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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책상. 책을 읽다가 인상 깊은 문구를 봤다면 직접 옮겨 적어 보자. ©염지연 -
펜, 노트, 문진 등 필사할 수 있는 준비물이 갖춰져 있다. ©염지연
하루종일 머물고 싶은 인문·예술 특화 공간 '강동중앙도서관' 개관!
발행일 2025.09.04. 14:09

서울시 자치구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강동중앙도서관이 개관했다. ©염지연
집 주변에 공원이 생기는 것만큼이나 기쁜 소식이 바로 '도서관이 생긴다'는 것이다. 최근 강동구에 숲속도서관에 이어 '강동중앙도서관'이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정식 개관일에 맞춰 방문해 보았다. 이 도서관의 특징은 서울시 자치구 중 최대 규모의 인문·예술 특화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점이다.

강동구에 인문·예술 특화 복합문화공간인 도서관이 생겼다. ©염지연

인근에 작은 정원도 잘 꾸며져 있어 책을 빌려 책크닉을 나와도 좋겠다. ©염지연
강동중앙도서관은 둔촌역 2번 출구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인근에는 작은 정원도 잘 꾸며져 있어 책을 빌려 책크닉을 나와도 좋을 듯하다. 이번에는 도보로 방문했지만 많은 시민들이 따릉이나 자전거를 타고 방문했는데, 도서관 입구에 자전거를 거치할 수 있는 공간도 여유 있게 마련돼 있다.
지난 8월 16일부터 임시 개관하고 31일 정식 개관을 해서 그런지 이미 많은 시민들이 다양한 공간을 이용하고 있었다. 1층에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전시관에는 도서관이 아닌 미술 갤러리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미술 작품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예술 산책로 원화전시 : 그림의 방'이라는 콘셉트로 모네, 세잔 등 60점의 명화를 선보였다. 독서를 하러 왔다가 자연스럽게 명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동선이 마음에 들었다.
지난 8월 16일부터 임시 개관하고 31일 정식 개관을 해서 그런지 이미 많은 시민들이 다양한 공간을 이용하고 있었다. 1층에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전시관에는 도서관이 아닌 미술 갤러리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미술 작품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예술 산책로 원화전시 : 그림의 방'이라는 콘셉트로 모네, 세잔 등 60점의 명화를 선보였다. 독서를 하러 왔다가 자연스럽게 명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동선이 마음에 들었다.

'예술 산책로 원화전시 : 그림의 방'이라는 콘셉트로 60점의 명화를 선보이고 있다. ©염지연

아늑하게 꾸며진 서재 공간 ©염지연
도서관에 왔지만 마치 아트 갤러리와 음악 감상실에 온 것 같은 느낌은 계속되었다. 2층은 예술·문화 도서가 모여 있는 공간이다. 서재로 들어서는 입구에 적힌 'carpe diem(카르페 디엠, 오늘을 즐겨라)'이라는 문구가 시선을 끈다. 한쪽에는 전 세계 9,000권 한정판인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을 소개하는 대형 아트북이 전시되어 있었다. 보통 갤러리나 예술 특화 도서관에 가야 볼 수 있던 장서들과 작품을 강동중앙도서관에서도 접할 수 있다니 설레고 즐거웠다. 색색깔 표지의 아트북과 팝업북은 눈을 떼지 못할 만큼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다양한 아트북을 18m의 대형 테이블과 새빨간 소파에서 편히 볼 수 있다. ©염지연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을 소개하는 아트북이 전시돼 있다. ©염지연
하루 종일 강동중앙도서관에만 있어도 시간이 모자랄 것 같다. 18m의 대형 테이블과 새빨간 소파가 놓인 공간은 다른 도서관에서는 보기 힘든 색다른 모습이다. 인문·예술 특화 복합문화공간에 어울리게 인테리어까지 예술적으로 느껴진다.
1층은 어린이 체험 전용 공간으로 조성돼 있다. 아이들이 직접 해볼 수 있는 독서 체험 등 다양한 놀이 공간이 준비되어 있어 도서관이 아니라 가족 문화 공간처럼 느껴졌다.
1층은 어린이 체험 전용 공간으로 조성돼 있다. 아이들이 직접 해볼 수 있는 독서 체험 등 다양한 놀이 공간이 준비되어 있어 도서관이 아니라 가족 문화 공간처럼 느껴졌다.

'소리곳'에선 500여 종의 LP·CD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염지연
'소리곳'에는 500여 종의 LP·CD를 갖추고 있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들어보고 싶은 다양한 LP를 직접 턴테이블에 올려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으니 나만의 공간에 온 듯 편안하고 행복했다. 워낙 인기가 많은 공간이라 평일 여유로운 시간에 이용해 보길 추천한다.
3층은 희귀 서적 모음집과 베스트셀러 등이 전시돼 있다. 원형 책장에 진열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바로 옆에 필사할 수 있는 책상이 따로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펜, 노트, 문진까지 마련돼 있어 책을 읽다가 인상 깊게 본 문구를 직접 한 글자 한 글자 옮겨 적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대개 베스트셀러는 항상 대출 중이라 빌려보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곳을 찾아 읽고 싶었던 베스트셀러도 보고 차분히 필사를 해보기로 다짐했다.

3층, 희귀 서적 모음집과 베스트셀러가 전시돼 있다. ©염지연
이외에도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공간은 '상상곳', 야외 쉼터는 '바람곳', 어린이 작업실은 '모야' 등 공간 곳곳에 예술적인 이름을 붙여 놓아 눈길을 끌었다.
강동중앙도서관은 연면적 1만 2,056㎡(지하 4층~지상 3층) 규모에 12만여 권에 달하는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 개관을 기념해 김영하 작가, 이호선 심리상담가, 유성호 법의학자 등 명사 초청 특강을 비롯해 다양한 인문·예술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서울시 자치구 중 최대 규모인 만큼 일부러 시간을 내어 강동중앙도서관에 방문해 봐도 좋을 것 같다.
강동중앙도서관은 연면적 1만 2,056㎡(지하 4층~지상 3층) 규모에 12만여 권에 달하는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 개관을 기념해 김영하 작가, 이호선 심리상담가, 유성호 법의학자 등 명사 초청 특강을 비롯해 다양한 인문·예술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서울시 자치구 중 최대 규모인 만큼 일부러 시간을 내어 강동중앙도서관에 방문해 봐도 좋을 것 같다.
강동중앙도서관
○ 위치 : 서울시 강동구 양재대로84길 63
○ 운영일시 : 월~금요일 09:00~18:00, 토·일요일 09:00~17: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및 법정 공휴일
○ 누리집
○ 운영일시 : 월~금요일 09:00~18:00, 토·일요일 09:00~17: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및 법정 공휴일
○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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