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연동 황톳길 조성 후의 모습 ⓒ윤혜숙
- 천연동 황톳길 조성 전의 모습 ⓒ윤혜숙
맨발 걷기 하며 만나는 모두가 친구, 천연동에도 황톳길 개장
발행일 2024.06.26. 09:49
서대문구는 안산에 이어 6월 13일 천연동에도 황톳길을 개장했다. ⓒ윤혜숙
서울 시내 곳곳에 황톳길이 조성되고 있다. 황톳길은 맨발로 걷기 좋은 길이다. 맨발 걷기를 어싱이라고도 표현한다. 어싱(Earthing)은 ‘땅’(Earth)과 ‘현재진행형’(ing)의 합성어다. 맨발로 땅을 밟으며 지구와 몸을 하나로 연결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는 단순히 ‘걷기 운동’에 초점이 맞춘 것이 아닌 땅과 직접 접촉하는 ‘접지(接地)’를 핵심으로 한다. ‘지구와 우리 몸을 연결한다’라는 의미에서 ‘어싱(Earthing)’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그리고 이런 어싱을 즐기는 이들을 가리켜 '어싱족(Earthing族)'이라고 한다.
이는 단순히 ‘걷기 운동’에 초점이 맞춘 것이 아닌 땅과 직접 접촉하는 ‘접지(接地)’를 핵심으로 한다. ‘지구와 우리 몸을 연결한다’라는 의미에서 ‘어싱(Earthing)’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그리고 이런 어싱을 즐기는 이들을 가리켜 '어싱족(Earthing族)'이라고 한다.
서대문구가 작년 8월 17일 개장한 안산 황톳길은 누적 방문객이 41만 명에 달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방문했다. 안산 황톳길에 이어 올해 6월 13일에는 천연동 황톳길을 개장했다. 지역 주민에게 맨발로 걸을 수 있는 또 다른 곳이 생겼다.
안산 아래 동네에 살고 있건만, 마음과는 달리 안산 황톳길을 자주 이용하지 못했다. 안산을 넘어가야 그곳에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과 가까운 곳에 있는 천연동 황톳길 공사가 끝나기를 학수고대했다.
안산 아래 동네에 살고 있건만, 마음과는 달리 안산 황톳길을 자주 이용하지 못했다. 안산을 넘어가야 그곳에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과 가까운 곳에 있는 천연동 황톳길 공사가 끝나기를 학수고대했다.
천연동 황톳길은 현저테니스장에서 독립문삼호아파트 뒤 산복도로까지 800m의 길이다. ⓒ윤혜숙
천연동 황톳길을 개장하는 날에 맞춰서 개장식이 열렸다. 천연동 황톳길의 출발지인 현저테니스장 인근으로 가니 오후 2시 전인데 벌써 많은 주민이 모여 있었다. 한낮 기온은 30도를 넘나들 만큼 더웠다. 그런데도 이곳에 모인 주민들을 보니 황톳길에 대한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단상을 높인 무대 너머로 황톳길이 보였다. 이런 기온에 맨발로 걸을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잠깐이었다. 천연동 황톳길이 자리한 안산 자락길은 안산 숲에 조성된 길이어서 나무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무더운 여름이어도 뙤약볕만 피한다면 걸을 만하다.
단상을 높인 무대 너머로 황톳길이 보였다. 이런 기온에 맨발로 걸을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잠깐이었다. 천연동 황톳길이 자리한 안산 자락길은 안산 숲에 조성된 길이어서 나무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무더운 여름이어도 뙤약볕만 피한다면 걸을 만하다.
천연동 황톳길 개장식 축하 공연으로 생황, 해금을 연주했다. ⓒ윤혜숙
개장식에 앞서 식전 공연이 펼쳐졌다. 전통타악연구소에서 생황, 해금 연주자가 나와서 <아름다운 나라>, <붉은 노을> 두 곡을 연주했다.
이번에 천연동 황톳길을 조성하고자 서대문구는 지난 3월에 공사에 착수했고, 너비 2m, 길이 800m에 이르는 황톳길을 조성했다. 천연동 황톳길은 아파트 뒤편에 자리하고 있어서 주민들과의 협의도 필요했다. 여러 차례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거쳐서 오늘의 천연동 황톳길이 조성되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인사말에서 “작년 8월에 개장한 안산 황톳길은 하루 평균 2,300명이 방문하고 있어요. 이제는 누구든 맨발로 걸으면 좋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과거에 비해 잘 먹다 보니까 과식을 하게 되고, 소화 과정에서 활성산소가 많이 배출되고 있죠. 무병장수는 적게 먹고 많이 걷는 것에 있습니다. 맨발로 황톳길을 걸으면 자연 치유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박동창 회장도 맨발 걷기를 꾸준히 하면서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된 사례를 들어서 알려 줬다. “맨발로 걸으면 여러분이 하늘과 땅과 하나로 연결됩니다. 양말과 신발을 신으면서 차단되었는데 맨발 걷기를 하면서 접지가 된 거죠. 이런 접지가 중요합니다.”
이번에 천연동 황톳길을 조성하고자 서대문구는 지난 3월에 공사에 착수했고, 너비 2m, 길이 800m에 이르는 황톳길을 조성했다. 천연동 황톳길은 아파트 뒤편에 자리하고 있어서 주민들과의 협의도 필요했다. 여러 차례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거쳐서 오늘의 천연동 황톳길이 조성되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인사말에서 “작년 8월에 개장한 안산 황톳길은 하루 평균 2,300명이 방문하고 있어요. 이제는 누구든 맨발로 걸으면 좋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과거에 비해 잘 먹다 보니까 과식을 하게 되고, 소화 과정에서 활성산소가 많이 배출되고 있죠. 무병장수는 적게 먹고 많이 걷는 것에 있습니다. 맨발로 황톳길을 걸으면 자연 치유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박동창 회장도 맨발 걷기를 꾸준히 하면서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된 사례를 들어서 알려 줬다. “맨발로 걸으면 여러분이 하늘과 땅과 하나로 연결됩니다. 양말과 신발을 신으면서 차단되었는데 맨발 걷기를 하면서 접지가 된 거죠. 이런 접지가 중요합니다.”
천연동 황톳길 건너편에 매력정원이 조성되어 있어서 정원을 보면서 걷는 즐거움이 있다. ⓒ윤혜숙
박동창 회장이 시범을 보이면서 참석자들은 간단한 맨손체조를 했다. 이어서 다 같이 맨발로 천연동 황톳길을 걸었다. 황톳길을 걷는 동안 기존 안산 황톳길과 달라진 점이 눈에 띄었다. 황톳길 입구와 중간부, 그리고 황톳길을 따라 매력정원이 조성되어 있었다.
어떤 식물이 있을까? 수수꽃다리, 목수국, 은행잎조팝 등 다양한 관목과 큰꿩의비름, 꼬랑사초, 털수염풀 등이 있었다. 독립문삼호아파트 구간에는 수국 군락지도 있었다. 천연동 황톳길을 걷는 시민들은 매력정원의 꽃과 식물을 바라보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어떤 식물이 있을까? 수수꽃다리, 목수국, 은행잎조팝 등 다양한 관목과 큰꿩의비름, 꼬랑사초, 털수염풀 등이 있었다. 독립문삼호아파트 구간에는 수국 군락지도 있었다. 천연동 황톳길을 걷는 시민들은 매력정원의 꽃과 식물을 바라보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천연동 황톳길에서 만나는 누구든 건강을 화두로 대화를 나누게 된다. ⓒ윤혜숙
황톳길을 맨발로 걷다 보면 길에서 만나는 누구든 눈인사를 나누면서 친숙해질 수 있다. 이런 만남이 동행으로 이어진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걷는 내내 건강을 화두로 대화를 나눈다.
알다시피 걷기는 비용이 들지 않고 부작용이 없는 운동이다. 걷기에서 나아가 맨발 걷기이다. 양말과 신발 속에 꽁꽁 감춰뒀던 발을 꺼내어서 자연 속에서 흙을 밝으면서 걷고 있다.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기분이 든다.
요즘 일주일에 한두 번 안산 자락길을 찾아가서 맨발로 걷고 있다. 꼬박 한 시간 맨발로 걸으면 발바닥을 지압한 듯 마사지 효과가 있다. 그 덕분에 맨발로 걸은 날은 어김없이 숙면하고 있다.
알다시피 걷기는 비용이 들지 않고 부작용이 없는 운동이다. 걷기에서 나아가 맨발 걷기이다. 양말과 신발 속에 꽁꽁 감춰뒀던 발을 꺼내어서 자연 속에서 흙을 밝으면서 걷고 있다.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기분이 든다.
요즘 일주일에 한두 번 안산 자락길을 찾아가서 맨발로 걷고 있다. 꼬박 한 시간 맨발로 걸으면 발바닥을 지압한 듯 마사지 효과가 있다. 그 덕분에 맨발로 걸은 날은 어김없이 숙면하고 있다.
천연동 황톳길 중간에 지압길이 있어서 맨발로 지압하는 효과도 있다. ⓒ윤혜숙
천연동 황톳길에서 만난 박동창 회장은 “맨발 걷기를 보약에 비유하고 싶어요. 병이 있다면 현대 의학의 도움을 받으면서 맨발 걷기를 병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병이 없다면 예방 차원에서 맨발 걷기를 해 보세요.”라고 말한다.
박동창 회장은 1.3.3 운동을 권했다. 가능하다면 1일 3회 3시간 맨발 걷기를 하라고 한다. 세 끼 식사하듯 맨발 걷기를 일상화할 것을 강조했다. 맨발 걷기에 최적화된 황톳길이 있으니 지역 주민 누구든 가까운 황톳길을 이용하면 된다.
박동창 회장은 1.3.3 운동을 권했다. 가능하다면 1일 3회 3시간 맨발 걷기를 하라고 한다. 세 끼 식사하듯 맨발 걷기를 일상화할 것을 강조했다. 맨발 걷기에 최적화된 황톳길이 있으니 지역 주민 누구든 가까운 황톳길을 이용하면 된다.
천연동 황톳길은 시작점, 중간, 끝점에 세족 시설을 설치했다. 안전 손잡이를 활용한 야간 조명 시설로 야간에도 안전하게 맨발로 걷을 수 있다.
건식과 습식 두 가지 타입의 황토 족욕탕도 있어서 맨발로 걷다가 중간에 쉬면서 발바닥에 자극을 줄 수 있다. 황톳길 중간에 지압길도 있어서 맨발로 걸으면서 동시에 지압할 수도 있다.
건식과 습식 두 가지 타입의 황토 족욕탕도 있어서 맨발로 걷다가 중간에 쉬면서 발바닥에 자극을 줄 수 있다. 황톳길 중간에 지압길도 있어서 맨발로 걸으면서 동시에 지압할 수도 있다.
천연동 황톳길에 야간 조명 시설이 있어서 해가 진 이후에도 안전하게 맨발로 걸을 수 있다. ⓒ윤혜숙
개장식이 있은 다음날 저물녘 천연동 황톳길에 도착했다. 황톳길은 어둠에도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었다. 일찌감치 저녁을 먹고 나온 가족 단위의 일행이 황톳길을 맨발로 걷고 있었다. 오히려 한낮보다 더 한산해서 걷기 좋다는 반응이다.
서대문구에서는 앞으로 맨발 길의 지역적 안배를 위해 백련산 능선을 따라 숲길을 걸을 수 있는 맨발 길을 조성할 예정이다. 우리의 생명과 직결되는 건강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서대문구에서 조성하는 황톳길이야말로 주민들의 건강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맨발 걷기 열풍에 서울시에서도 '서울 K-맨발걷기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6월 29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숲에서 진행되며, 선착순 지원이 일찌감치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맨발 걷기를 하는 시민에겐 맨발 걷기 축제를 즐겨 볼 기회다.
서대문구에서는 앞으로 맨발 길의 지역적 안배를 위해 백련산 능선을 따라 숲길을 걸을 수 있는 맨발 길을 조성할 예정이다. 우리의 생명과 직결되는 건강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서대문구에서 조성하는 황톳길이야말로 주민들의 건강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맨발 걷기 열풍에 서울시에서도 '서울 K-맨발걷기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6월 29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숲에서 진행되며, 선착순 지원이 일찌감치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맨발 걷기를 하는 시민에겐 맨발 걷기 축제를 즐겨 볼 기회다.
천연동 황톳길
○ 위치 : 현저테니스장 ~ 독립문삼호아파트 뒤 산복도로 800m 구간 (서울시 서대문구 현저동 107-531 ~ 영천동 163-282)
○ 교통 :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5번 출구에서 683m
○ 교통 :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5번 출구에서 68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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