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옮겨왔나? 도심 속 별빛 사랑방, '강서별빛우주과학관'

발행일 2023.09.13. 09:30

수정일 2023.09.13. 17:32

강서구 방화동 방화근린공원에 위치한 ‘강서별빛우주과학관’ 전경 Ⓒ이유빈

별과 우주 이야기로 가득한 곳, 강서구 방화근린공원에 위치한 ‘강서별빛우주과학관’이 시범 개방됐다. 정식 개관을 앞두고 지난 8월 29일부터 시범 운영해 관람객을 맞고 있는 강서별빛우주과학관은 크게 지하 1층 ‘우주로 떠나다’, 지상 1층 ‘우주에서 놀다’, 지상 2층 ‘우주를 느끼다’ 등 각 층은 다른 콘셉트로 구분돼 있다.

과학관 출입구가 있는 지하 1층은 로비와 안내데스크, ‘우주배움터’ 등으로 구성됐다. ‘우주로 떠나다’란 콘셉트에 맞춤한 듯 ‘별 찾아 떠나는 두근두근 우주여행’이라는 설렘이 깃든 문구로 방문객을 맞고 있었다.

'강서별빛우주과학관' 입구에 세워진 푸른 지구별 포토존 Ⓒ이유빈

‘별 찾아 떠나는 두근두근 우주여행’이란 인사로 방문객을 환영하는 '강서별빛우주과학관' Ⓒ이유빈

로비에는 ‘나만의 별자리 스탬프 카드’ 코너도 마련했다. 사자자리, 궁수자리 등 밤하늘의 12개 별자리 중 내 탄생일에 맞는 별자리를 비치된 카드에 스탬프로 찍어보는 코너다.

로비 한쪽에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디자인된 ▴우주배움터도 조성했다. 과학관 관람에 앞서 이곳에선 ‘별은 무엇일까?’ ‘별은 왜 반짝일까?’ 등 우주의 기초적인 궁금증을 풀어 줄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된다.

로비에 조성한 ‘나만의 별자리 스탬프 카드’ 코너 Ⓒ이유빈

‘우주배움터’에서는 우주의 기초적인 궁금증을 풀어 보는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된다. Ⓒ이유빈

지상 1층 ‘우주에서 놀다’에는 빅뱅과 별 일생이 기록된 ‘태양계정거장’과 망원경의 원리에 대해 배워보는 ‘코스모스마루’가 조성됐다.

▴태양계정거장에서는 우리가 사는 태양계를 구성하는 8개 행성과 행성 주위를 도는 여러 위성에 대해 집중 풀이하고 있다. 태양계의 구심점인 태양과 그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이 그려진 천장 전시물들은 우주를 더욱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

태양계정거장에서는 우리가 사는 태양계를 구성하는 8개 행성과 행성 주위를 도는 여러 위성에 대해 집중 풀이하고 있다. Ⓒ이유빈

태양계가 그려진 천장 전시물은 우주를 더욱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 Ⓒ이유빈

1992년 우리나라 최초로 인공위성 ‘우리별1호’를 발사했던 역사적 순간을 비롯해 2023년 누리호 비행시험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우리나라의 우주 발전사도 눈에 띤다.

▴코스모스마루에서는 일상에서 접하기가 쉽지 않은 망원경의 구조와 원리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천문우주과학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는 앞으로 더욱 반가운 공간이 될 것 같다.

키오스크를 이용해 행성에 관한 설명을 자세히 볼 수 있다. Ⓒ이유빈

1992년 우리나라 최초로 인공위성 ‘우리별1호’를 발사했던 역사적 순간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우주 발전사도 눈에 띤다. Ⓒ이유빈

일상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 망원경의 원리와 구조에 대해 배워보는 ‘코스모스마루’ Ⓒ이유빈

지상 2층 '우주를 느끼다'에는 돔 상영관인 '천체투영실’과 미디어아트를 전시한 ‘우주판타지아’가 관람객을 맞고 있다. 두 곳 모두 우주를 가슴 가득히 느껴볼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천체투영실은 날씨와 관계없이 생생한 천문우주영상을 눈으로 체험할 수 있는 돔 상영관이다. 입구는 간단해 보이지만 문을 밀고 내부로 들어서는 순간 천장에 장착된 10m 돔 스크린의 위용에 눈이 휘둥그레 해지고 만다. 과학관 건물 지붕이 돔 형태인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놀람도 잠시, 뒤이어 우주영상물이 펼쳐지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우주탐험에 몰입한 자신을 깨닫게 된다. 68개의 좌석은 영상을 편한 자세로 볼 수 있도록 조절할 수 있다. 천체투영실에서는 9월 상영작으로 달탐험을 떠나는 ‘길냥이 키츠 슈퍼문 대모험’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어린이와 성인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우주영상물을 준비했다.

'천체투영실'은 우주영상물이 상영되는 10m 돔 스크린과 편한 자세로 조절할 수 있는 좌석이 설치되어 있다. Ⓒ이유빈

천체투영실에서 현재 상영 중인 우주영상 작품들 Ⓒ이유빈

신비로운 별빛이 부서져 내리는 미디어아트 전시는 ▴우주판타지아가 담당한다. 별빛으로 둘러싸인 공간은 마치 우주처럼 느껴져 몇 걸음 걷다 보면 우주와 하나 되는 듯한 특별한 체험을 하게 된다.

각 층을 오르내리는 계단 벽면에도 별자리 이야기가 가득하고 고흐, 아인슈타인, 소혹성으로 떠난 어린왕자가 등장해 간단명료한 그들만의 우주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미디어아트 전시가 펼쳐지는 ‘우주판타지아’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이유빈

계단 벽면을 장식한 별자리들 Ⓒ이유빈

강서별빛우주과학관은 올 한해 별도의 입장료 없이 무료로 운영한다. 매주 화~일요일 9시 30분부터 18시까지 운영하며 시범 운영기간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상시프로그램으로 천체관측, 과학관투어 등이 운영되고, ▴교육프로그램으로 성인천문강좌, 어린이과학체험교실, 어린이천문우주교실 등을 운영한다. 강좌, 특강교육, 문화 프로그램은 네이버 예약으로 사전 신청하면 된다. ☞개인 예약 바로가기 / 단체 예약 바로가기

소혹성을 지키는 어린왕자도 보인다. Ⓒ이유빈

시범 운영 중인 강서별빛우주과학관은 24시간 공기순환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어 실내는 더없이 쾌적했고 지역의 주민들이 즐겨 찾는 근린공원에 위치해 더욱 친근하게 다가왔다. 지하철 5호선 종점역인 방화역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도 좋다. 가족과 이웃, 누구나 찾아와 별을 헤며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이 되길 희망한다.

강서별빛우주과학관

○ 위치 : 서울시 강서구 금낭화로 178 (방화근린공원 내)
○ 교통 : 지하철 5호선 방화역 2번 출구에서 도보 9분
○ 운영시간 : 화-일요일 09:30~18:00 (※ 입장 마감 17:30)
- ※주말 및 휴일 예약제 운영
- 야간 운영 시 별도 공지
○ 예약 : 네이버예약 사전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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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날 휴관)
○ 누리집
○ 문의 : 02-2661-3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