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5년 만에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전한 동작구청 장승배기 신청사 입구 전경 ©김재형 -
동작구청 신청사 입구에 마련된 구정 소식 및 고시·공고 게시판 ©김재형
구청은 민원만 보는 곳? 상업시설과 어우러진 동작구청의 새 보금자리
발행일 2025.08.19. 14:21

동작구청이 45년 만에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전했다. ©김재형
동작구청이 45년 만에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전, 장승배기 신청사에서 본격적인 새 출발을 알렸다. 지난 7월 초 동작구는 2주간 부서별 순차 이전을 마치고 신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동작구청 신청사는 기존의 딱딱한 관청 이미지를 넘어, 행정과 생활이 어우러진 열린 공간으로서 첫인상부터 신선했다.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 1번 출구에서 89m 거리에 있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행정청사와 상업시설을 결합한 ‘관상복합청사’로 지어졌다. ©김재형

국내 최초로 행정청사와 상업시설을 결합했다. ©김재형
신청사는 연면적 4만 4,000여㎡, 지하 3층부터 지상 10층 규모로 지어졌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국내 최초로 행정청사와 상업시설을 결합한 ‘관상복합청사’라는 점이다. 지하 1층과 1층에는 상가와 푸드코트로 구성된 동작행정타운플라자가 들어섰다. 평일 민원인을 위한 편의 공간은 물론, 주말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새로운 생활 중심지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민들이 편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멋진 조경이 갖춰져 있다. ©김재형
청사 외부는 잘 가꿔진 조경이 눈길을 끌었다. 구청 주변으로 나무와 화단이 배치돼 있어 도시 한가운데서도 쉼을 주는 공원 같은 느낌을 줬다. 주민들은 민원을 보러 왔다가 잠시 산책을 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곳곳에 배치된 벤치와 산책로는 구민들이 일상 속에서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생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지하 1층의 아트리움홀과 동작오픈스튜디오는 아이들과 함께 영상 제작·방송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던 현장은 이미 ‘구청=딱딱한 공간’이라는 오래된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있었다.

동작구청 신청사 1층 공간 ©김재형
또한 1층에는 커뮤니티 카페가 마련돼 주민들이 언제든 쉬어갈 수 있다. 야외 필로티와 북측 광장은 지역 문화공연이나 행사에 활용될 예정이다. 구민을 단순히 ‘민원인’이 아니라 ‘손님’으로 맞이하는 변화가 곳곳에서 엿보였다.
1층의 넓은 공간을 활용해 독도 사진전과 신청사 개청을 기념한 시화전이 열리고 있었다. 민원을 보러 왔다가 예술작품도 관람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효과이다.

통합민원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김재형

민원을 신청 후 주민들이 편하게 대기할 수 있다. ©김재형
행정 공간도 새로웠다. 2층에는 여권·교통·부동산·세무 등 민원 수요가 많은 부서를 모아 ‘통합민원실’을 꾸렸다. 복잡하게 층을 오가야 했던 기존 구조가 개선돼, 한곳에서 업무를 볼 수 있어 주민 편의가 크게 높아졌다. 2층부터 10층까지는 구청장실, 구의회, 41개 부서가 차례로 자리 잡았다.
구청이 이 정도로 편안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꿨다니 놀랍다. 이제는 민원 보러 오는 길이 부담이 아닌 기분이다. 주차 편리성도 강화됐다. 지하 2~3층에 대규모 주차장을 마련해 방문객들이 비교적 수월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했다. 예전 구청은 주차가 늘 불편했는데, 이제는 차를 몰고 와도 걱정이 덜하다. 신청사는 관청과 민간 상업시설을 결합한 독보적 공간이자 동작구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주민들이 편하게 찾고 즐길 수 있는 열린 구청인 셈이다.

어린이집과 수유실로 갈 수 있는 문 ©김재형
이번 청사 이전은 단순히 건물 이전을 넘어 ‘구청=민원만 보는 곳’이라는 낡은 인식을 바꾸는 새로운 실험이다. 45년 만에 문을 연 동작구청 신청사는 앞으로 동작구가 써 내려갈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이다.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