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래섬·세빛섬·달빛무지개분수…야경투어로 만난 황홀한 한강의 밤

시민기자 이혜숙

발행일 2025.05.12. 13:00

수정일 2025.05.15. 15:51

조회 2,160

형형색색의 조명과 함께 걷는 반포달빛길

황홀한 봄밤, 서울의 심장이자 쉼터인 한강에서 특별한 낭만을 경험하고 돌아왔다. 4월 25일부터 시작된 ‘한강야경투어_봄’, 그중에서도 아름다운 야경 명소들을 따라 걸으며 힐링하는 ‘반포달빛길’ 코스에 참여했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도착한 반포한강공원은 이미 저녁의 부드러운 어둠과 형형색색의 조명이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 [관련 기사] 봄시즌 '한강야경투어' 출발! 매주 금·토 무료운영…신청은?

투어는 전문 해설사님의 친절한 안내와 함께 시작되었다. 야경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각 장소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으니 눈앞의 풍경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가장 먼저 발길이 닿은 곳은 고요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서래섬’이었다. 도심 속 평온함 속에서 잔잔한 강물과 주변의 불빛들이 만들어내는 그림 같은 풍경은 잠시나마 모든 걱정을 잊게 하는 마법 같은 순간을 선사했다. 마치 비밀의 정원에 들어선 듯 아늑하고 로맨틱한 분위기에 흠뻑 취했다.

다음 여정은 화려함의 극치, ‘세빛섬’으로 이어졌다. 다채로운 색깔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미디어 아트는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매혹적이었다. 마치 거대한 스크린을 두고 펼쳐지는 한 편의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듯했다. 특히, 해설사님의 설명을 통해 세빛섬의 독특한 건축 디자인과 숨겨진 의미를 알고 보니, 그 아름다움이 더욱 깊이 와닿았다.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세계 최장 길이의 교량 분수인 ‘달빛무지개분수’였다. 어둠이 짙어질수록 더욱 선명하게 빛나는 무지개 빛깔의 물줄기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탄성과 함께 저절로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되는 황홀한 순간이었다. 분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원한 물줄기가 더위를 식혀주는 것은 물론, 낭만적인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켜 주었다.

마지막 코스는 보행교로 변신하는 신비로운 ‘잠수교’였다. 차들이 쌩쌩 달리던 다리가 밤이 되니 시민들을 위한 특별한 산책로로 변모한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다리 위를 걸으며 바라보는 한강의 야경은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강 건너 도시의 불빛들이 마치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이는 모습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뿐만 아니라, 투어 중간에는 참여자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었다. 은은한 불빛이 아름다운 무드등을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안겨주었다.

90분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아름다운 야경과 흥미로운 이야기, 그리고 특별한 경험들로 가득했던 ‘반포달빛길 야경 투어’. 삭막한 도시 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한 줄기 빛과 같은 힐링의 시간을 선사해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선선한 봄바람을 맞으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혹은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하며 아름다운 한강의 밤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한강야경투어_봄’은 분명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을 선물해 줄 것이다.
‘한강야경투어_봄’은 일몰과 야경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여정을 제공한다. ©이혜숙
‘한강야경투어_봄’은 일몰과 야경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여정을 제공한다. ©이혜숙
서래섬 나들목에서 저녁 7시에 만나는 순간, 황홀한 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특별한 만남이 펼쳐진다. ©이혜숙
서래섬 나들목에서 저녁 7시에 만나는 순간, 황홀한 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특별한 만남이 펼쳐진다. ©이혜숙
서래섬의 노을빛 아래, 두 그림자가 나란히 앉아 석양을 감상하고 있다. ©이혜숙
서래섬의 노을빛 아래, 두 그림자가 나란히 앉아 석양을 감상하고 있다. ©이혜숙
서래섬에는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돗자리나 간단한 음식을 준비해 가면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혜숙
서래섬에는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돗자리나 간단한 음식을 준비해 가면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혜숙
하늘은 핑크빛과 오렌지빛으로 아름답게 물들어 있고, 잔잔한 한강 위로 붉은 기운이 길게 드리워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혜숙
하늘은 핑크빛과 오렌지빛으로 아름답게 물들어 있고, 잔잔한 한강 위로 붉은 기운이 길게 드리워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혜숙
서래섬은 반포대교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완벽한 장소다. ©이혜숙
서래섬은 반포대교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완벽한 장소다. ©이혜숙
서래섬은 수양버들이 잘 조성되어 있으며, 봄에는 유채꽃밭으로 변신하여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한다. ©이혜숙
서래섬은 수양버들이 잘 조성되어 있으며, 봄에는 유채꽃밭으로 변신하여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한다.©이혜숙
 은은한 불빛이 아름다운 무드등을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안겨주었다. ©이혜숙
은은한 불빛이 아름다운 무드등을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안겨주었다. ©이혜숙
서래섬은 한강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전문 해설사와 함께하는 투어를 통해 더욱 풍부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혜숙
서래섬은 한강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전문 해설사와 함께하는 투어를 통해 더욱 풍부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혜숙
강 건너로는 서울의 도시 풍경이 실루엣으로 펼쳐져 있다. ©이혜숙
강 건너로는 서울의 도시 풍경이 실루엣으로 펼쳐져 있다. ©이혜숙
서래섬에서 맞이하는 저녁 노을과 '반포달빛길'의 풍경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 같다. ©이혜숙
서래섬에서 맞이하는 저녁 노을과 '반포달빛길'의 풍경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 같다. ©이혜숙
세빛섬은 야경이 특히 아름답다. LED 조명으로 장식된 섬은 한강의 물결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혜숙
세빛섬은 야경이 특히 아름답다. LED 조명으로 장식된 섬은 한강의 물결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혜숙
해설사님의 열정적인 설명 덕분에 단순한 야경 감상을 넘어, 세빛섬이라는 공간과 그 주변의 이야기에 더욱 깊이 공감하게 된다. ©이혜숙
해설사님의 열정적인 설명 덕분에 단순한 야경 감상을 넘어, 세빛섬이라는 공간과 그 주변의 이야기에 더욱 깊이 공감하게 된다. ©이혜숙
반포 세빛섬은 한강의 아름다운 경관을 배경으로 한 멋진 장소로, 특히 사진 촬영에 적합한 포토 스팟으로 유명하다. ©이혜숙
반포 세빛섬은 한강의 아름다운 경관을 배경으로 한 멋진 장소로, 특히 사진 촬영에 적합한 포토 스팟으로 유명하다. ⓒ이혜숙
세빛섬은 채빛섬, 가빛섬, 솔빛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은 삼각형 모양으로 이어져 있다. 각 섬은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사진을 찍기에 좋다. ©이혜숙
세빛섬은 채빛섬, 가빛섬, 솔빛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은 삼각형 모양으로 이어져 있다. 각 섬은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사진을 찍기에 좋다. ©이혜숙
달빛무지개분수는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 분수로, 서울의 반포대교에 위치하고 있다. ©이혜숙
달빛무지개분수는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 분수로, 서울의 반포대교에 위치하고 있다. ©이혜숙
분수의 높이는 최대 20m에 이르며, 분당 190톤의 한강 물을 사용하여 380개의 노즐에서 물을 분출한다. ©이혜숙
분수의 높이는 최대 20m에 이르며, 분당 190톤의 한강 물을 사용하여 380개의 노즐에서 물을 분출한다. ©이혜숙
음악과 조명이 어우러진 분수 쇼는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한다. ©이혜숙
음악과 조명이 어우러진 분수 쇼는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한다. ©이혜숙
달빛무지개분수는 형형색색의 조명과 함께 아름다운 음악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이혜숙
달빛무지개분수는 형형색색의 조명과 함께 아름다운 음악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이혜숙
 2008년 11월 7일, 기네스북에 등록된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 분수로, 길이는 1,140m에 달한다. ©이혜숙
2008년 11월 7일, 기네스북에 등록된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 분수로, 길이는 1,140m에 달한다. ©이혜숙
'달빛무지개 분수'는 그 아름다움과 규모로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혜숙
'달빛무지개 분수'는 그 아름다움과 규모로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혜숙
반포대교에서 뿜어져 오르는 달빛무지개 분수는 서울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는 한 폭의 수채화 같다. ©이혜숙
반포대교에서 뿜어져 오르는 달빛무지개 분수는 서울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는 한 폭의 수채화 같다. ©이혜숙

한강의 달빛 아래, 해치카와 함께한 로맨틱한 봄밤의 여정

서울의 봄밤, 해치카를 타고 달린 ‘반포달빛길’ 코스는 마치 한강이 들려주는 로맨틱한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었다. 반짝이는 LED 조명이 반짝반짝 빛나는 해치카는 그 자체로 한강 위를 달리는 작은 별 같았다. 귀여운 해치와 소울프렌즈가 래핑된 모습에 아이들도 환호하고, 어른들도 자연스레 미소를 지었다.

시속 10~15km의 느긋한 속도로 반포대교를 지나며 바라본 달빛 속 한강 풍경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해치카는 그 느림 덕분에 바람, 물결, 조명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게 해주었다. 차 안은 아늑하고 따뜻했다. 유모차도 휠체어도 실을 수 있는 있고, 안전 손잡이와 냉난방까지 갖춘 배려 가득한 내부가 특히 인상 깊었다. 무엇보다도 이 모든 게 ‘무료’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감동적이었다.

해치카는 단순한 전기차가 아니다. 한강을 따라 흐르는 기억, 계절을 담는 풍경,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연결을 실어 나르는 ‘감성 셔틀’이었다. 이번 봄밤, 해치카와 함께한 ‘반포달빛길’은 한강을 가장 멋지게 즐기는 방법이었다. 다음엔 도시의 야경을 좋아하는 친구에게도 꼭 이 감동을 전하고 싶다.
동작역 2번 출구 앞에서 출발하여 세빛섬(반포한강공원)을 거쳐 서울웨이브(잠원한강공원)까지 왕복 약 7.3km 구간을 운행한다. ©이혜숙
동작역 2번 출구 앞에서 출발하여 세빛섬(반포한강공원)을 거쳐 서울웨이브(잠원한강공원)까지 왕복 약 7.3km 구간을 운행한다. ©이혜숙
알록달록한 소울프렌즈 캐릭터들이 래핑된 차체는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녹이다. ©이혜숙
알록달록한 소울프렌즈 캐릭터들이 래핑된 차체는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녹이다. ©이혜숙
주중에는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주말 및 공휴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이혜숙
주중에는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주말 및 공휴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이혜숙
친환경 전기차이며,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차량 내에는 냉난방 장치와 휠체어 및 유아차 적재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혜숙
친환경 전기차이며,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차량 내에는 냉난방 장치와 휠체어 및 유아차 적재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혜숙
알록달록 귀여운 그림들로 가득 채워진 해치카의 뒷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혜숙
알록달록 귀여운 그림들로 가득 채워진 해치카의 뒷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혜숙
해치카의 천장에는 서울을 지키는 수호신 해치와 귀여운 용맹함을 지닌 백호, 활발하고 사랑스러운 주작, 그리고 초록빛 매력의 현무가 함께 그려져 있다. ©이혜숙
해치카의 천장에는 서울을 지키는 수호신 해치와 귀여운 용맹함을 지닌 백호, 활발하고 사랑스러운 주작, 그리고 초록빛 매력의 현무가 함께 그려져 있다. ©이혜숙
따스한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부드럽게 쏟아져 내리고, 해치카의 귀여운 캐릭터들은 더욱 생기 넘치는 표정으로 빛난다. ©이혜숙
따스한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부드럽게 쏟아져 내리고, 해치카의 귀여운 캐릭터들은 더욱 생기 넘치는 표정으로 빛난다. ©이혜숙
붉게 물든 노을이 하늘과 강물을 온통 따뜻한 색감으로 물들이고, 잔잔한 물결 위로는 붉은 기운이 부드럽게 번져나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혜숙
붉게 물든 노을이 하늘과 강물을 온통 따뜻한 색감으로 물들이고, 잔잔한 물결 위로는 붉은 기운이 부드럽게 번져나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혜숙

한강야경투어_봄

○ 일정 : 4월 25일~6월 14일 매주 금·토요일 19:00~20:30
○ 장소 : 반포한강공원, 여의도한강공원
○ 대상 : 성인(인솔자 동반 시, 미성년자 참여 가능)
○ 운영코스 : 반포달빛길 - 서래섬~세빛섬~달빛무지개분수, 여의별빛길 - 여의도 공원~마포대교~물빛무대
○ 참가비 : 무료
○ 신청방법 : 한강이야기여행 누리집에서 온라인 신청(희망 탐방일 5일 전까지 신청 가능)
○ 문의 : 02-6953-9239

달빛무지개분수

○ 위치 :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647
○ 가동시간 : 비수기(4~6월·9~10월) 12:00, 19:30, 20:00, 20:30, 21:00, 성수기(7~8월) 12:00, 19:30, 20:00, 20:30, 21:00, 21:30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누리집
○ 문의 : 02-3780-0578

한강 해치카(한강 순환관람차)

○ 운행기간 : 4월 11일~11월 30일
○ 운행시간 : 월~금요일 14:00~20:00, 주말·공휴일 11:00~20:00 (20분 간격으로 운행)
○ 운행노선 : 동작역(2번 출구 앞)~세빛섬(반포한강공원)~서울웨이브 아트센터(잠원한강공원)
○ 이용료 : 올해까지 무료 운행
한강공원 누리집

시민기자 이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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