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시장에서 배 채웠다면, 여긴 꼭 가봐야지! 근처 가볼 만한 곳

시민기자 김대진

발행일 2024.10.24. 09:08

수정일 2024.10.24. 17:57

조회 607

망원시장은 언제나 활기찬 에너지로 가득하다. ©김대진
망원시장은 언제나 활기찬 에너지로 가득하다. ©김대진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나니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는 망원시장을 비롯해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아 주말 나들이 하기에 좋은 망원동 일대를 소개하려고 한다. 나들이 전, 주차 걱정도, 교통비 부담도 덜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챙길 것을 추천한다.
1925년 대홍수 때 유실돼 1989년에 복원된 망원정 ©김대진
1925년 대홍수 때 유실돼 1989년에 복원된 망원정 ©김대진

① 망원정

망원정은 임금이 해마다 봄가을에 농사일을 살피고 수전(水戰)을 관람하기 위해 행차했을 때 사용했던 곳으로, 조선시대 효령대군이 지은 정자이다. 세종 7년(1425년), 이곳에 들렀을 때 때마침 내린 소나기로 들판이 촉촉히 젖는 것을 보고 ‘기쁜 비를 만난 정자’라는 뜻의 ‘희우정(喜憂亭)’이란 이름을 내렸다.

이후 성종의 형인 월산대군이 이 정자를 물려받아 ‘아름다운 산과 강을 잇는 경치를 멀리 바라보다’라는 뜻을 담아 ‘망원정(望遠亭)’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지금의 건물은 1924년 홍수로 없어졌던 것을 1989년에 다시 지은 것이며, 건물의 바깥쪽에는 ‘망원정’ 현판을 달고, 그 안쪽에는 ‘희우정’ 현판을 달았다.
  • 망원정에 서면 한강의 전망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김대진
    망원정에 서면 한강의 전망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김대진
  • 희우정은 망원정의 또 다른 이름이다. ©김대진
    희우정은 망원정의 또 다른 이름이다. ©김대진
  • 망원정에서 바라본 풍경 ©김대진
    망원정에서 바라본 풍경 ©김대진
  • 망원정에서는 한강과 그 너머의 아파트 단지 그리고 한강 중간에 있는 노들섬이 보인다. ©김대진
    망원정에서는 한강과 그 너머의 아파트 단지 그리고 한강 중간에 있는 노들섬이 보인다. ©김대진
  • 망원정에 서면 한강의 전망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김대진
  • 희우정은 망원정의 또 다른 이름이다. ©김대진
  • 망원정에서 바라본 풍경 ©김대진
  • 망원정에서는 한강과 그 너머의 아파트 단지 그리고 한강 중간에 있는 노들섬이 보인다. ©김대진
망원정은 합정, 망원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망원정 사거리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외부 사람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장소이다. 망원시장에서는 마포16번 버스 또는 7011번 버스로도 근처까지 이동 가능하지만, 도보 10분 정도의 거리이기 때문에 산책을 겸해 걸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골목 가장 끝에 위치한 이곳은 유래대로 아름다운 산과 강을 즐길 수 있는 멋진 공간이다. 지금은 망원정과 한강 사이로 강변북로가 놓여 있는데, 지나가는 차들이 자연의 풍경에 어우러지는 모습을 조선시대의 왕처럼 우아하게 즐길 수 있다. 걷는 것에 조금 지쳤다면, 정자에 앉거나 누워 기력을 회복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서울시 최초의 함상테마파크, 서울함공원 ©김대진
서울시 최초의 함상테마파크, 서울함공원 ©김대진

② 서울함공원

망원시장에서 도보 1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망원한강공원에는 눈에 띄는 장소가 하나 있다. 바로 서울함공원이다. 한강에 정박해 있는 커다란 전함과 비밀스러운 잠수함, 그리고 재빨라 보이는 고속정이 바로 이곳의 주인공이다.

2017년에 조성된 서울함공원은 30년간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켰던 서울함과 참수리 고속정 그리고 잠수함 등 총 3척의 퇴역 군함을 만날 수 있는 서울시 최초의 한강 함상테마파크이다.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으로 책정되어 있으며, 서울시 조례 규정에 따라 이용료 감면을 받을 수도 있다.
  • 30년간 해양 수호의 임무를 수행하고 퇴역한 서울함 ©김대진
    30년간 해양 수호의 임무를 수행하고 퇴역한 서울함 ©김대진
  • 잠수함과 안내 센터 ©김대진
    잠수함과 안내 센터 ©김대진
  • 우리나라 연안 경비를 담당했던 참수리 고속정 ©김대진
    우리나라 연안 경비를 담당했던 참수리 고속정 ©김대진
  • 서울함에 비친 노을이 낭만을 더한다. ©김대진
    서울함에 비친 노을이 낭만을 더한다. ©김대진
  • 30년간 해양 수호의 임무를 수행하고 퇴역한 서울함 ©김대진
  • 잠수함과 안내 센터 ©김대진
  • 우리나라 연안 경비를 담당했던 참수리 고속정 ©김대진
  • 서울함에 비친 노을이 낭만을 더한다. ©김대진
평소에 타볼 일이 없는 군함을 이곳에서는 실제로 승선 후 체험해 볼 수 있다. 좁은 함내 시설들을 관람하다 보면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고생했던 장병들의 노고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서울함의 함수와 함미 갑판에서는 좀 더 가깝게 한강을 즐길 수 있는데, 해가 저무는 시간에 맞춰서 방문한다면 한강의 아름다운 석양을 만끽할 수 있다.

주말에는 해군 예비역 장교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으면서 함정들을 견학할 수 있으며, 서울함 광장 앞에서 이루어지는 버스킹과 여러 문화 행사를 같이 즐길 수 있다.
41년간 석유비축기지로 사용된 산업화시대 유산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문화비축기지 ©김대진
41년간 석유비축기지로 사용된 산업화시대 유산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김대진

③ 문화비축기지

1970년대에 세워진 문화비축기지는 전쟁 등을 대비한 석유를 비축, 관리하던 기지였다. 2002년도 한일 월드컵 개최 확정 이후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 신축이 확정된 2000년에 패쇄됐다가, 도시 재생 정책에 따라 2017년 공원으로 탈바꿈해 개관했다.
  • 시민들의 문화 공원으로 자리매김한 문화비축기지 ©김대진
    시민들의 문화 공원으로 자리매김한 문화비축기지 ©김대진
  • 석유비축기지가 도시 재생을 거쳐 문화비축기지로 탈바꿈했다. ©김대진
    석유비축기지가 도시 재생을 거쳐 문화비축기지로 탈바꿈했다. ©김대진
  • 문화예술 특화공원인 문화비축기지 ©김대진
    문화예술 특화공원인 문화비축기지 ©김대진
  • 문화비축기지에서는 대규모 전시가 무료로 열린다. ©김대진
    문화비축기지에서는 대규모 전시가 무료로 열린다. ©김대진
  • 문화비축기지에서 바라본 풍경 ©김대진
    문화비축기지에서 바라본 풍경 ©김대진
  • 문화비축기지를 찾는다면 '해설사와 함께하는 시민 투어'에 참여하길 추천한다. ©김대진
    문화비축기지를 찾는다면 '해설사와 함께하는 시민 투어'에 참여하길 추천한다. ©김대진
  • 시민들의 문화 공원으로 자리매김한 문화비축기지 ©김대진
  • 석유비축기지가 도시 재생을 거쳐 문화비축기지로 탈바꿈했다. ©김대진
  • 문화예술 특화공원인 문화비축기지 ©김대진
  • 문화비축기지에서는 대규모 전시가 무료로 열린다. ©김대진
  • 문화비축기지에서 바라본 풍경 ©김대진
  • 문화비축기지를 찾는다면 '해설사와 함께하는 시민 투어'에 참여하길 추천한다. ©김대진
망원시장에서 7011번 버스를 타면 약 15분 만에 도착할 수 있는 문화비축기지는 한때 비밀스럽게 관리되던 공간이었지만, 지금은 시민을 위한 휴식 공간이자 문화를 충전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내부에는 총 6개의 탱크가 있는데, 카페 및 커뮤니티 센터로 사용되는 T6를 제외하고는 모두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T1에서 T5까지 모두 각각의 형태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순서대로 방문하면서 개성 있는 시설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T5 이야기관에서는 문화비축기지가 걸어온 많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고 탱크의 안과 밖, 콘크리트 옹벽, 절개지 등을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볼 수 있다.

이 시설 자체로도 훌륭한 문화 시설로 존재하지만, 서울레코드페어 등 다양한 문화 축제를 열어 자연 풍경을 감상하며 부족했던 문화 감성을 가득 채울 수 있다.
  • 석양을 바라보는 시민들 ©김대진
    석양을 바라보는 시민들 ©김대진
  • 한강공원에서 바라본 석양 ©김대진
    한강공원에서 바라본 석양 ©김대진
  • 해 질 무렵 방문하면 좋은 망원한강공원©김대진
    해 질 무렵 방문하면 좋은 망원한강공원©김대진
  • 석양을 바라보는 시민들 ©김대진
  • 한강공원에서 바라본 석양 ©김대진
  • 해 질 무렵 방문하면 좋은 망원한강공원©김대진
만약에 멀리 가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망원시장에서 먹거리를 사서 망원한강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 따스한 햇살이 사라져 갈 때 쯤, 해와 구름이 만들어 내는 석양은 정말 멋진 모습을 시민들에게 선사한다.

망원시장

○ 위치 : 서울시 마포구 포은로6길 27 1층
○ 교통 : 지하철 6호선 망원역 2번 출구에서 나와 도보 5분
○ 영업시간 : 10:00~20:00
○ 휴무 : 연중무휴 ※휴일과 영업시간은 개별 점포로 문의 요망
누리집
○ 문의 : 02-335-3591

망원정

○ 위치 :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8안길 23
○ 교통 : 지하철 2‧6호선 합정역 8번 출구에서 872m
○ 문의 : 02-3153-8350

서울함공원

○ 위치 : 서울시 마포구 마포나루길 407
○ 운영일시(월요일, 1월 1일, 구정 및 추석 당일 휴관)
- 하계(3~10월) : 평일(10:00~19:00), 주말(10:00~20:00)
- 동계(11~2월) : 평일(10:00~17:00), 주말(10:00~18:00)
○ 입장료
- 어린이(6~12세) : 1,000원(단체 700원)
- 청소년(13~18세)·군인 : 2,000원(단체 1,400원)
- 성인 : 3,000원(단체 2,000원)
※ 단체할인 : 20인 이상
※ 국가유공자, 장애인, 65세 이상 노인 등 감면대상자 : 입장료 50% 감면
○ 도슨트 운영시간 : 하루 3회 10:30, 14:30, 16:30
누리집
○ 문의 : 02-332-7500

망원한강공원

○ 위치 : 서울시 마포구 마포나루길 467
누리집
○ 문의 : 02-3780-0601

문화비축기지

○ 위치 : 서울시 마포구 증산로 87
○ 교통 :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2·3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 운영시간 : T1~T6탱크 화~일요일 10:00~18:00
○ 휴무 :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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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공원 누리집
○ 문의 : 02-376-8410

시민기자 김대진

부산 태생이지만 16년차 서울시민입니다. 서울 시민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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