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만난 '거대한 건축 조각보'와 '24개 일상의 벽'
발행일 2025.10.13. 1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주제전 '휴머나이즈 월'과 '일상의 벽'
서울에서 2년마다 개최되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2025’가 9월 26일 개막했다. 올해로 5번째를 맞은 이번 행사의 주제는 '매력 도시, 사람을 위한 건축'이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는 전 세계 도시가 직면한 공통의 현안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고 미래비전을 공유하며,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자 열리는 건축 행사다. 오는 11월 18일까지 열린송현 녹지광장과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두 곳에서 열린다.
개막일 전부터 열린송현녹지광장 근처를 오가며 대형 조형물이 한창 조성 중인 것을 봤던 터라 궁금증이 컸다. 베일을 벗은 주제전 작품인 ‘휴머나이즈 월’과 광장 곳곳에 설치된 24개 '일상의 벽'을 감상해 보았다. 청명한 가을 나들이 코스로 추천할 만하다.
개막일 전부터 열린송현녹지광장 근처를 오가며 대형 조형물이 한창 조성 중인 것을 봤던 터라 궁금증이 컸다. 베일을 벗은 주제전 작품인 ‘휴머나이즈 월’과 광장 곳곳에 설치된 24개 '일상의 벽'을 감상해 보았다. 청명한 가을 나들이 코스로 추천할 만하다.

제 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개막했다. ©김병규
주제전 '휴머나이즈 월' - 90m 길이와 16m 높이 거대한 규모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2025’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주제전으로 설치된 '휴머나이즈 월'이다. 크기부터 앞도적이다. 무려 길이 90m, 높이 16m다. 휘어 있는 형태가 더 특별해 보였다. 이 작품은 38개국 110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한 400여 건축물 이미지와 9개 창작 커뮤니터 팀의 아이디어를 모은 1,428장의 스틸 패널로 구성되었다. 안내 팸플릿에는 '거대한 조각보 태피스트리를 상징한다'고 소개되어 있다.
멀리서 볼 때는 마치 뫼비우스의 띠를 연상케 하는 구조물 형태가 인상 깊었는데,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수많은 패널에 담긴 메시지들도 놀랍다. '휴머나이즈 월'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뉜다. 송현광장 안쪽 좌·우와 도로 쪽 좌·우다. 각각 왼편에는 '휴머나이즈 선언문'이 오른편에는 '일상의 벽'과 '창작 커뮤니터'가 소개되어 있다.
멀리서 볼 때는 마치 뫼비우스의 띠를 연상케 하는 구조물 형태가 인상 깊었는데,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수많은 패널에 담긴 메시지들도 놀랍다. '휴머나이즈 월'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뉜다. 송현광장 안쪽 좌·우와 도로 쪽 좌·우다. 각각 왼편에는 '휴머나이즈 선언문'이 오른편에는 '일상의 벽'과 '창작 커뮤니터'가 소개되어 있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2025 주제는 '매력도시, 사람을 위한 건축' 이다. ©김병규

주제전 설치 작품 '휴머나이즈 월' ©김병규
“변화는 사람들이 요구할 때만 일어난다. 그리고 그 변화는 바로 여러분으로부터 시작된다.” ‘휴머나이즈 월’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문구다.
정보가 담긴 두 개의 면이 있는데, 하나는 ‘성찰’을 위한 면이고, 하나는 ‘제안’을 위한 면이다. 어떤 메시지, 그리고 가장 마음을 끄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찾아보기를 추천한다.
정보가 담긴 두 개의 면이 있는데, 하나는 ‘성찰’을 위한 면이고, 하나는 ‘제안’을 위한 면이다. 어떤 메시지, 그리고 가장 마음을 끄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찾아보기를 추천한다.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생각을 함께 엮어낸 거대한 조각보 태피스트리 ©김병규

'휴머나이즈 월'. 90m 길이와 16m의 거대한 크기로 시선을 압도한다. ©김병규
각기 다른 24개의 ‘일상의 벽’, 어떤 세계에 살고 싶은가에 대한 물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2025’ 전시로 열린송현녹지광장에 24개의 각기 다른 벽이 설치됐다. '일상의 벽'이란 주제로 건축가, 디자이너, 장인 등 24개 팀이 참여해 24개 벽 모양의 조형물을 구현한 작품이다. 모두 가로 2.4m, 세로 4.8m라는 크기만 같을 뿐 모습은 각각 다르다. 공통 주제를 어떻게 이렇게 각기 다르게 창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을까 하는 관점으로 감상했다. 비전공자에게는 오히려 같은 형태라 각각의 작품들이 더 와 닿았다.

건축가, 디자이너, 장인 등 24개 팀이 참여한 '일상의 벽' ©김병규

'일상의 벽'은 건물 외관에서 의도된 장식 요소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준다. ©김병규
'일상의 벽'은 건물 외관에서 의도된 장식요소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탐구하고자 다양한 재료, 질감, 무늬 등을 사용했다고 한다. 목재, 돌, 레진, 빗자루 등 소재도 다양했다. 각기 다른 건축은 어떻게 하면 건물이 더 감정적으로 공명하고 매력적으로 될 수 있는지를 제시한다.

각 벽 앞에서 “지금 이 순간 어떤 감정을 느끼나요?”라는 질문으로 관람하기를 추천한다. ©김병규

목재, 돌, 빗자루, 레진 등 다양한 소재가 사용된 '일상의 벽' ©김병규
개인적으로는 어릴 적 뛰어놀던 놀이터를 연상케 하는 시소를 아트월한 ‘참여의 틈, 놀이의 장’이란 작품이 인상 깊었다. ‘참여의 틈, 놀이의 장’을 디자인한 호킨스 브라운은 이 작품의 영감을 한국의 전통 놀이에서 영감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건물의 입면까지 함께 노는 공간이 될 수 없을까?'하는 물음으로 놀이를 더 진지하게 받아들이고자 했다는 작품배경이 흥미로웠다.

땅으로부터 솟아오른 벽을 표현한 작품 네임리스의 '바위 벽' ©김병규

'일상의 벽' 작품 뒷면에 작가 소개와 함께 작품 설명이 되어 있다. ©김병규
10월 16일 18:30~20:30에는 ''일상의 벽'에 참여한 국내 건축가들이 이야기하는 일상의 벽'이라는 시민 참여 세션이 진행된다. 그 외에 24개 벽 중 나의 감정에 어울리는 작품을 찾는 ‘감정탐험’, 참여자가 그리는 ‘감정을 담은 파사드’, 기념 뱃지를 받을 수 있는 '스탬프 투어' 등 다채로운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열린송현녹지광장 전시장 안내도 ©김병규

전시는 11월 18일까지로 스탬프 투어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김병규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