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8월 개장한 안산 황톳길은 언제나 많은 시민들로 붐빈다. ⓒ이정민
- 안산 황톳길 조성 과정을 보여주는 입구의 사진들 ⓒ이정민
- 황톳길 이용시 유의사항이 적힌 안내문 ⓒ이정민
건강을 위한 작은 실천, 안산 황톳길 맨발로 걸어요!
발행일 2024.03.22. 11:55
맨발 걷기를 위해 안산 황톳길을 찾은 어르신들 ⓒ이정민
“전보다 잠도 잘 오고, 밥맛도 좋아지고.”
아직은 일교차가 크지만 제법 햇살이 따사로운 3월의 오후, 안산 황톳길에서 만난 어르신의 말이다. 4개월째 이곳에 와서 걸은 덕분에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 것 같다며 환하게 웃는다. 이처럼 맨발 걷기 열풍은 겨울을 지나 봄까지 꾸준히 이어지는 중이다.
아직은 일교차가 크지만 제법 햇살이 따사로운 3월의 오후, 안산 황톳길에서 만난 어르신의 말이다. 4개월째 이곳에 와서 걸은 덕분에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 것 같다며 환하게 웃는다. 이처럼 맨발 걷기 열풍은 겨울을 지나 봄까지 꾸준히 이어지는 중이다.
서대문구 안산 황톳길은 작년 8월 개장 이후, 하루 평균 2,300여 명의 시민들이 찾는 명소로 떠올랐다. 필자가 찾은 날인 휴일에도 예상했던 인원보다 훨씬 많은 이용객들이 계속 모여들고 있었다. 사실 맨발걷기 왕초보 입장에서 황톳길 위에 첫 발을 내딛는 마음은 살짝 설렜다.
먼저, 시작점 표지판을 보니 황톳길의 효과로는 “황토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이 몸속의 독성을 제거해 주고, 지압 효과로 혈액순환에도 좋다.”라고 되어 있다. 길이 550m, 폭 2m 규모의 황톳길을 향하는 시민들을 따라 맨발로 한 걸음씩 조심스럽게 걷기 시작했다.
지난 12월에 설치된 비닐하우스 덕분에 겨울에도 이용이 편리했다. ⓒ이정민
“앗, 차가워.” 한결 따뜻해진 봄날만큼의 온기를 기대했던 황토의 찬 기운에 정신이 번쩍 든다. 지난 12월부터 황톳길 전 구간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했다. 이는 눈비, 바람과 기온의 변화에도 시민들의 편안하고 안전한 이용을 위해 전국 최초로 만든 시설이다.
첫 번째 비닐하우스가 끝나는 지점에 세족장과 황토 족탕 시설이 있다. 자리에 앉아 황토 묻은 발을 씻고 양말을 신는 이용객은 여유가 넘친다. 좀 전에 걸었던 황톳길보다 물기가 있는 황토족탕에 동그랗게 모여 앉은 모습에서 그들만의 깊은 내공을 느낄 수 있다.
황토 족탕의 효과를 묻는 질문에 한 시민은 “적어도 40분 이상은 해야 돼요. 얘기 들어보면 병을 고쳤다는 사람도 꽤 있고, 저도 몸이 개운해서 매일 와요.”라고 자신 있게 답한다.
그 말을 듣고 황토 족탕에 발을 담가보니, 처음엔 5분 버티기도 쉽지 않을 것 같아 다음을 기약하며 밖으로 나왔다.
황토 족탕의 효과를 묻는 질문에 한 시민은 “적어도 40분 이상은 해야 돼요. 얘기 들어보면 병을 고쳤다는 사람도 꽤 있고, 저도 몸이 개운해서 매일 와요.”라고 자신 있게 답한다.
그 말을 듣고 황토 족탕에 발을 담가보니, 처음엔 5분 버티기도 쉽지 않을 것 같아 다음을 기약하며 밖으로 나왔다.
몸과 마음을 수련하듯 질서를 지키며 황톳길을 걷는 모습 ⓒ이정민
황토 족탕을 거쳐 다시 걷기 시작한 황톳길은 좀 전보다 훨씬 덜 차가웠다.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이 이 길을 비교적 빠르고 힘 있게 걸을 수 있는 비결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쉽지 않았을 황톳길 걷기를 쉬지 않고 규칙적으로 해왔기 때문에 이처럼 숙련된 경지에 닿을 수 있었던 게 아닐까.
또 다른 황토 쉼터에선 키즈 카페의 볼풀이 연상되는 황토볼이 가득한 공간이 기다린다. 돌처럼 단단한 황토볼을 밟으면 지압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이다. 다만 초보자들에게는 맨발로 밟는 느낌이 아플 수도 있다는 점, 꼭 기억하기 바란다.
봄 햇살 가득한 황톳길을 걸으며 건강을 다지는 시민들 ⓒ이정민
세 번째 세족장을 지나 황톳길 끝까지 가는 오르막길은 비닐하우스가 없는 오픈 구간이다. 추운 겨울에도 비닐하우스 덕분에 많은 시민들이 다녀간 안산 황톳길. 점점 더 따뜻해질 봄 햇살 맞으며 열심히 걷다 보면 건강이라는 선물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안산 황톳길
○ 위치 : 홍제천-안산 벚꽃길-허브원-자락길을 연계 조성(연장550m, 폭 2m)
○ 서대문구 문화관광 누리집
○ 서대문구 문화관광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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