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월4동 걷고 싶은 거리 일대를 보행자 중심 거리로 새 단장했다. ©김재형 -
오목로3길 41부터 오목로4길 30까지 약 1.5km 구간이 정비됐다. ©김재형
신월동 '걷고 싶은 거리'를 넘어 '누구나 찾고 싶은 거리'로 새 단장
발행일 2025.07.08. 09:24

신월동에 위치한 걷고 싶은 거리가 20년 만에 새 단장을 했다. ©김재형
서울시 양천구 신월동에 위치한 ‘걷고 싶은 거리’가 20년 만에 새 옷을 입었다. 2005년 처음 조성된 이후 시설 노후와 파손으로 걷기조차 불편했던 이곳은 이제 이름 그대로 ‘걷고 싶은 거리’로 다시 태어났다. 직접 현장을 걸어가 보니 단순한 정비 수준을 넘어 ‘공공의 삶터’로 변화한 모습이 인상 깊었다.
새롭게 조성된 거리는 신월4동 오목로3길 41부터 오목로4길 30까지 약 1.5km 구간이다. 보도블록은 평평하고 넓게 정비돼 휠체어나 유모차 이동이 한결 수월해졌다. 정원형 화단은 계절 꽃들로 채워져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하고, 밤에는 강화된 가로등과 경관조명이 어두운 골목마저 환하게 밝혀준다.

초등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높은 화단을 없애고 아담한 펜스로 바꿨다. ©김재형
무엇보다도 세대별 맞춤 공간이 돋보였다.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특화된 ‘강서초등학교 인근 구간’은 시야를 가리던 높은 화단이 사라지고, 후문 앞에 아담한 펜스와 화분이 정돈된 통학로를 만들었다. 직접 둘러보니 아이들이 오가는 길목이 밝고 안전한 분위기로 바뀌었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휠체어나 유모차가 잘 이동할 수 있도록 보도블록이 정비됐다. ©김재형

비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배수구가 잘 정비돼 있다. ©김재형
파손된 보도블록과 경계석, 시설물 등이 대폭 정비됐다. 덕분에 휠체어나 유모차 등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게다가 빗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인도 곳곳에 배수로가 잘 정비된 게 눈에 띄었다.
아름다운 화분에는 좋은 글귀의 표지판도 있다. ‘그대 미소가 꽃처럼 아름다워요’, ‘당신의 하루가 별처럼 빛나요’, ‘당신은 참 예쁜 꽃’ 등의 기분을 좋게 하는 글을 볼 수 있다.

주민들이 거주하는 곳에서 산책길이 바로 연결돼 있다. ©김재형

예쁜 화단 옆에서 쉴 수 있도록 벤치가 설치됐다. ©김재형
아파트, 빌라, 주택 등과 바로 이어지는 산책길에서 주민들이 자유롭게 모이고 쉴 수 있는 넓은 공간이 마련됐다. 벤치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도록 예쁜 조경이 함께해 도시 미관 수준도 높였다.
특히 태양 경로당 앞은 고령 주민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낡은 퍼걸러와 벤치 대신 새로 설치된 그늘막 아래 어르신들이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정겹다. 무심히 지나치던 공간이 진정한 ‘쉼터’가 되어 있었다.
걷고 싶은 길 재정비를 축하하는 현수막도 곳곳에 걸려 있었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걷고 싶은 거리의 의미가 얼마나 큰지 실감이 됐다. 또한 자동차가 우회전해 주차하러 가는 부분은 보도블록의 색상을 다르게 하고 자동차 모양을 만들었다. 운전자들의 시안성이 좋아져 사고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

양천구는 사람 중심의 거리로 만들어 누구나 찾고 싶은 거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김재형

자동차가 진입하는 구간에는 보도블록 색상을 눈에 띄게 했다. ©김재형
이번 재정비는 단순한 기반 시설 보수를 넘어, 모든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사람 중심 거리로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 있었다. 양천구는 앞으로도 다양한 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도입해 ‘걷고 싶은 거리’를 넘어 ‘누구나 찾고 싶은 거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신월동의 거리 하나가 바뀌었을 뿐인데, 주민들의 일상은 한결 풍요로워졌다. 사람을 중심에 두고 고민한 흔적이 곳곳에 배어 있는 이 거리는 단순한 보행로가 아니라 ‘동네의 중심’으로 다시 자리 잡았다. 직접 걸어보니 실감 난다. 정말, 걷고 싶어지는 거리였다.
신월동의 거리 하나가 바뀌었을 뿐인데, 주민들의 일상은 한결 풍요로워졌다. 사람을 중심에 두고 고민한 흔적이 곳곳에 배어 있는 이 거리는 단순한 보행로가 아니라 ‘동네의 중심’으로 다시 자리 잡았다. 직접 걸어보니 실감 난다. 정말, 걷고 싶어지는 거리였다.
신월4동 걷고 싶은 거리
○ 위치 : 서울시 양천구 신월4동 오목로3길 41부터 오목로4길 30까지(약 1.5km 구간)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