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챙겨 봉은사로 가야 하는 이유? 천년고찰에서 만난 홍매화

시민기자 박성환

발행일 2025.04.03. 13:00

수정일 2025.04.03. 15:57

조회 946

9호선 봉은사역 1번 출구로 나와 직진으로 몇 발짝만 가면 오른쪽에 봉은사가 있다. 봉은사는 서울에서 가장 먼저 매화나무 꽃을 볼 수 있는 장소이다.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 때문인지 작년보다 개화 소식이 늦었다. 열흘 정도 늦은 셈이다.

봉은사는 신라시대 연회국사가 '견성사' 이름으로 창건했다. 조선시대 와서 성종의 능인 선릉을 지키는 '능침사찰'이 되면서 지금의 자리로 옮겨오고, 절 명칭도 봉은사로 바뀌었다.

봉은사는 ▴대웅전 ▴법왕루 ▴지장전 ▴미륵전 ▴영산전 ▴북극보전 ▴영각 ▴판전 ▴선불당 ▴심검당 ▴운하당 ▴종루 ▴종각 ▴연회루 ▴매화당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제강점기 말기인 1939년 큰 화재를 겪었으며, 6·25전쟁 때 판전을 제외한 대부분 전각이 파괴되었다가 이후에 재건되었다. 판전의 현판은 추사 김정희가 죽기 3일 전 쓴 글씨이다.

봉은사는 매년 홍매화가 피기를 기다리며 찾는 곳이지만, 올해는 3월에 내린 눈으로 피해가 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다워 눈을 황홀하게 만들었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봉은사의 최고 매력은 어느 곳보다 먼저 꽃을 피우는 기품 있는 매화나무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와와 어우러진 붉은 꽃을 피운 매화나무는 품격 있는 그림을 보는 것 같고, 높은 빌딩이 배경이 된 매화나무의 모습은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꽃잎의 수나 꽃의 색 그리고 가지의 생김새에 따라 만첩홍매, 홍매, 백매, 수양매, 운용매 등으로 불리는 매화나무의 정명은 매실나무이다. 여러 가지 종류의 매화나무와 목련, 진달래, 산수유나무 꽃을 돌아보고 있으니 여기저기 '제23회 전통등 전시회 개막'을 위해 전통등도 세워져 있고, '부처님 오신 날'을 위해 곳곳에 오색연등이 달려 있다. 모두의 안녕을 위해 잠시 마음을 모아 봤다.

천년고찰 봉은사에서는 4월 2일~6일 '국제선명상축제'가 열린다.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선명상 프로그램을 신청해서 참가할 수도 있다. 홍매화의 절정은 이미 지나 꽃이 지고 있지만, 여러 가지 축제에 참여하고 싶으면 이번 주를 넘기지 말고, 찾아가기를 추천한다.
일곱 스님의 진영이 모셔져 있는 영각에 만첩홍매가 만개를 했다. ©박성환
일곱 스님의 진영이 모셔져 있는 영각에 만첩홍매가 만개를 했다. ©박성환
  • 여러 겹의 꽃잎, 만첩홍매가 눈을 황홀하게 한다. ©박성환
    여러 겹의 꽃잎, 만첩홍매가 눈을 황홀하게 한다. ©박성환
  • 기와가 배경이 되어 더욱 멋스러운 붉은 꽃 ©박성환
    기와가 배경이 되어 더욱 멋스러운 붉은 꽃 ©박성환
  • 여러 겹의 꽃잎, 만첩홍매가 눈을 황홀하게 한다. ©박성환
  • 기와가 배경이 되어 더욱 멋스러운 붉은 꽃 ©박성환
멀리 산수유나무가 배경이 되어 매력적인 풍경이 되었다. ©박성환
멀리 산수유나무가 배경이 되어 매력적인 풍경이 되었다. ©박성환
산수유나무에도 꽃이 활짝 피기 시작했다. ©박성환
산수유나무에도 꽃이 활짝 피기 시작했다. ©박성환
  •  단층이 배경이 되어 한층 고혹적인 꽃 ©박성환
    단층이 배경이 되어 한층 고혹적인 꽃 ©박성환
  • 높은 빌딩이 배경이 되니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박성환
    높은 빌딩이 배경이 되니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박성환
  •  단층이 배경이 되어 한층 고혹적인 꽃 ©박성환
  • 높은 빌딩이 배경이 되니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박성환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꽃도 있다 ©박성환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꽃도 있다 ©박성환
붉은 꽃이 건물 전체를 환하게 살리고 있다. ©박성환
붉은 꽃이 건물 전체를 환하게 살리고 있다. ©박성환
높은 곳에서 바라본 1996년 완공된 높이 23m의 미륵대불 ©박성환
높은 곳에서 바라본 1996년 완공된 높이 23m의 미륵대불 ©박성환
  • 곳곳에 간절한 마음이 모여 있다. ©박성환
    곳곳에 간절한 마음이 모여 있다. ©박성환
  • 돌탑도 어느새 봉은사의 풍경이 되었다. ©박성환
    돌탑도 어느새 봉은사의 풍경이 되었다. ©박성환
  • 곳곳에 간절한 마음이 모여 있다. ©박성환
  • 돌탑도 어느새 봉은사의 풍경이 되었다. ©박성환
범종과 법고, 운판, 목어 사물(四物)이 있는 종루 ©박성환
범종과 법고, 운판, 목어 사물(四物)이 있는 종루 ©박성환
1974년에 조성된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종각 ©박성환
1974년에 조성된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종각 ©박성환
날물곳 앞에 있는 반가사유상 ©박성환
날물곳 앞에 있는 반가사유상 ©박성환
모란이 봉오리를 터트리려고 준비 중이다. ©박성환
모란이 봉오리를 터트리려고 준비 중이다. ©박성환
스님들 거처 담 너머 수양매가 멋스럽다. ©박성환
스님들 거처 담 너머 수양매가 멋스럽다. ©박성환
  • 매화당 앞 홑꽃 홍매화가 만개했다. ©박성환
    매화당 앞 홑꽃 홍매화가 만개했다. ©박성환
  • 매화나무 꽃으로 물든 매화당 ©박성환
    매화나무 꽃으로 물든 매화당 ©박성환
  • 오색연등이 배경이 된 운용매 ©박성환
    오색연등이 배경이 된 운용매 ©박성환
  • 매화당 앞 홑꽃 홍매화가 만개했다. ©박성환
  • 매화나무 꽃으로 물든 매화당 ©박성환
  • 오색연등이 배경이 된 운용매 ©박성환
볼수록 아름다운 색감의 분홍매 ©박성환
볼수록 아름다운 색감의 분홍매 ©박성환
  • 목련도 기와 지붕 배경으로 멋스럽게 피었다. ©박성환
    목련도 기와 지붕 배경으로 멋스럽게 피었다. ©박성환
  • 현대 건물이 배경이 된 세련된 모습의 목련 ©박성환
    현대 건물이 배경이 된 세련된 모습의 목련 ©박성환
  • 목련도 기와 지붕 배경으로 멋스럽게 피었다. ©박성환
  • 현대 건물이 배경이 된 세련된 모습의 목련 ©박성환
본격적으로 봄을 알리는 진달래도 피었다. ©박성환
본격적으로 봄을 알리는 진달래도 피었다. ©박성환
  • 추사 김정희가 쓴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83호' 판전의 편액 ©박성환
    추사 김정희가 쓴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83호' 판전의 편액 ©박성환
  • 오색연등이 달린 봉은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판전 ©박성환
    오색연등이 달린 봉은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판전 ©박성환
  • 추사 김정희가 쓴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83호' 판전의 편액 ©박성환
  • 오색연등이 달린 봉은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판전 ©박성환
여러 가지 행사를 위해 세워진 전통등 ©박성환
여러 가지 행사를 위해 세워진 전통등 ©박성환
  • 대웅전 앞 화려한 오색연등 ©박성환
    대웅전 앞 화려한 오색연등 ©박성환
  • 진여문에서 법왕루 구간에도 오색연등이 펼쳐졌다. ©박성환
    진여문에서 법왕루 구간에도 오색연등이 펼쳐졌다. ©박성환
  • 대웅전 앞 화려한 오색연등 ©박성환
  • 진여문에서 법왕루 구간에도 오색연등이 펼쳐졌다. ©박성환
진여문 앞에 세워진 여러 가지 모양의 등 ©박성환
진여문 앞에 세워진 여러 가지 모양의 등 ©박성환
일주문을 나서는 마음이 새털처럼 가벼워졌다. ©박성환
일주문을 나서는 마음이 새털처럼 가벼워졌다. ©박성환

봉은사

○ 위치 :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531
○ 교통 :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 1번 출구 2분
○ 운영시간 : 봉은사 명상길 05:00~22:00
누리집
2025 국제선명상대회
○ 0507-1429-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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