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엔 설레는 기차 여행 어때요? 한강 서울함공원

시민기자 김미선

발행일 2023.12.12. 13:00

수정일 2023.12.12. 15:25

조회 1,647

한강 위에 떠 있는 서울함의 웅장함을 느낀다. ⓒ김미선
한강 위에 떠 있는 서울함의 웅장함을 느낀다. ⓒ김미선

한강공원은 계절과 관계없이 시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장소다. 한강변을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운동을 하면서 자유로움을 만끽한다. 겨울 강바람은 자꾸만 몸을 움츠러들게 만들지만, 시민들은 그래도 한강공원을 찾는다.

특히 한강공원에 다양한 시설을 조성하여 변화를 주고 있는 가운데, 퇴역 군함과 잠수함을 문화공간으로 조성한 서울함공원은 사계절 내내 인기가 많은 장소다. 올겨울 서울함공원은 산타마을로 여행을 떠나는 기차역 플랫폼을 테마로 꾸며졌다. ‘2023 기차 타고 떠나는 서울함공원 크리마스 여행’을 다녀왔다.
서울함공원의 참수리 고속정, 돌고래급 잠수함이 보인다. ⓒ김미선
서울함공원의 참수리 고속정, 돌고래급 잠수함이 보인다. ⓒ김미선

지하철 6호선 망원역 1번 출구에서 마을버스 마포09번을 타고 망원유수지 한강공원 정류장에서 하차했다. 망원나들목을 지나면 망원한강공원에 도착한다. 왼쪽으로 걸어가니 우리나라 연안 경비를 담당했던 참수리 고속정의 옆모습이 보인다. 서울함공원은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한 서울함, 참수리 고속정, 돌고래급 잠수함 등 3척의 퇴역 군함을 중심으로 조성된 서울시 최초의 한강 함상테마파크다.

안내센터에서 공원 입장권을 구입하면 팔찌를 손목에 채워준다. 성인 3,000원, 청년·군인 2,000원, 어린이 1,000원이고, 단체나 감면대상자의 입장료는 상이하다.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반겨주는 해군홍보관에는 서울함공원 조성 과정, 대한민국 해군의 역사 등 해군과 관련된 자료와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역대 군함의 미니어처가 전시되어 있고, 세일러복 2,000원, 해군모자 1,000원으로 해군복을 대여해 두 배로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도 있다. 서울함공원의 각 장비별로 설명이 궁금하다면 '가이드온'을 설치하여 스마트폰 오디오가이드를 이용하면 된다. 함체 우측을 절개한 돌고래급 잠수함과 연결되어 있다.
돌고래급 잠수함과 안내센터가 연결되어 있다. ⓒ김미선
돌고래급 잠수함과 안내센터가 연결되어 있다. ⓒ김미선
'2023 기차 타고 떠나는 서울함공원 크리스마스 여행'을 떠난다. ⓒ김미선
'2023 기차 타고 떠나는 서울함공원 크리스마스 여행'을 떠난다. ⓒ김미선
세일러복 2,000원, 해군모자 1,000원으로 해군복을 대여할 수 있다. ⓒ김미선
세일러복 2,000원, 해군모자 1,000원으로 해군복을 대여할 수 있다. ⓒ김미선
해군홍보관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되었다. ⓒ김미선
해군홍보관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되었다. ⓒ김미선
해군홍보관에서 서울함공원 조성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김미선
해군홍보관에서 서울함공원 조성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김미선
포토존에서 해군모자를 쓰고 멋진 사진을 찍어볼 수 있는 포토존. ⓒ김미선
포토존에서 해군모자를 쓰고 멋진 사진을 찍어볼 수 있는 포토존. ⓒ김미선
'가이드온' 앱을 설치하여 스마트폰 오디오가이드를 이용할 수 있다. ⓒ김미선
'가이드온' 앱을 설치하여 스마트폰 오디오가이드를 이용할 수 있다. ⓒ김미선
돌고래급 잠수함 함체 우측을 절개하여 관람의 편의성을 높였다. ⓒ김미선
'돌고래급 잠수함'은 함체 우측을 절개하여 관람의 편의성을 높였다. ⓒ김미선

2층으로 올라가니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난다. ‘기차 타고 떠나는 서울함공원 크리스마스 여행’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기차가 출발합니다>는 서울함공원에서 펼쳐진 정호선 그림책 작가의 원화전이다. 이번 전시는 12월 1일부터 2024년 1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책을 읽은 아이들은 생각하고, 재미를 느끼고, 상상하게 된다. 상상이 현실로 변하는 따뜻한 시간이 선물로 다가온다. 산타마을 기차역에서 기차를 타고, 그림책 세상 속으로 크리스마스 여행을 떠나본다.
서울함공원에서 즐기는 크리마스 여행 ⓒ김미선
서울함공원에서 즐기는 크리마스 여행 ⓒ김미선
전시관 입구에 놓여진 산타 우체통에 편지를 써서 넣어본다. ⓒ김미선
전시관 입구에 놓여진 산타 우체통에 편지를 써서 넣어본다. ⓒ김미선
<기차가 출발합니다> 그림책 속 주인공들의 숨은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김미선
<기차가 출발합니다> 그림책 속 주인공들의 숨은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김미선

증기기차를 모티브로 탄생한 ‘7744(칙칙폭폭)기차’를 타기 위해 여행자들이 오가는 기차역 풍경을 통해 만남과 헤어짐을 되풀이하는 삶을 은유하는 작품을 만났다. 소중한 사람과 여행의 추억을 되새기며 설레는 마음과 다정한 인사를 싣고 기차가 출발한다. 그림책 속 등장하는 동물 주인공들이 전시장 곳곳에서 반겨주는 듯했다. 캐리어에 여행용품을 가득 담고, 레일 위를 달리는 멋진 기차를 타고 떠나는 상상을 하게 된다.
정호선 작가의 그림책 <기차가 출발합니다>  ⓒ김미선
정호선 작가의 그림책 <기차가 출발합니다> ⓒ김미선
7744(칙칙폭폭) 기차가 어딘가로 향해 달려가고 있다. ⓒ김미선
7744기차가 여행자를 싣고, 어딘가로 향해 달려가고 있다. ⓒ김미선
설레는 마음과 다정한 인사를 싣고 기차가 출발한다. ⓒ김미선
설레는 마음과 다정한 인사를 싣고 기차가 출발한다. ⓒ김미선

‘2024년! 당신의 꿈에 도착하는 기차표를 만들어요!’ 벽면에는 스위스, 독일, 부산, 스톡홀름, 산타마을, 행복마을, 1년 앞 미래 등의 내용이 담긴 꿈의 기차표가 가득이다. 탁자 위에 준비된 기차표에 나만의 기차 이름을 지어보고, 2024년 가고 싶었던 꿈의 여행지와 이루고자 하는 꿈을 적어본다.

산타도서관에는 크리스마스 이야기 그림책이 있으니 꺼내서 읽어도 된다. 특히 12월 24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지역 어린이 30명을 초청한다. 밴드공연, 마술공연, 그림책 작가와 함께하는 서울함공원 크리스마스 여행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산타와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리게 될 것이다. 더불어 2024년 1월 8일까지 SNS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아이와가볼만한곳 #서울함공원 해시태그는 필수다.
산타도서관에서 꿈의 여행지, 이루고자 하는 꿈을 적어볼 수 있었다. ⓒ김미선
산타도서관에서 꿈의 여행지, 이루고자 하는 꿈을 적어볼 수 있었다. ⓒ김미선

기차 타고 떠나는 서울함공원 크리마스 여행을 마치고, 참수리 고속정과 서울함 관람을 시작한다. 그림책 <기차가 출발합니다> 원화전을 보고, 옆으로 이동하면 참수리 고속정을 관람할 수 있다. 안내센터를 나와 한강 위에 떠있는 서울함으로 향했다.

서울함의 내부의 생활공간, 각 업무공간을 생생하게 체험했다. 함수와 함미 갑판 위에서 한강을 바라다 보면 아름다운 석양이 어우러진 모습에 흠뻑 빠지게 된다. 해군 예비역 대령의 해설로 함정에 대한 설명과 경험을 들을 수도 있다. 전시해설은 주말 오후 1시와 3시, 안내센터 1층 로비에서 시작한다. 사정에 따라 도슨트 시간 및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 이용시간은 동절기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은 휴관이다.
서울함공원 참수리고속정 조타실에서 멀리 조망하며 상상해본다. ⓒ김미선
서울함공원 참수리고속정 조타실에서 멀리 조망하며 상상해본다. ⓒ김미선
석양으로 물들어가는 서울함으로 발길을 돌린다. ⓒ김미선
석양으로 물들어가는 서울함으로 발길을 돌린다. ⓒ김미선
서울함공원은 음성안내가 있어서 관람이 용이하다. ⓒ김미선
서울함공원은 음성안내가 있어서 관람이 용이하다. ⓒ김미선
군함에서 모든 승무원 및 전투지휘를 통솔하는 가장 높은 장교의 공간 함장실 ⓒ김미선
군함에서 모든 승무원 및 전투지휘를 통솔하는 가장 높은 장교의 공간, 함장실 ⓒ김미선
병사들이 생활하던 공간으로 침대가 설치되어 있다. ⓒ김미선
병사들이 생활하던 공간으로 침대가 설치되어 있다. ⓒ김미선
서울함 사병식당 안에서 색칠놀이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김미선
서울함 사병식당 안에서 색칠놀이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김미선
서울함의 대형퍼즐을 맞춰볼 수도 있다. ⓒ김미선
서울함의 대형퍼즐을 맞춰볼 수도 있다. ⓒ김미선
서울함 음파탐지기가 있는 수중정보실이다. ⓒ김미선
서울함 음파탐지기가 있는 수중정보실이다. ⓒ김미선
서울함 조타실에 서서 함장이 되어본다. ⓒ김미선
서울함 조타실에 서서 함장이 되어본다. ⓒ김미선
서울함 함수에서 76미리 함포를 볼 수 있다. ⓒ김미선
서울함 함수에서 76미리 함포를 볼 수 있다. ⓒ김미선
서울함이 있는 망원한강공원은 석양으로 물든다. ⓒ김미선
서울함이 있는 망원한강공원은 석양으로 물든다. ⓒ김미선

서울함공원 방문 후 다시 망원나들목을 지나갔다. 벽면에 아름다운 영상이 펼쳐지고 있었다. 2023년, 토끼굴이라 불리던 한강공원 나들목에 문화예술 체험공간인 '래빗뮤지엄(나들목 미술관 1호)'을 조성했다. ☞ [관련 기사] 망원나들목의 변신! 미디어아트 '래빗뮤지엄'으로 재탄생

국내외 유수의 미술관 소장 예술품과 유명작가의 작품을 반응형 디지털미디어로 관람할 수 있는 장소가 되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매시 정각부터 15분이나 30분간 상영된다.
문화예술체험공간인 래빗 뮤지엄에서 화려한 영상을 볼 수 있다. ⓒ김미선
문화예술체험공간인 래빗 뮤지엄에서 화려한 영상을 볼 수 있다. ⓒ김미선
에디강 작가의 작품으로 터치하면 숨겨진 희망의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다. ⓒ김미선
에디강 작가의 작품으로 터치하면 숨겨진 희망의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다. ⓒ김미선
국내외 유수의 미술관 소장 예술품과 유명 작가의 작품을 만난다. ⓒ김미선
국내외 유수의 미술관 소장 예술품과 유명 작가의 작품을 만난다. ⓒ김미선

퇴역 함정은 해군기지를 떠나 예인선의 도움을 받아 서울 한강까지 먼 여정을 항해 후 도심 속 휴식공간이 되었다. 함상테마파크에서 만난 새로운 풍경을 마주한 시간이었다. ‘산타마을 기차역’, ‘산타 도서관’이 있는 서울함공원을 방문하는 모든 이의 마음에 더없이 따뜻하고 풍성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

서울함공원

○ 위치 :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 205-5
○ 운영시간 : 하절기(3월~10월) 평일 10:00~19:00 , 토·일요일 10:00~20:00, 동절기(11월~2월) 평일 10:00~17:00, 토·일요일 10:00~18: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누리집
○ 문의 : 02-332-7500

망원나들목 래빗뮤지엄

○ 위치 : 서울시 마포구 마포나루길 429
○ 문의 : 다산콜센터 02-120

시민기자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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