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어도 두렵지 않아요! 1인점포 사장님 지키는 '안심경광등'

시민기자 조수연

발행일 2024.08.19. 13:20

수정일 2024.08.19. 17:29

조회 1,000

콕파원 타이틀 이미지;

서울정책 ‘콕’ 짚어 알려 드립니다!
‘콕파원’ - 1인가구정책 편 ⑤1인점포 안심경광등

알쏭달쏭 한 번쯤 들어는 본 거 같은데 정확하게 어떤 서울시 사업인지 잘 모르시겠나요? 이럴 때 서울시 주요 정책을 ‘콕’ 짚어 알려드리는 시민기자 ‘콕파원’이 달려 갑니다!
이번에 ‘콕파원’이 짚어 드리는 서울시 정책은 ‘1인가구’를 위한 정책 편입니다. 이번에는 혼자서 일하는 이른바 '나홀로 사장님'들의 든든한 지킴이가 되어 드리고 있는 ‘1인점포 안심경광등’에 대해 알아 봅니다. 안심경광등, 어떻게 사용하고 신청하는지 궁금하셨던 1인점포 사장님들 주목해 주세요.

지난해 7월과 8월, 신림역과 서현역에서 이상동기범죄(묻지마 범죄)가 발생했다. 개인적인 원한 관계에 의한 범행 동기가 아닌 사회 구조적 문제에 대한 불만 표출인 ‘묻지마 살인’으로, 대낮 번화가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특히 1인점포를 운영하는 소상공인의 경우 함께 일하는 직원이 없다 보니, 두려움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이에 서울시는 ‘안심경광등’을 시범 도입했다. 지난 6월 3일부터 7일까지 1인 가게를 대상으로 안심경광등 신청을 받아 안심경광등 5,000개를 무료 보급했다. ‘1인 점포를 대상으로 전국 최초로 경찰 신고까지 연계되는’ 원스톱 신고 알림 서비스다. ☞ [관련 기사] 1인점포 안심경광등, 나홀로 사장님 안전 지킨다!

많은 인기와 함께 신청을 시작한 지 이틀도 채 되지 않아 준비된 물량이 모두 조기 마감됐다. 8월 13일, 1인 점포 안심경광등의 작동 절차와 경찰 출동까지 연계되는 과정을 소개하는 시연회가 있어 방문해 보았다.
1인 점포에 설치된 안심경광등. ⓒ조수연
1인 점포에 설치된 안심경광등 ⓒ조수연

먼저, 안심경광등 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1인점포를 대상으로 하는 안심경광등은 서울시 ‘일상안심’ 정책의 하나로,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비상벨을 누르면 가게 외부에 설치한 점멸등이 켜지면서 사이렌이 울리도록 설계됐다.

특히 안심경광등은 기존 판매되고 있는 경광등과는 달리 다양한 기능이 더해져 주목을 끈다. 안심이 총괄센터와 연계, 경찰 신고 기능이 추가됐다. 휴대용 비상벨과 스마트허브, 안심이 앱을 통해 자동으로 신고가 접수되는 것으로, 관제센터에서 비상상황을 확인 후 신속하게 경찰이 출동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경광등과 안심경광등의 차이점을 비교해 설명해 주었다. ⓒ조수연
기존 경광등과 안심경광등의 차이점을 비교해 설명해 주었다. ⓒ조수연

또한 안심이 앱에 사전 등록한 5명에게 위험 알림 문자를 전송하고, 기존보다 30dB 올린 120dB의 사이렌 소리로 인근 주민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괴한 침입 → 안심경광등 작동 → 관제센터 확인 및 보호자 문자 전송 → 경찰 출동' 순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 안심경광등 지원사업 안내. ⓒ조수연
    안심경광등 지원사업 안내 ⓒ조수연
  • 안심경광등 신고 절차 안내. ⓒ조수연
    안심경광등 신고 절차 안내 ⓒ조수연
  • 안심경광등 지원사업 안내. ⓒ조수연
  • 안심경광등 신고 절차 안내. ⓒ조수연

시연은 괴한이 침입했다고 가정한 뒤, 안심경광등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실제로 보여줬다. 안심경광등이 작동함과 동시에 사이렌 소리가 동네를 가득 메웠고, 뒤이어 관제센터에서 상황을 파악했다. 관제센터에서 해당 CCTV를 확인하고, 괴한이 침입함을 확인한 뒤, 곧바로 인근을 순찰하던 경찰에게 출동 지시를 내렸다.

신고와 함께 경찰이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3분 남짓. 경찰차에서 내린 경찰이 서둘러 1인 점포 안을 들어가 괴한 침입 여부를 확인했다. 신고와 접수, 경찰 출동 및 도착까지 이 모든 상황이 원스톱(One-Stop)으로 이루어졌다.
  • 신고를 받고 바로 1인 점포로 달려온 경찰 ⓒ조수연
    신고를 받고 바로 1인 점포로 달려온 경찰 ⓒ조수연
  • 경찰이 1인점포에서 괴한 침입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조수연
    경찰이 1인점포에서 괴한 침입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조수연
  • 신고를 받고 바로 1인 점포로 달려온 경찰 ⓒ조수연
  • 경찰이 1인점포에서 괴한 침입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조수연

시연회 현장에서 인근 주민은 “사이렌 소리가 울려서 나왔더니, 새로운 경광등을 달았나 보다”라며 “경찰이 빨리 출동하는 걸  보니까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안심경광등이 점멸하면서 사이렌이 울린다. ⓒ조수연

1인 점포 안심경광등을 신청했던 해당 점포 주인에게 설치 소감을 물었다.

Q. 안심경광등을 신청하게 된 계기는?
A. 아무래도 혼자서 일하다 보니까, 관련 뉴스들을 찾아보게 돼요. 신림역 ‘칼부림 사건’이 일어났을 때 너무 두려웠는데, 안심경광등 사업이 있다는 걸 알고 바로 신청했습니다.

Q. 안심경광등 시연회를 보니 어떤지?
A. 그전에는 누군가 와서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사실에 더 겁이 났어요. 그런데 이제 안심경광등 벨을 누르면 가까이 있는 경찰이 바로 방문을 해 주니까 그런 점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갑작스러운 상황이 발생하면 경찰 신고조차 하기 어려울 거 같은데, 자동으로 신고가 접수되고 경찰이 출동한다는 점이 가장 마음이 놓여요.

Q. 또 다른 좋은 점이 있다면?
A. 심리적인 안정감이랄까요? 혼자 일하지만, 안심경광등이 지켜준다는 사실에 심리적인 안정감을 많이 얻는 것 같아요. 없을 때보다 지금이 훨씬 더 좋은 것 같아요.
1인 점포를 위한 안심경광등 ⓒ조수연
1인 점포를 위한 안심경광등 ⓒ조수연

전국 최초, 일상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한 안심경광등. 범죄에 취약한 1인 점포를 대상으로 전국 최초로 경찰 신고까지 연계해 준다는 점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또한 안심이 앱에 지정된 보호자에게 긴급상황 알림문자까지 전송돼 가족 혹은 지인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한 배려도 돋보였다.

서울시는 신청페이지 댓글 및 시민 현장의견을 고려해 2025년에도 '1인점포 안심경광등'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하니, 이번에 신청을 못했던 1인점포 점주라면, 내년엔 꼭 놓치지 말자.

최근 우리 사회는 묻지마 범죄 등 이상동기범죄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혼자 일하는 1인 점포의 경우 그 두려움이 상당하다. 범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예방’이다. 1인 점포를 든든하게 지키는 안심경광등이 우리 사회를 더 안전하게 만들기를 바란다.

안심경광등 지원사업

○ 지원대상 : 서울시 1인 상시 근무 점포
○ 지원내용 : 안심이 총괄센터 연계 안심경광등
○ 주요기능
  - 긴급 신고 시 자체 경고음 및 점멸등 발생
  - 안심이 총괄센터 연계 경찰신고
  - 기등록한 보호자(최대 5명)에게 위기상황 알림문자 전송
○ 문의 : 다산콜센터 02-120 , 설치 및 사용법

시민기자 조수연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고,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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