을 구매하는 곳과 온라인 예매를 확인하는 장소는 다르므로 확인을 해두자. 이외에도 20인 이상 단체는 할인이 되나 평일(월~목요일)에만 입장 가능한 점도 알아두면 좋겠다.
물품보관소가 설치돼 있다. ©김윤경
물품보관소가 설치돼 있다. ©김윤경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이용은 일~금요일까지 총 8회, 토요일과 공휴일은 총 9회 운영하며 매회 1시간이 끝나면 30분 동안 정빙 시간을 가진다. 12월 24일과 31일은 10회차(23시 30분24시 30분)까지 연장 운영한다. 단, 기상 상황에 따라 운영이 중단될 수 있으니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누리집 등에서 미리 확인하자.

스케이트장 링크는 2곳, 대형 링크와 소형 링크가 있다. 스케이트화는 180~300mm까지 준비돼 있으며 맞지 않으면 교환 가능하다.
보조기의 도움을 받아 이용해도 좋겠다. ©김윤경
보조기의 도움을 받아 이용해도 좋겠다. ©김윤경
"보조기는 아이, 어른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어요. 대여하면 되는데 올라타면 안 되고요." 스케이트를 잘 타지 못해서일까. 무엇보다도 초보자를 위한 보조기가 눈에 띈다. 보조기는 연령 관계 없이 4,000원으로 1시간 동안 빌릴 수 있다.

무릎보호대는 1회에 한해 무료 대여되지만, 입장 시 꼭 착용해야 하는 장갑(1,500원)이나 따뜻한 핫팩(1,500원)은 구매해야 하니, 가기 전 챙기는 걸 잊지 말자. 무거운 짐이 있어도 물품보관소(1,000원)에 맡길 수 있어 편리하다.
주말이라 더 많은 인파로 가득했다. ©김윤경
주말이라 더 많은 인파로 가득했다. ©김윤경
무엇보다 안전을 고려해 의무실과 휴식 시간을 두었고, 스케이트를 타면서 사진을 찍거나 물을 포함한 음식물은 반입할 수 없다고 설명한다. 미리 링크에 입장하기 전 물을 마시고 화장실도 다녀오자.

또 스케이트만 즐길 수 있는 건 아니다. 프러포즈 이벤트 및 캐롤 버스킹, 케이팝 댄스 공연 등 흥겨운 연말연시를 위한 프로그램이 가득하니 종종 와도 좋겠다. 물론 여유롭게 타기 위해서는 평일 낮 시간을 추천한다.

스케이트 탄 뒤 출출하다면? 스케이트장 카페부터 시작!

한 시간 동안 신나게 스케이트를 탄 후엔 허기가 진다. 먹을 것이 떠오를 때는 어디가 좋을까. 가장 가까운 곳은 스케이트장 내 카페와 매점이다. 장내에서 먹는 경우 출입을 반복하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스케이트장 내 매점과 카페에서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다. ©김윤경
스케이트장 내 매점과 카페에서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다. ©김윤경
매점 음식 가격들 ©김윤경
매점 음식 가격들 ©김윤경
카페에서는 커피류와 티, 어린이 음료, 츄러스 등이 2,000~5,000원 대로 준비돼 있다. 또한 '삼공매점'에서는 쌀 떡볶이, 어묵, 튀김 닭꼬치, 우동 등을 3,000~6,000원 대로 먹을 수 있다. 카페와 매점에는 테이블이 있으나 주말 같은 경우에는 자리 확보도 염두에 두자.

'서로장터(로컬마켓존)'에서 만나는 지역의 맛

"와, 인스턴트 군산 짬뽕이 있어!"
"전에 군산서 짬뽕 특화거리 가봤는데 그 맛일까?"
젊은 여성의 대화하는 소리가 들린 곳에서는 군산의 먹거리가 가득하다. 
'서로장터(로컬마켓존)'에도 휴게시설이 있다. ©김윤경
'서로장터(로컬마켓존)'에도 휴게시설이 있다. ©김윤경
군산에서 자란 친환경 농산품도 구매할 수 있다. ©김윤경
군산에서 자란 친환경 농산품도 구매할 수 있다. ©김윤경
스케이트장 내에는 서울시와 전국 지자체가 함께하는 '서로장터'가 스케이트장 기간(12월 19일~2월 8일) 동안 함께 운영된다. 올해는 군산시가 공모로 선정돼 군산의 딸기, 사과 같은 제철 농산물부터 냉동식품과 짬뽕라면, 김부각, 한과, 요구르트 등 지역 가공품까지 다양하게 판매된다. 테이블과 전자레인지가 있어 냉동식품을 데워 먹어도 좋고 따끈한 군고구마는 물론 현미 쌀과자나 누룽지 칩과 같은 가벼운 먹거리로 출출한 배를 채우기 좋다.

지역관광 안테나숍 옥상 '윈터 푸드존'에서 먹어볼까?

혹시 방문 날짜가 12월 중 목~토요일이라면 서울도시건축전시관(지역관광 안테나숍) 옥상에 있는 '윈터 푸드존'도 함께 들러보자.
이날은 해치가 지역관광 안테나숍에 나타났다. 12월 25일은 청계천으로 예정돼 있다. ©김윤경
이날은 해치가 지역관광 안테나숍에 나타났다. 12월 25일은 청계천으로 예정돼 있다. ©김윤경
12월 18일에 문을 연 '윈터 푸드존'은 말일까지 특정 날짜만(12월 25~27일, 31일) 운영된다.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부스에서 따뜻한 겨울 간식을 맛볼 수 있다. 더군다나 전통놀이를 통해 운수도 점쳐주고, 인증샷 이벤트를 통해 할인권부터 해치 굿즈 등을 제공한다. 더해 SNS 이벤트 등을 통해 팝콘이나 할인쿠폰 등도 받을 수 있다.
지역관광 안테나숍 옥상 윈터 푸드존은 12월 25~27일, 31일에 운영된다. ©김윤경
지역관광 안테나숍 옥상 윈터 푸드존은 12월 25~27일, 31일에 운영된다. ©김윤경
전통놀이를 하며 운세를 점쳐볼 수 있다. ©김윤경
전통놀이를 하며 운세를 점쳐볼 수 있다. ©김윤경
옥상에 올라서니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가 눈앞에 가득 찼다. 트리 앞에서 윷을 3번 던져 내년 운세를 점쳤다. '내년에 작은 고민이 있을 수 있다'는 내 운세에 실망하자, 안내자는 행운의 카드로 불운을 막으라고 카드 한 장 더 주었다. 이어 동서남북 행운 접기를 만들고 이벤트에 참여해 분홍색 해치 노트를 받았다.
다양한 먹거리들을 팔고 있다. ©김윤경
다양한 먹거리들을 팔고 있다. ©김윤경
먹거리는 몇 군데 부스가 있어 골라 먹을 수 있었다. 찐빵(2,000원)이나 핫도그, 떡볶이, 불초밥(1만 원), 닭꼬치(5,000원), 야끼소바(1만 원), 튀김 등이 선보였다. 아이와 함께 후끈후끈한 1,000원짜리 붕어빵을 사서 한 입 먹자, 추위가 싹 사라지며 기운이 났다.

광화문 마켓(산타마을 빌리지)에서 색다른 맛을 먹어볼까?

시간 여유가 있다면 광화문광장 크리스마스 마켓의 음식 코너도 추천한다.
광화문 마켓에서 또 다른 음식을 맛보는 것도 좋겠다. ©김윤경
광화문 마켓에서 또 다른 음식을 맛보는 것도 좋겠다. ©김윤경
12월 12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이곳에서는 독일식 소시지, 굴라쉬, 뱅쇼부터 봉봉 캔디, 떡볶이, 과일 찹쌀떡까지 다양한 먹거리를 만날 수 있다. 다만 사람이 매우 많으니 각오는 필수다.
서울광장에서 열린 스케이트장 ©김윤경
서울광장에서 열린 스케이트장 ©김윤경
전광판에서 본 운동하는 스포츠 도시 '서울' ©김윤경
전광판에서 본 운동하는 스포츠 도시 '서울' ©김윤경
올겨울, 1,000원으로 즐기는 행복이 서울광장에 펼쳐진다. 스케이트를 타고, 따뜻한 음료 마시고, 지역 먹거리도 맛보는 완벽한 겨울 나들이. 이번 방학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전광판에 나온 '2025 스포츠 도시 서울 완성'이란 글이 눈에 확 들어온다. 이렇게 겨울철 스케이트는 서울 시민에게 즐거운 운동을 선사한다. 과연 건강해지는 서울이다. 건강은 물론 즐거움이 가득한 서울에서 이불을 박차고 나와 스포츠로 추위를 이겨보자.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 기간 : 12월 19일~2026년 2월 8일
○ 시간 : 일~금요일 10:00~21:30, 토·공휴일 10:00~23:00(회차당 1시간, 30분 정빙)
○ 특별연장 : 12월 24일, 31일 익일 12:30까지
○ 요금 : 1,000원 (스케이트화·헬멧 포함), 보조기 4,000원, 보관함 1,000원
○ 예매 방법 및 세부 내용 : 서울광장스케이트 누리집
○ 분실물 : 인스타그램(@seoulwinterfesta) DM(보관은 2026년 1월 9일까지)
○ 문의(매표소) : 1551-1407

지역관광 안테나숍 '윈터 푸드존'

○ 위치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19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옥상
○ 운영일시 : 12월 25~27일, 31일 11:00~20:00

광화문 마켓

○ 기간 : 12월 12일~31일
○ 장소 : 광화문광장
○ 운영시간 : 17:30~21:30 ※12월 31일 24:00까지 연장 운영
누리집

시민기자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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