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가구에서 '모두의 친구'로 변신! 그 어려움 누구보다 잘 알기에…
발행일 2024.07.02. 13:07
‘모두의 친구’란 사회적 고립 상황을 극복한 중장년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해 같은 어려움을 겪는 대상자들를 위한 치유활동가를 양성하는 사업을 말한다. 올해 첫 시범 사업으로, 수료 인원은 17명이다. 이들은 앞으로 치유활동가로 지역의 사회적 고립가구를 방문하고 관계를 형성해 고립가구 소통에 앞장서게 된다.
자기 소개를 통한 관계망 형성 첫 번째 수업을 시작으로 감정 표출 연습 등 심리적 치유와 회복 과정을 거쳐 공감, 경청과 관련한 대화 방법도 습득했다. 그런 과정의 결과인지 수료식에 참여한 이들의 모습은 과연 이들이 과거 고립가구 대상자가 맞나 의구심이 들 정도로 밝고 화기애애했다.
고립을 넘어 고립가구 치유활동가로 변신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지난해는 제게 경제적, 정서적 어려움이 겹치며 고립과 단절로 가장 힘든 시기였습니다. 다행히 주민센터의 도움으로 신림종합사회복지관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모두의 친구’ 활동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교육 과정 동안 내 생각을 표현하고, 그림을 그리고 만드는 방식으로 감정을 풀어가는 학습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비폭력 대화를 통해 공감과 경청하는 법도 배울 수 있어서 의미 깊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참여자 중에는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갑자기 목소리가 변하고 발성에 어려움을 겪으며 외출을 꺼리게 되면서 고립을 선택한 사례자도 있었다.
이번 ‘모두의 친구’ 대상자를 40~60대의 중장년층으로 정한 이유는 시범 사업을 거쳐 활동하게 되는 치유활동가를 향후 사회적 일자리로 제공하려는 취지도 있다.
소금은 이제까지 힘든 과정을 정화한다는 의미를 담은 소재로, 흰 소금에 색을 입혀 알록달록해진 색감들이 밝아진 참가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 보였다. 마치 세상과의 소통의 시작을 나타내는 신호 같기도 했다.
서울시는 2022년 서울시복지재단 내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사회적 고립가구 발굴·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모두의 친구’ 외에도 접촉을 거부하는 고립가구의 마음의 문을 여는 ‘접촉활동가’가 활동하고 있으며, 복지기관 30개소와 함께하는 ‘잇다+(플러스)’ 사업을 통해 캠페인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이 필요한 사회적 고립가구를 알고 있는 복지 분야 종사자·지역 관계자 등 누구나 서울시복지재단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로 상시 접수할 수 있다. 시민들도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하기보다는 주위와 이웃·공동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고립 당사자에서 이제 자신과 같은 고립가구를 세상과 소통하게 하기 위한 치유활동가로 나선 ‘모두의 친구’들에게 큰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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