꿉꿉한 장마철, 아이와 시원하게 과학관 나들이 어때요?

시민기자 김민지

발행일 2024.07.19. 13:15

수정일 2024.07.19. 15:01

조회 1,152

무더운 여름, 특히 요즘 같은 장마철에는 날씨와 상관없이 늘 힘이 넘치는 아이들을 데리고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될 때가 많다. 이럴 때 시원하게 하루 종일 과학에 대해 배우고 과학과 함께 놀 수 있는 곳이 대학로 근처에 있어 아이와 함께 다녀왔다.
국립어린이과학관, 커다란 톱니바퀴가 돌아가면서 공을 움직이는 전시물 <에너지 숲> ⓒ김민지
국립어린이과학관, 커다란 톱니바퀴가 돌아가면서 공을 움직이는 전시물 <에너지 숲> ⓒ김민지

사전 예약, 현장 발권 모두 가능!

창경궁 인근에 위치한 국립어린이과학관은 2017년 개관한 국내 최초 어린이 전용 국립과학관으로 학교 수업 등과 관련된 과학 지식을 놀이와 체험을 통해 즐겁게 습득할 수 있는 곳이다.

아이와 뮤지컬을 보기 위해 대학로에 방문한 김에 공연이 끝난 후 어린이과학관에 가는 것으로 일정을 짜고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을 진행했다. 우리는 오후 2시 30분 관람을 예약했는데 조금 일찍 도착해 매표소에 문의하니 1시 30분 티켓으로 바꿔 줬다. 2시간 관람을 권장하지만 더 오래 관람도 가능하고 재입장도 가능하다.

사전 예약을 하고 입장하는 것이 안전하지만 현장 발권을 통해 관람할 수도 있으며,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청소년과 어린이 1,000원, 연나이 6세 이하 유아는 무료다. 주차장이 없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고, 어린이과학관이기 때문에 아이를 동반하지 않은 성인은 관람이 어렵다.
국립어린이과학관은 매주 월요일이 휴관일이다. ⓒ김민지
국립어린이과학관은 매주 월요일이 휴관일이다. ⓒ김민지
국립어린이과학관 입구에 현장 발권이 가능한 키오스크가 있다. ⓒ김민지
국립어린이과학관 입구에 현장 발권이 가능한 키오스크가 있다. ⓒ김민지

직접 체험하며 터득하는 과학의 세계로!

입장은 2층에서 진행되며 발권한 티켓의 바코드를 직접 찍은 후 입장하는 방식이다.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전시물은 <에너지 숲>이라는 나무로 만든 커다란 톱니바퀴인데, 아이들이 손잡이를 돌리면 톱니바퀴가 돌아가면서 공을 움직이는 원리였다. 아이는 손잡이를 돌리면 공이 레일을 따라가는 것을 집중해서 보며 한참을 머물렀다.

<에너지 숲> 옆에는 도르래가 있었다. 도르래는 아이들이 직접 앉아서 줄을 당기며 고정도르래와 움직도르래의 차이를 느껴 보는 것이었다. 단연 인기가 있는 것은 적은 힘을 들여 움직일 수 있는 움직도르래였다.

이 외에도 2층에는 컵을 쌓고 바람을 이용해 쓰러뜨리는 전시물, 곤충과 동물을 관찰하고 암석에 대해 알아보는 코너와 색깔 그림자를 볼 수 있는 전시물도 준비되어 있다. 특히 직접 색칠한 곤충과 물고기, 동물 등을 입체로 바꿔 주는 스캐너는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매표소에서 발권 받은 입장권으로 2층에서 바코드를 찍고 입장하면 된다. ⓒ김민지
매표소에서 발권 받은 입장권으로 2층에서 바코드를 찍고 입장하면 된다. ⓒ김민지
고정도르래와 움직도르래를 비교해 보며 아이는 매우 즐거워했다. ⓒ김민지
고정도르래와 움직도르래를 비교해 보며 아이는 매우 즐거워했다. ⓒ김민지
준비된 활동지를 색칠해 스캔하면 움직이는 입체 영상으로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김민지
준비된 활동지를 색칠해 스캔하면 움직이는 입체 영상으로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김민지

비눗방울에 담긴 과학적 원리는 무엇일까?

다양한 체험을 즐기다 보니 2시 40분에 1층에 위치한 어린이 교실에서 사이언스 랩이 열린다는 방송이 나왔다. 비눗방울에 담긴 과학적 원리를 알아보는 시간으로, 선착순 입장을 위해 서둘러 내려가 입장하게 되었다.

선생님이 비눗방울의 모양이 동그란 이유와 비눗방울이 아래로 내려오는 이유, 금세 터져 버리는 이유 등에 대해 실험과 함께 설명을 해 주었다. 어른들도 잘 몰랐던 과학 원리를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맞춰 쉽게 설명해 주니 매우 유익하고 즐거웠다.

짧은 강의가 끝난 후 배운 것을 바탕으로 직접 실험을 보여 주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커다란 비눗방울 안에 아이들이 직접 들어가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몇 배로 즐거운 과학교실이 되었다. 국립어린이과학관 누리집에서 기간별로 사이언스 랩과 로봇쇼가 열리는 시간을 확인할 수 있으니 방문하기 전 미리 파악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비눗방울에 물엿과 글리세린을 섞으면 터지지 않고 더욱 오래 유지된다고 알려 주었다. ⓒ김민지
비눗방울에 물엿과 글리세린을 섞으면 터지지 않고 더욱 오래 유지된다고 알려 주었다. ⓒ김민지
비눗방울은 아래로 가라앉는 성질이 있는데 뜨거운 바람을 안에 넣으면 위로 올라간다. ⓒ김민지
비눗방울은 아래로 가라앉는 성질이 있는데 뜨거운 바람을 안에 넣으면 위로 올라간다. ⓒ김민지

오감을 활용해 체험할 수 있는 1층 감각놀이터

1층으로 이동하니 오감을 활용해 체험할 수 있는 전시물이 가득했다. 악기가 그려진 테이블을 손바닥으로 두들기니 해당 악기의 소리가 났다.

사이클로이드 곡선을 이용해 직선 코스와 곡선 코스 중 어떤 코스의 자동차가 빠른지 경주해 볼 수 있는 전시물에서 딸아이는 처음 보는 친구와도 서로 경주하며 한참을 어울려 노는 모습이었다. 자연스럽게 사이클로이드 곡선을 따라 내려오는 것이 가속도가 붙어 더 빠르다는 것을 습득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손을 넣어 촉감으로 무엇이 들어있는지 맞춰 보는 전시물, 물의 이동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물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코너들이 많았다.
손바닥으로 두드리면 두드린 악기의 소리가 나는 테이블 ⓒ김민지
손바닥으로 두드리면 두드린 악기의 소리가 나는 테이블 ⓒ김민지
사이클로이드 곡선은 직선 코스보다 빠르다는 것을  자동차 경주를 통해 익힐 수 있다. ⓒ김민지
사이클로이드 곡선은 직선 코스보다 빠르다는 것을 자동차 경주를 통해 익힐 수 있다. ⓒ김민지
아이가 손을 넣어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맞춰 보고 있다. ⓒ김민지
아이가 손을 넣어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맞춰 보고 있다. ⓒ김민지

휴게실과 36개월 미만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

2층에는 간식을 가져와서 먹을 수 있는 휴게실이 마련되어 있다. 공간이 매우 넓고 쉬는 동안에도 과학과 관련된 영상을 볼 수 있는 스크린이 마련되어 있었다. 36개월 미만 아이들을 위한 작은 놀이터도 마련되어 있어 어린아이를 둔 부모들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연일 계속되는 더위와 습한 장마철, 집에만 있는다면 아이와 부모 모두 불쾌지수가 높아질 수 있다. 아이와 하루 종일 집에 있기는 답답하고 야외로 나가자니 날씨가 걱정되는 요즘, 날씨와 상관없이 신나게 놀 수 있는 국립어린이과학관에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간식을 먹을 수 있는 휴게실은 2층에 위치하고 있다. ⓒ김민지
간식을 먹을 수 있는 휴게실은 2층에 위치하고 있다. ⓒ김민지
2층에 마련된 엉금엉금 놀이터에서는 36개월 미만 영아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다. ⓒ김민지
2층에 마련된 엉금엉금 놀이터에서는 36개월 미만 영아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다. ⓒ김민지

국립어린이과학관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215
○ 교통 :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에서 도보 약 7분
○ 관람시간 : 09:30~17:3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개관하며, 화요일에 대체 휴관)
누리집
○ 문의 : 02-3668-3350

시민기자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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