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감상하는 방법…"도시가 새롭게 보여요"
발행일 2025.09.26. 15:51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주제는 ‘매력 도시, 사람을 위한 건축’이다. ©박지영
우리는 건축물을 기반으로 일상생활을 한다. 늘 이용하고 그 안에 살지만, 건축물을 대개 주거지나 사회 기반 시설로 여길 뿐, 건축물이 우리 삶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깊이 생각하진 않는다. 좋은 책이나 영화를 감상하거나 좋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처럼, 훌륭한 건축물 역시 사람에게 정서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사람을 위한 건축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고, 다양한 사례를 접하며,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9월 26일부터 11월 18일까지 열린다. 올해는 ‘매력 도시, 사람을 위한 건축(Radically More Human)’을 주제로 서울도시건축관과 열린송현녹지광장 등에서 개최된다. ☞ [관련 기사] 건축 전시, 왜 가야 할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서 확인!
사람을 위한 건축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고, 다양한 사례를 접하며,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9월 26일부터 11월 18일까지 열린다. 올해는 ‘매력 도시, 사람을 위한 건축(Radically More Human)’을 주제로 서울도시건축관과 열린송현녹지광장 등에서 개최된다. ☞ [관련 기사] 건축 전시, 왜 가야 할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서 확인!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선 ‘도시전’, ‘서울전’, ‘글로벌 스튜디오’ 전시가 열린다. ©박지영
① 세계적인 디자이너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도시 문제 해법을 고민하고 세계 여러 도시와 도시 건축 문화를 활발하게 교류하는 글로벌 행사다. 2017년 제1회 개최를 시작으로 2년마다 개최되어 올해 5회째를 맞이했다. 지난해 개최한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전 세계 30개국, 65개 도시, 132개의 작가(팀), 30개 대학, 29개 공공기관이 참여해 총 295만 명이 방문했을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올해 이 열기는 더 오를 것으로 기대되는데, 그 중심엔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은 세계적인 디자이너이자 건축가인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이 있다.
토마스 헤더윅은 1994년 런던에 설립한 헤더윅 스튜디오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건축, 디자인 협업 프로젝트 등을 수행하고 있다. 런던의 루트마스터 버스, 2012년 올림픽 성화대, 킹스크로스의 콜 드롭스 야드, 구글의 신사옥 베이뷰, 뉴욕 허드슨강에 위치한 리틀 아일랜드공원 등으로 유명하다. 그는 “사람의 감성을 담는 건축 디자인으로 도시 환경 문제의 해답을 제시”했는데, 그 결과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장소가 바로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다"고 밝혔다.
올해 이 열기는 더 오를 것으로 기대되는데, 그 중심엔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은 세계적인 디자이너이자 건축가인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이 있다.
토마스 헤더윅은 1994년 런던에 설립한 헤더윅 스튜디오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건축, 디자인 협업 프로젝트 등을 수행하고 있다. 런던의 루트마스터 버스, 2012년 올림픽 성화대, 킹스크로스의 콜 드롭스 야드, 구글의 신사옥 베이뷰, 뉴욕 허드슨강에 위치한 리틀 아일랜드공원 등으로 유명하다. 그는 “사람의 감성을 담는 건축 디자인으로 도시 환경 문제의 해답을 제시”했는데, 그 결과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장소가 바로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다"고 밝혔다.
‘도시전’에선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건축 프로젝트를 만날 수 있다. ©박지영
②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열리는 ‘도시전’, ‘서울전’, ‘글로벌 스튜디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관람은 시청역에 있는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곳에선 시민과의 소통을 중심으로 한 ‘도시전’, ‘서울전’, ‘글로벌 스튜디오’ 전시와 ‘창작커뮤니티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만날 수 있다.
세계 여러 도시의 건축물 입면을 ‘도시의 얼굴(스킨)’이라는 관점에서 다룬 ‘도시전’에서는 15개국 17개 도시의 21개 건축 프로젝트를 만날 수 있다. 전시실은 전시 건축물들의 입면을 천에 출력해 공중에 매다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바닥엔 횡단보도와 같은 도로가, 중간엔 건축물에 대한 설명이, 그 위론 건축물의 입면이 길고 높게 세워져 있어 현실 속 높은 빌딩 숲에 들어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건축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어도 전시 내용이 쉽게 이해되며, 소개된 건축물의 외관도 생생하게 전달되어 누구나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다.
건축물의 입면을 출력해 공중에 매단 모습이 인상적이다. ©박지영
설명이 어렵지 않고 자료도 충분해 이해하기 좋다. ©박지영
‘서울전’은 ‘펼쳐보는 서울’이란 콘셉트로 서울의 주요 건축물을 중심으로 한 도시의 변화상을 직관적으로 펼쳐서 보여준다. 실제라면 한눈에 담기 어려운 서울플레이그라운드, 한화 갤러리아, 노들섬, 서울라이트 광화문 등 서울을 대표하는 19곳의 건축물을 높은 시점에서 내려다보는 조감 방식으로 담아냈다. 관람객이 전시장을 걸으며 이 모든 장소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처음에는 설명판만 놓여 있어 다소 허전해 보였는데, 정해진 시간에 맞춰 접혀 있던 천이 일제히 펼쳐지며 이미지 월(wall)이 형성된다. 그 사이를 거닐며 건축물과 주변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지만, 천 사이로 사람의 그림자가 겹쳐지며 만들어내는 풍경 또한 인상적이다. 전시관 밖에는 관련 도서와 휴게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쉬면서 이 장면을 바라보는 것도 좋다.
처음에는 설명판만 놓여 있어 다소 허전해 보였는데, 정해진 시간에 맞춰 접혀 있던 천이 일제히 펼쳐지며 이미지 월(wall)이 형성된다. 그 사이를 거닐며 건축물과 주변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지만, 천 사이로 사람의 그림자가 겹쳐지며 만들어내는 풍경 또한 인상적이다. 전시관 밖에는 관련 도서와 휴게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쉬면서 이 장면을 바라보는 것도 좋다.
건축물에 대한 설명과 실제 이미지를 눈높이에 맞게 배치했다. ©박지영
이미지와 이미지 사이를 걷는 것만으로도 도심을 산책하는 기분이 든다. ©박지영
무엇보다 인상적인 곳은 창작커뮤니티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아워갤러리다. 아워갤러리는 시민청 지하 및 지하철 출구와 바로 연결되는 통로 공간으로, 이곳에선 서울 9개의 창작커뮤니티가 참여한 프로젝트 결과물이 소개되고 있다. 기발한 표현 방식에 놀라면서도, 타인의 건축물에 대한 이해와 감성이 전해져 내가 경험한 건축물에 대한 새로운 상상을 하게 된다.
아워갤러리에서는 창작커뮤니티 프로젝트 선정작을 전시 중이다. ©박지영
창작커뮤니티 프로젝트에 선정된 작품 ‘사랑한다면 입을 수 있어요’ ©박지영
③ 열린송현녹지광장에 마련된 ‘주제전’
열린송현녹지광장에 마련된 ‘주제전’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하이라이트다. 올해는 열린송현녹지광장 남측의 가로 90m, 높이 16m의 대형 설치작품인 ‘휴머나이즈 월’과 북측의 24개 ‘일상의 벽(Walls of Public Life)’으로 구성됐다.
대형 설치작품인 ‘휴머나이즈 월’은 ‘건물은 사람에게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설치물로, 건축물과 인간, 도시에 대한 다양한 키워드와 질문, 메시지 등을 담고 있다. 열린송현녹지광장 쪽과 도로 쪽에 적힌 메시지가 다르니, 한눈에 담기보다는 천천히 하나하나 눈으로 읽어봐야 한다.
대형 설치작품인 ‘휴머나이즈 월’은 ‘건물은 사람에게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설치물로, 건축물과 인간, 도시에 대한 다양한 키워드와 질문, 메시지 등을 담고 있다. 열린송현녹지광장 쪽과 도로 쪽에 적힌 메시지가 다르니, 한눈에 담기보다는 천천히 하나하나 눈으로 읽어봐야 한다.
열린송현녹지광장 남측에 설치된 '휴머나이즈 월' 다양한 메시지를 천천히 살펴 보자. ©박지영

위치에 따라 다양한 면을 볼 수 있으니 다양한 각도에서 둘러 보자. ©박지영
북측의 24개 ‘일상의 벽(Walls of Public Life)’은 현실 속 건축물이 어떻게 더 즐겁고 매력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지를 경험할 수 있게 구성됐다. 한국계 미국인 셰프 에드워드 리(Edward Lee), 영국의 패션 디자이너 스텔라 맥카트니(Stella McCartney), 부르키나파소의 장인공동체 그리고 현대자동차의 디자인팀 등 24개의 팀이 참여했다. 각 창작자는 가로 2.4m, 세로 4.8m의 건축물의 일부를 ‘벽’으로 제작해 일상 속 건물 외관이 얼마나 감성적이고 흥미로울 수 있는지 재구성했다. 보다 보면 ‘내 집 대문이 이렇게 생겼으면 좋겠다’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할 만큼 개성 있고 특별한 대문을 만나게 된다.
‘일상의 벽’은 다양한 직업군 24개 팀의 상상이 실현된 공간이다. ©박지영
유명 셰프 에드워드 리가 창작한 ‘살아 있는 레스토랑’ ©박지영
이외에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더 특별하게 하는 것들이 많다. 먼저 바닥에 부착된 핑크색 방향 표시물이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서울도시건축전시관과 열린송현녹지광장을 주 전시장으로 사용하는데, 이 두 곳은 걷자니 조금 먼 듯하고, 버스를 타자니 두 정류장 정도의 비교적 가까운 거리다. 하지만 이번엔 걸어서 관람하길 권한다. 바닥에 부착된 핑크색 방향 표시물을 따라서.
핑크색 표식을 따라가면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열리는 공간을 잘 찾아갈 수 있다. ©박지영
④ 광화문광장에서 스펀체어와 참여 프로그램도 경험해 보길~
이 표식은 서울도시건축전시관과 열린송현녹지광장 두 곳 사이에 비교적 촘촘하게 부착되어 있어 이 표시만 잘 따라가면 두 개의 전시관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또 걸어야 볼 수 있는 공간도 있는데, 그곳은 바로 두 장소를 연결하는 광화문광장이다. 현재 광화문광장에는 비엔날레 안내 부스 및 토마스 헤더윅이 디자인한 팽이 모양 의자인 ‘스펀 체어(Spun Chair)’도 설치되어 있다. 쉬어가는 안내마다 비엔날레 포토존 의자도 마련되어 있다.
또 걸어야 볼 수 있는 공간도 있는데, 그곳은 바로 두 장소를 연결하는 광화문광장이다. 현재 광화문광장에는 비엔날레 안내 부스 및 토마스 헤더윅이 디자인한 팽이 모양 의자인 ‘스펀 체어(Spun Chair)’도 설치되어 있다. 쉬어가는 안내마다 비엔날레 포토존 의자도 마련되어 있다.
광화문광장 안내 부스에 설치된 스펀 체어도 꼭 경험해 보기 바란다. ©박지영
다양한 포토존이 광화문광장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박지영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시선을 끄는 건축물의 입면 요소를 선택해 직접 그려보는 체험 프로그램인 ‘그려보다’, 서울의 주요 경관을 답사하며 도시의 숨겨진 매력을 발견하는 시간인 ‘찾아보다’, 심리·예술·역사 전문가들의 강연으로 가득한 ‘느껴보다’까지 그 어느 때보다 즐길 거리, 참여 거리가 풍족하다.
모든 참여는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좀 더 자세한 소식은 공식 누리집과 인스타그램(@seoulbiennale)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모든 참여는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좀 더 자세한 소식은 공식 누리집과 인스타그램(@seoulbiennale)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사전 신청 후 참여할 수 있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 기간 : 2025년 9월 26일~11월 18일
○ 장소 : 열린송현녹지광장 및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주변 일대
○ 주요 프로그램
- 개막식 : 9월 26일 18:30~20:00 / 열린송현 녹지광장
- 개막포럼 : 9월 27~28일 / 서울시청 다목적홀, 열린송현 녹지광장
- 전시 : 주제전, 도시전, 서울전, 글로벌 스튜디오 / 열린송현 녹지광장, 서울도시건축전시관
- 시민 참여 프로그램 : 창작자 워크숍, 드로잉 테라피 등 ☞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 공식 누리집
○ 인스타그램
○ 장소 : 열린송현녹지광장 및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주변 일대
○ 주요 프로그램
- 개막식 : 9월 26일 18:30~20:00 / 열린송현 녹지광장
- 개막포럼 : 9월 27~28일 / 서울시청 다목적홀, 열린송현 녹지광장
- 전시 : 주제전, 도시전, 서울전, 글로벌 스튜디오 / 열린송현 녹지광장, 서울도시건축전시관
- 시민 참여 프로그램 : 창작자 워크숍, 드로잉 테라피 등 ☞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 공식 누리집
○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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