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얀 버섯 모양의 그늘막이 설치됐다. ©김재형
- 스마트폰도 무선으로 충전된다. ©김재형
이런 게 '강남스타일'! 걷고 싶은 거리로 변신한 강남역 일대
발행일 2025.02.17. 15:00

3.8m 높이의 ‘I LOVE GANGNAM style’ 조형물 ©김재형
서울 강남역 일대(강남역 11번 출구~신논현역 5번 출구)가 걷기 좋은 새로운 명소로 탈바꿈되고 있다. 2년간 진행된 ‘강남대로 랜드마크 거리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이곳은 서울을 대표하는 힙한 거리로 새롭게 태어났다. 강남역과 신논현역을 잇는 약 760m 구간은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강남의 대표 거리다.
다만 과거 이곳을 차지하고 있던 노점상을 막기 위해 설치된 대형 석재 벤치, 과도한 조경 데크, 거리 흡연 문제로 몸살을 앓던 보행통로(일명 ‘토끼굴’) 등도 보기에 좋지 않았다. 또한 활용도가 낮았던 강남스퀘어 광장도 다소 삭막해 보였다.
다만 과거 이곳을 차지하고 있던 노점상을 막기 위해 설치된 대형 석재 벤치, 과도한 조경 데크, 거리 흡연 문제로 몸살을 앓던 보행통로(일명 ‘토끼굴’) 등도 보기에 좋지 않았다. 또한 활용도가 낮았던 강남스퀘어 광장도 다소 삭막해 보였다.

강남역 11번 출구의 모습 ©김재형
이에 강남구는 2023년부터 ‘강남대로 랜드마크 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서울시 도시경관 공모사업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민관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주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강남역을 상징할 수 있는 디자인을 개발했다. 강남역 11번 출구에서 논현역 방향으로 걸어봤다.

강남스타일을 상징하는 무대가 있다. ©김재형
보행로 확장 및 스마트 그늘막 도입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강남역 11번과 12번 출구 사이에 위치한 강남스퀘어 광장이다. 이곳에는 ‘가슴 뛰고 설레는 강남역’을 상징하는 3.8m 높이의 ‘I♡GANGNAM style’ 조형물이 세워졌다. 두근거리는 심장을 하트 모양으로 형상화한 이 조형물은 강남역을 찾는 이들에게 특별한 포토 스팟을 제공한다. 또한, 바닥에는 다이나믹한 LED 조명을 설치해 광장에 생동감을 더했다.
보행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에 설치된 석재 원형 벤치 52개를 철거하고 보행로를 넓혔다. 또한 단조로웠던 조경을 재구성하고 놀이형 그네 의자와 야외 벤치를 새롭게 배치해 걷기 좋은 거리로 개선했다.

놀이형 그네가 이채롭다. ©김재형
특히, 강남대로 곳곳에 새롭게 설치된 17개의 그늘막은 보행자들에게 편리한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하얀 버섯 모양이 독특하다. 일부 대형 그늘막에는 태양의 위치에 따라 회전하는 스마트 전동 캐노피 기술이 적용됐으며, 무선 휴대폰 충전 기능도 함께 제공해 보행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택시 정류장도 잘 정비돼 있다. ©김재형
교통수단도 조금 더 쾌적하게
이 일대의 버스 승하차장은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깔끔한 흰색으로 디자인돼 있으며 하얀 버섯 모양의 디자인이 적용됐다. 강남역은 교통 집결지이다 보니 정돈이 필요하다. 일반 차량은 물론이고 다양한 버스와 함께 택시로 인해서 도로가 혼잡할 때가 있다. 이곳에 세워진 택시승강장은 서울시민의 공공시설로 서울시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에서 서울시의 허가를 받아 설치한 택시승차대이다.

토끼굴을 연상케했던 흡연구역이 감성공간으로 변신 중이다. ©김재형
토끼굴, 흡연구역에서 감성공간으로 변신
강남역 11번 출구로 나오면 일명 ‘토끼굴’이 있었다. 상습적인 흡연 문제로 보행자들의 불편이 컸던 곳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강남구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영감을 받아 ‘흰 토끼의 신비한 공간’이라는 콘셉트로 공간을 새롭게 꾸몄다. 초록색 조화로 꾸며진 내부에는 지능형 CCTV와 비상벨을 설치해 보행 안전성을 강화했다. 다만 아직 공사 중으로 내부 모습을 볼 수는 없었다.
길을 걷다보면 곳곳에 감성벤치가 준비돼 있다. 또한 보행로를 방해하지 않는 적당한 조경이 촘촘히 세워져 있다. 또한 첨단 IT 기술을 기반으로 설치된 디지털 미디어 공공시설물도 있다. 1:8 비율의 세로형 캔버스가 설치된 미디어폴도 색다름을 더한다. 터치 스크린이 돼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강남역에 설치된 미디어스테이지 ©김재형
도시 시설물 예술적 공간으로 재해석
신논현역 인근 외부 환기구 유리면에는 투명 LED 미디어 시트를 부착해 영상 콘텐츠를 송출한다. 기존 구조물을 예술적으로 활용해 도시의 공공성을 높이는 동시에,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변신시켰다. 낮시간보다는 밤에 보면 더 화려할 것으로 기대된다.

외부 환기구 유리면에는 투명 LED 미디어 시트 ©김재형
‘강남대로-도산대로-영동대로-테헤란로’를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연결하는 보행 친화형 순환 도로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한다. 강남 워커블 그린웨이(Walkable Green Way) 사업의 첫걸음으로 강남역 일대가 누구나 걷고 싶은 거리로 거듭나고 있다.
강남역 거리조성사업
○ 강남역 11번 출구~신논현역 5번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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