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 도시, 사람을 위한 건축' 실감하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시민기자 최용수

발행일 2025.10.13. 10:05

수정일 2025.10.13. 18:03

조회 1,025

“Why visit an architecture exhibition?(건축 전시, 왜 가야 할까?)”
“실제로 눈앞에 펼쳐지는 놀라운 형태의 벽 <일상이 벽>이 있고, 그 주위를 가득 채울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파빌리온이 도시 전체를 하나의 무대로 만들 것이다.”

제5회 서울비엔날레 총감독 토마스 헤더윅의 답(Thomas Heatherwick’s answer)은 “이번에는 다르다!”는 것이다. 정말 그럴까?
제5회 도시건축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입구 모습 ⓒ최용수
제5회 도시건축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입구 모습 ⓒ최용수
9월 26일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2025(The 5th Seoul Biennale of Architecture and Urbanism 2025)>가 시작되었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과 열린송현녹지광장 그리고 광화문에서 펼쳐진 활짝 열린 비엔날레로 오는 11월 18일까지 계속된다. 참고로 비엔날레(Biennale)란 ‘2년 마다’ 라는 뜻의 이탈리아어이다. 일반적으로 2년마다 열리는 대규모 국제 미술 전시행사를 말한다. 
제5회 도시건축비엔날레2025 주제전이 열리고 있는 열린송현녹지광장 ⓒ최용수
제5회 도시건축비엔날레2025 주제전이 열리고 있는 열린송현녹지광장 ⓒ최용수
2년 만에 다시 열린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2025’ 오프닝 날에 전시장을 둘러보았다. 전시물 하나하나와 소통하려니 한나절이란 시간이 어느새 후딱 지나갔다. 관람코스는 열린송현녹지광장~광화문광장 비엔날레 라운지~서울도시건축관 순이다. 이번 전시는 크게 주제전과 도시전과 글로벌 스튜디오 전으로 구분된다.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주제전이 열리고 있는 열린송현녹지광장의 휴머나이즈월 ⓒ최용수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주제전이 열리고 있는 열린송현녹지광장의 휴머나이즈월 ⓒ최용수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모습 ⓒ최용수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모습 ⓒ최용수

① 주제전이 열리고 있는 열린송현녹지광장

주제전 “보다 사람다운 도시건축”은 서울의 건축 외관 디자인을 어떻게 더 인간적이고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는가에 관한 담론을 공유하는 장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서울시민과 창작자 팀의 아이디어와 경험을 모았다. “서울의 건축물은 당신에게 어떤 심리적 감정을 불러일으키나요?” “어떻게 하면 더 즐겁고 매력적인 건축물을 만들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주제전 전시 작품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열린송현녹지광장의 휴머나이즈월 ⓒ최용수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열린송현녹지광장의 휴머나이즈월 ⓒ최용수
열린송현녹지광장에 들어서면 우뚝 선 벽을 만난다. 높이 16m, 길이 90m의 거대한 <휴머나이즈 월(Humanise Wall)>이다. 이 벽(Wall)은 서울 시민들의 경험과 아이디어, 그리고 세계적 디자이너들의 생각을 함께 엮어낸 거대한 조각보 태피스트리(Tapestry)를 상징한다. 씨실과 날실처럼 짜여진 벽은 성찰과 도발적인 질문, 그리고 아이디어로 가득 차 있다. 정보가 담긴 두 개의 면으로 구성되었는데, 하나는 ‘성찰’을 위한 면이고, 다른 하나는 ‘제안’을 위한 면이다. 이는 오늘날의 서울과 미래의 서울을 보여준다. 아이디어를 비틀어 공중에서 뒤틀리며 캐노피형 모임공간을 만든 후 다시 지면과 만나는, 작품으로 가득 찬 벽을 형성한 것이 독특하다. 
인사동에서 바라본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열린송현녹지광장의 거대한 휴머나이즈월 모습 ⓒ최용수
인사동에서 바라본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열린송현녹지광장의 거대한 휴머나이즈월 모습 ⓒ최용수
열린송현녹지광장의 휴머나이즈월은 2면으로 정보를 담아 구성했다. 뒤편 모습. ⓒ최용수
열린송현녹지광장의 휴머나이즈월은 2면으로 정보를 담아 구성했다. 뒤편 모습. ⓒ최용수
“당신은 어떤 세계에 살고 싶나요?” <휴머나이즈 월> 뒤편의 <일상의 벽>이 답을 대신한다. 전시에서 선보이는 24개 벽 구조물은 입면 디자인에 필수적인 ‘시각적 복잡성’을 창조하는 다양한 방법을 보여준다. 재료, 질감, 무늬 등을 적극 사용하여 건물 외관에서 의도된 장식 요소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도 탐구한다. 아울러 어떻게 하면 건물이 더 감정적으로 공명하고 매력적으로 될 수 있는지를 제시해준다.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주제전의 하나인 일상의벽 전시장 모습 ⓒ최용수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주제전의 하나인 '일상의 벽' 전시장 모습 ⓒ최용수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주제전의 하나인 '일상의 벽'에서는 총 24개의 벽 구조물이 전시되어 있다. ⓒ최용수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주제전의 하나인 '일상의 벽'에서는 총 24개의 벽 구조물이 전시되어 있다. ⓒ최용수
<창작 커뮤니티 프로젝트>는 가장 공적이고 가장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국제 공모전에 최종 당선된 창작 커뮤니티 9팀의 목소리와 아이디어를 선보인다. 9팀의 창작 커뮤니티는 1,000명의 서울 시민과 협력해 ‘보다 인간적인 건축, 사람을 위한 도시’를 상상하며 공동 작품을 만들었다. 이들 작품은 <휴머나이즈 월>의 패널 일부를 구성하면서도 독립적인 작품을 전시하여, 미래 도시 건축에 대한 창작자와 시민의 다층적 표현 방식과 시선을 선사한다. 
열린송현녹지광장의 휴머나이즈월은 다양한 꽃들과 뒤쪽 능선이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만든다. ⓒ최용수
열린송현녹지광장의 휴머나이즈월은 다양한 꽃들과 뒤쪽 능선이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만든다. ⓒ최용수

② <도시전>이 열리는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도시의 얼굴, 사람에게는 인간적인 건축이 필요하다. 파리, 도쿄 등 15개국 21개 도시에서 다채롭고 매력적인 도시환경을 구성하는 25개 건축물을 ‘외관’이라는 시각에서 바라본다. 외관(파사드, facade)은 ‘도시의 얼굴’로서 문화, 역사, 기술, 감정을 담아내며 도시를 경험하는 방식을 형성한다. 도시전은 단순히 기능이 집합된 도시환경이 아니, 사람들이 정서적으로 반응하고 상호작용 하는 ‘인간적인 건축’ ‘사람을 위한 환경으로서 건축’의 필요성을 이야기 한다.
제5회 도시건축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서울도시건축전시관과 서울시청 ⓒ최용수
제5회 도시건축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서울도시건축전시관과 서울시청 ⓒ최용수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2025, 15개국 25개 건축물의 다채로운 외관을 만날 수 있다. ⓒ최용수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2025, 15개국 25개 건축물의 다채로운 외관을 만날 수 있다. ⓒ최용수
<글로벌 스튜디오> 전시에서는 <당신의 감성 도시, 서울>을 보여준다. 전 세계 시민들이 건축물 외관(입면)을 보고 느낀 감정을 AI로 시각화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 프로젝트(Interactive Media Art Project)이다. 시민들이 올리는 사진 한 장이 전시의 일부가 되어 전 세계 사람들과 함께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 및 아카이빙(Archiving)된다. 사람들이 느끼는 도시의 감정을 들여다보며 ‘매력 도시, 사람을 위한 건축’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전시이다.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도시건축전시관에서 만날 수 있는 '펼쳐보는 서울' 전시장 ⓒ최용수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도시건축전시관에서 만날 수 있는 '펼쳐보는 서울' 전시장 ⓒ최용수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도슨트, 전시 이해에 도움을 준다. ⓒ최용수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도슨트, 전시 이해에 도움을 준다. ⓒ최용수

③ 광화문광장 및 세종문화회관 서울비엔날레 라운지

이외에도 세종문화회관 라운지와 광화문광장에는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2025> 관련 시설물을 설치했다. 서울도시건축전시장에서 열린송현녹지광장으로 이동하면서 만날 수 있게 준비한 것이다. 전시 관련 정보를 담은 다양한 배너가 곳곳에 설치되어있고, 이색경험을 할 수 있는 펀 체어(Fun Chair)에는 ‘재미’ 자체를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광화문광장에는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알리는 배너가 여럿 설치되어 있다. ⓒ최용수
광화문광장에는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알리는 배너가 여럿 설치되어 있다. ⓒ최용수
광화문광장에서 펀체어를 즐기는 시민들 모습. ⓒ최용수
광화문광장에서 펀체어를 즐기는 시민들 모습. ⓒ최용수
도시와 건물에서 흔히 느끼는 감정들, 즉 ‘평면적이다. 단조롭다. 지루하다. 개성이 없다. 혼란스럽다. 개방적이다.’ 등의 감정은 관람을 통해 ‘너그럽다. 재미있다. 자연적이다. 낭만적이다.’ 등의 조금 더 인간적인 도시와 건물로 다가오게 해주었다. 이는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2025>의 주제인 ‘매력 도시, 사람을 위한 건축’을 한 번 더 실감케 했다.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도슨트의 정기 해설시간을 활용하는 것도 관람의 팁 중 하나이다. ⓒ최용수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도슨트의 정기 해설시간을 활용하는 것도 관람의 팁 중 하나이다. ⓒ최용수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2025가 열리고 있는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최용수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2025가 열리고 있는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최용수
“서울을 어떤 도시라고 생각하나요?” 제5회 서울비엔날레 총감독 토마스 헤더윅의 답(Thomas Heatherwick’s answer)은 ‘서울은 지금 이 시점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도시 중 하나’라고 답했다. 대단한 창의성을 발휘하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 낙관적이고 놀라운 변화의 가운데 있는 서울, 한번 느껴보고 싶다면? 올가을 나들이, 가족들과 함께 하는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2025> 관람은 오래 기억될 좋은 추억이 되리라 확신한다. 
제5회 도시건축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을 찾은 시민들. ⓒ최용수
제5회 도시건축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을 찾은 시민들. ⓒ최용수
서울도시건축전시관과 열린송현녹지광장은 길바닥에 표시된 안내를 따라가면 쉽다. ⓒ최용수
서울도시건축전시관과 열린송현녹지광장은 길바닥에 표시된 안내를 따라가면 쉽다. ⓒ최용수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 기간 : 2025년 9월 26일~11월 18일
○ 장소 : 열린송현녹지광장 및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주변 일대
○ 주요 프로그램
  - 개막식 : 9월 26일 18:30~20:00 / 열린송현 녹지광장
 - 개막포럼 : 9월 27~28일 / 서울시청 다목적홀, 열린송현 녹지광장
  - 전시 : 주제전, 도시전, 서울전, 글로벌 스튜디오 / 열린송현 녹지광장, 서울도시건축전시관
 - 시민 참여 프로그램 : 창작자 워크숍, 드로잉 테라피 등 ☞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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