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멈추고 문화가 흐른다,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돌아왔어요!
발행일 2025.05.28. 13:00

5월 4일부터 6월 22일까지 매주 일요일 잠수교 전 구간에서 축제가 펼쳐진다. ©조정미
서울 한복판, 늘 자동차로 북적이는 잠수교가 사람만 걷는 거리로 변신하는 특별한 시간이 있다. 바로 5월 4일부터 6월 22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 진행하는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 이 축제는 차량을 전면 통제하여 시민들에게 완전히 개방된다. 차 대신 사람으로 채워진 잠수교는 도심 속에서 걷고 쉬며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힐링의 거리가 되고 있다. ☞ [관련 기사] 한강에서 요가, 펜싱, 물멍…일요일 '차 없는 잠수교 축제'
매주 일요일 이색적인 프로그램들이 펼쳐지며 시민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의 하이라이트는 5월 11일 오후 4시 열린 ‘2025 한강 멍때리기 대회’였다. 이 행사는 얼핏 보면 엉뚱한 듯하지만, 바쁜 현대인에게 진정한 ‘쉼’의 가치를 되돌아보게 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해마다 국내는 물론 해외 참가자들도 늘어 2014년부터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 ☞ [관련 기사] 가만히 있으면 1등! '한강 멍때리기 대회' 참가자 모집
올해 대회에는 총 128명, 80개 팀이 참가해 90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때기에 도전했다. 참가자들은 연령도 직업도 제각각이었으며, 저마다 자신의 직업이나 개성을 드러내는 독특한 복장을 입고 대회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모두 무표정한 얼굴로 조용히 앉아 멍때림의 내공을 보여주었는데, 구경하는 관람객들도 조용히 이 낯설지만 흥미로운 광경을 지켜보며 누가 진정한 멍때리기 달인인지를 집중하며 지켜봤다.
참가자들은 팔에 심박 측정기를 착용한 채 15분마다 측정되는 심박수 변화 폭으로 기술 점수를 받고, 여기에 관람객들의 현장 투표로 예술 점수가 더해져 최종 우승자가 선정되었다.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상장이 수여되고 참가자 전원에게는 참가 인증서가 수여되었다. 그러나 이 대회의 진정한 의미는 순위가 아닌 ‘쉼’의 가치를 되새기는 데 있었기에 순위와 상관없이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였다.
올해 대회에는 총 128명, 80개 팀이 참가해 90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때기에 도전했다. 참가자들은 연령도 직업도 제각각이었으며, 저마다 자신의 직업이나 개성을 드러내는 독특한 복장을 입고 대회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모두 무표정한 얼굴로 조용히 앉아 멍때림의 내공을 보여주었는데, 구경하는 관람객들도 조용히 이 낯설지만 흥미로운 광경을 지켜보며 누가 진정한 멍때리기 달인인지를 집중하며 지켜봤다.
참가자들은 팔에 심박 측정기를 착용한 채 15분마다 측정되는 심박수 변화 폭으로 기술 점수를 받고, 여기에 관람객들의 현장 투표로 예술 점수가 더해져 최종 우승자가 선정되었다.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상장이 수여되고 참가자 전원에게는 참가 인증서가 수여되었다. 그러나 이 대회의 진정한 의미는 순위가 아닌 ‘쉼’의 가치를 되새기는 데 있었기에 순위와 상관없이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였다.

무표정한 참가자들이 조용히 앉아 멍때리기에 몰입한 모습이 색다른 풍경을 만들어냈다. ©조정미
이 외에도 오후 1시부터 저녁 9시까지 이어지는 축제에서는 가족 단위 방문객과 연인,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플리마켓, 푸드트럭, 힐링존 등 다양한 즐길 거리로 가득했다. 축제가 열린 잠수교 남단과 북단에는 총 30대의 푸드트럭이 나란히 줄지어 서 있었고, 모든 차량이 다회용기를 사용하여 환경을 지키고, 수익금의 일부는 유니세프에 기부하는 착한 소비 문화도 실천하고 있었다.
잠수교 양옆에는 친환경 제품으로 만든 상품들을 판매하는 ‘찐플리마켓’과 각 지자체에서 올라온 신선한 특산물을 만날 수 있는 ‘서로마켓’이 있어 좋은 상품을 구경하고 고르는 즐거움을 더했다. 그저 둘러보기만 해도 마음이 풍성해지는 이 마켓은 단순히 장터가 아닌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과 지역을 연결하는 의미 있는 공간이었다.
잠수교 양옆에는 친환경 제품으로 만든 상품들을 판매하는 ‘찐플리마켓’과 각 지자체에서 올라온 신선한 특산물을 만날 수 있는 ‘서로마켓’이 있어 좋은 상품을 구경하고 고르는 즐거움을 더했다. 그저 둘러보기만 해도 마음이 풍성해지는 이 마켓은 단순히 장터가 아닌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과 지역을 연결하는 의미 있는 공간이었다.

제철 농산물과 특산품이 가득한 서로마켓은 발길을 사로잡는 풍성한 볼거리로 가득하다. ©조정미
축제의 진정한 휴식 공간은 바로 ‘빈백 힐링존’이었다.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이 공간에서 편하게 누워 한강 풍경을 바라보는 한때는 그 자체로 완벽한 힐링의 시간이다. 빈백이 없더라도 곳곳에 설치된 의자에 여유롭게 차를 마시거나 책을 읽거나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며 잠시 멈추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

한강 앞 빈백에 기대어 물멍을 즐기는 시민들은 바쁜 일상 속 잠깐의 평온을 누리는 모습이다. ©조정미

피크닉 힐링존에서는 푸드트럭에서 사 온 음식을 먹으며 한강 뷰를 바라볼 수 있다. ©조정미

잠수교 남단과 북단에 설치된 종합안내소에서 잠수교 완주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조정미
도심 한가운데서 열린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는 걷고 쉬며 여유를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차량이 사라진 도로 위를 걸으며 한강의 바람을 느끼고, 다양한 즐길 거리 속에서 도심 속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 잠시 멈추고 싶은 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이곳에서 느긋한 하루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 도심 한가운데서 마주한 잔잔한 여유의 시간이 될 것이다.
‘2025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 일시 : 5월 4일~ 6월 22일 기간 중 매주 일요일
○ 장소 : 잠수교 및 반포한강공원 일원 (달빛광장 및 세빛섬 야외무대 등)
○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공식 누리집 , 인스타그램(@ddooddoo_festa)
○ 문의 : 다산콜센터 02-120
○ 장소 : 잠수교 및 반포한강공원 일원 (달빛광장 및 세빛섬 야외무대 등)
○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공식 누리집 , 인스타그램(@ddooddoo_festa)
○ 문의 : 다산콜센터 0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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